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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

원제 : Nad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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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상과 무의식의 경계를 허무는 초현실주의 문학의 대표작!

초현실주의를 주창한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브르통의 대표작『나자』. 브르통이 1926년 파리의 한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매혹적인 여성 나자와의 만남을 통해 체험한 실제 이야기를 소설로 기록한 것이다. 일상에 대한 초현실주의자들의 태도와 세계관을 보여준다. 또한 브르통이 직접 찍은 사진과, 초현실주의 사진가들 및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담았다.

작품 속 파리는 신비로운 우연과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가득 찬 도시이며, 상상했던 것이 현실이 되는 곳이다. 이러한 파리의 거리에서 나자와의 만남은 직감과 주술적인 예언 같은 우연들로 이어진다. 브르통은 초현실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인물인 나자를 통해 일상의 마술적인 초자연을 포착하고자 했다. 이 소설을 통해 나자는 초현실주의자들의 '마릴린 먼로' 같은 존재가 되었으며, 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이 작품은 브르통이 사실주의 소설가들의 평면적인 묘사와 결정론적인 심리분석을 비판하고 현실성 있는 진정한 삶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한 후에 발표한 소설이다. 기존의 소설 문법과 달리 실제 사건과 진실만을 토대로 쓰여졌으면서도, 암호문 같은 문장과 불연속적인 사건, 시공간의 모호성 등 초현실주의적인 글쓰기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서평

상징주의, 프로이트, 다다이즘을 거쳐 완성한 앙드레 브르통의 실험
환상의 세계와 현실이 만나는 곳 ‘초현실’이야말로 모든 상상력의 원천


“나는 누구인가?” 앙드레 브르통에게 이 질문은 곧 “나는 어떤 영혼에 사로잡혀 있는가?”와 같다. 그리하여 브르통은 1926년 10월 4일 파리의 한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매혹적인 여성 나자와 몇 개월간의 만남을 통해 체험한 실제 이야기와 특이한 경험을 소설로 기록하게 된다.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한 지 4년 후에 나온 이 작품은 “저 위대한 무의식의 생생한 목소리만이 언제까지나 나의 모든 자아를 좌지우지하기 바란다.”라는 저자의 바람을 실천한 소설이다. 앙드레 브르통이 사실주의 소설가들의 평면적인 묘사와 결정론적인 심리분석을 비판하고 현실성 있는 진정한 삶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발표한 소설이 바로 『나자』다. 따라서 이 소설은 기존의 소설 문법과는 달리 유기적인 계획과 우연적 요소가 변증법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일상에 대한 초현실주의자들의 태도를 핵심적으로 드러내 준다. 또한 이 작품에서 브르통이 직접 찍거나 만 레이 같은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들과 나자 및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그림 등 쉰 개의 도판이 독자의 상상력을 더욱 증폭시킨다.

20세기 모든 예술 분야에 영향을 끼친 초현실주의

‘The Great War’라고 불렸던 1차 세계대전은 그야말로 역사상 유례없는 살상을 초래한 재앙이었다. 18세기 계몽주의의 유산 ‘이성주의’에 대한 신뢰가 여지없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문학에서는 그 결과가 초현실주의로 나타났으며,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는 미술에서 막스 에른스트, 마그리트, 달리, 미로, 폴 델보 등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들을 배출했다. 브르통은 1923년 ‘초현실주의 그룹’을 결성, 여기에 폴 엘뤼아르, 벵자맹 페레, 앙토냉 아르토, 로베르 데스노스 등이 합류했고, 초현실주의 동인지 《레볼루시옹 쉬르레알리스트》를 간행했으며, 1924년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초현실주의는 경험의 의식적 영역과 무의식적 영역을 완벽하게 결합시키는 수단이며, ‘초현실’ 속에서만이 꿈과 환상의 세계가 일상적인 이성의 세계와 결합될 수 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영향을 받은 브르통은 무의식의 세계를 상상력의 원천으로 간주했으며, 예술가의 천재성은 미개척지인 이 무의식 세계에 대한 접근 가능성으로 규정했다. 브르통은 또한 “마음의 순수한 자동 현상”을 통해 “이성의 감독에서 벗어나 윤리적인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생각”을 주장하면서 꿈과 현실, 이성과 광기, 객관성과 주관성의 구별을 거부했다. 『나자』(1929)는 바로 이러한 일상의 현실과 무의식의 경계를 허무는 글쓰기의 본보기가 되는 초현실주의 문학의 대표작이다.

파리의 여인 나자는 초현실주의자들의 ‘마릴린 먼로’였다

『나자』의 파리는 신비로운 우연과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가득 찬 도시이며 상상했던 것이 현실이 되는 곳이다. 브르통은 이 파리의 거리에서 ‘나자’(러시아어로 ‘희망’을 뜻하는 단어의 어원)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를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나자에게 묘하게 매료되어 한동안 그녀에게 집착하게 되는데, 이 사건의 기억은 평생 브르통을 따라다닌다. 파리의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직업에 노예처럼 묶여 있는 한 혁명을 할 수 없고 혁명이란 문제에 관심도 없다는 비관적인 생각에 잠겨 있는 브르통에게 나자의 출현은 한 줄기 희망의 빛이었다.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나자는 “나는 방황하는 영혼이지요.”라고 대답한다. 나자와의 만남은 늘 직감과 주술적인 예언 같은 우연들로 이어지기 때문에, 브르통에게 나자는 초현실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것이다. 상상력을 인간의 최고의 가치로 평가하는 브르통의 태도는 인간이 느끼는 더할 수 없는 행복이란 일상의 즉각적이고도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가능하다는 희망을 전한다. 브르통은 이 책을 통해 진정으로 가치 있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우리의 내적 힘을 기르라고 말하고 있는 건 아닐까? 브르통은 나자를 통해 일상의 마술적인 초자연을 포착해 내려고 했다. 이 소설을 통해 나자는 초현실주의자들의 마릴린 먼로와 같은 존재가 되었으며, 『나자』에 크게 영감을 받은 루이 아라공은 역시 장편소설 『파리의 농부』를 쓰게 된다. 미술평론가 해럴드 로젠버그가 “20세기의 공장”이라고 불렀던 파리, 역시 초현실주의의 산실 파리 거리의 삶에 바치는 앙드레 브르통의 편지 같은 소설. 파리에 더 이상 만 레이, 피카소, 막스 에른스트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그 파리의 거리를 한껏 경험할 수 있다.

