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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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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세기의 고골’, 러시아 최고의 풍자작가 조쉬첸꼬가 추적한 늙음과 새로운 부활!
삶의 목적은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욕망할 무언가를 갖는 것이다!


[되찾은 젊음]은 20세기 초 러시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풍자작가 조쉬첸꼬의 대표적 장편소설이다. 미하일 조쉬첸꼬(1895~1958)는 소비에트 러시아 문학사에 있어서 다닐 하름스와 더불어 독자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작가 중 하나이다. 그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교육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어른들을 위한 세태와 인간 존재에 내재한 세속성에 대한 풍자적인 이야기들로 소비에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즉각적인 명성을 얻었다. 국내에도 2008년 그의 사후 50년을 기념하여 그의 대표적 단편들을 모은 [부실한 컨테이너](청어람미디어)가 최초로 소개되기도 했다.

시들어가는 것과 다시 찾은 젊음의 의미
이 작품의 주인공인 바실룍(바실리 뻬뜨로비치 볼로싸또프)은 레닌그라드 대학의 저명한 천문학자이자 존경받는 혁명의 지지자로 부인과 아들, 딸을 둔 외형적으로는 평범한 가장이다. 53세인 지금 그는 불면증과 일상적인 일들로 피로에 쩔어 있고 삶에 대한 의욕도 잃어버렸다.
이 지상에는 얼마나 많은 매혹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 우리가 내딛는 발자국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 얼마나 경쾌하고 신나게 이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가! 저자의 지친 머릿속에 얼마나 아름답고 평온한 휴식의 수채화가 그려지는가!… 아 이 모든 것을 침침한 눈으로 봐야 한다는 것?! 이토록 아름다운 모든 것을 지겹고, 따분하고, 짜증나는 눈으로 보는 것! 그게 바로 “늙음”이다. 그게 바로 “시들어 가는 것”이다.

아무 희망도 없는 주인공은 우연히 이웃인 까레뜨니꼬프 씨의 19세 된 외동딸 뚤랴를 사랑하게 된다. 이혼을 밥 먹듯이 하고 천박하기 그지없는 그녀는 아버지가 있는데도 엄마의 애인이 버젓이 집을 드나드는 세속적이고 천박한 집안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불안한 미래 때문에 주인공인 교수를 결혼상대로 선택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교수 부인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실패하고, 교수의 딸은 아버지를 극도로 혐오하는 등 집안은 풍비박산 나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는 자신의 거처를 애인 집으로 옮기고 그녀와 함께 얄타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그녀가 외딴 남자와 호텔방에 몰래 있는 것을 보고는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부인, 딸과 화해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같이 단순하고 통속적인 내용이 당대 최고 풍자작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그가 창조한 많은 인물들에게 있어, 삶은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투쟁이다. 비록 주인공이 실제로 청춘을 되찾은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는 젊은 날의 건강을 회복했고, 청춘의 심장과 탈자동화된 젊은이의 시선을 회복했다. 그의 건강의 변화는 소비에트 환경에 자신을 적응시킬 수 있는 능력도 선사한다.

