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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부산시 독서능력경진대회 도서 5종 패키지 :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 + 덤벼라, 인생 + 내일의 나를 부탁해 + 시간을 파는 상점 +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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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현직 교사들이 만든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

역사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인 '전국역사교사모임'이 만든 대안 교과서이다. 큼직한 판형과 풍부한 도판,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만한 다채로운 내용과 역사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담았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지만 흘러간 시간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시간을 파는 상점]이 출간되었다. 작가 김선영은 추리기법을 차용하여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한다. [들뢰즈, 유동의 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시간’이라는 관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작가는 어렵고 관념적인 내용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나간다.

주인공 온조는 온라인 상에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한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시간의 신 ‘크로노스’라는 아이디로 다양한 사람들의 의뢰를 받기 시작하는데...

시간은 흐르는 것이지만 흘러간 시간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시간의 힘. 분명한 것은 시간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우리는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
시간의 양면성을 재미있게 엮어낸 소설, 그 마법 같은 비밀은…

작품 소개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의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지난해(2011년 연말)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응모작 중 단연 돋보임으로써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이다. 당선작은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흐르는 시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놀랍도록 편안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 추리소설 기법을 살짝 빌려다가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데, 그 흐름이 참으로 자연스럽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물론이거니와 펼쳐지는 문장과 어휘의 선택은 청소년 독자에 대한 배려,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와 책임감이 느껴진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큰 의미가 있어 눈에 띄는 작품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하지 못하는 것, 그런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되새김질한 다음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 훌륭함에 심사위원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이라고 평했다.

스스로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은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작가 김선영은 [들뢰즈, 유동의 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상호 침투와 상호 연쇄, 우리가 보낸 시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사유할 때, 때마침 신문에서 예쁜 중국 여자의 사진과 함께 ‘제 시간을 팝니다’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또한 그때 한 아이의 죽음을 전해 듣게 되었다.
“제 아들과 같은 또래였죠. 야자가 끝날 무렵 도난 사건이 있었는데, 범인으로 지목된 아이에게 선생님은 ‘내일 보자’라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켰던 모양입니다. 그 아이는 밤사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다음 날 스스로 죽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들한테 그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냉장고 앞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그 시간이 견디기 힘들었을까요. 결국 앞에 놓인 또는 더 멀리 놓일 시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꽃다운 아이들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그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버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발 죽지 마라, 외치고 있었습니다. 다시 제가 생각하고 있던 ‘시간’과 교차되는 느낌이 들었고, 그 사건은 강력한 실타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이야기는 구성되었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여 4개월 정도 걸린 듯합니다. 쓰는 동안 등장인물들이 살아 나와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연대하여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으니까요.”

줄거리

주인공 온조는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시간을 파는 상점’ 을 오픈한다. 고대의 신 크로노스는 턱수염을 다보록하게 달고 있는 노인이다. 등에는 커다란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지만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하르페로 거세하고, 제 능력보다 뛰어난 아들이 태어난다는 말에 레아가 낳은 자신의 핏덩이를 심장부터 집어삼키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신이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야말로 온조가 생각했던 물질과 환치될 수 있는 진정한 시간의 신이었다. 시간을 분초 단위로 조각내어 철저하게 계산된 시간 운용은 반드시 생산적인 결과물을 낳아야 하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신이었다. 훌륭한 소방대원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받은 온조는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 크로노스가 되었다.

시간이란 흐르는 것이지만, 흘러간 시간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

대한민국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입학사정관제와 진로교육에 관한 모든 것!

적성탐색에서 입학사정관제 준비까지 모든 과정을
전문가의 손으로 생생히 그려낸 국내 최초 진로교육소설


[내일의 나를 부탁해]는 자녀의 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들, 입시와 진로 때문에 갈등하는 10대 청소년들이 입학사정관제와 진로적성교육의 취지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소설 형식으로 쓴 책이다.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만 끌려가던 소극적인 진수,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진영, 스타를 꿈꾸지만 오디션과 공부 사이에서 방황하는 다혜 등 다양한 고민을 안고 있던 다섯 아이가 진로교육을 통해 조금씩 변화해 가는 과정을 생생히 그리며, 500여 개 교육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는 가장 과학적인 진로적성교육 3단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 책은 교과 성적 중심에서 진로와 적성 중심으로 변화해 가는 입시제도에 대비하기 위한 최초의 교육소설이자, 뚜렷한 목표 없이 공부에 끌려가는 10대 자녀와 함께 읽어야 할 새로운 교육 필독서이다.