나자는 모든 가식으로부터 자유로운 여자였기에 이성과 규율을 비웃을 수 있었다. ―시몬 드 보부아르

브르통은 이 러브스토리에서조차 위마니테 서점에서 트로츠키의 책을 구입한 이야기를 불쑥 꺼낸다. 브르통의 의도는 사실 부르주아지들의 따분한 규범을 전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초현실주의는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랭보의 명제와 “세계를 개혁해야 한다.”는 마르크스의 명제를 종합하려는 시도였다. 나자와 브르통의 대화는 종종 인습적인 현실을 깨고 있다. 초현실주의자들의 실험은 전후 자본주의 파리에서 현실 도피가 아니라 혁명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었다. 나자는 브르통과 헤어진 후에 결국 일관되지 못한 이상한 행동과 소동으로 정신병원에 갇힌다. 비록 브르통이 나자를 배신하고 버린 것일지도 모르나, 그가 정신 이상자인 나자를 이 소설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기억시킨 것은 혁명적이고도 참으로 휴머니즘적인 방식이다. 이성이 인간을 파멸시킨 세계대전이라는 무서운 재앙 속에서 삶이 아무리 부조리하고 무의미하다 할지라도 초현실주의자들은 존재의 신비로움과 기적 같은 사건을 간절히 바라고 믿었던 것이다. 다른 모든 사람과는 달리 나만의 가치와 역할을 찾기 위해서는 현실을 전복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사회적 인간이라는 브르통의 인위적인 역할의 그림자만을 ?기 때문에 브르통은 단시 그들 주변을 배회할 뿐이다. 브르통은 자신의 무의식 속을 드러낼 수 있는 사건을 찾음으로써 일상을 전복하고자 했다. 브르통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깊은 영향을 받았지만, 정신분석이 무의식적인 정신을 해석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즉각적인 감정은 무시하고 말았기 때문에 정신분석을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 브르통은 정신분석학이 강조하는 병적인 측면이 아니라 무의식의 긍정적인 측면을 찾아내기 위해 파리의 이곳저곳에서 예상치 못한 단서를 찾아다니는데, 이것은 적극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내려는 저자의 의지를 보여 준다. 이런 과정에서 만난 나자는 예술적인 무의식의 세계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민감한 여자였다. 나자의 정신적인 실험은 바로 브르통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일과도 같았다. 이처럼 『나자』는 여러 차원에서 읽힐 수 있는 초시간적 성격의 소설이다.

기존의 소설 문법을 전복하는 초현실주의적 글쓰기

『나자』는 브르통이 사실주의 소설가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인물을 창조하고 평면적인 묘사에 불과한 표현을 쓴다고 비판하면서 진짜 삶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발표한 소설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기존의 소설 문법과는 많이 달리, 실제 사건과 진실만을 토대로 쓰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암호문 같은 문장들, 불연속적인 사건과 시공간의 모호성 등이 초현실주의적 글쓰기의 특징이 되기 때문에 이 소설은 질서와 무질서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나자와의 만남은 삶의 우연이 주는 기쁨이지만, 도입부에서 그녀의 출현을 예감할 수 있는 초현실주의적 사건과 기호들이 제시되어 있다. 브르통을 자신의 죽은 친구로 착각했던 청년이 알고 보니 나중에 서신 교환을 통해 친해진 엘뤼아르였다거나 잠을 자는 중에 시를 짓고 의미심장한 예언들을 내놓는 시인 데스노스, 낭트에서 마주친 낯선 여자의 정열적인 눈빛, 벼룩시장에서 만난 여류시인 등의 일화는 모두 예기치 못한 우연들에 가치를 부여하려는 초현실주의적 주제와 일맥상통한다. 서문에서 ‘의학적인 관찰’의 문체로 서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듯이, 텍스트 안에서 작가의 주관적 개입을 가능한 줄여서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날것 그대로의 텍스트를 해석해야 하는 일이 독자의 몫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목차

뒤늦게 전하는 말
나자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저자소개

앙드레 브르통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60218

초현실주의를 주창한 프랑스 시인, 작가, 평론가, 편집자, 화상(畵商)이기도 하다. 1896년 2월 18일 노르망디 지방의 탱슈브레에서 태어났으며, 열네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파리 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1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신경정신과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프로이트, 상징주의, 다다이즘에 영향을 받았으며, 1919년 루이 아라공 및 필리프 수포와 함께 《리테라튀르》를 창간하고 수포와 함께 쓴 최초의 자동기술(오토마티슴) 시 「자장(磁場)」(1920)을 발표했다. 1923년 ‘초현실주의 그룹’을 결성하고, 1924년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했으며, 192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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