새로운 형식과 구조를 통한 의미의 변증법적 확대
이 작품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기존의 소설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형식과 구조이다. 작품은 형식적으로 이야기 부분과 해설/소논문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야기 플롯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소설 속 주인공의 노화와 재탄생에 관한 단순한 구조를 취하고, 해설 부분에서는 노화와 되찾은 젊음에 대한 연구의 배후에 있는 이론적 근거를 역사적 인물들을 예로 들면서 이끌어 간다.
생의 절정에 있을 때 자신의 삶을 끝마친 뿌쉬낀, 고골, 잭 런던 등의 예를 들면서, 그들을 파멸로 이끈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뭔가 신성한 특성 같은 것을 내재하고 있는 “영감”은 오히려 정상에서 많이 벗어난 유기체의 활동이라고 하는 게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한마디로 영감은 아주 비정상적인 상태이다.
이런 비극과 파멸들은 위대한 사람들에게 적지 않게 일어났다. 그리고 이런 파멸의 원인들은 단지 사회적인 상황이나 사회와의 불협화음에 의해서뿐만이 아니라, 때로는 단지 신경에너지의 무절제한 낭비, 때맞추어 스스로 회복할 수 없는 무능력, 자신의 복잡한 기계, 즉 자신의 몸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무능력 등에 의해 만들어진다.
나아가 저자는 자기 관리를 통해 건강과 장수를 누린 역사적 인물인 칸트, 똘스또이, 세네카 등의 예를 들며, 사물과 인간의 유기체에 대한 인간 영혼의 힘과 자기암시를 통한 자가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런 특이한 장치를 통해 사뭇 통속적일 수 있는 소재와 주제를 진지한 삶의 영역으로 확대시키고, 작가 자신에게도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우울증을 극복하고자 했던 저자의 삶에 대한 의지도 작품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조리한 현실에서 길어 올린 희망의 메세지
조쉬첸꼬가 이 작품을 쓴 1930년대의 소비에트적인 상황은 혁명이 시작되었지만 미완의 상태에 있었기에 여전히 부르주아적인 향수와 생활습관이 혼재해 있었다. 백군과 적군의 대립이 있고, 주인공 교수의 집안에는 가정부가 있고, 교수는, 나이 먹어서 매력이 사라진 사람도 돈만 있으면 젊은 여자를 살 수 있다는 자본주의적 향수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는 지난 세기에 세워진 이 목조건물들을 보았다. 거기, 이전 짜르스꼬예 셀로에 있는, 이 건물들에서 무너진 제국에 살다 간 귀족의 삶들이 지나갔다. 거기에는 귀족 영양들이 살았었다. 친위대 장교들, 고관들, 궁중에 가까운 사람들이 살았었다. 그는 창문과, 사륜마차와 반 포장마차들이 다가왔었을 현관 입구를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조쉬첸꼬는 자신이 지속적으로 염원하던 혁명의 꿈과 희망을 보듬어 가기 위해 부르주아적 허구성을 풍자의 힘을 통해 폭로하고 자신을 담금질해 나간다.

나는 부르주아에 대해 쓴다. 하나의 계급으로서의 부르주아는 우리나라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는 집합적인 유형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 개개인 안에는 부르주아와 영지소유자, 그리고 착취자의 이런저런 특성들이 존재한다. 나는 이런 전형적이고, 대개의 경우 잘 눈에 띄지 않게 숨겨져 있는 특성들을 한 인물 속에 모아놓는다. 그러면 이 인물은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듯한 익숙한 인물이 된다
나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교훈을 목적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나는 뚜렷한 목표 없이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철학을 존경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나라가 행하고 있는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 조금이라도 유용하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조쉬첸꼬는 고난의 소비에트 시대에 자신에게 닥쳐왔던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역사와 사회가 자신에게 요구했던 책무를 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기존의 질서에 익숙해져버린 시선을 탈자동화하고 언제나 합리적이고 독립적인 자아로, 영원한 젊은이로 살고자 했다. 그러나 스탈린이 집권한 후 당 정책의 희생양으로 작가 동맹에서 제명당하는 불행을 겪기도 했다. 시류에 따라 다르게 평가받을 수 있는 풍자작가로서의 어쩌면 당연한 운명인지도 모른다.
습관화하는 특성 때문에 유기체는 모든 것, 잘못되고 부정적이고 해로운 것도(심지어 독조차도) 정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심지어는 너무도 자주 필수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니 우리 몸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이런 상태를 고려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고려의 주요한 목적은 부정적인 특성을 갖는 타성을 제때에 멈추는 데 있다. 삶의 의미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갖는 것에 있다.

저자소개

미하일 조쉬첸꼬(Mikhail Mikhailovich Zoshchenk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5.08.10~1958.07.22
출생지 우크라이나 폴타바
출간도서 2종
판매수 37권

미하일 미하일로비치 조쉬첸꼬는 1895년 우크라이나 폴타바에서 화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뻬쩨르부르그 대학 법과 재학 중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학업을 중단하고 군에 자원입대했다. 전선에서의 공로로 훈장도 받았으나, 부상을 당했다. 제대 이후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여러 도시를 전전했다. 뻬뜨로그라드 군 기관에서 사무원으로 근무하며 단편 이야기들을 쓰기 시작했고, 첫 번째 단편 모음집이 출간되어 즉각적인 인기를 얻었다. 조쉬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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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김정아는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박사 과정 중 미국으로 유학 가서,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슬라브어문학부 대학원에서 슬라브 문학으로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전공으로는 폴란드 문학을 공부했다. 박사 논문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나타난 숫자와 상징>이며, 다수의 소논문을 국내외 언론에 발표했고, 서울대학교 등에서 문학을 강의했다. 번역서로는 ≪집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다닐 하름스, 청어람 미디어), ≪부실한 컨테이너≫(미하일 조셴코, 청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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