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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선. 2

원제 : (La)ligne no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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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검은 피로 그린 악의 초상!

<황새의 비행>으로 등단한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스릴러 장편소설. <늑대의 제국> 이후에 그랑제가 발표한 [악의 기원 3부작] 프로젝트를 여는 그 첫번째 작품으로, 악행을 저지른 자에 대한 통쾌한 응징의 이야기가 아닌, '악이란 무엇인가', '악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를 파헤치는 새로운 영역의 스릴러를 선보인다.

전 무호흡 잠수챔피언 르베르디가 연쇄살인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된다. 특종에 목말라하는 퇴락한 기자 마르크는 '엘리자베트'라는 가상의 여대생을 창조해 르베르디에게 접근한다. 존재하지 않는 여자와 사랑에 빠진 살인범을 보면서 마르크는 기묘하고도 미학적인 살인의식에 매혹된다.

이제 마르크의 목적은 바뀐다. 악마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것. 그의 지시를 받아 소설을 쓰는 것! 마르크는 살인자의 궤적을 좇아 '검은 선'을 향해 떠난다. 그러나 그가 태풍의 눈을 향해 돌진하면서, 악마의 기계장치가 작동을 시작하는데…. <제2권 완결편>

악의 기원 3부작
[악의 기원 3부작]은 살인자를 광기로 몰아가는, 그 머릿속에 잠재해 있는 악의 원천을 더듬어가는 제1부(『검은 선』), 종교적 차원의 악 또는 악마라는 주제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제2부(『림보의 서약』), 인간 역사의 태고 때부터 존재해온 원초적 악으로의 회귀가 다룬 제3부로 이루어져 있다.

애초부터 살인자를 체포해 감옥에 넣어두고, 그를 쫓는 자를 경찰이나 형사가 아닌 저널리스트로 정해놓은 『검은 선』의 핵심은 누가 범인인가, 누가 죽었는가가 아니라 '악의 순수한 얼굴을 대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랑제는 이러한 설정이 스릴러의 일반적인 플롯보다 훨씬 섬뜩한 냉기를 느끼게 할 수 있음을 웅변한다.

출판사 서평

아마존 프랑스 1위, 프랑스 종합베스트 20주 연속 1위!
‘프랑스 스릴러의 황제’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악의 기원 3부작> 제1부 『검은 선』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라는 이름은 프랑스 장르문학계를 넘어서서 출판계에서 하나의 상징이다. 모리스 르블랑과 조르주 심농으로 대표되는 전통 깊은 프랑스 추리문학의 영토가 앵글로색슨 및 북유럽 작가들에게 잠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고지를 지키고 있는 유일한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1994년 『황새의 비행』으로 데뷔한 그랑제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에게 공히 열광적 지지를 받음으로써 침체되어 있던 프랑스 장르문학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 놀라운 성공의 이면에는 천부적이랄 수밖에 없는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뿐 아니라, 12년간의 기자생활에서 체득한 치열한 저널리즘이 자리하고 있다. 허를 찌르는 반전과 온갖 자극적 설정이 난무하는 장르물 시장에서 그랑제의 작품들이 빛나는 것은 바로 그 저널리즘과 상상력이 결합된 놀라운 세계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중앙아프리카의 현실과 심장이식 수술이라는 의학 영역(『황새의 비행』), 알프스산맥 아래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우생학적 음모(『크림슨 리버』), 소비에트 시대의 초심리학 연구와 시베리아 샤먼의 세계(『돌의 집회』), 파리의 터키타운과 터키 본토의 범죄조직(『늑대의 제국』) 등등, 그랑제의 소설 속 사건들의 배후에는 치열한 현장답사와 광범위한 연구와 자료조사를 거쳐 플롯과 완벽하게 결합한 읽을거리가 담겨 있다.
『검은 선』은 『늑대의 제국』 이후에 그랑제가 발표한 <악의 기원 3부작> 프로젝트를 여는 그 첫번째 작품이다. 악행을 저지른 자에 대한 통쾌한 응징의 이야기가 아닌, ‘악이란 무엇인가’ ‘악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를 파헤치는 새로운 영역의 스릴러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악의 기원 3부작>을 계획한 그랑제의 목표이다. 살인자를 광기로 몰아가는, 그 머릿속에 잠재해 있는 악의 원천을 더듬어가는 제1부(『검은 선』), 종교적 차원의 악 또는 악마라는 주제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제2부(『림보의 서약』), 인간 역사의 태고 때부터 존재해온 원초적 악으로의 회귀가 다룬 제3부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도는 근사하게 성공했다. 초판 15만 부를 찍은 『검은 선』은 한 달 만에 20만 부라는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당시 베스트셀러 1위였던 『다 빈치 코드』를 가볍게 밀어내고 20주 동안 종합베스트 1위에 머물렀다. 애초부터 살인자를 체포해 감옥에 넣어두고, 그를 쫓는 자를 경찰이나 형사가 아닌 저널리스트로 정해놓은 『검은 선』은 초지일관 뚝심 좋게 밀고 나간다. 게임의 핵심은 누가 범인인가, 누가 죽었는가가 아니라 ‘악의 순수한 얼굴을 대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랑제는 이러한 설정이 스릴러의 일반적인 플롯보다 훨씬 섬뜩한 냉기를 느끼게 할 수 있음을 웅변한다.