왜 진로교육이 필요한가?
몇 년 전부터 입학사정관제가 우리 교육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직은 도입 단계이기 때문에 그 방향이나 효과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앞으로의 입시제도에서 그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이미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의 상당수가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거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에서 학생들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바로 ‘자신만의 비전과 열정’이다. 즉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철저히 준비해 왔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단순히 시험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이제는 상위 1% 선발에만 급급한 나머지 99% 대다수의 학생들을 소외시켜 온 엘리트 교육에서,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는 새로운 교육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청소년기에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진로적성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진로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주요 등장인물과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 그에 따른 처방 하나하나에 다년간 쌓아 온 저자만의 노하우가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교육의 큰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적인 공부만을 강요하는 부모들에게 진로교육의 취지와 중요성을 알려 준다. 또한 변화하는 교육의 흐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

꿈도 목표도 없던 다섯 아이에게 공부 열정을 되찾아준 교육의 비밀
책 속에는 공부에 대해 각자 다른 고민을 안고 있는 다섯 아이가 등장한다. 꿈이 없어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만 끌려가던 진수, 머리는 좋지만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진영, 기획사 오디션과 공부 사이에서 갈등하는 다혜, 운동 신경은 뛰어나지만 공부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정혁, 그리고 상위 1%의 우수한 지능을 가졌지만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동재까지……. 우리 청소년들이 한 번쯤 겪게 되는 고민들을 고스란히 안고 있던 다섯 아이는 학교에서 시범 실시하는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 적성탐색, 진로설계, 진로상담의 3단계 과정을 따라가며 독자들은 다섯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되찾아 준 진로교육의 진정한 의미와 힘을 깨닫게 될 것이다.
뚜렷한 목표 없이 그저 남들이 시켜서 하는 공부는 결국 나침반이나 해도(海圖) 없이 항해에 나서는 것과 같다. 그런 아이들은 조그만 난관 앞에서도 쉽게 길을 잃거나 꿈을 포기하게 된다. 공부에 대한 열의는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 때 비로소 생겨난다. 자녀가 의미 없이 학원만 오가는 것 같아 고민인 부모라면, 공부하라고 잔소리하기 전에 반드시
정치학자와 인문학자의 유쾌한 인생론 대담
-사랑, 죽음, 공부, 정의, 권력을 말한다!!


이 책은 정치학자 고성국과 인문학자 남경태가 청소년들이 살아가면서 절실하게 고민하는 다섯 가지 주제인 사랑, 죽음, 공부, 정의, 권력 등을 가지고 나눈 인생론 대담집이다. 이들은 청년기인 20대 무렵인 1980년대 초 백산서당에서 기획위원과 편집자로 처음 만났다. 그 후 2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지금 50대의 정치학자와 인문학자로 다시 만나,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기초 체력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인생론을 함께 이야기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이 책은 그 만남의 결실이다.

종횡무진 펼쳐지는 두 가지 색깔의 인생론

두 사람의 삶의 역정이 다르듯 다른 색깔을 가진 대화는 서로 다양하게 부딪히며 종횡무진 펼쳐진다.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에서부터 계약 결혼, 욕망과 이성의 문제, 가족의 사랑까지, ‘죽음’은 종교에서 출발해 존엄사, 삶의 문제까지, ‘공부’는 방법론과 독서, 고전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간다. ‘정의’는 법과 폭력, 왕따와 평등의 이야기로, ‘권력’은 가족의 권력에서 출발해 정치까지 논의가 펼쳐진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견과 경험도 떠올려 보며, 스스로의 생각과 삶에 대한 시야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70억 명이 사는 지구에는 70억 개의 서로 다른 인생이 있을 뿐이다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담은 두 사람의 경험과 생각


