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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산책 - 성에 살던 중세인들의 꿈과 일상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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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중세시대의 상징물 성(城), 그 안에서 중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서양의 중세시대는 일반적으로 암흑의 시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세시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면, 이와는 달리 중세시대는 다채로움으로 가득 찬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시대였다. 과도기에 나타나는 수많은 모순들로 가득 찼던 중세시대는 그 다채로움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문학 작품, 특히 판타지 문학 작품과 영화, 그리고 컴퓨터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되고 있다.

타락한 중세 교회, 마녀사냥, 흑사병이 유행하던 중세 유럽의 모습, 십자군 전쟁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중세시대 이외에 중세시대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바로 그런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중세시대의 커다란 사건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중세라는 큰 빙산을 수면 밑에서 보이지 않게 떠받쳤던 거대한 힘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중세시대 사람들의 일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중세인의 일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저자는 오래된 문서와 연대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중세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이 책에 담고 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중세시대의 일상사(日常史)를 다룬 책이다. 중세시대의 사람들은 암흑의 시대를 살았지만, 좀더 그들의 삶을 파고들면 그들의 일상 역시 여느 시대와 마찬가지로 희로애락으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중세시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성(城)이다. 성은 중세시대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세력의 근원지로, 그 안에 살던 중세인의 일상과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세인의 일상과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성(城)을 따라 산책하면서 중세인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책은 중세시대의 상징물인 성의 탄생에서부터 종말까지 성의 역사를 소개하고, 성의 구조와 건축 양식까지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성에 살던 사람들의 출생, 유년기, 교육, 약혼, 결혼, 이혼, 장례, 그리고 문화 생활 등을 비롯해서, 성 안에서 살던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잠을 잤으며,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사랑하고 생활했는지, 그들의 일상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들려준다.

이 책에는 그 밖에도 성스런 기사 서임식 이야기, 죽어서까지 기사 정신을 지킨 유령 기사 이야기, 황제와 제위에 함께 앉은 기사 이야기, 스펙타클한 도적 기사의 처형식 이야기, 비극적인 여인들의 사랑 이야기, 결혼 첫날밤 이야기, 계약 결혼 이야기, 정조대 이야기, 기사 미망인 이야기, 왕의 스캔들, 문란한 대수도원의 수녀 이야기, 잔인한 중세 형벌 이야기, 기발한 중세시대 무기 이야기, 비밀재판 이야기 등 일반 역사서에서는 접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또한 저자는 고대, 중세, 근대, 현대까지 시대를 초월한 인간 본성을 재치와 유머 넘치는 글로 풀어내고 있어, 독자를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에 덧붙여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그림과 사진은 머나먼 중세시대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중세시대의 사계절 모습


겨울
사계절 중에서 겨울은 성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계절이었다. 겨울이 되면, 기사와 그의 가족, 그리고 성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은 습기 찬 성벽에서 나오는 한기로 몸이 얼어붙어 병이 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리고 창고에 저장해둔 비상식량을 사용해야 했다. 신선한 음식 재료는 아무것도 없었다. 소금에 절인 고기나 훈제 고기가 대부분이었고, 생고기는 사냥을 해야 얻을 수 있었다. 신선하지 않은 재료는 양념을 강하게 해서 속였다. 성 건물 안에는 난방이 되는 곳이 많지 않아서,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지내야 했다. 기사는 11월부터 여행을 떠나지 않았고, 기사의 봉건 영주도 예외적인 경우에만 이들과 만났다. 이때부터는 결투도 잠시 중단하고 다가오는 새해로 미루었다.
기사는 추운 겨울철 동안 자신의 부인과 자녀들이 기거하는 곳에서 지냈고, 어떤 마상경기에도 참가할 필요가 없었다. 기나긴 겨울밤에 기사의 가족은 여러 가지 놀이를 하거나, 아니면 옛날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성을 찾아오는 손님들도 겨울에는 줄어들었다.


사람들은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낮이 길어지는 것을 기뻐했다. 인간의 삶도 그리고 삶에 대한 즐거움도 새 봄에 비치는 강렬한 태양빛에 의해 다시 소생했다. 나무에 꽃이 피고 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성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이 끌어당기는 힘에 이끌려 바깥으로 나가, 자연 속에서 꽃을 꺾어 모으고 새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겨울철 동안 기침하고 비타민 부족으로 약해진 몸을 치료하기 위해, 봄에 새로 피어난 약초를 찾아다녔다. 또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봄 축제를 열었다.
성주는 자신이 해야 할 의무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되었다. 농노와 소작인과 함께 그 해에 거둬들일 수확량, 가축, 조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 그 밖에도 여행 준비를 해야 했다. 부활절부터는 마상경기가 열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봉건 영주는 자신의 군대 규모를 파악해야 했다. 숙적과 해결하지 못한 숙제는 다시 결투를 벌여 해결할 수가 있었다. 가끔 기사는 성으로 돌아와 밭에 뿌린 씨앗이 자라는 것과 가축의 수를 점검해야 했다.

여름
여름이 되면, 기사는 또 다시 모험이나 원정, 결투를 중단해야 했다. 그 이유는 여름이 다름 아닌 수확기였기 때문이다. 성에서의 생활은 수확기에 거둬들인 곡식에 따라 좌우되었다. 기사들은 곡식을 많이 거둬들일 수 있도록 농부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이들을 감독했다. 여름은 자잘한 결투나 기습 공격을 하기에 적당한 시기이기는 했지만, 곡식을 수확하는 일이 전쟁보다도 더 중요했다. 이들은 결투를 포기하고 곡식을 수확하는 일에 매달렸다. 따라서 여름철은 평화로운 시기였다. 기사의 가족은 하루 종일 농사일을 하다가 더위가 한풀 꺾인 시원한 밤에는 성 팡의 정원에 모여 유흥을 즐기기도 하고 연애를 하기도 했다.

