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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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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동성, 이문열
  • 출판사 : 다림
  • 발행 : 2001년 11월 20일
  • 쪽수 : 16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898772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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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왜 우리만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하나요?'
'저는 이제 하늘로 가서 그분을 만나 뵈려고 해요. 만나서 왜 우리가 이렇게 가난한지 따져 볼 거예요. 저 또한 헐벗고 굶주려 죽게 되더라도 왜 그렇게 죽어야 하는지 까닭은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아버지의 주검을 양지바른 곳에 묻은 뒤 아들은 하늘을, 옥황상제를 찾아서 떠났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실제 있을지도 모를 아무도 가보지 못한 하늘길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주인공 젊은이가 찾아나선 하늘길은 참으로 멀고 막막한 길이었다. 하지만 그 길이 그저 험난한 길만은 아니었다. 십수 년 동안 길을 찾아 헤매던 중 젊은이는 깊은 숲 속 사연 있어 보이는 듯한 집에서 홀로 지내는 아가씨를 만나고 그녀를 요괴로부터 구해 준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젊은이 자신뿐만 아니라 하늘에 오르고자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들을 찾아간다.

그런데 젊은이가 만나는 선비, 악사, 화가, 광대, 시인, 도사, 이무기 들은 모두 일생을 바쳐 하늘에 오르고자 애를 쓰고 있었다. 선비는 세상의 온갖 책을 다 읽으며 그 속에서 하늘길을 찾고 있었고, 악사는 황홀한 연주로, 시인은 그의 깨달음과 느낌을 아름다운 말과 가락으로 하늘을 땅 위로 불러 내리고자 했고, 도사 역시 신선이 되기 위해 백 년 동안이나 도를 닦고 있고, 이무기도 천 년을 공들여 용이 되어 하늘에 오르고자 했지만, 모두가 다 허사였다.

게다가 이들은 모두 정작 '왜 하늘에 못 오르는지'조차 모르고 있고, 하늘길 찾기를 두려워 하고 있었다. 오직 젊은이만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늘길을 찾아간다.그들은 자신보다 보잘것없는 젊은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늘길을 찾아가는 것을 대견히 여겨 그가 하늘길을 찾는 것을 도와 준다. 대신 하늘에 올라 옥황상제에게 자신들은 '왜 하늘에 오르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물어 달라 부탁한다.결국 젊은이는 하늘에 올라 옥황상제를 만나서 자신과 다른 이들의 의문에 대한 답을 얻는다.

그런데 허무하고 억울하게도 젊은이는 하늘의 실수로 제 몫의 복을 받지 못해서 가난하게 살았다. 하늘도 실수를 한 것이다. 한편 이무기는 '허영으로 하나 더 가진 여의주의 무게' 때문에, 도사는 깔고 앉아 있던 '황금 방석에 대한 욕심' 때문에, 악사, 화가, 광대, 시인 들은 '자신들의 재주에 취해서 헛것을 보고, 그것에 속아서', 선비는 '하늘과의 일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책의 가르침'에 갇혀서 하늘에 못 오른 것이었다.

젊은이는 옥황상제로부터 원래 받지 못했던 복에 하늘의 실수에 대한 대가로 넘치는 복을 얻는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앞서 만난 이들을 다시 찾아가 그들의 의문에 대한 답을 일러 주고 그 대가로 그들이 가지고 있던 여의주, 황금 방석, 책 등 귀한 물건들까지 얻어 온다. 또 처음 만났던 그 아가씨와 결혼해 아들 딸 많이 낳고 부자로 행복하게 잘산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어느 날 밤 젊은이는 아내와 자식들 몰래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채 홀로 집을 떠나 버린다. 이는 옛날 이야기 구조를 따라 전개되던 앞의 내용에 맞지 않는 결말이 아닌가. 대개의 옛 이야기의 끝을 살펴보면 '잘먹고 잘살았다'는 해피 엔딩이다.

