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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산만한 애가 아니라 생각을 행동으로 표현하고 싶은 거야.

『넌 문제야』는 '산만한 아이' 주인공 현지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엿보고 있습니다. 공부에도 흥미가 없고, 남자 친구들과 축구하는 것이 좋은 현지. 그런 현지는 공부를 잘하는 언니와 친구들과 비교를 당하며 "넌 문제야!"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현지는 진짜 문제아 일까요?

어른들은 현지를 산만하다고 합니다. 잠시도 몸을 가만 놔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호기심이 많아 불쑥불쑥 끼어들기를 잘해서 친구들에게 인기도 없습니다. 단짝친구 석조만이 현지를 잘 이해해줍니다. 현지는 집으로 돌아오는 중 지점토가 가득 든 상자를 발견합니다. 식구들 몰래 지점토로 만들기를 하며 심심함을 달래는데….

〈font color="ff8c00"〉☞〈/font〉 이런 점이 좋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현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만한 아이'의 대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가 진짜로 산만한 아이일까요? 아이들은 저마다 각각의 재능과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지는 학교에서의 틀에 박힌 공부보다는 창의력이 뛰어나 만들기에 뛰어난 재능을 보입니다. 이 책은 모든 아이들의 개성은 어른들이 정의를 내리는 것이 아니며, 그것은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니야. 넌 문제 있는 애가 아니야. 넌 산만한 애가 아니라 생각을 행동으로 표현하고 싶은 거야. 호기심 천국! 넌 그런 아이야. 그렇지? 넌 뭐든 잘 할 수 있어. 얼굴도 예쁘고 호기심이 철철 넘쳐서 동화 속 주인공 같아. 이 선생님이 널 주인공으로 동화 한편 써 볼까?”
저자가 만난 현지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랍니다. 또한 어른들이 좋아하는 ‘차분한 아이’가 아니었답니다. 그러나 어른들이나 친구들은 사뭇 엉뚱한 현지를 외톨이 시킵니다. 하지만 현지는 외톨이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넌, 산만해’ ‘넌, 문제야’라는 말이 정말 싫어합니다. 아무렇게나 툭툭 뱉는 말은 상대방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답니다. 그만큼 말은 중요한 거예요.
이 책은 현지가 진짜 문제아인지, 산만한 아이인지, 착한 아이인지 물어보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 줄거리 요약 -
어른들은 현지를 산만하다고 합니다. 잠시도 몸을 가만 놔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호기심이 많습니다. 불쑥불쑥 끼어들기를 잘 해서 아이들에게 인기도 없습니다. 그리고 공부보다는 만들기에 흥미가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모범생 민초나 유나와 비교가 되고, 집에서는 똑똑한 언니 현명이와 비교가 됩니다. 하지만 석조만은 현지를 잘 이해해주고 단짝처럼 붙어 다닙니다. 둘은 비밀장소에 쓸 만한 물건들을 많이 모아두어 곧장 놀이에 이용하곤 합니다.
친구가 없는 현지는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고양이를 만납니다. 고양이를 쫓아가 보디 고양이는 사라지고 지점토가 가득 든 상자만 발견합니다. 식구들 몰래 지점토로 만들기를 하며 심심함을 달랩니다. 그러던 중 고양이는 지점토 상자 안에 새끼를 낳습니다. 새끼 고양이가 너무 귀엽지만, 고양이는 경계를 하다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새끼 고양이를 찾던 현지는 지점토로 고양이 가족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고양이에 관한 책도 자주 읽고, 만들기도 하느라 밖에도 잘 나가지 않습니다. 부모님들은 걱정을 하시면서도 차분해졌다고 좋아 하십니다.
마침내 현지는 언니 현명의 물감을 고양이 만들기에 다 써버려서 엄마에게 들키고 맙니다. 식구들은 현지가 많은 고양이들을 만들어 놓은 것에 감탄을 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구청 빈 사무실에 전시회를 하자고 제의합니다.
한편 학교에서는 타무학습 발표가 있습니다. 현지의 고양이 탐구를 본 선생님은 놀랍니다. 그리고 학부형을 모시고 탐구학습을 발표하는 네 명 중 한 명으로 뽑힙니다. 고양이 탐구 발표를 훌륭하게 끝난 현지는 또 고양이 전시회에 선생님을 비롯해 반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다들 공부로만 평가했던 아이들이나 어른들은 전시회를 통해 현지의 새로운 재능을 보고 현지를 다르게 대합니다. 현지는 으쓱해하며, 말을 걸어오는 경진, 석초, 민초, 유나와 함께 비밀장소에서 오총사를 결성합니다. 또 석조는 현지를 좋아한다는 고백 편지도 보냅니다. 그러나 현지는 새로 전학 온 잘 생긴 인선이에게 관심을 가지는데……

* 아동문학세상 문학상 수상작 (한국아동문학연구회)

돌 머리
넌, 문제야
독후감 숙제
싫어, 귀찮아!
가슴이 찌르르!
꿈이 뭐야?
태사모
비교는 싫어!
지점토 상자
파이브 핑거스
노랑털 고양이
어, 어디로 갔지?
거짓말
공개 수업
고양이 전시회

현지의 입에서는 ‘쳇! 쳇! 쳇!’라는 말만 저절로 나왔어요. 민초처럼 뭐든 잘해야 늘 선생님의 칭찬의 대상이 된다는 걸 현지는 깨달았어요. 반대로 말해 현지처럼 공부를 못하거나 글을 못 쓰면 칭찬을 받는 일이 참 드물다는 거예요.
선생님이나 대부분의 어른들은 공부만을 잘 하면 모든 게 다 예뻐 보이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엄마 역시 공부 잘하는 언니 현명이와 늘 비교를 하며 현명이를 칭찬하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엄마는 ‘엄마친구 딸은 영어경시대회에 나가서 일등 했다더라, 동료 직원 아들은 이번 시험에서 올 백 받았다더라.’ 하면서 현지의 기를 죽이는 데는 일등이랍니다.
현지 주위에는 왜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많은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현지는 괜히 공부 잘하는 애들이 시기가 나고 얄미워질 때가 많답니다. 현지는 어른들이 비교의 마왕 같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