이 책은 인생의 정답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70억 명이 사는 지구에는 70억 개의 서로 다른 인생이 있을 뿐이라며,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인생에 대한 두 사람의 경험과 생각을 풀어놓는다. 그래서 두 사람이 50년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치열하게 고민해 온 인생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의 의견만을 강요하지 않는 두 사람의 대화는 청소년들이 인생에 있어 절실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단초를 제공해 준다.
“역사 교과서와 역사 수업을 바꾼 최초의 한국사 대안교과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출간 10주년 기념 전면 개정증보판


재미없고 외울 것만 많은 역사 교과서, 개설서를 요약한 듯 죽은 지식을 나열한 교과서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 교과서 제작에 현직 교사들이 발 벗고 나섰다. 강의와 암기로만 이뤄지는 역사 수업을 넘어서, 생동감 있는 이야기와 감동이 살아 있는 역사 수업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그렇다고 기존 검인정 교과서와 대립하거나 충돌하고 있지는 않으며, 그 성과를 담아내면서도 지금까지의 역사학계와 역사교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가 이루어낸 역사적 성숙도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최신의 연구 성과를 반영함은 물론, 초판 출간 이후 변화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적극 반영하여 근현대사 부분을 완전히 새롭게 고쳐 썼다. 이로써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의 성과를 역사적 안목에서 성찰하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하는 문제의식이 더욱 선명해졌다.
뿐만 아니라, 개정증보판에서는 편집디자인도 시대에 맞게 전면 바꾸었다. 생동감 있는 역사 이야기를 뒷받침해 줄 1,000여 컷의 사진, 지도, 도표, 일러스트 등을 활용해 역사를 체험하는 맛을 느끼도록 돕고 있다. 탄탄한 텍스트와 생생한 이미지로 ‘역사를 읽는 힘’과 ‘역사를 체험하는 맛’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문화재를 찾아서], [역사의 현장], [여성과 역사], [청소년의 삶과 꿈]등의 특별 꼭지를 마련하여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좀더 친숙하게 마주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배려한 데에서 선생님들의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재미있는 역사책을 기다려온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신명나는 역사 공부를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1권은 선사 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를 전체 11개 단원, 42개 주제에 담아, 한민족이란 민족 집단이 형성되는 과정과 민족 문화의 주요 요소들이 자리 잡는 과정을 드러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2권은 근현대사를 전체 11개 단원, 42개 주제에 담아, 밀려오는 외세에 맞서 자주적 근대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에서 출발하여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의 성과를 드러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BR>첫 번째 의뢰인의 닉네임은 ‘네곁에’. 온조의 옆반에서 일어난 PMP 분실 사건을 의뢰한다.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놓아달라는 부탁. 작년 온조네 학교에서는 MP3 도난 사건이 있었다. 훔친 친구는 야자 시간에 바로 들통이 나고 말았고, 그 사실을 안 선생님은 내일 보자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켜 버렸다. 선생님의 내일 보자는 그 말은 어떠한 협박보다도 더한 폭력이 되었다.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한 아이는 밤사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다. MP3을 잃어버린 아이는 바로 전학을 갔고, 학교도 가족도 모두 이 사건을 덮어버렸다. 온조는 또다시 일어난 도난사건에 또 한 명의 친구가 그와 같은 죽음을 맞닥뜨릴까봐 몸서리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달라는 엉뚱한 의뢰이다. 물려받을 유산을 미리 정리하여 미국으로 이민 간 강토네는 결국 가정이 붕괴되기에 이른다. 아들 내외에게 유산을 정리해준 할아버지는 혼자서 자유롭게 세계 여행을 다니다 미국으로 아들내외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 시간, 한국에서 가족 모두가 돌아올 집을 지키던 할머니는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다. 강토 아버지는 바쁘다는 이유로 죽은 어머니를 냉동고에 넣어 달라고 하고, 아들에게 분노한 할아버지는 아들을 검찰에 고소하고유학 비용을 포함한 정착금을 모조리 청구했다. 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강토는 결국 한국에 남기로 했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철저히 독립한 생활을 한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여 맛있게 식사하는 것이 꿈이었던 할머니의 소원을 대신하여 할아버지와의 맛있는 식사를 온조에게 의뢰한 것이다. 강토가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에게 마음을 열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남편을 잃고 씩씩하게 온조를 길러온 엄마는 환사고(환경을 사랑하는 교사모임)에서 새 동반자를 만난다. 온조의 담임 불곰 선생님이 바로 그다. 불곰의 염려 가운데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 개인 상점이 아닌 우리의 상점이 되어가며 더욱 단단해진다.
시간을 잡아두고픈 간절함으로 천국의 우편 배달부가 되어 달라는 의뢰, 자신의 친구가 되어 달라는 가네샤의 의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PMP 분실 사건으로 죽음에 이를 뻔한 친구가 밝혀지고 온조와 친구들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또다시 찾아온다…….
위기에 내몰리며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답을 찾아가던 아이들은 깨닫는다. 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시간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우리는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온조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용서하고 할아버지와의 식사 자리에 온조를 초대한 강토와의 만남도 먼 미래의 어느 시간에 맡겨두기로 한다. 시간이 지금의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변모시킬지 궁금하다…. 언제나 새롭게 맞이하는 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인가.
이 책을 먼저 읽어 보길 바란다.

