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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원제 : 思い出トラン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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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행복의 끈과 불행의 끈이 함께 꼬여 있는 인생의 단면들!

'일본 홈드라마의 양식을 구축한 작가'라 불리는 무코다 구니코의 대표 단편집. 1980년 제83회 나오키 상 을 수상작인 <수달>, <꽃 이름>, <개집>을 포함, 총 13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아내와 남편, 실직자, 중소기업 사장, 임산부, 이혼녀에 이르기까지 중년의 남녀들이 각 단편의 주인공들로, 작가는 엇갈린 부부 감정, 풀리지 않은 응어리, 양심의 가책, 무기력함 등 감춰졌던 내면이 드러나는 순간을 포착해 담아낸다.

표제작 <수달>은 정년을 3년 앞둔 남편과 그 아내의 이야기다. 남편이 뇌졸중으로 요양하는 동안, 아내는 소중하게 가꿔온 마당이 있던 집을 허물고 아파트를 지으려 한다. 그러한 갈등 속에서, 남편은 늘 명랑하던 아내에게 마치 수달 같은 잔인함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꽃 이름>은 훌쩍 변해버린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내의 이야기를 담았다.

<맨해튼>에는 치과 의사인 아내에게 버림받고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중년의 실직자가 등장한다. 이 밖에 불륜 상대였던 여직원의 결혼식에 아내와 함께 참석하는 남자 <우삼겹>, 자신을 짝사랑했던 사내를 우연히 전차에서 본 임산부 <개집>, 기묘한 욕망 때문에 남동생을 중이염에 걸리게 한 이야기인 <귀> 등 날카로운 인간 관찰과 묘사, 그리고 애틋한 정서를 함께 버무려낸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번역 텍스트는 일본 신조문고(新潮文庫)에서 나온 2004년판 (69쇄) <추억의 트럼프 思い出トランプ>이다. 우리말 번역본은 수록 작품 중 수작으로 평가받는 '수달'을 표제로 택했다.

출판사 서평

‘홈드라마의 양식을 구축한 작가’의 대표적인 단편집
<나오키 상>을 수상한 「수달」「꽃 이름」「개집」 수록

‘홈드라마의 양식을 구축한 작가’인 무코다 구니코의 단편집, 『수달』이 작가의 사후 26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되었다. ‘단편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수달』은 오래 묵을수록 더욱 그 깊이를 드러내는 중후한 와인 같은 작품집이다. 최근 쏟아져나오는 청량음료 같은 가벼운 일본 소설에 싫증 난 독자들이라면, 빈티지가 1980년산인 『수달』에서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수달』에는 1980년 제83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수달」「꽃이름」「개집」을 포함한 단편 13편이 수록되어 있다. 아내와 남편, 실직자, 중소기업 사장, 임산부, 이혼녀에 이르기까지 중년의 남녀들이 그 주인공이다. 무코다 구니코는 엇갈린 부부 감정, 풀리지 않은 응어리, 양심의 가책, 무기력함 등 감춰졌던 내면이 드러나는 순간을 포착하여, 하나의 드라마로 엮어내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광경 속에서, 답답한 인생의 단면을 발견하고, 그것을 한 편의 작품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무코다의 소설은 날카로운 인간 관찰과 묘사가 압권이지만, 애틋함 또한 유지하고 있다. 본업이 드라마 작가였던 만큼, 이야기 하나하나를 영상으로 떠오르게 하는 솜씨가 뛰어나다. <나오키 상> 수상작가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소설가 미즈카미 쓰토무는 “불과 세 시간 정도의 평범한 저녁 시간대에 사람의 삶과 죽음을 그려 넣는 힘이 있다”고 평하면서, 작품의 색조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가장 많은 흥미를 갖고 있다. 태양이라는 커다란 물체가 빛을 발산하면 그 빛은 냄비, 주전자, 찻잔, 문패, 신발, 창, 문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보는 물체에 부딪혀서 도구道具 안으로 숨어든다. 그리고 다시 빛을 역발산한다. 바로 이 빛이 도구의 색인데, 무코다 씨는 이 색들을 프리즘처럼 일곱 색깔의 무지개로 만들어서 보여준다. 무지개는 사라지지만 인생의 순간에 발산한 빛과 그림자로 엮어보면, 마음속 깊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근사한 인생의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241p)


