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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2: 위기로 치닫는 제국

원제 : ロ―マ人の物語 X : 迷走する帝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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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공을 관통한 고대 1천년의 흥망성쇠를 통해 20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근원적 좌표를 낱낱이 주시하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제12권. 융성의 시대는 어느 민족이나 비슷하지만 쇠퇴기에는 저마다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 대제국 로마도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상실하고 마침내 '3세기의 위기'로 돌입한다.

출판사 서평

다시 일년 만에 로마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어느덧 기나긴 대장정의 이야기도 열두번째에 이르렀다. 제1권부터 제5권까지의 ‘융성기’를 지나 제6권부터 제10권까지의 ‘안정기’, 그리고 제11권부터 제15권까지 서술되는 ‘쇠퇴에서 멸망’. 제11권 ‘종말의 시작’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강력한 권력을 부여받은 지도자는 언젠가 찾아올 비에 대비하여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우산을 미리 준비하는 데 있다”는 관점에 입각해 번영의 시대를 구가했던 오현제 시대에 오히려 칼날을 들이대며 쇠망의 이유를 찾았다. 제국의 판도를 최대로 넓힌 트라야누스 황제, 죽을 때까지 드넓은 제국을 순행하며 문단속을 했던 하드리아누스 황제, 그러나 더 이상의 걱정이 없었던 이들의 뒤를 이은 황제들은 비록 명망을 얻긴 했지만 우산을 준비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도 성실하게 전력을 다했던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다만 쇠퇴의 시간을 늦추는 힘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군인황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아들 카라칼라 황제에서 시작되는 제12권은 역사상 유례없는 사태에 직면한 로마를 숨가쁘게 그려나간다. 다룬 시기로 보면 서기 211년부터 284년까지 73년간이며, 22명의 황제가 채 1년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나타났다 사라지는 꼴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 시대가 로마 역사에서 특별히 ‘위기의 3세기’로 불리게 된 것은 로마 황제가 산 채로 적에게 붙잡히는 전대미문의 불행을 당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말한다. ‘위기’라는 말은 장구한 로마 역사에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극복할 수 있었던 위기와 시종일관 대처에 쫓길 수밖에 없었던 위기는 질적으로 다르다. 바로 제12권은 눈앞의 위기에 대처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로마인 자신들의 본질까지 바꾼 결과 심각한 위기에 부닥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된다. 시오노의 말처럼 “인간은 자기 본질에 바탕을 둔 행위를 했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지는 법이다.” 후세의 역사가나 연구자들은 대부분 3세기의 위기를 초래한 요인을 ‘지도자층의 질적 수준 저하’, ‘야만족의 침입 격화’, ‘경제력 쇠퇴’, ‘지식인 계급의 지적 능력 감퇴’, ‘기독교의 대두’를 든다. 이것들은 모두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어느 것도 1천 년에 이르는 로마인의 역사에서 처음 일어난 일은 아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극복할 수 있었던 위기를 3세기부터는 왜 극복하지 못했을까. 시오노 나나미는 연대순으로 상세히 기술하며 그 의문을 해명해나가고 있다. “제11권부터 시작된 ‘나의 로마 제국 쇠망사’도 모든 민족의 쇠망에 공통된 요소를 찾기보다는 로마인의 쇠퇴만을 직시하면서 그 요인을 찾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사상 최대이자 가장 긴 수명을 자랑한 대제국 로마가 쇠망한 요인을 알 수만 있다면, 다른 제국이 쇠퇴한 요인을 찾는 경우에도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목차

독자들에게·15


제1부 로마 제국·3세기 전반

제1장(서기 211~218년)

카라칼라 황제(211~217년 재위)·25
누구나 로마 시민!·29
‘기득권’과 ‘취득권’·36
‘취득권’의 ‘기득권’화가 미친 영향·41
제국 방위·45
로마의 인플레이션·50
파르티아 전쟁·54
기동부대·59
메소포타미아로·62
암살·70
마크리누스 황제(217~218년 재위)·74
철수·76
시리아의 여자·79
제위 탈환·84

제2장(서기 218~235년)

엘라가발루스 황제(218~222년 재위)·87
알렉산데르 세베루스 황제(222~235년 재위)·94
법학자 울피아누스·99
6년간의 평화·104
충신 실각·110
역사가 디오 카시우스·113
사산조 페르시아·118
부흥의 기치·126
페르시아 전쟁(1)·133
병사들의 파업·135
일차전·144
게르만 대책·153
라인 강변·156