그런데 작가는 왜 굳이 이렇게 알지 못할 내용으로 끝을 맺었을까? 분명 작가가 의도한 어떤 뜻이 숨어 있을 것이다. 작가 이문열은 아내로부터 옛 이야기 '복을 따러 간 총각'을 듣고 이 소설을 썼다고 했다. 옛 이야기 '복을 따러 간 총각'에서는 사실 선비며 악사며 광대, 화가, 시인 등 여러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 처음 만난 아가씨와 이무기 정도만 등장한다.

애초에 나오지도 않는 선비와 악사와 광대, 화가, 시인 들은 모두 보통사람보다 잘난 부류의 인물들이다. 작가는 이들이 한껏 자신들의 재주와 능력을 부려 보지만 하늘에 못 오르는 이유를 그들의 교만과 오만과 욕심에 있다고 꼬집어 준다. 또한 이무기를 통해 인간의 허영까지 꼬집는다.

때문에 앞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이들의 욕심과 교만과 오만의 상징이 되었던 '여의주며, 책이며, 황금 방석' 들을 받아 가지고 돌아온 젊은이가 그것들로 인하여 그저 '잘먹고 잘살았다'에서 이 이야기가 끝이 날 수 없는 것이다. 젊은이가 그들을 통해 얻은 그 모든 부귀 영화를 버리고 감으로써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인간의 허영과 욕심과 교만과 오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덧붙여 이 작품을 볼 때 놓칠 수 없는 재미는 우리식의 '판타지'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이가 이무기의 등에 올라 하늘에 오르는 장면의 표현은 옛 이야기 구조를 판타지 기법으로 풀어 낸 작가 이문열만의 세계이다. '이무기는 먹구름이 장마비로 변해 쏟아질 무렵 젊은이를 머리에 태운 채 힘차게 솟아올랐습니다. 두터운 먹구름을 뚫고 치솟아 보니 여러 갈래의 번들개가 귀청이 찢어질 듯한 우레를 내지르며 하늘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습니다. 이무기는 그 중에서도 가장 세차고 눈부신 번들개를 골라 다시 억센 턱으로 그 꼬리를 물었습니다. 꼬리를 물린 번들개가 놀라 솟구치는 바람에 젊은이를 태운 이무기는 순식간에 하늘 문이 저만치 올려 보이는 곳까지 이르렀습니다.'

과감한 구도와 다양한 컬러로 살려 낸 판타지 풍의 새로운 동양화 풍자에 풍자를 더한 짜임새 있는 구성과 판타지적 요소까지 겸한 이문열의 글은 이 책에 실린 화가 김동성의 그림을 통해 더욱 힘을 얻고 빛을 발한다.

김동성은 꾸준히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오고 있는 화가다. 그의 그림은 이미 발행된 '메아리'와 '비나리 달이네 집' 등의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정통 동양화의 기법을 살린 그림을 그려 비록 어린이 책의 그림이지만 그 격을 높이고자 하는 화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그림은 '문학' 작품의 성격에 맞게 동양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백의 미를 살려 그림이 글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했고, 그 동안 그가 보여 준 '서정적' 톤의 그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과감한 구도와 다양한 컬러의 사용을 통해 판타지적 요소까지 잘 묘사해 주었다.

한편 작가 이문열은 이 책의 서두 작가의 말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다음과 같은 부탁의 말을 했다. '이 책의 주인공 젊은이가 겪은 세계는 어린이 여러분들이 앞으로 만나게 될 세계이고 또 언젠가는 바로 이해해야만 할 세계이기 때문에 얼른 알 수 없거나 알 듯 말 듯 하면 반드시 부모님께 물어 바르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며, 부모님들 또한 이 이야기를 통해서 한번쯤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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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Yi Muny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8.05.18~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07종
판매수 232,456권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향인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 중편「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그해 겨울」,「황제를 위하여」,「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독보적인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초기 대표작이다.
작품으로 장편소설『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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