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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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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작품에 왜 그리 많은 찬사가 쏟아지는가. 단순히 뉴베리 상과 인연이 깊은 작가의 작품이라서가 아니다. 동양에 구로야나기 데츠코의 『창가의 토토』(프로메테우스, 2000)가 있다면, 서양에는 『문제아』가 있다. 두 작품은 모두 다소 서투르지만 유쾌하고 행복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하지만 『창가의 토토』가 교사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문제아』는 주인공인 아이가 입학해서 6학년이 될 때까지 자라는 동안 일어나는 내면의 변화를 깊이 있고 진실하게 그리고 있다. 어렸을 때는 다소 엉뚱하지만 유쾌하다고 평가받던 징코프가 점점 문제아로 부각되었다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며 존재감 자체가 없어지기까지의 과정이 빠르고 경쾌한 필치로 그려진다. 그래서 한껏 유쾌하게 웃다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 찡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잊어버렸던, 모른 체 지나쳤던 진정한 가치들-공감, 유머, 배려, 팀웍, 존중 등-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식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깊은 반성 때문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이 작품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이러한 반응들이 모여 이 작품 『문제아』가 바로 문제작(問題作)이 되도록 만든 것이다.

‘문제아’에 대한 오해와 편견 : '누가 어떤 눈으로 보느냐'의 문제
1. 문제아는 우울하다?
문제를 끌어안은 아이, 문제 덩어리 그 자체. 그래서 사람들이 '문제아'라는 또하나의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도 행복한 징코프가 낯설다. 징코프는 주변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줄기차게 유쾌한 아이다. 사는 게 즐겁고, 학교생활이 즐겁고, 배우는 게 즐겁다. 아빠 같은 우체부가 되고 싶다는 꿈도 있다. 진실은, 문제아가 우울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문제아란 우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2. 문제아는 학교를 싫어한다?
징코프는 1학년 첫날, 앞으로 12년 동안 학교를 다니며 2160시간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에 감격한다! 징코프는 모든 선생님과 모든 수업과 모든 학교 활동을 좋아한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은, 어떤 선생님은 징코프가 학교에 다니는 것을 싫어한다. 징코프는 학교가 너무 좋아서 아침 일찍 일어나고, 주말에도 가고, 아파서 쉬어야 할 때에도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데 말이다.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앞자리에 앉고 싶고, 자꾸자꾸 질문하고 싶고, 몰라도 대답하고 싶은데 말이다. 진실은, 다른 아이들이 혹은 선생님이 징코프가 학교를 싫어해서 스스로 오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3. 문제아는 못된 아이다?
징코프는 앤드류가 옆집으로 이사 왔을 때, 스니커두들 과자를 구워 환영 인사를 해 준다. 그 호의를 무시한 야박하고 거만한 아이는 나중에 키 크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 되어 주목받고, 징코프는 따돌려진다. 친절하고, 아무도 해치지 않고 괴롭히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을 괴롭히려는 사람까지 긍정적으로 이해하는데 말이다. 악을 모르는 징코프 때문에 적당히 타협하고 사는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모습들이 까발려진다. 진실은, 문제아가 못된 아이가 아니라 문제아를 만드는 사람들이 못된 마음씨를 가졌다는 것이다.

4. 문제아는 모자란 아이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징코프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발견된 순간, 문제아라고 낙인찍힌다. 그러나 징코프가 왜 문제아인가? 이유가 있다면, 그건 징코프가 악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서툰 것인지, 어떤 것이 사람을 괴롭히는 것인지, 어떤 것이 못된 것인지, 징코프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징코프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때론 눈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때론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쩌면 사람들은 자신들이 갖지 못한 진심을 모자라 보이는 이 아이가 가진 게 질투가 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아이가 이해받는 세상을 꿈꾸며
징코프는 다른 아이들과 한 동네에서 함께 자라지만 친구도 적도 아닌, 이따금 마주치는 존재일 뿐이다. 마치 타고난 꼴찌라도 되는 것처럼 이름이 특이하게 ‘Z’로 시작하는 아이. 이 아이는 유쾌하고, 상냥하고, 학교를 좋아하고, 삶을 사랑한다. 1학년 때는 그냥 특이한 아이일 뿐이었지만 2학년 때는 선생님에게 찍힌 관계로 문제아가 될 기미를 살짝 보여 준다. 하지만 이 아이는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모험심 가득한 용기 있는 아이다. 그래서 3학년 때는 자신을 시험해 볼 줄도 알고, 시험하다가 안 되면 즐겁게 포기할 줄도 아는 지혜로운 아이다. 4학년 때 징코프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지만, 머리가 커진 반 친구들은 징코프를 자신들과 좀 다르게 인식하기 시작한다. 언제나 어수선하고, 학교에 너무 일찍 오고, 너무 많이 웃고, 공부와 운동을 잘 못하고, 내놓는 답이 대부분 틀렸고, 뭐든지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징코프는 운동회 날 코앞에서 승리를 놓친 것 때문에 결정적으로 ‘문제아’로 찍히게 된다. 다른 아이들이 점점 더 서투른 것에서 멀어지고 점점 더 영악해질수록 징코프는 점점 더 소외된다. 있어도 없는 듯 존재감 자체가 없어진다. 징코프에게는 밝고 넓은 세상이 펼쳐져 있는데, 마치 아이들에게는 징코프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하지만 사람들은 모른다.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그 아이가 바로 미지의 영역이라는 것을.

저자소개

제리 스피넬리(Jerry Spinelli)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1
출생지 미국 펜실베니아 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태어났으며, 게티즈버그대학 졸업 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시대의 가장 재능 있는 이야기꾼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까지 두루 애독하는 성장소설을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하늘을 달리는 아이]와 [잔혹한 통과의례]로 '뉴베리 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으며, 청소년소설 [스타걸]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징코프, 넌 루저가 아니야], [돌격대장 쿠간], [블루 카드], [행복의 달걀 찾기]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부산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어린이 문학 작가로 등단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빨간 머리 앤] [오즈의 마법사] [안네의 일기] [한 권으로 독파하는 셰익스피어] [하멜 표류기] [어느 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 [열네 번째 금붕어] [로알드 달의 위대한 단독 비행] [잘 있었니 사진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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