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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인생론 : 성장을 위한 철학 에세이[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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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안광복
  • 출판사 : 사계절
  • 발행 : 2010년 01월 01일
  • 쪽수 : 170
  • ISBN : 895828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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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청소년 시기에 겪게 되는 고민을 '철학 물음' 형식으로 묶었다. 고민의 내용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다듬어 성장을 돕는다.
2 철학 물음에 대해 여러 철학자들의 추상적인 논의를 정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삶에서 소화된 성찰을 제시한다.
3 철학 교사이자 상담 교사인 안광복 저자의 풍부한 상담 경험과 지식에서 나온, 도움이 되는 지혜를 풍부하게 만날 수 있다.
4 독자가 직접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10분 명상'을 두어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10분 명상'의 사례는 실제 심리 치료에서 사용하는 것들이다.
5 철학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 삶의 고민에 도움을 주는 응용 철학의 실례를 보여 준다.
6 여러 철학 물음과 어울려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우는 사진 작품을 함께 실었다.

외롭고 지친 청소년들의 고민과 함께하는 친절한 멘토

청소년 시절의 고민은 자못 심각하다. 오르지 않는 성적, 마음과는 달리 풀리지 않는 부모와의 관계, 성적 관리보다 더 어려운 친구 관계, 풀 수 없는 이성에 대한 욕망 등. 이들에 대한 고민은 청소년 시기를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없고 뜻대로 풀리지 않는 시절로 만들어 버린다.
머리가 커질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 사회에 대한 불만,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까지 생긴다. 그러나 또래끼리 고민을 나누는 것은 고만고만하고, 선생님과 부모님은 친절하지 않다. 누구도 답을 가르쳐 주거나 길을 알려 주지 않으니 더욱 답답하기만 하다.
이렇게 풀리지 않는 고민과 물음들로 불만이 가득할 때, 옆에 믿을 만하고 친절한 멘토가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은 철학 교사이자 상담 교사인 안광복 저자가 자신의 청소년 시절의 경험과 오늘날 청소년들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며 귀 기울여 들을 만한 길을 제시한다.

청소년 시기의 고민, '철학 물음'으로 정리해

이 책은 가족, 우정, 사랑, 미래, 죽음 등 열일곱 살에 품어 봄 직한 문제들을 다룬다.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것은 어른들이 생각하듯 대학입시만이 아니다. 가슴을 짓누르는 삶의 고민들이 있다. 이 책은 그 고민들을 철학 물음으로 이끌어 독자에게 진정한 성숙의 길을 제시한다. 이 점은 기존의 많은 청소년 실용서와 큰 차이점이자 이 책만의 장점이다. 이것이 청소년 시기에 주로 하게 되는 고민을 '철학 물음'으로 묶은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오늘날 청소년들이 버거워 하는 문제들은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2500년 전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사랑은 인생의 구원일까?', '진정한 친구는 왜 드물까?',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등의 철학 물음은 청소년들을 상대한 상담 교사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철학자들의 문제은행'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자신의 삶에서 소화된 답을 흥미롭게 풀어내

'철학 물음'에 대해 답한다고 하면, 어려울 것으로 지레짐작할 수도 있다. 또는 철학자들의 두루뭉술한 얘기를 잔뜩 늘어놓았을 거라 짐작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반대다. 내용은 깊이 있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은 가볍다. 철학자들의 '죽은 이야기'를 정리하지도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 소화된 것을 구체적인 경험으로 들려준다. 즉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청소년기의 경험을 예로 들어 쉽게 풀어간다. 청소년 시절의 어수룩한 숱한 잘못이나 아픈 상처를 꺼내기도 한다. 또한 저자가 글을 풀어가는 방식은 마치 마음을 정확히 읽어내는 이와 상담을 하듯 자상하고 친절하다. 철학자들의 조언을 전할 때에도 저자 자신의 삶에서 우러나온 얘기로 전한다. 그래서 가볍고 쉽게 읽히면서, 그 안에 담긴 깊은 사유에 빠져들게 된다.

