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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

원제 : 破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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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생의 계율을 깨뜨리려는 한 청년 교사의 고뇌!

일본 자연주의 문학의 선구자 시마자키 도손의 대표작『파계』. 메이지 유신으로 신분이 철폐되었지만 여전히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백정 출신의 교사 우시마쓰의 고뇌를 그리고 있다. 계율처럼 여겨왔던 '신분을 절대 밝히지 마라'는 아버지의 말씀과, 그것을 거부하고 당당히 신분을 밝히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번뇌하는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봉건적 가족제도로부터의 자아해방과 계급문제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다. 신분 차별 문제라는 과감하고 참신한 소재와 그것을 다루는 방식으로 당시 평단으로부터 일본 문학의 새 장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출판사 서평

“이 소설은 후세에 남겨야 할 명작이다.” _ 나쓰메 소세키
일본 자연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시마자키 도손의 대표작


『파계』는 일본 자연주의 문학의 선구자 시마자키 도손의 대표작이다. 메이지 유신으로 신분이 철폐되었음에도 여전히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백정 출신의 교사 우시마쓰가 일생의 계율처럼 여겨왔던 ‘신분을 절대 밝히지 마라’는 아버지의 말씀과, 그것을 거부하고 당당히 신분을 밝히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끊임없이 번뇌하는 모습을 통해 천민 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이 작품은 소재의 참신성과 수식을 걷어낸 솔직하고 가감 없는 문체로 출간과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일본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고, 비로소 일본 문단에도 본격적인 자연주의 소설이 등장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격동의 시대 속에서 일본 자연주의 문학의 막을 연 기념비적 작품

『파계』가 발표되었을 당시 일본은 러일 전쟁의 승리와 함께 근대화 국가의 틀을 갖춰간 상태였다. 서양 문물과 사상의 유입으로 사회 전체가 겪었던 격동의 양상은 문학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19세기 말 유럽 자연주의의 영향과 그전까지 문단을 장악하던 낭만주의 문학에 대한 반동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적나라하게 묘사함과 동시에 건조하고 기교 없는 문체를 통해 리얼리즘을 강조한 자연주의 문학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1906년 출간된 『파계』는 ‘비로소 일본 문단에도 본격적인 자연주의 소설이 등장했다’는 극찬을 받았고, 문학잡지 『와세다문학』에는 ‘파계를 평한다’는 제목의 특집으로 당대 저명한 평론가 7인의 평론이 실리기도 했다. 이후 일본의 자연주의 문학은 이듬해 발표된 다야마 가타이의 『이불』과 함께 급속히 발전하여 유례없는 전성기를 맞았다. 이렇듯 근대화 과정과 더불어 등장한 시마자키 도손의 문학은, 자연주의 문학의 선구적인 의의뿐 아니라 그러한 근대화의 부작용 양상을 그려낸 작품으로서 시대적인 가치를 지닌다.

일생의 계율을 깨뜨리는 청년 교사의 고뇌

『파계』가 당시 문단과 언론에서 주목을 받은 가장 큰 원인은 신분 차별 문제를 다룬 과감하고 참신한 소재와 그것을 다루는 방식 때문이었다. 주인공 세가와 우시마쓰는 일명 신평민(新平民)으로, 에도 시대 때부터 최하층 대접을 받으며 특별지역에 거주하던 천민 계층이자, 근대화 운동을 통해 새롭게 평민 칭호를 얻었지만 여전히 부당한 사회적 차별을 받고 있는 신분이다. ‘절대 신분을 밝히지 마라’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어린 시절부터 신분을 숨기고 자라난 덕에 사범대학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학생들이 존경하는 교사가 된 후에도 우시마쓰는 자신이 여전히 그런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일반 사람과 같은 여관에 묵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고 아무리 부유하거나 똑똑해도 신분이 천하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현실을 지켜보면서 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회의와 그것을 숨기고 사는 것에 대해 도덕적인 죄책감을 느낀다. 남몰래 연정을 품고 있는 오시호와 사범학교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교사 긴노스케, 그리고 아버지 못지않게 자신의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렌타로에게도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고백하지 못한다.
시마자키 도손은 이러한 청년다운 고뇌와 번민을 거추장스러운 수식을 걷어낸 솔직하고 가감 없는 문체로 표현했다. 거창한 사상과 주제의식을 설파하는 대신 나약하고 의지박약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기 위해 버거운 현실에 맞서려 하는 주인공의 행동은 당시 젊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또한 평생 동안 자신을 지배해온 아버지의 계율을 깨뜨리고 ‘이념의 아버지’인 이노코 렌타로의 사상에 동화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밝히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봉건적인 가족제도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이념의 세계로 나아가는, 진정한 자아해방을 그려낸 작품이기도 하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생명감 넘치는 작가의 인도주의적인 사랑과 사실성이 결합해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해냈다. 이것은 하나의 문학 혁명이다.
_ 이토 신키치(시인)

