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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장편소설. 아름다움과 부, 주위사람들로부터의 사랑, 지위와 젊음 등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사랑스러운 엠마는 연애에는 햇병아리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그녀는 자신만의 공상에 사로잡혀 주위 사람들을 커플로 만들어 나가는데….
이 책은 상큼하고 발랄하지만 대책 없는 여주인공 엠마의 '커플 만들기' 과정을 작가 특유의 유머감각과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19세기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인 오스틴의 작품 《맨스필드 파크》《오만과 편견》《이성과 감성》에 이어 《엠마》가 출간되었다.
나폴레옹과 넬슨 그리고 웰링턴 등 쟁쟁한 영웅들이 유럽 대륙의 운명을 놓고 자웅을 겨루고, 제임스 와트와 스티븐슨이 만든 새로운 기계들에 의해 산업혁명의 위대한 태동이 이루어지며, 이를 바탕으로 모험과 활력이 넘치던 낭만주의 시대, 이들과 동시대의 인물이었던 제인 오스틴이 창조한 동시대의 여성 캐릭터들에게 주어진 일이란 오직 결혼, 어울리는 짝을 만나 결혼하는 것뿐이었으니…….
이번에 범우사에서 번역?출간된 비평판세계문학 제13-5 《엠마》의 주인공 엠마 우드하우스 또한 젊은 나이에 비해 뛰어난 지혜와 열정을 가졌음에도 그 능력을 펼칠 분야라곤 오직 중매와 상담밖에 없다. 만약 그녀가 여자가 아니었던들, 엠마 또한 넬슨의 참모로서 함대를 지휘하거나 빈 회의에 참석한 영국 외교관을 도와 나폴레옹 이후의 유럽 질서의 개편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이렇듯 《엠마》를 비롯한 오스틴의 소설들은 여주인공의 개성, 요구 및 희망 사항과 이것들을 제한하려는 ― 도덕의 탈을 쓴 ― 사회적 압력에서 야기되는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제시한다. 이는 특히 이 당시 여성의 일생을 결정짓는 결혼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여성 또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찬성과 반대를 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엠마 우드하우스가 살아가는 모습에서 더더욱 뚜렷하게 부각된다.
(비록 외적 한계로 제한되어 있기는 했지만) 《엠마》를 비롯한 그녀의 작품들을 통해 페미니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인 오스틴의 작품상은 그 당시 여성들이 처했던 사회상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그 당시 남성들, 특히 대부분 남성이었던 낭만주의 작가들이 세상을 두루 여행하면서 여러 영역을 경험하며 성적으로도 자유와 방종을 누릴 수 있었던 것에 반해서 여인들이 성적인 자유를 누림으로써 치러야 했던 대가는 사회적인 냉대와 추방, 가난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이러한 사회적인 상황 속에서 개인적인 자유나 열정보다는 이성과 절제를 중요시했던 오스틴에게서 우리는 보수주의자라기보다는 오히려 페미니스트요, 진보주의자를 찾아볼 수 있다.
저자소개
| 생년월일 | 1775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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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리 오스틴 사이의 6남 2녀 중 7번째이자 둘째 딸로 태어났다. 정규교육을 받은 것은 겨우 11살까지에 불과하지만 어려서부터 습작을 하여 15세 때부터 단편을 쓰기 시작했고, 21세 때 첫 장편소설을 완성하는 기염을 토한다. 1796년, 첫사랑에 빠진 오스틴은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첫인상'의 집필에 몰두한다. 1년 만에 완성한 이 소설은 출판사에 원고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거절당해 쭉 묵혀 있다가 1813년에야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되어 간신히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그녀의 처녀 작이 오히려 '분별력과 감수성'(1811)보다 늦게 출판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경제란에 시달렸던 오스틴은 어머니와 함께 가까운 친척과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1809년 다시 초턴으로 돌아와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곳에서 일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그녀의 모든 작품들 특히 '오만과 편견'은 사랑과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연애지침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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