북회귀선과 정도 사이에 또 하나의 선이 있다
시체와 공포가 푯말처럼 이어진 선
검은 선…

#1. 왕년의 무호흡 잠수챔피언이자 잠수학 교수인 자크 르베르디가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된다. 그의 죄목은 두 여자를 잔인무도하게 살해했다는 것. 여자들은 온몸에 생식기를 포함해 총 27군데의 자상을 입고 과다출혈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르베르디는 살인 현장에서 즉시 체포되어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그가 자신의 범행을 조금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2. 파리의 한 카페. 마르크 뒤페라가 콸라룸푸르 발 외신기사를 쓰고 있다. AFP 통신이나 로이터 통신이 내보내는 소식을 짜깁기한 기사나 써대는 그는 파파라치로 한 끗발 날리던, 그러나 이제는 퇴락한 삼류기자다. 한때 ‘갈퀴손’으로 통할 만큼 특종깨나 올리던 뒤페라는 왕세자빈 다이애나가 파파라치에게 쫓겨 사망한 사건으로 파파라치 세계에서 손을 땠다. 그런 그에게는 남다른 과거가 있다. 고등학교 시절, 음대 입시반에서 함께 공부하던 단짝이 자살하는 바람에 음악을 포기하고 문학을 전공하게 된 것. 그리고 평생의 사랑이라 할 약혼녀가 급작스럽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살해된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죽음’과 ‘악(惡)’이라는 주제에 집착하게 된다. 자크 르베르디의 사건을 접한 그는, 그가 평생에 거쳐 추적해온 ‘악의 얼굴’의 실체를 보여줄 사람은 단연 르베르디라고 생각하고 그에게 접근하기로 한다.

#3. 카디자 하셈은 보기 드문 아름다움을 타고난 미인이다. 철학박사논문을 쓰고 있는 그녀는 그러나 생계를 위해 모델계로 뛰어든다. 그 어느 세계보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는 그 세계에서 그녀는 성공하기로 마음을 먹고, 뱅상 팀파니라는 천재적인 사진작가이자 에이전트를 만나게 된다. 뱅상 팀파니는 뒤페라와 짝패를 이루어 파파라치 일을 하던 사진가로, 이제는 패션계에서 일가를 이룬 인물이다. 그녀는 팀파니의 사무실에서 우연히 만난 마르크를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4. 마르크 뒤페라는 편지를 이용하기로 한다. 수감인과 여성들 간의 펜팔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로 한 것. 그는 ‘엘리자베트’라는 가상의 여대생을 만들어낸다. 맹랑하면서도 은근한 엘리자베트의 편지를 받은 자크 르베르디는 즉시 그녀에게 반응한다. 그리고 엘리자베트에게 자신의 세계를 열어 보이기로 한다. 살인자가 보여주는 세계에 점점 더 미혹되는 뒤페라…… 마침내 르베르디는 엘리자베트에게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뒤페라는 뱅상 팀파니의 아틀리에에서 몰래 훔친 하디자의 사진을 부친다. 실체 없는, 존재하지 않는 여자와 사랑에 빠진 르베르디는 엘리자베트로 하여금 자신의 궤적을 쫓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의 어느 곳에 존재하는 ‘검은 선’으로 가야 한다. 이제 ‘악의 순수한 얼굴’을 대면하는 데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한 뒤페라는 콸라룸프루를 향해 떠난다. 그러나 그가 그 태풍의 눈을 향해 돌진하면서 악마의 기계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하는데……


