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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양장]

원제 : 兎の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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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요한 것은 가르치고 이끄는 것이 아니다!

교육자이자 아동문학가 하이타니 겐지로의 첫 번째 장편소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1974년에 작가 자신의 17년 교직 체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아이들에게 배운다'는 작가의 교육철학이 담긴 스테디셀러로, 한 햇병아리 선생이 진정한 교사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굳게 믿고, 관심과 사랑으로 키워내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국제 안데르센상 우수작품 선정도서이자 문화관광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추천도서이다.

출판사 서평

그동안 청소년 문학 시리즈 ‘카르페디엠’으로 출간되어 교사, 예비교사, 학부모, 청소년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가 다시 일반 문학 독자들을 위한 책으로 재탄생되었다. 성인 문학 독자가 읽기 편하게 편집을 바꿨으며 양장본으로 만들어 곁에 오래 두고 읽고 싶은 책, 소장하고 싶은 책으로 만들었다.

하이타니 겐지로가 17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오키나와로 떠돌면서 인간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한 후 돌아와 쓴 첫 장편소설이자 대표작. 광고 한 줄 없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수많은 독자에게 읽힌 베스트셀러. 국제 안데르센상 특별우수작품으로 선정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권장도서, 추천도서 목록에 올라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아이들에게 배운다’라는 작가의 교육철학이 잘 드러난 수작으로, 코끝이 찡한 감동과 함께 삶의 참 의미를 묻게끔 하는 명작으로 두고두고 평가받고 있다.

상냥함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보석처럼 영롱한 이 이야기는 한 햇병아리 선생이 진정한 교사로 성장해나가는 성장기이자, ‘토끼의 눈’(이 책의 원제이다)처럼 순수하고 맑은 어린이의 눈망울을 닮은 세상을 이루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작가 하이타니 겐지로는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오키나와로 가서, 전쟁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상냥함과 낙천성을 잃지 않는 사람들과 생활하다 돌아와 이 작품을 썼다. 이 소설은 작가의 17년 교육 실천의 결정체로, 작가가 늘 추구해온 인간의 ‘상냥함’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하이타니 겐지로에 의하면, 상냥함이란 표정이나 행위의 친절함을 넘어서 ‘타인을 내 안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진정한 상냥함은 타인을 변화시킨다. 이 작품에서 맑고 다정한 눈동자의 선재동자를 닮으려 하는 고다니 선생님, 겉으로는 거칠고 무뚝뚝하지만 깊은 정을 가진 아다치 선생님, 그리고 일본제국주의의 죄책감을 안고 평생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바쿠 할아버지는 상냥함으로 주변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다.
고다니 선생님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말 없고 표정 없는 아이 데쓰조가 마음의 문을 열어 마침내 ‘고다니선생님조아’를 썼을 때, 아들의 정신지체아 짝을 바꿔달라며 항의했던 학부모가 정신지체아를 돌보며 변한 아들의 모습에 감화되어 ‘약한 자, 힘이 없는 자를 소외시키면 소외시킨 자가 인간적으로 못쓰게 된다’며 연설을 할 때, 독자들은 무한한 감동을 받는다. 한 사람의 상냥함이 완고하던 세상을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보게 되는 것이다.

어른들이 성장하는 세상

더러운 파리를 기르고, 씻지 않아 꼬질꼬질하고, 선생님한테 존댓말이라고는 모른 채 반말로 지껄이며 쓰레기나 뒤지고 노는, 학교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받는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와 티 없는 웃음소리가 시종일관 책장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이 책은 이 말썽쟁이 아이들 속에서 보석을 발견하고 그들의 맑은 눈동자를 닮으며 성장해나가는 어른들의 성장기를 들려준다.
고다니 선생님이 데쓰조와 친해지려고 파리 공부를 할 때, 정신지체아 미나코를 반에 받아들이면서 미나코로 인해 생기는 모든 성가신 일들을 순순히 감내할 때, 고다니 선생님은 진정한 교육자로 성장한다. 미나코의 짝 준이치의 엄마 역시 아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성장한다. 오다 선생님도, 오리하시 선생님도, 고지가 더럽다며 급식 당번에서 제외시킬 것을 주장했던 무라노 선생님조차도 성장한다. 작가 하이타니 겐지로의 교육 철학 그대로, ‘아이들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살면서 되씹어야 할 금쪽같은 윤리적 질문이 많이 나온다. 효과가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하는 합리주의를 인간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 다수의 정의나 권익을 위해 소수를 희생시켜도 되는가 하는 문제, 사람은 혼자 사는가 아니면 여러 사람에게 빚지고 사는가 하는 문제, 누구를 위해 선행을 베푸는가 하는 문제. 책 속의 인물들은 이러한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하고 대립하지만, 결국 토끼의 눈을 가진 아이들 입장에서 문제를 생각하는 사람들만이 성장한다.
이 책에는 감동적인 명장면들이 많고 많지만, 나이든 어른이 편견과 관습의 벽을 깨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에서는 그야말로 감동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이 책은 가치관이 쉽게 흔들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의 나침반이 되어준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할 의지가 바닥으로 내려앉을 때 이 책을 한 켠에 두고 읽고 또 읽으며 용기를 내고 싶어진다’는 어느 독자의 리뷰처럼, 이 책은 옳은 것을 옳다고 확신할 용기를 준다. 옳은 것을 옳다고 간단히 말할 수 있는 세상, 이것이 인간이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이상향이 아닐까.
이 책은 삶의 동반자로서 오랫동안 독자 곁에 남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쥐와 요트
깡패 교사, 아다치 선생님
데쓰조의 비밀
운 나쁜 날
비둘기와 바다
파리의 춤
거지놀이
나쁜 녀석
까마귀의 저금
바쿠 할아버지
해파리 녀석
흐린 후 맑음
미나코 당번
울지 말아요, 고다니 선생님
인생은 이별투성이
파리 박사의 연구
빨간 병아리
어린 게릴라들
불행한 결정
이 몸 아저씨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파문
데쓰조는 잘못한 게 없다
괴로운 시간
배신
별똥별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선생님, 파리를 기른다고 해서 데쓰조가 나쁜 아이는 아닙니다. 산으로 데려가면 데쓰조는 곤충을 기를 겁니다. 강으로 데려가면 물고기를 기르겠지요. 하지만 나는 아무 데도 못 데려갑니다. 이 녀석은 쓰레기가 모이는 여기밖에 모르고, 여기는 구더기나 하루살이, 그리고 기껏해야 파리밖에 없는 뎁니다. 데쓰조가 파리를 기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본문 53쪽