풍부한 상담 경험과 지식에서 나온 삶의 지혜 가득해

예컨대, 저자는 짝사랑에 대해 얘기할 때 먼저 자신의 어수룩한 짝사랑 얘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랑이 언제나 도돌이표처럼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성찰한다. 그것은 바로 '마음을 지배하는 감정' 때문이었다. 계속해 저자는 여러 철학자들의 지혜가 자신의 사랑을 어떻게 살찌웠는지 이야기를 풀어낸다.
상대와 소통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렇다. 저자는 자신이 어렸을 때 심각한 말더듬이였음을 고백한다. 이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그리고 진정 상대와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자세를 어떻게 깨닫게 되었는지 얘기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철학자들의 지혜와 충고가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소화되었는지도 전한다.
이 책은 이렇게 저자 자신의 성장의 기록이기도 하며, 오늘날 지치고 힘든 청소년들에게 주는 따뜻한 예시이기도 하다. 오늘날 청소년의 고민과 저자 자신의 청소년 시기의 고민, 나아가 여러 철학자들의 고민이 함께 어우러져 삶의 지혜를 주는 것, 이것이 저자가 청소년 독자에게 내미는 따뜻한 손길이다. 이 손길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가치를 다듬으며 한 뼘 더 성장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고민에 답을 주는 진짜 철학의 모습

이 책은 저자가 철학 교사와 상담 교사로서, 그것에 충실히 임한 결과물이자 그 일의 장점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칸트, 헤겔과 같은 '직업 철학자'가 생기기 전에 인생 상담은 본래 철학의 영역이었다. 이 책은 철학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며, 철학 상담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저자의 한 결실이다. 나아가 오늘날 우리 시대 청소년의 고민에 답을 찾아가는 진짜 철학의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을 청소년은 물론이고, 청소년 시절의 아픔을 여전히 뛰어넘지 못한 이나 청소년 시기에 시작된 고민을 한 쪽으로 밀쳐 두었으나 다시 '직면'하고자 하는 어른에게도 권한다.

목차

돈 - 부자가 되면 더 행복한가?
짝사랑 - 사랑은 인생의 구원인가?
열등감 - 인정받아야만 행복한 삶인가?
의미 - 내가 정말 바라는 건 뭘까?
가치관 - 재벌 2세는 왜 가난한 처녀와 사랑에 빠질까?
적성 - 성적은 과연 능력을 보여 주는가?
인생 진도표 - 삶의 낙오자는 언제 결정될까?
말하기와 글쓰기 - 설득력은 논리에서 오는가?
중독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미지 메이킹 - 나는 무엇으로 돋보이는가?
용서 - 내 마음은 왜 분노로 가득 차 있을까?
변화 -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한다면?
관계 - 진정한 친구는 왜 드물까?
성욕 - 건전한 성욕이 인정되는 때는 언제인가?
애도 - 죽은 뒤에도 삶은 이어지는가

본문중에서

이 책에는 열일곱 살에 품어 봄 직한 철학 물음들을 담았다. 가족, 우정, 사랑, 미래, 죽음 등 청소년들이 버거워 하는 문제들은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철학자들의 문제은행에는 성장통을 넘어서는 데 도움을 주는 지혜가 가득하다. 철학적인 성찰은 영혼을 크고 단단하게 만든다. 철학 물음들과 씨름해 본 청소년은 대책 없이 질풍노도의 시기에 휩쓸리지 않을 테다.
(/ p.9)

삶이 버거울 때 사람들은 흔히 '퇴행'하는 방법을 택한다. 어린아이처럼 군다는 뜻이다. 고민이 산더미처럼 몰려들 때, 열아홉 살 대학생들도 퇴행에 가까운 선택을 한다. 환경이 새로워졌음에도, 그네들은 삶을 과거도 되돌려 다시 도서관에 가서 책을 편다. 그리고 공부'만' 하면 되는 상황으로 돌아간다. 대상이 대학 입시에서 고시 공부로, 입사 시험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 pp.49~50)