유럽 근세 자연파의 문제적 작품이 전한 생명이, 이 작품에 이르러 비로소 일본 문단에도 대등한 발현을 보였다.
_ 시마무라 호게쓰(소설가, 평론가)

근대화 후에도 여전히 차별받는 계층의 비통함을 묘사하여 일본 군국주의와 천황제에 강경하게 다가선다.
_ 노마 히로시(소설가)

< 줄거리 >
백정 출신의 초등학교 교사 세가와 우시마쓰는 천한 신분 때문에 사회에 나가지 못하고 산속 부락에 숨어 살다시피 하는 아버지가 ‘절대 신분을 밝히지 마라’고 한 말을 줄곧 가슴에 품고 살아왔으나, 같은 백정 출신의 사상가 이노코 렌타로가 당당히 신분을 밝히고 차별의 시선에 맞서는 모습에 동경을 품게 된다. 다소 우유부단하고 온건한 성품과 주위 사람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 탓에 교사라는 사회적 입장과 시선에서 좀처럼 자유로워지지 못하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의 죽음을 겪고서, 여태껏 계율처럼 여겨온 아버지의 말을 어기고 싶은 파계의 욕구와 두려움 사이를 오가면서 끊임없는 번뇌에 사로잡히는데……

목차

파계
해설 / '혈연의 아버지'에서 '이념의 아버지'로
사마자키 도손 연보

본문중에서

아버지는 또 덧붙여서, 세상에 나가 출세하려는 백정 자식의 비결―유일한 희망, 유일한 방법, 그것은 오직 자신의 신분을 감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령 어떤 경우를 당하더라도, 어던 사람을 만나더라도 결코 백정이라고 고백하지 마라. 한때의 분노나 비애로 이 훈계를 잊으면 그때는 사회에서 버려지는 거라 생각해라” 하고 아버지는 가르쳤던 것이다.
_ 본문 16쪽

경모나 동정이나 모두, 선배에 대해 일어나는 마음속의 간절함은 자신 역시 백정이라는 처절한 사실에서 생겨나는 것이었다. 그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이상 아무리 입이 닳도록 다른 이야기를 한다 한들 자신의 진정이 선배 가슴을 울릴 리는 없다. (중략) 그래, 적어도 그 선배에게만이라도 이야기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우시마쓰는 즐거운 재회의 날을 상상해보았다.
_ 본문 113쪽

아아, 무정한 세상에 분노하던 선배의 마음과, 세상을 따르라고 가르친 아버지의 마음, 이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_ 본문 166쪽

“백정이라는 것은 그 정도로 비천한 계급이랍니다. 만일 그 백정이 이 교실에 와서 여러분에게 국어나 지리를 가르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여러분의 아버님이나 어머님은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실은 저는 그 비천한 백정의 한 사람입니다.”
_ 본문 335~336쪽

저자소개

시마자키 도손(島崎藤村)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72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본명은 시마자키 하루키이다. 1872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논어, 효경 등을 배우며 자랐고, 메이지 학원에 다니던 시절에는 셰익스피어, 바이런 등 서양 고전을 탐독하며 문학에 눈을 떴다. 메이지 학원 졸업 후 메이지 여학교 고등과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했고, 이듬해 시인 기타무라 도코쿠 등과 함께 문학잡지 '문하계' 의 창간 동인으로 참가해 시와 수필을 발표했다. 1897년 첫 시집 '약채집' 으로 등단, '일엽주', '여름 풀', '낙매집' 등 총 네 권의 시집을 발표하며 메이지 시대 낭만주의 문학의 선두주자로 평가받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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