악의 근원을 향한 무호흡 잠수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러다가 자기가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심연도 우리 안으로 들어와 우리를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_니체, 「선악의 저편」 중에서

『검은 선』은 니체의 「선악의 저편」 중 한 문장을 떠올린다. ‘악의 진짜 얼굴’을 찾아 살인자의 머릿속으로 직접 들어가기로 한 마르크와 자신의 머릿속으로 마르크를 끌어들인 르베르디 사이의 심리게임과, 악마의 심연으로 빠져들어가는 마르크의 변모를 지켜보는 것은 가슴 옥죄는 체험이다. “아르센 뤼팽과 한니발 렉터의 중간쯤에 있는 그랑제의 인물들은 스위스 시계처럼 정교하게 조립된 심리적 플롯에 사로잡혀 있다. 이 플롯은 고전적인 태엽의 힘으로 돌아가지만, 어느 순간도 우연에 내맡기지 않는 무시무시한 기계장치다. 그래서 독자들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숨을 돌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렉스프레스』의 코멘트만큼 이 소설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없을 것 같다.
<르 몽드>도 찬사를 보냈을 만큼 범인 추적과 추가 범행을 예고하는 서스펜스라는 고전적 장치 없이도 『검은 선』이 ‘페이지 터너’가 될 수 있는 데는 무엇보다 주제에 대한 천착과 창조적 캐릭터의 역할이 크다. 악의 기원을 추적하겠다는 선언에 걸맞게 『검은 선』은 이전 소설들에 비해 더 깊어진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전작들이 그랑제라는 작가의 다양한 재능과 테크닉을 보여주었다면, 『검은 선』은 ‘악의 기원’이라는 주제를 향해 우직하게 파고드는 뚝심을 보여준다. 주간 『르 푸앵』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왜 악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관점에서 악이라는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밝혔다. 그러나 『검은 선』에 등장하는 살인 행위가 예식이나 미학의 경지가 느껴질 만큼 세련된 것을 놓고 혹시 살인에 매료된 것은 아니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랑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나는 살인을 극도로 혐오한다. 하지만 살인이 불러일으키는 공포에는 관심이 많고, 내 소설에서도 살인을 통해 공포를 불러일으키려고 노력한다. 얼굴 없는 타인에 대한 공포, 내가 모르는 어떤 사람이 나를 죽이러 내 집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공포, 이것은 인간의 무의식에 깊이 박혀 있는 진정한 뿌리들 가운데 하나다. 사람들이 내 책을 내 책을 읽는 것은 그 뿌리를 간질이기 위해서다. (…) 살인의 매혹이라는 문제보다 내가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악의 기원이다. ‘생태주의적’ 살인자인 르베르디라는 인물을 설정하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그의 강박관념이 형성되는 과정을 거슬러올라가는 것이었다. 어떤 강에 시커먼 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그 검은 물의 근원을 찾아내고 싶어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글 속으로 아주 깊숙이 들어가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어떤 신학자들은 악이 선의 결여, 또는 선에서 일탈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그들의 주장과는 달리, 악이란 하나의 우연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악이야말로 진정으로 부정적인 힘이다.”
주제에 대한 천착은 선이 뚜렷한 캐릭터 창조로 이어진다. 특히 살인자 자크 르베르디는 인상적인 인물이다. 그가 지닌 신체적인 아름다움과 예리한 지성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의 동기에 자연스럽게 젖어들어가 인물에 동화되게끔 하는 동시에 그의 악마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킨다. 번역자 이세욱씨의 지적대로, 그는 니체의 ‘위버멘슈(초인)’가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인물의 한 유형으로 보인다. 마르크 뒤페라 역시 철두철미한 계산하에 창조된 캐릭터다. 음악과 문학을 거쳐 저널리즘에 이르기까지, 단짝인 다미코의 죽음에서부터 약혼녀인 소피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랑제는 마르크 뒤페라가 악의 화신이라 할 자크 르베르디라는 인물에 매혹되도록 완벽한 장치를 설치한다. 그리고 그 장치를 뒷받침하는 것은 탄탄한 리얼리즘이다. 다이애나 비의 죽음이 마르크와 뱅상의 삶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다는 에피소드라든지, 무호흡 잠수에 관련된 디테일들과 말레이시아의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행태들과 말레이시아 왕실의 이야기 등이 그것들이다. 이와 같은 리얼리즘은 그랑제가 만들어낸 허구의 세계에 생생함을 부여하는 동시에 서스펜스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독자을 매혹한다.