제3장(서기 235~260년)

막시미누스 트라쿠스 황제(235~238년 재위)·163
실력과 정통성·172
원로원의 반격·179
1년에 황제 다섯 명·185
실무가 티메시테우스·196
동방 원정·200
고대의 지정학·204
필리푸스 아라부스 황제(244~249년 재위)·212
로마 건국 천년제·218
데키우스 황제(249~251년 재위)·226
기독교도 탄압(1)·230
야만족의 대침입·233
고트족·237
석관·241
야만족과의 강화·244
게르만족, 처음으로 지중해에·246
발레리아누스 황제(253~260년 재위)·252
기독교도 탄압(2)·254


제2부 로마 제국·3세기 후반

제1장(서기 260~270년)

페르시아 왕 샤푸르·263
포로가 된 황제·266
페르시아에서 벌인 인프라 공사·271
갈리에누스 황제(253~268년 재위)·274
미증유의 국난·275
갈리아 제국 ·281
팔미라·287
삼분된 제국·291
하나의 법률·293
‘방위선’의 역사적 변화·296
군의 구조 개혁·303
스태그플레이션·305
‘장롱 저금’?·309
불신임·311
클라우디우스 고티쿠스 황제(268~270년 재위)·312
고트족의 내습·317

제2장(서기 270~284년)

아우렐리아누스 황제(270~275년 재위)·323
반격 개시·329
통화 발행권·335
‘아우렐리아누스 성벽’·338
다키아 포기·341
제노비아 여왕·345
일차전·349
이차전·353
팔미라 공방전·354
갈리아 회복·358
개선식·360
제국 재통합·363
비어 있는 황제 자리·367
타키투스 황제(275~276년 재위)·370
프로부스 황제(276~282년 재위)·375
야만족 동화 정책·380
카루스 황제(282~283년 재위)·384
페르시아 전쟁(2)·386
벼락·388

제3장 로마 제국과 기독교

연표·428
참고문헌·437

본문중에서

부모 앞에서 동생을 칼로 찔러 죽일 정도로 격렬한 성격을 타고난 카라칼라 황제는 가장 로마인답지 않은 정책으로 로마를 위기에 빠뜨린다. ‘국민 일치 체제’를 실현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속주민과 로마 시민의 경계를 없애는 법률 ‘안토니누스 칙령’을 제정했던 것이다. ‘로마 시민권’은 로마인들에게 있어서 제국을 종횡으로 누비고 있는 도로망처럼 새로운 인재를 사회에 공급해주는 피의 역할을 했던 제도였다. 출신 성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욕만 충분하면 획득할 수 있었기에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들이 로마를 이끌어갈 수 있었던 힘이었다. 그러나 이제 노력하지 않아도 당연히 얻게 되는 권리가 되었고, 아무리 노력해도 신분이 낮은 사람은 평생 출세할 수 없게 되는 사회가 되었다. 로마 제국의 한 모퉁이가 이 법률로 결정적으로 무너지게 된다. 시오노의 냉철한 심정은 다음의 말에서도 들어난다. “지도자는 좋은 시절을 최대한 오래 연장하기 위해서라도 냉철하고 세심하게 키를 잡아야 한다. 어쨌든 변해버린 뒤에 그것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자소개

시오노 나나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7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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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7월 7일 도쿄에서 태어나 1963년 가쿠슈인(學習院) 대학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했고, 당시 일본 대학가를 열풍처럼 휩쓸었던 학생운동에 가담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를 알게 된 후 학생운동에 회의를 느끼고, 졸업한 이듬해인 1964년 [일리아스]의 고향 이탈리아로 건너가 어떤 공식교육기관에도 적을 두지 않고 공부했다. 고교 시절 [일리아스]를 읽고 이탈리아에 심취하기 시작했으며, 도쿄 대학 시험에 떨어진 후 가쿠슈인 대학을 선택한 것도 '그곳에 그리스 로마 시대를 가르치는 교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15년에 걸쳐서 [로마인 이야기]를 1년에 한 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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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 작가로 데뷔하여 '이상의 날개', '섬에는 옹달샘' 등의 소설을 발표했고, 영어, 프랑스어, 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러스킨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 선집(15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 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 등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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