추천사

역사는 느끼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없었던 기존의 교과서와는 달리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지난 날 우리의 삶과 올바른 역사교육을 나누려는 교사들의 숨결이 느껴진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그 느낌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교과서가 국정 국사 교과서와 비교되는 하나의 훌륭한 교과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김한종 /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심사평1.
이 작품이 우리나라 청소년문학 동네에서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서는 디딤돌이 될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었다. 우리 옛말을 잘 구사하면서도 요즘 청소년들의 언어를 적절하게 배합을 시켰다. 거기에다가 작가가 오랫동안 사유해서 토해내는 문장들이 조화롭게 배치가 되어 있다. 자기만의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유를 하였는지 알 수가 있었다.
- 이상권 / 소설가

심사평2.
[시간을 파는 상점]은 추리 기법을 차용해서인지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추리라는 숨김과 드러냄 전략이 잘 세워져 있고, 청소년 주인공을 내세워 다루기엔 만만치 않은 시간이란 주제를 무난하고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문장 하나하나, 사건들 하나하나에 부분과 전체 사이의 유기적인 짜임, 얽힘, 함의, 복선 등을 촘촘히 깔아놓은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무엇보다 문장이 깔끔하고 잘 다듬어져 있으며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정확히 알고 있다. 사건 진행의 속도와 문장 호흡의 길이도 잘 어우러진다.
- 박경장 / 문학평론가

심사평3.
[시간을 파는 상점]은 다른 작품에 비해 압도적인 가독성을 보였다. 정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문장도 탄탄했을 뿐 아니라 작중 청소년들의 입말도 자연스러웠다. 극적 긴장감과 주제의식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끌고 나간 뚝심도 좋았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한 소녀의 근사한 성장담이었다.
- 박권일

목차

첫 번째 의뢰인, 그놈
축 개업, 시간을 파는 상점
잘린 도마뱀 꼬리
크로노스 대 카이로스
지구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
어머니를 냉동실에 넣어주세요
천국의 우편배달부
자작나무에 부는 바람
가네샤의 제의
불곰과 살구꽃
일 년 전에 멈춘 시계
망탑봉 꼭대기에서 뿌려주세요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바람의 언덕
미래의 시간에 맡겨두고 싶은 일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심사평 : 이상권, 박경장, 박권일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당선 소감 : 김선영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자 인터뷰 : 이상권, 김선영