“인간은 저항, 즉 레지스탕스가 중요합니다, 여러분. 인간이 아름답게 존재하기 위해서 저항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학생들은 다들 멍하니 있었다. 고다니 선생님도 말뜻을 잘 알 수 없었다. 그 뒤로는 그 말을 잊고 지냈다. 그 말이 지금 떠오른 것이다.
“인간이 아름답게 존재하기 위해 저항을……”
고다니 선생님은 입속으로 중얼거리다가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데쓰조와 사토시, 처리장 아이들이 떠오른 탓이다. 그리고 아다치 선생님도.
-본문 104쪽

“집파리다!”
데쓰조가 소리쳤다. 말도 안 돼! 하고 소리치는 듯한 느낌이었다. 고다니 선생님도 한눈에 알아차렸다. 고기를 다루는 공장이니까 금파리나 쉬파리라면 몰라도 집파리뿐이라는 건 너무나 이상했다.
“정말 이상하지, 데쓰조?”
데쓰조가 갑자기 햄 공장 담벼락을 기어올랐다. 그리고 큰 소리로 외쳤다.
“저거다!”
사다리를 가지고 와서 고다니 선생님과 공장 사람이 담 너머를 보았다. 그곳에는 아직도 밭이 있었고 길 옆으로 커다란 퇴비 더미가 여섯 개나 있었다.
고다니 선생님도 그제야 알았다.
-본문 207쪽

H 공업지대 안에 위치한 히메마쓰 초등학교는 근처에 쓰레기처리장이 있어 환경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대개의 학교 선생님들은 지저분하고 말썽 많은 쓰레기처리장 아이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대한다.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임 여교사 고다니 선생님은 처음엔 쓰레기처리장 아이들에게 동정어린 관심과 친절함으로 다가서지만 쉽게 넘어서지 못할 벽을 느낀다.
이 아이들을 둘러싸고 선생님들끼리, 학부모끼리 대립하는 갈등 상황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괴짜지만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선배 교사 아다치 선생님에게 교사로서의 자극과 도움을 받으며 고다니 선생님은 한 사람의 진정한 교사로 거듭난다.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으며 말도 않고 글도 쓸 줄 모르고, 오직 파리를 기르는 데에만 강한 집착을 보이는 데쓰조를 이해하게 되면서, 그 아이의 숨겨진 보물(천재성)을 발견한 고다니 선생님은 비로소 쓰레기처리장 아이들을 교화의 대상이나 동정을 베풀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살아있는 소중한 존재, 그 자체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또한 다른 교사들이 맡기 꺼려하는 정신지체아 미나코를 자청해서 자기 반 학생으로 받아들여 반 아이들의 자발적인 협력을 얻어내면서 ‘모두 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이들과 더불어 배우고,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능력을 새삼 깨닫게 된다.
결국 문제아였던 데츠조는 마음의 문을 열면서 말을 하게 되고 웃기도 하며 글도 쓸 줄 아이로 변하게 된다. 또한 고다니 선생님의 도움으로 파리에 대한 관심을 학습 능력으로 발전시킨 데쓰조는 아이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파리 박사’로 인정받게 되면서 보석 같은 존재로 성장한다.

저자소개

하이타니 겐지로(灰谷健次郞)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341031

가난한 어린 시절, 작가를 꿈꾸던 하이타니는 교사가 되었다. 교사 시절 만난 아이들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말 그대로 ‘아이들에게 배운’ 것이다. 하이타니는 17년 동안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쳤고, 아이들의 글을 엮어 《선생님, 내 부하가 되라》라는 책을 펴냈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문학을 이루는 한 축에 어린이가 있다면 또 다른 축에는 오키나와가 있다. 그는 형의 죽음과 교육 현실에 대한 고민으로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오키나와로 떠난다. 작가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상냥함과 생명에 대한 존중 같은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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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지금까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니아 연대기',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화요일의 두꺼비',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내가 나인 것', '멋진 여우씨', '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들', 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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