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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바의 소년

원제 : LE GONE DU CHAA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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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프랑스 리옹 근처 빌뤠르반느에서 조금 떨어진 빈민촌. 알제리의 가난을 피해 프랑스로 이민온 아랍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판잣집을 짓고 살아가는 곳 샤바. 전기도 들지 않고 공동변소에 공동펌프의 가난한 생활이지만, 그들에게도 희망과 웃음과 온정이 있다.
샤바의 하루하루는 사건의 연속!
쓰레기 더미를 가득 실은 차는 보물선으로 금세 둔갑해서 빈민촌 아이들의 환대를 받는다. 보물찾기하듯 쓰레기를 뒤지는 아이들은 마치 축제라도 즐기듯 흥겹다.
어느 날부터는 창녀들이 샤바 변두리에 진을 치고 앉아서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용감한 샤바의 아줌마들이 돌진했지만 변변한 말 한마디 못하고 물러나자, 이번엔 샤바의 소년들이 뭉쳐 ‘코만도 작전’을 수행한다.
하루하루가 축제처럼 시끌벅적하게 지나가던 어느 날, 도덕시간에 배우는 ‘청결’을 알지 못하고 공부도 못하는 아랍 아이로 지내는 것이 너무도 싫었던 우리의 주인공 아주즈는 발칙한 목표를 세운다.
“내가 프랑스 아이들보다 낫다는 것을 공부로 증명하고 말 거야!”
더이상 반에서 겉도는 아랍 아이로 지내지 않고 프랑스 아이들과 당당하게 겨루기로 마음먹은 용감한 소년 아주즈. 학교에서도 맨 앞자리에 앉아 공부하고 선생님의 말씀을 알라의 말씀처럼 받들며 열심이다.
막상 모범생이 되고 나니 아랍 친구들이 그의 출신을 의심하고 나선다.
“넌 아랍인이 아니야, 만일 너도 아랍인이라면, 우리처럼 항상 반에서 꼴찌만 했을걸!”

본문중에서


숨이 턱에 차라 달려가보니, 움직이는 보물상자 쓰레기 트럭은 점점 더 다가와 판자촌 높이 정도 되어 보였다. 트럭은 곧 론 강으로 이어지는 자갈길로 접어들었다. 동네 아이들은 보물요새를 공략하기 위해 쓰레기 트럭을 따라 달리고 또 달렸다. 이미 보물탐험에 익숙해진 아이들과 배짱 좋은 아이들은 트럭 위로 올라가기도 했다. p.47

그리고 드디어 보물찾기가 시작되었다. 나는 팔을 어깨까지 걷어붙이고, 바지는 배꼽까지 추켜올렸다. 쓰레기 더미를 뒤져가며 발굴에 나선 것이었다. 낡은 옷과 신발, 장난감, 빈 병이며 헌책들, 그림책, 반밖에 쓰지 않은 공책, 줄, 접시, 포크와 나이프 등등……. p.48

나도 다른 프랑스 애들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니 프랑스 아이들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비록 내가 사는 곳이 가난한 판자촌 샤바일지라도 말이다. p.77

오늘 아침 수업 이후로 내 결심은 더욱 확고했다. 나는 더이상 반에서 겉도는 아랍 아이로 지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프랑스 아이들과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그런 아이가 되어야 했던 것이다. p.78

교실로 들어가자마자 나는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선생님의 교탁 바로 아래였다. 오전 수업 내내 그 자리에 앉았던 아이도 별말이 없었다. 그 아이는 교실 뒤로 가더니 비어 있는 원래의 내 자리에 앉았다.
선생님은 놀랐다는 듯 나를 흘끔 내려다보셨다. 이러는 선생님을 나는 백번 이해했다. 나는 선생님에게 달라진 내 모습을 꼭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나도 이제 반에서 제일 말 잘 듣는 아이 중 하나라는 것을, 알림장을 가장 깨끗이 쓰는 아이 중 하나라는 것을, 손도 깨끗하고 손톱 사이에 때도 끼지 않은 깨끗한 아이 중 하나라는 것을, 그리고 수업에 참여 잘하는 아이 중 하나라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p. 79

저자소개

아주즈 베가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 소설의 저자이자 주인공이기도 한 아주즈는 1957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이민온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로, 리옹 근처 아랍인 집단촌 ‘샤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리옹 2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국립과학연구소와 리옹의 인문사회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리옹 에콜 상트랄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주로 이민자들의 도시 이주나 생활환경 등에 대한 연구를 오래한 그는, 코넬대학의 교환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유럽의 이민 상황에 관해 수업을 하기도 했다. 수년간 ‘기회평등 사업’의 대사로 일하면서 현재 프랑

펼쳐보기
생년월일 1977~
출생지 제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프랑스 문학 및 프랑스어 교육공학 석사를 마치고 현재 교육공학 박사 과정에 있다.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프랑수아 마장디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마르크 레비, 마르탱 파주, 프랑수아 를로르 등의 작품들을 다수 번역했다. 유튜브에 프랑스에서 일하는 교사로서, 번역가로서 그리고 한국어 연구자로서의 삶을 담고 있는 [강미란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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