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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라는 문화적 행위를 통해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고자 한 인류학자의 저서. 손바닥 크기 보다 조금 큰 책세상 문고 시리즈다. 크게 중국인의 전통적인 음식소비와 현재적 시점에 기준을 둔 중국 도시인의 음식 소비에 대한 방향을 둘로 잡고 중국인과 음식과의 관계를 고찰했다. 밥과 요리, 차와 술, 손님과 주인 그리고 주방선생으로 대변되는 중국인의 전통 음식소비부터 개혁개방 이후 맥도널드, 캔터키프라이드치킨 등으로 대변되는 현대인의 음식소비까지 이야기로 풀어썼다.

우리가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중국, 중국인, 중국음식을 어떻게 범주화시켜 보아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중국, 중국인이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중국의 음식 문화를 전통과 현대로 나누어 자세하게 살피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인은 술과 차를 어떻게 즐기는지, 중국 대륙 안에서도 남방과 북방의 음식 문화를 어떻게 다른지를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여러 민족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다민족 특유의 문화를 살핀다.

이 책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부분은 현대 중국인의 음식 문화에 관한 내용이다. 예를들어 베이징에는 맥도널드 간판이 많지만 상하이를 비롯한 남방 도시들에는 켄터키후라이드치킨이 성업하는 이유를 중국인들의 식생활에 맞춰 분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정부의 개혁 개방 정책후 중국인 특히 도시인의 음식 소비가 변화했는지를 상하이와 베이징의 평범한 사람의 사례를 통해 자세하게 보여주는 등 인류학적 관점에서 본 지은이의 섬세한 분석과 연구를 볼수 있다.

1.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중국요리' '짜장면'이 사실은 전통 중국음식도 아니며 그 이름도 '자장면'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오랜 역사적 관계와 지리적 위치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믿는 중국은 사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먼, 오해투성이의 나라이다.

음식과 식생활이라는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중국와 중국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인식을 탐구하는 [중국, 중국인, 중국음식]은 특히 현재적인 시각으로 현재의 상황과 문제를 자세하고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또한 단편적인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특성――전통과 현대의 공존, 사회주의 체제와 개혁개방의 물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넓혀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2.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우리가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중국, 중국인, 중국음식을 어떻게 범주화시켜 보아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중국, 중국인이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중국의 음식 문화를 전통과 현대로 나누어 자세하게 살피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인은 술과 차를 어떻게 즐기는지, 중국 대륙 안에서도 남방과 북방의 음식 문화를 어떻게 다른지를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여러 민족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다민족 특유의 문화를 살핀다.

이 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현대 중국인의 음식 문화에 관한 내용이다. 예를 들어 베이징에는 맥도널드 간판이 많지만 상하이를 비롯한 남방 도시들에는 켄터키후라이드치킨(KFC)이 성업하는 이유를 중국인들의 식생활에 맞춰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정부의 개혁개방 정책 후 중국인, 특히 도시인의 음식 소비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상하이와 베이징의 평범한 사람의 사례를 통해 자세하게 보여주는 등 인류학적 연구가 풍성하고 재미있게 이루어진다.

3. 지은이 주영하는 1962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하기 전부터 중국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주)풀무원에 입사하여 김치박물관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김치를 비롯한 한국음식의 문화인류학적 조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양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 석사 과정에 입학하여 '김치의 문화인류학적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1994년 베이징에 있는 중앙민족대학(中央民族大學) 민족학과 박사 과정에 입학해서 특히 쓰촨성 량산 지역에 사는 롤로족에 관심을 갖고〈中國四川凉山　族傳統漆器硏究〉라는 박사 논문을 썼다. 현재 세종대학교 역사학과 겸임 교수이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연구센터 역사문화연구소 초빙연구원으로 있다. 그 동안 '김치, 한국인의 먹거리―김치의 문화인류학'(1994), '음식전쟁 문화전쟁'(2000) 등의 책과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4. 오늘날 대륙중국의 도시인이 지닌 전통과 현대라는 틀의 이중적 소비 태도는 사회주의 체제, 전통주의적 관념, 현대적인 유행이 묘한 부조화를 이루면서 일정한 접합점을 형성해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문화체계는 음식의 소비에도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개혁개방 후 중국 도시인의 음식 소비에는 단순히 생산자의 유혹과 소비자의 선택이 결정적이지는 않다. 그 과정에는 보이지 않는 권력――반드시 국가 집단을 가리키지는 않지만――이 내재한다.