『검은 선』에 쏟아진 언론의 찬사

그랑제가 돌아왔다,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언제나 그랬듯, 유혈이 낭자하고, 심장이 옥죄고, 공포로 가득하다.
인간 광기의 극단으로 떠나는 악몽의 여행, 칼날 같은 서스펜스! 르 피가로

거대한 거미줄 같은 작품. 몇 페이지만 읽어도 단숨에 빨려들어간다.
『검은 선』에서 헤어나올 방법은 단 한 가지, 이 책의 마지막 장, 마지막 문장,
마지막 단어까지 읽는 것뿐! 르 피가로 마가진

고독한 늑대 그랑제, 프랑스 스릴러의 황제!
『검은 선』은 그랑제의 가장 섹시한 작품이다. 르 푸앵

완벽한 배합과 정련된 공포!
살인자의 머릿속을 탐사하는 무시무시한 여행.
그랑제의 팬이라면 만족을 얻고, 초심자라면 읽는 즉시 그의 팬이 될 것이다. 토포

목차

여행
귀환
옮긴이의 말_악의 근원을 향한 무호흡 잠수

본문중에서

“여보세요?”
“베르강스일세.”
목소리가 몇 겹의 안개를 뚫고 뇌의 청각 영역에 다다랐다. 그는 이 남자가 어제 파티에 참석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무슨 일이죠?”
“내가 깨운 건 아니겠지? (말투에 조롱기가 담겨 있었다.) 굉장하던데, 어제 파티 말이야. 하지만 이제 깨어나야 해. 자네에게 맡길 일거리가 있어.”
마르크는 맑은 정신을 조금 되찾고 까슬까슬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기사는 안 써요.”
“자네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거 알아. 하지만 이건 부득이한 경우야. 사람이 죽었어.”
“누가요?”
베르강스는 한숨을 내쉬고 잠시 뜸을 들였다. 편집회의를 할 때처럼 정보를 바로 풀어놓지 않고 서스펜스를 높이는 버릇이 다시 나온 것이었다. 이윽고 그가 말했다.
“어제 르베르디가 죽었어. 말레이시아 시각으로 오후 4시니까, 간밤에 벌어진 일이지.”
마르크는 바닥으로 미끄러져 내렸다. 마룻바닥의 딱딱한 표면이 느껴졌다. 르베르디가 처형되었을 리는 없었다. 아직 재판조차 받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
“어떻게 죽었죠?”
“교통사고야. 현장검증을 위해서 그를 남부로 호송하던 차가 다리 위에서 갑자기 차도를 이탈했어. 결국 난간을 뚫고 강으로 추락했다는 거야.”
얼음장이 그의 의식을 덮쳐왔다. 정신이 퍼뜩 들었다. 차가 강물에 떨어졌다는 것은 자크 르베르디가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었다.
“시체를 찾아냈나요?”
“아직은 아닐세. 호송 교도관들의 시체만 찾아냈어. 수색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는데, 물살이 아주 센 모양이야…… 왜 그래? 어디가 안 좋아?”
마르크는 자기가 웃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픽픽 새어나오던 웃음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기어이 목구멍에서 폭발했다. 그가 겪은 일, 속임수, 거짓말, 임박한 성공, 그 성공을 앗아갈 저주……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우스웠다.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자크 르베르디는 강물과 공모하여 도망쳤다.
그리고 이제 그를 향해 오고 있었다.

저자소개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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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릴러의 황제” 르 푸앵
“스티븐 킹과 겨룰 유일한 프랑스 작가” 르 피가로
196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소르본 대학에서 플로베르를 전공했다.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 일하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전업했다. 12년간 세계 각지를 누비며 환경, 분쟁, 과학, 소수민족 등에 관한 르포를 썼다. 세계 유수의 매체들과 작업했으며, 국제 언론계의 영예인 로이터 상과 월드 프레스 상을 수상했다. 잦은 출장 길에 접한 서스펜스 스릴러 소설들에 매료되어 직접 창작을 하기로 결심, 저널리스트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집필했다. 그렇게 탄생한 『황새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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