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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JUNGLE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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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직 생존만이 목표였던 정글 속 20일

아마존 열대 우림의 면적은 호주의 넓이와 맞먹는다. 그곳은 지구상의 모든 종(種)의 절반을 품고 있고,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것들로 가득하다. 혼자서 헤맨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곳, 그곳이 정글이다.
작은 벌레 한 마리, 조용히 자라고 있는 풀 한 포기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정글에서 한 남자가 홀로 헤매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요시 긴스버그, 그는 왜 홀로 정글을 헤매야 했던 것일까.
이 책은 친구를 배신하겠다는 뼈저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실화이자, 살아남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 담긴 모험담이다.
그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다.

운명은 모칠레로를 정글로 안내한다

사람은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에서 쉽게 잊혀진다. 잊을 수 없는 사람, 나머지 인생을 바꾸게 한 만남. 그것이 요시 긴스버그와 칼의 만남이었다.
칼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요시는 지금쯤 고향에서 양을 키우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을 것이다. 마르커스나 케빈 역시 자신의 고향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운명은 그들의 인생을 순조롭게 놓아주지 않았다.
다음날 페루로 돌아가 마추픽추를 보리라 마음먹었던 날, 요시는 칼을 만났다. 탐험가의 분위기를 풍기던 칼에게 매료된 요시는 그와 함께 정글에 가리라 생각을 고쳐먹는다. 그리고 뜻이 맞는 친구 마르커스와 케빈이 이 탐험에 합류해 네 명은 함께 정글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들은 몰랐던 것이다. 정글은 섣불리 찾아온 여행자에게 평화로운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오지, 황금과 인디언 마을에 대한 환상과 모험심에만 불탄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정글로 향했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환상과 낭만의 탐험이 아니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동료를 배신해야 하고, 살아남기 위해 자연의 수많은 적들과 싸워야하는 고난의 여행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안에서 결국 혼자 남게 된 요시는 홀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정글 속 한 명의 남자

아마존 오지의 밤하늘에 펼쳐진 은하수가 요시의 고독만큼 찬란했을까?
인간에 대한, 일상에 대한 처절한 그의 그리움만큼 빛났을까?
끝없이 이어진 숲, 허연 물거품을 거칠게 뿜어내는 강, 지형을 바꾸어 놓는 폭풍우도 살아남겠다는 요시의 처절한 몸부림은 삼켜버리지 못했다.
정글은 거만한 침입자, 감히 혼자서 살아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를 거부하는 듯했다. 그러나 나무뿌리 틈에서의 잠자리를 감사하게 여길 줄 아는 인간, 진정으로 살아남고자 희망을 부여잡고 있는 인간을 정글은 보호해 주었다. 온 육신이 만신창이가 되어도 먹을 것과 쉴 곳을 내주면서 자신을 지키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탐구, 모험, 열정은 결국엔 인간의 세계를 그리워하게 만들고, 그곳에서의 북적거리는 삶을 사랑할 수 있도록 깨우쳐 준다. 우리 모두 아마존의 정글로 떠나보자. 저 멀리 요시가 몸부림치던 그 정글로, 여기 가까이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정글로…

어느덧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살아있는 전설이 되고 있는 요시. 그가 들려주는 'Jungle'을 통해 인간의 한계는 그것을 수용하겠다는 스스로의 의지 만큼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한계를 넘어 또다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가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이스라엘 청년에서 열정적인 사회운동가로

남미 여행을 떠날 때까지 요시 긴스버그는 그저 평범한 이스라엘 청년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Jungle'의 저자이자 아마존 정글과 생태, 원주민들을 위해 많은 재산을 헌납하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아편 중독의 치료와 갱생을 위해 전 세계에 치료 및 연구 센터를 세우는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2001년 팔레스타인들의 ‘인디파다(반 이스라엘 투쟁)’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는 이스라엘로 돌아와 화해의 축제를 열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지역의 폭동이 심각한 국면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에는 전례 없는 관중들이 몰려들었을 뿐만 아니라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영적 지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저 평범하고 호기심 많은 모칠레로(배낭여행자)였던 그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사건은 바로 “정글 탐험”이었다.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사건의 모든 이야기가 바로 이 책 'Jungle'에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을 토대로 디스커버리 채널이 그의 모험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한 바 있다.