'어떻게 살아야 만족한 인생을 보내게 될까?'라는 고민은 사실 10대에 했어야 한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이 고민을 뒤로, 또 뒤로 자꾸만 늦춘다. 대학에 가야 하니까, 취직을 해야 하니까, 돈을 벌어야 하니까 따위의 이유로 말이다. 주변에서는 그런 고민은 나중에 해도 된다며 격려해 주기까지 한다. 이른바 성장 과업의 모라토리엄, 즉 유예다. 진정한 고민을 자꾸만 늦춘 사람들은 결국 어떤 삶을 살게 될까? 한번쯤은 마음의 병을 된통 앓게 될 것이다. 성장 과업의 모라토리엄이 유독 강한 우리네 청소년들은 대학 가서, 늦은 이들은 40대, 50대에 들어서 '인생병'을 크게 앓는다.
(/ p.53)

사랑받으려면 남들이 인정해 주는 것을 해야 했다. 축구할 때도 즐겁게 뛰어다녀서만은 안 된다. 무엇보다 골을 넣어야 했다. 나는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책 읽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여러 사람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면 독후감 대회에서 상을 받거나 국어 점수를 잘 받아야 했다. '내가 원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해야 한다.' 초등학교 1학년, 늘 늦되던 내가 깨달은 첫 번째 진리였다.
(/ p.58)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더구나 사회가 원하는 바에 너무 오래 길들었다면, 자기가 뭘 원하는지를 알아내는 일조차 쉽지 않다. 그럴수록 자기가 무엇을 바라는지 끊임없이 스스로 되물어야 한다.
(/ p.65)

단단해 보이는 우리 사회의 '인생 진도표'는 허구다. 정말 행복하고 싶다면 자기의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러다 겪는 실패는 또 다른 경력으로 나를 빛나게 할 것이다.
(/ pp.65~66)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죽은 부모와 자식을 살려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다. 그 아픔을 이겨 낼 용기를 달라고 빌었을 따름이다. 상처받은 현실은 그대로일지라도,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내 삶은 달라진다. (...) 고통이 내 삶에 주는 의미를 곱씹을 때, 상처는 내 삶을 키우는 성장 호르몬으로 바뀐다.
(/ pp.127~128)

교육이란 사람들을 '순진한 어린아이'로 만드는 과정이다. 따라서 미셸 푸코 같은 철학자들은 교육을 '길들이기'라고 말한다. (...) 학교는 규칙의 연속이다. 매일 아침 8시까지 학교에 와야 하며 일과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교복의 명찰 위치, 신발의 색깔과 모양, 머리 길이에 심지어 손톱 손질까지 검사와 통제의 대상이 된다. 세세한 것까지 정해 놓은 규칙을 따르는 가운데, 사람들은 사회생활에 적합하도록 서서히 길들게 된다. 학교 졸업장은 확실하게 길든 사람임을 보여 주는 증명서와도 같다. (...) [그러나] 어린아이로 길든 고릴라는 자신에게 강한 근육이 있다는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우리 안의 식량이 떨어지고 돌봐 줄 사람마저 사라졌는데도 밀림으로 되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 pp.134~137)

인간의 감정은 은행 통장과 똑같다. 통장에 돈이 많으면 어지간히 돈이 나가도 괜찮다. 하지만 잔고가 별로 없을 때는 조그만 지출도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사람들 사이도 그렇다. 평소에 도움을 많이 주었던 사람들은 나의 '감정 은행 계좌'에 점수를 많이 쌓아 둔 셈이다. (...) 인간관계는 나무를 키우는 일과 같다. 꾸준히 물을 주고 다듬듯, 상대의 '계좌'에 좋은 점수가 쌓이도록 정성 들여 관리해야 한다. '뭘 그런 걸 갖고 화내고 그래?'라는 말이 나올 법한 상황이라면, 혹시 나에게 잘못은 없는지 점검해 보라. 아마도 우정만 믿고 상대를 계속 홀대했을 때가 대부분일 테다.
(/ pp.145~146)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22종
판매수 30,222권

소크라테스처럼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실천하는 임상 철학자.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대한민국에서는 무척 드문 '철학교사'로 임용되어 지금까지 서울 중동고등학교에서 철학 수업을 하고 있다. 꾸준한 저술과 강연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인문학 필자이기도 하다.
[철학, 역사를 만나다], [교과서에서 만나는 사상],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 [도서관 옆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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