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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색채 :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말하는 나의 영화들

원제 : (La)couleur des mots : entretiens avec domi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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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세기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마르크리트 뒤라스의 영화 세계를 집중 조명한 <말의 색채 -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말하는 나의 영화들>.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나드는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영화-글쓰기'를 본인의 솔직 담백한 증언들을 통해 살펴보는 책이다. 영화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해체하고 그것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려내는 뒤라스의 영화 활동은 20세기 영화사의 중요한 사건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1983년 제작된 뒤라스의 비디오 비평판 출간을 기념하여 작가이자 뒤라스 연구가인 도미니크 노게즈와 가진 대담에 기초한 것으로,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전문을 검토하고 수정했으며, 어떤 부분은 다시 쓰기도 했다. 영화의 스틸 컷과 현장 사진들을 비롯한 영화 작품들에 대한 상세한 자료들은 물론, 소설과 희곡, 에세이 등의 작품들, 뒤라스와 관련된 각종 미디어 자료들까지 담겨 있어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1980년대 초 프랑스 외무부의 지원 하에 기획된 <작가-감독>의 전집들 중 하나에 바탕을 두고 있는 이 책은 20세기 유럽 영화에 커다란 획을 그은 한 영화감독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인 동시에 영화라는 매체에 서문과 주석, 후기 등 <책>의 개념들을 도입한 최초의 시도이기도 하다. 1970년대 말엽에 이루어진 비디오테이프에 의한 영화 배급의 일반화는 영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고, 관객들은 이제 단순한 구경꾼의 입장을 넘어서 영화의 〈독자들〉이 되었다. <비디오 비평판?ditions vid?ographiques critiques>이라 이름 붙여진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소장하고 몇 번씩 다시 보며, 특정 부분들을 반복해서 보거나 앞으로 되돌려 보는 이 새로운〈독자-관객〉의 등장에 주목한 것이었다. 따라서 뒤라스가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작가(첫 번째는 알랭 로브그리예였다)로 선정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소설과 희곡으로부터 출발하여 순수한 영화 언어를 향해 나아가는 그녀의 행보는 그 자체로 20세기 문학과 영화의 역사이자 영화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시도들의 기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잔 모로, 제라르 드파르디외와 함께한 뒤라스『말의 색채 --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말하는 나의 영화』는 1983년 제작된 뒤라스의 비디오 비평판 출간을 기념하여 도미니크 노게즈와 가진 대담에 기초한 것으로,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전문을 검토하고 수정했으며, 어떤 부분은 다시 쓰기도 했다. 그 자신 페미나상을 수상한 뛰어난 작가이자 감독으로 독립, 실험 영화들에 지속적으로 깊은 관심을 가져왔던 도미니크 노게즈가 대담의 진행을 맡아 뒤라스를 비롯하여 잔 모로, 제라르 드파르디외, 델핀 세리그 등의 출연 배우들과 브뤼노 뉘이탱(촬영), 카를로스 달레시오(음악) 등 촬영 스태프들을 인터뷰하여 영화의 안팎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노게즈는 「나탈리 그랑제」, 「인디아 송」, 「캘커타 사막의 베니스라는 그의 이름」 등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주요 영화 작품들과 각종 단편 영화들, 미출간 시니리오 등을 정리하였으며, 소설 및 희곡, 에세이 등 책으로 출판된 뒤라스의 작품들, 방송 출현물, 학회지 등 뒤라스와 관련된 텍스트와 이미지로 이루어진 모든 자료들의 목록을 정리하여 뒤라스 작품 세계로의 안내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이례적인 자료 수집과 노력의 결과물인 『말의 색채』는 뒤라스의 육성으로 듣는 영화의 탄생 배경과 제작 과정,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솔직하고 담백한 증언들은 물론이고 영화의 현장 스틸 사진들과 그 밖의 풍부한 관련 자료들을 갖추고 독자들로 하여금 <영화-글쓰기>라는 독특한 자기 영역을 구축한 뒤라스의 작품 세계를 만끽하게 해준다. 또한 한국어판의 번역을 영화 평론가이자 뒤라스 연구가인 유지나 교수가 맡아 그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목차

편집자 서문
대담자 서문

나탈리 그랑제
인디아 송
베니스라는 그의 이름
트럭
세자레, 부정적인 손들, 오렐리아 스타이너

에필로그
주요 작품 소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다른 영화들
마르그리트 뒤라스 관련 미디어 자료들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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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p.12
촬영이 있던 날 아침, 뒤라스는 「트럭」을 찍은 방의 의자에 깊숙이 앉아서 노플의 평원에 존재했던 여성의 위대한 시선에 대해 말했다. 그 시선은 모든 것으로부터 초연한, 파괴적이며, 비어 있고, 유랑하며, 자유로운, 결국 이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시선이었다. 그걸 말하던 뒤라스를 보며 내가 행복을 느꼈듯이, 많은 독자-관객들이 뒤라스의 말에서 나오는 전복적인 매혹을 이 책에서 느끼기를 바란다. -- 파스칼 엠마뉘엘 갈레

pp.20-21
영화를 어지럽히면서 전진하게 만드는 다른 종류의 영화 작가들이 존재한다. 이 실험적인 영화 작가들은 오래 전부터 온갖 죄악을 저질러 왔다(검은 이미지가 이어지는 기나긴 순간을 제안하는 영화처럼). 때로 그들과 결합하는 뒤라스는 그들에게 동화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이 너무 많은 것을 형식에 투자하기 때문이고, 그 결과가 매우 대담하지만 의미에 있어서는 빈곤하기 때문이다. 뒤라스는 의미의 영화 작가로 남아 있다. 그녀는 신성모독을 저지르는 자유로운 영화 작가이고, 우리에게 점점 더 위협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녀는 이미지의 힘을 포기하는 일 없이, 극장에서 문학적 언어의 미덕을 빛나게 한다. 그것이 바로 문학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 도미니크 노게즈

p.71
노게즈 만일 당신이 플로베르 같은 방식으로 〈부영사는 바로 나다〉, 혹은 〈롤 V. 슈타인은 바로 나다〉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닌가라고 묻는다면 지나친 것일까요?