목차

1. 마르커스와의 만남
2. 모칠레로
3. 칼과 케빈
4. 캐나다사람 피트
5. 금과 돼지
6. 다시 아스리아마스로
7. 휘몰아치는 급류
8. 사고를 만나다
9. 나 홀로
10. 산호세로 간다
11. 구조를 기다리며
12. 케빈의 이야기
13. 집으로
14.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시간이 더디게 가고 있었다. 마음속에서 새어 나오는 오믈렛 향기를 맡아 보려고 애썼다. 그런데 갑자기 방광이 묵직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대개 눕기 전에 볼일을 보고 방충망과 판초 우의로 싸매고 아침까지 버텼었는데 오늘 밤은 그러지 않았다.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고무 자루에서 발을 빼고, 뒤집어쓴 것들을 벗겨내고, 야자잎을 젖히고 나와, 벨트를 풀고, 녹슨 지퍼를 내려 바지를 열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그것들을 뒤집어써야 하니. 고통스럽고도 성가신 일이었다. 지금처럼 자리를 잡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몸이 평온을 찾고 있었고, 따뜻해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렇다면 그냥 누운 채로 바지에?
‘도대체 어디까지 망가질 거야? 이제 한 가닥 자존심도 안 남았어? 바지에 볼일을 보다니, 냄새는 어쩌고? 그리고 벗겨진 허벅지에 더 난리가 날 텐데. 그러지 말고 일어나 요시.’
난 결단을 못 내리고 꼼짝달싹하지 않은 채 누워서 그대로 볼일을 보고 말았다. 다리를 타고 내려가고, 위로는 배까지 올라오면서 팬티와 방충망을 적시는 따뜻한 오줌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냄새가 났다. 그 후로 두 번이나 더 볼일을 봤고, 솔직히 그걸 즐겼다. 따뜻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윽!”
뭔가가 내 허벅지를 세게 물었다. 믿을 수 없이 힘이 센 거대한 개미였다. 손톱으로 머리통을 짓이겨 버리자 그때서야 비틀어진 몸통이 잠잠해졌다. 몸통을 다리 사이로 떨어뜨리고 엄지손가락에 붙어 있던 머리통을 떼어 냈다. 빌어먹을 개미새끼! 내가 잠자리를 준비하는 동안 기어들어 왔음이 분명했다.
미친 듯이 개미들의 몸통을 뜯어냈다. 벌떡 일어나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갈 곳이 어디 있었겠는가? 깜깜한 데다 맨발인데, 어디로 도망을 간다는 말인가? 이만한 은신처를 또 찾을 수 없을 것이었다. 이렇게 싸우면서 버티는 수밖에는 없었다. 개미들은 사방에서 끊임없이 덤벼들었고, 나는 결사적으로 대항했다. 그놈들을 던져 버릴 데도 없어서 사체가 내 가랑이 사이에 산더미같이 쌓였다.
그 전쟁은 밤새도록 계속됐다. 그 공포는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개미들이 사방에서 덤벼들어 얼굴에서 시작하여 목덜미, 가슴, 허리, 허벅지까지 물기 시작했다. 어떤 놈은 발바닥을 물었지만 고무 자루 안에는 손이 닿지 않아서 떼어 낼 수가 없었다. 그놈은 살 속 깊이 파고들면서 제대로 물어뜯더니, 물고 또 물었다.

아침의 첫 빛줄기를 보고 나는 안도감을 느끼며 등을 일으켜 앉았다. 방충망은 떼 지어 몰려든 벌레들 때문에 온통 뻘겠다. 내 위의 나무나 그리고 배낭도 마찬가지였다. 신발에도 그 놈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바닥에는 적어도 3미터 반경으로 그냥 개미가 아니라, 흰개미 수백만 마리가 득실대고 있었다. 순간, 충격적이었지만 가히 사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흰개미들은 단지 방충망과 판초를 통과하느라고 닥치는 대로 구멍을 뚫어 놓았다.
내 몸과 방충망에서 올라오는 지독한 냄새를 맡고 나서야 나는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한 것이었다. 왜 진작 생각을 못했을까? 오줌 때문이었다. 오줌엔 곤충들이 꼬인다고 칼이 말한 적이 있다. 근처에 흰개미 집이 있었던 것이었다. 신선한 오줌 냄새가 짭짤한 야식 생각을 돋운 것이었다. 개미들이 동그랗게 모여 우글거리는 주변과 내 피부를 살펴보았다. 공포가 따로 없었다. 내가 살아 있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났을까? 나는 배낭을 등에 지고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다.

(p.264~268)

저자소개

요시 긴스버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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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세계인이자 영원한 방랑자인 요시는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탐구를 위해 지금도 계속해서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요시는 대학에서 철학과 비즈니스를 전공했고, 이어서 순수한 정신적 이념이자 학문의 개념인 ‘카발라’에 몰두했다.
요시는 남미에서의 끔찍한 모험을 담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Jungle》의 저자이며, 그의 서바이벌 스토리는 최근에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송된 바 있다.
요시는 그의 생명을 구해 준 원주민들에게 보답하고 그들과 일하기 위해 1992년에 아마존을 다시 찾았고, 그들과 함께 ‘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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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 대학원 번역학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문, 철학, 문학, 예술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 관심이 지대하며 책과 함께 하는 삶이 점점 더 즐거워진다는 것을 느끼며 산다. 좋은 책을 발굴, 기획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영유아 몬테소리 육아대백과』, 『엄마는 누가 돌보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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