도시인의 삶을 규정짓는 언론이나 정부, 기업 또는 특정한 개인이 음식 소비의 전체 패턴에 일정하게 관여한다. 오늘날 대륙중국의 도시인들은 결코 고대중국인의 관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
와 같은 문화체계에 놓여 있는 도시인들도 아니다. 그들은 50여 년이라는 문화 변동의 폭을 한 공간에 그대로 담고 있는 듯하면서도 동시에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간다.
― 본문 중에서

001.. 들어가는 말...(5)
제1장.. 중국, 중국인, 중국음식...(11)
1.. 중국인에 대한 우리의 생각...(13)
2.. 과연 중국에는 자장면이 없을까?...(18)
3.. 자장면에 대한 우리의 오해...(23)
4.. 중국, 중국인, 중국음식의 범주...(29)
제2장.. 중국인의 전통적인 음식 소비...(39)
1.. 밥과 요리...(41)
2.. 차와 술...(47)
3.. 손님과 주인 그리고 주방선생...(52)
4.. 음식에 대한 관념...(59)
5.. 다민족 문화의 결정체, 중국음식...(65)
제3장.. 개혁개방 이후 중국 도시인의 음식 소비...(69)
1.. 맥도널드와 켄터키프라이드치킨의 희비쌍곡선...(71)
2.. 소황제를 위한 식품...(78)
3.. 면류 기원지 중국의 구겨진 체면...(83)
4.. 음식의 정치적 생산과 문화적 소비...(88)
5.. 흔들리는 전통 식탁에 앉은 베이징 왕씨...(98)
6.. 서구화의 길에 선 상하이 장씨의 음식생활...(102)
7.. 전통과 현대의 갈등과 공존...(106)
002.. 맺는말 - 인류학자와 컨설턴트...(113)
003.. 주...(117)
004. 더 읽어야 할 자료들...(133)

- 들어가는 말
<1. 중국.중국인.중국음식>
- 중국인에 대한 우리의 생각
- 과연 중국에는 자장면이 없을까?
- 자장면에 대한 우리의 오해
- 중국.중국인.중국음식의 범주
<2. 중국인의 전통적인 음식 소비>
- 밥과 요리
- 차와 술
- 손님과 주인 그리고 주방선생
- 음식에 대한 관념
- 다민족 문화의 결정체.중국음식
<3. 개혁개방 이후 중국 도시인의 음식 소비>
- 맥도널드와 켄터키프라이드치킨의 희비쌍곡선
- 소황제를 위한 식품
- 면류 기원지 중국의 구겨진 체면
- 음식의 정치적 생산과 문화적 소비
- 흔들리는 전통 식탁에 앉은 베이징 왕씨
- 서구화의 길에 선 상하이 장씨의 음식생활
- 전통과 현대의 갈등과 공존
- 맺는말-인류학자와 컨설턴트
- 주
-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오늘날 대륙중국의 도시인이 지닌 전통과 현대라는 틀의 이중적 소비 태도는 사회주의 체제, 전통주의적 관념, 현대적인 유행이 묘한 부조화를 이루면서 일정한 접합점을 형성해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문화체계는 음식의 소비에도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개혁개방 후 중국 도시인의 음식 소비에는 단순히 생산자의 유혹과 소비자의 선택이 결정적이지는 않다. 그 과정에는 보이지 않는 권력――반드시 국가 집단을 가리키지는 않지만――이 내재한다. 도시인의 삶을 규정짓는 언론이나 정부, 기업 또는 특정한 개인이 음식 소비의 전체 패턴에 일정하게 관여한다. 오늘날 대륙중국의 도시인들은 결코 고대중국인의 관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와 같은 문화체계에 놓여 있는 도시인들도 아니다. 그들은 50여 년이라는 문화 변동의 폭을 한 공간에 그대로 담고 있는듯하면서도 동시에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간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