가을
가을이 되면, 거둬들인 귀중한 곡식을 성으로 운반해서 창고를 가득 채웠다. 해가 잘 드는 곳에서 좋은 포도를 가려내어 즙을 짜 포도주를 만들었다. 가을에는 모두가 좋아하는 도살 축제가 있었고, 많은 음식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 마틴 축일에는 농부들이 조세를 바치러 성에 왔다. 또 이때는 많은 상인들이 찾아와 물건을 팔거나 주문을 받았다. 이 시기에는 거대한 시장이나 견본시장이 많이 열렸다. 경작지에서 수확을 완전히 끝냈을 경우에는 호화로운 사냥을 시작했다.
적수와 결판이 나지 않은 지리멸렬한 싸움도 이때 해결을 봤다. 기사들은 칼을 다시 부딪치며 싸워야 했다. 늦여름과 초가을은 전쟁하기에 최적기였다. 기사는 평소에 하던 일을 하며 모험에 대한 욕망을 다시 불태웠다. 또 가을은 여행하는 시기였다. 가을에는 낮에도 그리 덥지 않아서 먼 길을 계속해서 갈 수가 있었다. 기사가 여행길에 오르면, 기사의 아내는 성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했다. 그리고 다시 겨울이 찾아오면 기사는 집에 머물렀다.

목차

서문

1장 중세시대 세력의 상징물 성(城)

중세시대 성 안에서의 생활
성의 역사
-중세시대의 성 건축의 발전 과정
-독일의 역사와 성
-독일의 성 건축
성의 역할
-세력을 상징하는 성
-거주지로서의 성

2장 중세 봉건사회

불안정한 시대
중세시대의 국민
농업과 기술
중세시대의 세력 관계
-독일 신성 로마 제국
-세 개의 막강한 세력:황제, 영주, 교황
-교회의 지위
통치자와 기사
-영주, 기사, 농부 그리고 농노
-봉건 영주와 봉신
-봉건사회
주민의 일상생활
-농부와 다른 직업
-농노의 일상생활
-농부의 일상생활과 의복
-농부와 기사
-농부의 영양 상태
-농부의 아이들
상업과 도시
교회와 수도원

3장 전쟁과 명예:기사란 무엇인가?

기사의 전통
기사 문화의 기반
기사의 임무
-힘들고 길지 않은 인생
문장(紋章)
기사의 이름
도례(刀禮)와 기사 때리기
-기사 서임식
기사의 장비
-무기
-갑옷, 방패, 투구
-말(馬)

4장 성의 건축 양식

성 건축의 전성기
건축술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 양식
성의 주변 지역
방어 시설과 거주 시설
집, 시설, 가구
-연회장
-규방
-욕실
-화장실
-성 안의 예배당
-하인을 위한 공간
-부엌
성의 건축
-건축업자 조합
-건축 기술

5장 성과 성의 거주자

성주의 권력
하인과 병사
성(城) 고용인
기사의 시종과 시동
성주와 그의 가족
약혼, 결혼, 그리고 이혼
출생, 세례, 그리고 유년기
교육과 전투 훈련
-궁정 교육
-무기 사용 및 제조 교육
-전쟁 훈련
의학과 의료 기술
장례

6장 성에서의 일상생활

기사의 일상생활
청결도
헤어스타일
식사시간과 요리
식기와 식탁 예절
복장과 의복, 그리고 유행
사계절
사냥을 나가다
-몰이사냥
-접근형 사냥
-매사냥
성에서의 문화 생활
-민네와 민네쟁어
-낮은 민네와 높은 민네
-민네의 발전 단계
-질투에 사로잡힌 기사
-기사문학
-곡예사와 유랑 민족
운동과 여가 활동
-공놀이
-춤
-주사위놀이, 보드게임, 기타 심심풀이

7장 마상경기

마상경기의 의미
마인츠 궁정 축제 중에 열린 대규모 마상경기
마상경기 참가
마상경기가 열리는 날
승자와 패자
마지막 마상경기

8장 기사 여행 및 출정

중세의 도로
기사와 여행
즐겁지 않은 여정
편력 기사
-슈바벤에서 세계로
결투
일대일 대전
출정과 전투
-원정대 및 군사 진영
-전투 당일
-전투가 끝난 후
성 함락과 점령당한 성의 모습
-성 함락 준비 작업
-성 점령 과정
-점령당한 성

9장 성의 종말

총포류의 도입
오늘날의 성(城)

저자소개

만프레트 라이츠(Manfred Reitz)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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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인츠 대학에서 생물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생물학 박사인 저자는 독일 마인츠 문예·과학 학술원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생물학·의학뿐만 아니라 역사·예술사에 관한 전문 실용서를 다수 저술한 유명 작가이기도 하다. 대표작으로는 『유명한 명화 수집가들』, 『고대 이집트의 일상생활』, 『잃어버린 황금』, 『모나리자 도난 사건?명화 도난 사건에 관한 이야기』, 『신비의 동물을 찾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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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1년부터 좋은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꼬마 구름 파랑이], [곰 인형 오토], [개와 고양이의 영웅 플릭스], [고함쟁이 엄마], [라신 아저씨와 괴물], [멜롭스 가족의 동굴 탐험], [성냥팔이 소녀 알뤼메트], [꼬마 예술가 라피], [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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