뒤라스 나는 모든 것이에요. 나는 캘커타이고, 거지이며, 메콩 강이고, 직위이기도 해요. 캘커타 전부죠. 백인 구역 전부고요. 식민지 전체에요. 모든 식민지들의 쓰레기통이 바로 나예요. 그건 확실해요. 나는 거기에서 태어났어요. 거기에서 태어났고 그곳에 대해 썼어요.

p.104
뒤라스 당신은 델핀의 얼굴, 그녀의 맑은 눈을 기억하나요? 그녀는 어떤 색깔을 보고 있고, 그 색의 이름을 말해요. 보라색이지요……. 그것은 삼각주의 빛이에요……. 내게는, 그것이 바로 영화예요. 장밋빛을 띤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진주 빛을 띤 맑은 눈, 맑고 맑아서 거의 하얗게 보이죠. 당신은 그녀가 보라색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해요. 그러면 〈보라색〉이란 말이 모든 것을 사로잡아요. 그것은 그 쇼트의 색깔이에요. 쇼트의 색깔, 그것이 말의 색깔이에요.

pp.127~8
뒤라스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어요. 「사람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할 거예요.」 (브뤼노 뉘이탱의 웃음) 나는 이렇게 말했어요.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거예요!」 마침내, 드디어, 나는 그로 하여금 빛을 제거하게 만드는 데 이르렀어요. 기억하나요? 당신이 「캘커타 사막의 베니스라는 그의 이름」의 러시 프린트를 보면서 내게 했던 말이요. 「좋아요, 끝났어요, 나는 5년 동안 공부한 것을 다 잊어버렸어요.」

p.141
뒤라스 겨울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트럭의 몽유병적 속도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것은 마치 행진하며 잠을 자는 것 같고, 모든 이야기, 그리고 글로 쓰인 모든 것을 운반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트럭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해요. 왜냐하면 내 영화에서 트럭은 구체적인 사물이자 그릇이기 때문이죠. 그것은 트럭 이외에 다른 무엇도 아니에요. 살인이나 공격 같은 것의 상징도, 인간의 도구도 아니에요. 순수한 트럭이죠.

p.148
뒤라스 감동적이네요. 그렇지만 그건 영화에 대한 영화예요. 「트럭」은 매우 어렵죠. (웃음) 분명 나는 어려운 것 이상을 만들었어요. 내가 아주 고통스러웠던 것도 그 때문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영화를 만드는 방식에 대한 영화였다고 나는 생각해요. 그것은 재판이 아니에요. 반듯한 재조립이지요.

p.166
뒤라스 나는 그런 것을 만들어 내지는 않아요. 그저 보고 있을 뿐이죠. 그것은 동등한 게 아니에요. 백만장자들이 거기에 있어요. 오샹의 착취자들은 우리가 알아보지 못하는 것뿐이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에요. 그들은 거기에 있어요. 분명하게. 명확하게. 그것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에요. 바라보는 것이죠. 바라보기. 혹은 그냥 보기.

p.192
뒤라스 「부정적인 손들」, 맞아요. 나는 어느 날 아침 일곱시에, 불현듯 인류의 식민적 전제를 발견했어요. 보도와 도로, 하수도를 청소하는 수많은 흑인들이 있었죠. 은행과 카페에서 나오는 포르투갈 가정부들도 있었고요. 금방 알 수 있어요. 그들 특유의 분위기가 있으니까요. 그 사람들은 그곳에 있다가 정해진 시간이 되면 사라져 버리죠. 우리를 그 장소에 내버려 둔 채. 바로 그런 거예요. 말하자면 이 영화는 그날 아침, 서구의 대도시들을 가득 채웠던 사람들에게 바쳐진 영화예요. 그런 점에서 나는 「부정적인 손들」이 끔찍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무서운 영화예요.

pp.208~210
노게즈 글쓰기란, 바로 부르는 것입니다. 그

저자소개

마르그리트 뒤라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140404

본명 마르그리트 도나디외Marguerite Donnadieu. 1914년,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의 도시 지아딘에서 태어났다. 1921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프랑스어 교사인 어머니의 인사이동에 따라 두 오빠와 함께 동남아시아 곳곳으로 이사를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32년 프랑스로 귀국해 소르본대학에서 수학, 정치학과 법학을 공부하고 1943년 첫 소설 『철면피들』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이차대전중에는 훗날 프랑스의 대통령이 될 프랑수아 미테랑과 함께 레지스탕스로서 활동하고, 종전 후에도 알제리전쟁 반대운동과 68혁명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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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노게즈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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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00519

이화여자대학교 불문학과와 동 대학 대학원을 거쳐 프랑스 파리 7대학 기호학과에서 영화기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스크린쿼터 연대 이사장, 영화진흥위원회 진흥위원, 『우먼 타임스』와 『if』 편집위원, <여성관객 영화상> 준비 위원장을 맡고 있다. 프랑스 유학 당시 낭트 영화제에서 임권택 회고전 기획 및 진행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EBS의 <세계의 명화> 해설 등을 진행하면서 현장 영화평론가로서 대중과 가까운 거리에서 비평 활동을 펼쳤다. 지은 책으로는 『유지나의 여성 영화 산책』,『영화논쟁 100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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