프롤로그. 역사는 왜 배우나요
1. 역사와 ‘나’
2. 역사 만들기

1 우리 역사의 새벽
1. 동굴에서 들녘으로
-허스토리를 찾아서
2. 고인돌을 만드는 세상
-고창 고인돌 이야기
3. 우리 겨레 첫 나라
4. 고조선의 뒤를 이어
-흥수아이, 다섯 살짜리 청소년

2 중앙 집권 국가가 나타나다
1. 삼국의 성립, 그리고 가야
2. 중앙 집권 국가의 등장
3. 해상 왕국 백제
4. 동북아시아의 최강국 고구려
-벽화 속으로 뿅! 노비 아광이의 어떤 하루
5. 신라의 도약, 이어지는 전쟁
-우리는 백제를 만나러 일본으로 간다
6. 고구려, 수?당을 물리치다
-설씨녀와 가실
-친구야, 우리의 맹세를 지키자!

3 삼국에서 남북국으로
1. 남북국 시대가 열리다
2. 발해, 고구려의 옛 땅을 되찾다
3. 불국사와 석굴암
-석굴암, 민족 문화의 원형
4. 장보고와 신라의 명암
5. 신라와 발해, 무너지다
-효녀 지은
-당나라의 신라 소년, 최치원

4 다시 하나 된 겨레
1. 후삼국을 넘어 하나로
2. 나라의 기틀을 다듬고
3. 고려, 거란의 침략을 물리치다
-흙과 불의 마술, 고려청자
4. 문벌 귀족과 민중
-누나, 도와줘
-탑돌이와 밸런타인데이

5 귀족 사회를 넘어서
1. 무신이 권력을 잡다
2. 이 땅에서 천민을 없애자
3. 몽골과 맞선 고려 사람들
-누가 나무에 숨결을 담을 수 있겠는가
4. 권문세족이 활개 치다
-끌려가는 여인들
5. 개혁의 고빗길에서
-이규보의 시험 준비

6 유교적 이상 국가를 꿈꾸며
1. 새 나라 조선이 서다
2. 유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아직도 장가를 들다니
3. 훈민정음을 만들다
-우리의 하늘은 우리가 본다
-조선판 성인식, 관례와 계례

7 대의와 명분이 중시된 사회
1. 도적이 의적이 되는 세상
2. 사림이 정치의 중심에 서다
3.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전하, 이 글은 볼 수 없사옵니다”
4. 북벌이냐, 북학이냐
-네 아버지 곁으로 가련다
-종아리를 때리고 나서

8 나라 다시 세우기
1. 대동법을 확대하라
2. 토지를 농민에게
3. 상공업을 발전시켜야
-대상인 김만덕
4. 화성을 쌓아라
-아름다운 화성
- 겸재 정선, 예술의 길을 간다

9 일어서는 농민들
1.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민중
- 풍속화로 본 농촌 여성들의 삶
2. 평안도에서 일어난 홍경래
-솟아오르는 민중의 힘, 장승
3. 전국적으로 일어서는 민중
-알콩달콩 옛 그림 속으로
-비석치기, 송덕비가 별거냐

에필로그. 민족의 형성과 민족 문화
1. 우리 민족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2. 우리 민족은 어떻게 살아왔나

부록
한국사 세계사 연표
찾아보기
책머리에

1. 사랑하라, 젊음이여

인간의 사랑과 동물의 사랑 사이
계약결혼의 논리
아는 만큼 사랑한다
순간의 사랑, 영원의 사랑
조화로운 삶을 위한 사랑의 기술
탈주하는 욕망의 에너지
욕망과 이성 사이
가족의 탄생
함께하는 사랑의 즐거움
사랑하라, 젊음이여

2. 죽음을 성찰하는 건강한 삶

죽음에 관한 기억
죽음과 종교
두려움의 원천인 존재의 유한성
희망 없는 존재의 선택
죽음을 조장하는 물신주의
부자들의 의무
죽음의 선택권
죽음의 역사성
공동체를 위한 죽음: 가미카제와 순국선열
존엄하게 죽을 권리
죽음을 성찰하는 건강한 삶

