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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평등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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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직 교사가 경험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차별에 대해 살펴보고 평등이라는 가치가 교육의 현장에서 왜 필요한가를 확인해보는 자기반성적인 보고서. 이 책은 우리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짚어내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실천적인 탐구서이다.

특히 우리 교육계의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모습은 일단 접어두고, 여러 가지 부조리와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고 분석하는데 주력했다. 그래서 학교사회에 고착된 불평등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의 소박한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관심과 논의가 풍성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각 개인의 수월성과 평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학교사회가 오히려 평등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다. 이 책은 현직 교사가 경험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사회에서 벌어지는 각종 차별에 대해 살펴보고, 그 속에서 ‘평등’이라는 가치의 의미를 찾고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평등, 학교에서 외치는 희망의 노래
평등을 “기회의 균등, 불평등에 따른 차이를 보완하는 배려가 구성원들에게 차별 없이 적용되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현 학교사회에서의 불평등은 교사의 학생에 대한 차별, 학교관리자의 교사에 대한 차별, 상급 교육기관과 학부모로 대표되는 사회 각계각층의 부당한 압력 등으로 나타난다.
《학교에서 평등을 말하다》는 필자가 교사로서 경험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교육 현장의 실상을 돌아본 것으로, 이 책에서 논하는 학교사회의 평등/불평등의 문제는 간혹 극단적이고 부조리한 일면이 확대된 모습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가 강조하듯이 이 책의 목적은 우리 교육 현장의 실상을 드러내어 학교교육에서 평등의 가치가 왜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므로 학교로 대표되는 우리 교육계의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모습을 위해 여러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고 분석한 자기반성의 성격이 더욱 강하다. 또한 비난이 아니라 발전을 위한 비판을 목표로 한 이상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건강한 인재 육성을 제일 목표로 삼는 바람직한 학교를 위한 제언인 것이다.

사회 평등의 모델을 제시해야 할 학교사회, 그러나 불평등한 사회의 축소판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뛰어난 창의력과 집중력, 문제해결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통합력, 즉 ‘수평적 협력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오랫동안 인류의 소중한 가치로 여겨졌던 ‘자유’와 ‘평등’의 개념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왜냐하면 개별성이 강한 창의력은 자유가 보장되는 분위기에서 극대화될 것이며, 구성원 간의 협력 작업은 평등이 전제되지 않으면 최선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의 학교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21세기가 요구하는 수평적 협력관계의 바탕이 되는 ‘평등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가?
학교는 학생들이 성숙한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덕목을 배우는 교육의 장인 동시에 하나의 사회이다. 따라서 개인의 창의적 사고를 진작시키고, 각자가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으며, 평등 가치를 지향하는 교육 풍토는 학교교육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성적과 부모의 경제 능력에 의해 줄 세워지는 학생사회
이 책에서 필자는 우리 아이들이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대학입시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회 인식의 중압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소위 일류대학 입학이 인생 성공의 보증수표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숨 막히는 입시전쟁을 어쩔 수 없이 견디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타인과의 비교와 그에 따른 상대평가가 심한 한국사회에서 ‘부모의 경제적 수준’은 학교사회에서 아이들의 계급을 결정하는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크게는 강남과 강북이 ‘노는 물’이 달라 따로 놀고, 같은 지역에 사는 학생들도 가정의 경제적 부의 정도에 따라 끼리끼리 어울리거나, 집단 따돌림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똑같은 상황을 두고도 성적이 좋거나 부모의 영향력이 큰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을 차별하는 일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혈연, 지연, 학연에 의해 서열화된 교사사회
어느 사회에나 구성원 사이에 위계질서가 존재해왔고 이것이 질서 유지에 어느 정도 역할을 감당했다. 그러나 권위가 특권으로 군림하고 교사의 자율성과 인격이 무시당하는 오늘날 우리의 학교사회에서는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 책에서 필자는 아이들에게 평등의 가치를 일깨우고 그들 스스로가 그 일선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교사들이 선임자 혹은 교장, 교감이라는 권위를 앞세워 후배교사나 평교사에게 복종을 요구하거나 뜻에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배척하고 있다고 말한다. 전체 구성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켜 팀 전체가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원활한 정보 공유나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사사회는 이를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같은 학교 출신 후배에게 교장, 교감직을 물려주거나 회의석상에서 다른 의견을 제시한 교사를 집단따돌림 시키는 등, 실제 교육의 현장에서 평등의 가치를 가르쳐야 할 교사사회에서 자행되는 불평등은 생각 외로 심각한 상황이다.

학교에서 시작하는 평등의 기초
청소년들은 그들의 삶의 공간인 가정과 학교에서 이러한 불평등, 차별, 권위주의적 위계질서,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에 의해 소외감, 가치관의 충돌을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 사회 모든 곳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가치, 인권, 다양성 수용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문제 해결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학생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주체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균등한 기회를 보장해주고, 각 개인이 지닌 소질이나 재능의 차이로 인해 학업 성취도의 차이를 인정해 부진한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줌으로써 과정 이수에 뒤처지지 않고 따라갈 수 있도록 보충수업이 이루어져야 하며 학생 상호간의 격차를 줄여주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각자 처한 가정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균등한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학교에서만이라도 사회 구조적 요인에 따른 불평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제도 개선보다 중요한 것이 학교 구성원 전체의 사고방식 전환이다.

교사 가르치는 행위 자체를 우월한 자가 열등한 대상에게 수혜를 베푸는 것으로 생각하는 봉건주의적 의식에서 탈피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자율권을 주고, 그들의 의사를 존중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임에 분명하지만 해결을 위한 노력이 교사의 몫이라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학생 이미 길들여진 인식을 전환시켜야 한다. 학생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시대적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하는 조직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기성세대의 잘못을 모방하여 일진회와 같은 폭력조직 형태의 위계질서를 구성할 수도 있다. 평등과 참여, 질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당국 교사와 학생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아무리 교사, 학생의 인식이 바뀌어도 권위주의적인 학교 체제를 이끌어가는 관리자들의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 학교 구성원의 정당한 주장이 민주적으로 수합될 수 있는 통로가 막혀 있다면 학교는 발전의 생명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현직 윤리교사가 교사로 재직하며 경험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학교사회에서 벌어지는 각종 차별과 부조리한 모습을 자기반성적으로 써내려간 보고서이기도 한 이 책은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우리 사회와 교육현장에서 왜 필요한가를 역설하고 있다. 평등의 문제는 비단 학교사회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학교는 한 사회의 축소판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우리의 학교사회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 교육의 기초로서의 평등
1 평등 교육의 필요성
2 학교에서 배우는 평등

2. 갈등을 겪는 교사들
1 위계질서와 권위주의
2 경험과 지식을 독점하는 교사들
3 왜 서로를 경계하는가
4 수평적 인간관계

3. 인격적 만남이 사라진 사제지간
1 무너지는 교사의 권위
2 교육의 현장에까지 미치는 돈의 위력
3 간섭과 차별로 멍드는 아이들
4 아이들은 늘 반란을 꿈꾼다

4. 와해되는 또래집단
1 친구를 적과 동지로 나누는 아이들
2 상처받은 영혼들의 맹목적인 증오
3 아이들과 부르는 희망의 노래

5. 학교에서 시작하는 평등의 기초
1 열린 학교에 아이들이 모인다
2 학교사회 개혁의 몸짓들
3 새로 쓰는 학교사회 리더십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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