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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들의 섬

원제 : Die Kaninchenin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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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유아를 위한 그림동화. 어느 날, 덩치가 조그마한 갈색 토끼는 커다란 상자에 담겨 토끼 공장에 들어오게 됩니다. 토끼 공장은 수백 마리의 토끼들이 비좁은 철창 속에 갇혀 사육되고 있는 `토끼들의 섬`이었지요. 갈색 토끼는 그 곳에서 뚱뚱한 회색 토끼를 만납니다. 친구가 된 둘은 함께 공장 밖으로 도망쳐 나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창문도 없는 공장 안에서만 지냈던 회색 토끼에게 공장 밖 세상은 낯설고 무서운 곳이었지요. 햇빛과 달빛, 비와 구름, 꽃과 풀 냄새조차도...

출판사 서평

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로 1984년 안데르센 상을 받은 뭘러와 슈타이너 콤비의 작품「토끼들의 섬」이 출간되었다. 기계 문명과 안락한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심오한 주제를 그림동화 형식으로 풀어내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콤비의 작품답게 이 그림동화 역시, 기계적이고 편안한 생활 속에 자연의 삶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도시 사람들의 모습을 갈색 토끼와 회색 토끼 두 동물에 빗대어 풍자하고 있다.「토끼들의 섬」이란 제목은 토끼들이 외부와 단절된 채 갇혀 사는 공장을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에 비유한 표현이면서, 동시에 나무와 풀이 있고 햇빛이 있어 토끼가 본래의 자연적인 생활을 가꿀 수 있는 삶의 토대로서의 '섬'을 뜻하기도 한다.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0| 주는 위험, 그러나 희망은 피어나고...
어느 날, 덩치가 조그마한 갈색 토끼는 커다란 상지에 담겨 토끼 공장에 들어오게 된다. 토끼 공장은 수백 마리의 토끼들이 비좁은 철창 속에 갇혀 사육되고 있는 '토끼들의 섬'. 철창 속에서 토끼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먹고 자면서 살 찌우는 게 전부이다. 갈색 토끼는 그 곳에서 살이 찔 대로 찐 회색 토끼를 만난다. 친구가 된 둘은 사람를이 토끼들이 살찌면 데려 간다는 좋은 곳에 찾아가기 위해 함께 공장 밖으로 도방쳐 나온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창문도 없는 공장 안에서만 지낸 회색 토끼에게 공장 밖 세상은 낯설고 무서운 곳이었다. 회색 토끼는 이제 더 이상 햇빛과 달빛, 비와 구름, 꽃과 풀 냄새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므로 사냥꾼에게 쫓기고, 자동차를 맞닥뜨리고, 배고픔에 시달린 회색 토끼는 시무룩한 얼굴로 작은 갈색 토끼에게 마침내 말한다. "나는 공장에서 지내는 사이에 너무 많은 것을 잊었어. 차라리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어." 이에 작은 갈색 토끼는 생각한다. "저 친구는 슬픈 가 봐. 공장 밖 세상이 자기가 상상했던 것과 달라서. 세상이 지금보다 활씬 안전하다고 생각했을 텐데" 결국 갈색 토끼는 왔던 길을 더듬어 회색 토끼를 원래 살던 공장으로 데려다 준다. 회색 토끼는 공장으로 돌아가지만 갈색 토끼는 공장의 철창 대신 섬에 파 놓은 자신의 굴속으로 돌아간다.

함께 탈출했지만 결국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두 토끼의 모습 속에는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에 길들여져 점점 더 아름다운 자연과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잊어버리게 되는 우리 인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회색 토끼보다 약하지만, 자유를 찾아 스스로 자연 속에서 삶을 일구어내는 작은 갈색 토끼를 통해 미래를 위한 작은 희망의 씨앗을 보게 된다. 이 희망은 곧 한참자라나는 어린이와 꿈을 잃지 않는 어른일 것이다. 자유와 위험을 견디지 못해 다시 토끼 공장을 찾아드는 회색 토끼와는 분명 다른 존재들이다.

사실적인 터치의 그림
두 마리 토끼가 금방이라도 그림책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뮐러는 섬세하고도 사실적인 터치의 그림을 보여 준다. 섬세한 그림과 더불어 큼직한 판형에 직사각형의 그림 디자인이 시원스럽다. 특히 작품 한가운데 양쪽 페이지를 가득 채운 풀 컷 두 페이지는 공장을 탈출한 두 토끼의 여정을 짚어볼 수 있게 독자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산과 들에 둘러 싸여 있는 회색 직사각형의 공장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속 인위적 공간인 도시를 떠올리게끔 한다.



저자 소개
글쓴이 요르크 슈타이너
1930년 스위스 북부에 있는 빌에서 태어났다. 교사로 일하면서 작가로도 활동했는데, 주로 텔래비전과 라디오 방승 대본을 했다. 요르크 뮐러와 콤비를 이루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가 있다.

그린이 요르크 뮐러
1942년 스위스 로잔에서 태어났다. 취리히와 빌에 있는 공예 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로 1994년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옮긴이 김라합
1963년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유물을 통해 본 세계사』,『산적의 딸 로냐』,『스콧 니어링 자서전』,『어린이 공화국 벤포스타』등이 있다.

본문중에서

회색 토끼는 민들레와 토끼풀이 얼마나 맛있는지
오래 전에 잊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별로 배고프지 않아."
바로 그 때였습니다.
뒤쪽 갈대숲이 양옆으로 휙 갈라지더니,
백조 한 마리가 목을 쑥 빼고 두 토끼에게 다가왔습니다.
둘을 까무라치게 놀라 껑충껑충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저자소개

요르크 슈타이너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0

지은이 요르크 슈타이너는 1930년 스위스 북부에 있는 빌에서 태어났다. 교사로 일하면서 작가로 활동했고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 대본을 쓰기도 했다. 요르크 뮐러와 짝을 이루어 작품 활동을 하며, 현대 문명과 자연 파괴 같은 철학적이고 현실적인 주제를 담은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 <토끼들의 섬> <두 섬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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