인생이란 ‘행복의 끈’과 ‘불행의 끈’이 함께 꼬여 있는 것

영화잡지의 편집자로 일하다가 시나리오 작가로 전직한 무코다 구니코는 1964년에 TV 드라마 <일곱 명의 손자>를 쓰면서 본격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는 <데라우치 간타로 일가寺內貴太郞一家> <아수라처럼阿修羅のごとく> 등 20여 년 동안 1,000여 편이 넘는 각본을 쓴 왕성한 필력을 지닌 작가였다. 절묘한 대사와 정교한 구성을 지닌 그의 드라마는 ‘무코다 드라마’라 불리며 현대 홈드라마의 기초를 닦았다는 평을 받았을 정도다.
무코다 구니코는 이후, 수필가 및 소설가로도 활약했는데, 1980년에는 『추억의 트럼프思いでトランプ』에 수록된 「수달かわうそ」「꽃 이름花の名前」「개집犬小屋」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81년에 집필을 위해 대만을 여행하던 중,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고, 그 다음 해인 1982년에 그녀의 공적을 기념하여 우수한 각본에 수여하는 <무코다 구니코 상>이 제정되었다.
일본의 유명 여배우이자 작가인 구로야나기 테츠코는 『토토의 친구들』이라는 책에서 무코다 구니코와의 일화 한 편을 소개하고 있다. 하루는 자신의 대본 가운데, “인생, 화복은 끈과도 같다”라는 대사가 있어 그 뜻을 물었더니, 무코다 구니코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인생은 좋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그 뒤에 안 좋은 일이 찾아오거든요. 즉 행복의 끈과 불행의 끈, 이 두 개가 꼬여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늘 마감 시간에 쫓기는 가운데, 유방암 수술과 수혈에 의한 간염으로 고생하기도 했던 작가는 <나오키 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은 바로 그 이듬해에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인생을 ‘행복의 끈과 불행의 끈이 함께 꼬여 있는 것’으로 파악했던 작가는 그것을 고스란히 자신의 운명으로 보여주고 떠난 것이다.
2006년에는 무코다 구니코의 사후 25년을 맞아서 《소설 신초小說新潮》8월호에서 그에 대한 특집 기사를 대대적으로 다루었다. 주 독자층이 50대 이상이었던 이 잡지는 3~40대 여성들의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였고, 9년 만에 매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 책을 번역한 김윤수 씨는 「옮긴이의 말」에서 “무코다 구니코가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뜬 지 올해로 26년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작품은 드라마로 여러 차례 반복되어 만들어지고 있고, 중학교 국어교과서에서도 그의 작품들을 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업적과 재능에 대한 경의를 담은 오마주hommage적인 소설들도 발표되고 있다” (254p)라고 현지의 식지 않은 관심을 전하고 있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작품 개요

활달하지만 수달 같은 잔인함을 지닌 아내,「수달」
면접 보러 온 여자를 정부로 삼는 중소기업 사장,「비탈길」
어머니에 대한 애증을 딸에게 투사하는 가장,「붙박이창」
불륜 상대였던 여직원의 결혼식에 아내와 함께 참석하는 남자,「우삼겹」
아내에게마저 버림받고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실직자,「맨해튼」
자신을 짝사랑했던 사내를 우연히 전차에서 본 임산부,「개집」
눈썹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남편에게 구박받는 아내,「남자 눈썹」
우연한 사고로 아이의 손가락을 잘라버린 엄마,「무달」
애인과의 한때를 남동생에게 들키고만 이혼녀,「사과 껍질」
떨쳐버리고 싶은 옛 기억에 시달리는 중년 남자,「시큼한 가족」
기묘한 욕망 때문에 남동생을 중이염에 걸리게 한 남자,「귀」
어느덧 훌쩍 변해버린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내,「꽃 이름」
인생의 오점을 합리화하는 회사 중역,「다우트」

목차

수달
비탈길
붙박이창
우삼겹
맨해튼
개집
남자 눈썹
무달
사과 껍질
시큼한 가족

꽃 이름
다우트

해설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무코다 구니코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29

도쿄 출생으로, 소설을 쓰기 전에 시나리오 작가로서 20여 년 동안 인기 TV 프로그램 <데라우치 간타로 일가>, <아수라처럼> 등 1,000여 편이 넘는 각본을 썼다. 1980년에 <수달>, <꽃 이름>, <개집>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다른 작품으로는 <아버지의 사과 편지>, <한밤의 장미>, <운이 좋을 때 운이 나쁠 때> 등이 있다. 1981년 집필을 위해 대만을 여행하던 중,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982년 그녀의 공적을 기념하여 우수한 각본에 수여하는 '무코타 구니코 상'이 제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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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공룡계곡의 소녀들',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올가미의 반어법', '미녀냐 추녀냐', '수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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