3. 남들을 위하여 공부하라

공부의 이유
공부를 잘하는 두 가지 방법
X와 Y는 기호다
질문 없는 공부의 결과
독서의 방식: 다독과 정독의 차이
고전의 가치
원리와 맥락을 이해하는 공부
남들과 다르게, 남들을 위하여 공부하라

4. 행동하는 정의가 필요하다

누가 정의를 정의하는가
로마 황제가 시민의 환심을 사려 했던 이유
독재자의 정의와 시민의 정의
행동하는 정의가 필요하다
폭력과 정의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는 길
경제적 평등과 정의

5. 진보하는 사회의 시민 권력

권력의 기억
가족이라는 권력관계
일상의 권력관계
좋은 권력은 가능한가
비효율적인 정치가 좋은 정치다
권력 없는 자의 권력: 공무원의 권력남용
권력의 해석학
정보사회와 권력의 투명성
진보하는 사회의 시민 권력
인터넷 파시즘
성숙한 개인들의 유쾌한 민주주의
옮긴이의 글
1 갈릴레이의 사고 실험
2 거대해진 하늘
3 번개를 저장하는 방법
4 세계 최초의 배터리
5 태양에 숨겨진 비밀
6 움직이는 해골들
7 결정들의 천일야화
8 나노 세계의 모험

과학사 연표
머리말

1부 위기는 기회를 위한 준비단계다

새 바람이 부는 교정
젊은 인재의 등장
첫 만남
진로상담이 뭐예요?
Tip 입학사정관제 _ 다양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교육

2부 미래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다

진짜 하고 싶은 일 찾기 _ 1단계 적성탐색
꼭 의사가 되어야 하나요? _ 진수 이야기
운동이라면 자신 있어 _ 정혁 이야기
엄마의 요리처럼 향기로운 꿈 _ 진영 이야기
오디션 VS 공부 _ 다혜 이야기
엄친아의 고민 _ 동재 이야기
Tip 인생에도 내비게이션이 필요하다

꿈에 이르는 지름길 _ 2단계 진로설계
롤모델을 만나라
생소한 과제물
겁먹지 않기
모두에게 너를 보여줘
혼자서는 갈 수 없다
Tip 진로설계지도는 학교에서부터

꿈은 다듬을수록 빛나는 보석 같은 것 _ 3단계 진로상담
꿈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의 몫이다
다섯 아이들의 진로설계 로드맵

3부 꿈은 이루어진다

최선을 다했다면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아
운명의 날 _ 4단계 모의평가
또 다른 도전

에필로그 _ 미래로 가는 꿈길

본문중에서

"분명 너희도 각자 꿈을 가지고 있을 거야. 가끔씩 멋진 모습으로 자란 미래의 자신을 상상하기도 하겠지. 하지만 정작 십 년 후에 자신의 모습이 꼭 그럴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왜 그럴까? 너무 허황된 꿈을 꾸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꿈은 그저 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일까? 물론 꿈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 하지만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목적지도 정하지 않은 채, 무작정 항해에 나선다면 난파하기에 딱 좋지 않겠니? 항해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위험에 대비하고,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미리 알아두어야 바다를 무사히 건널 수 있을 거야. 꿈도 마찬가지란다. 결국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그저 꿈으로 끝나고 마는 거지.”
('진로상담이 뭐예요?' 중에서/ p.46)

“앞으로 제가 어떤 일을 하게 된다면 엄마가 만드는 요리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다양한 재료들을 모아, 좋은 맛과 향을 내는 그런 일 말이에요.”
말을 마친 진영의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떠올랐다.
“와, 진영이 기특한데? 선생님도 감동받았어.”
한 선생이 큰 소리로 진영에게 말했다.
말없이 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엄마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요리에 관심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요리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고 그 즐거움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싶어 하는 사려 깊은 아이인 줄은 미처 몰랐다. 요리사가 되겠다고 나설까봐 걱정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엄마의 요리처럼 향기로운 꿈' 중에서/ p.80)

“진로상담반에 들어가더니 많이 변했구나. 기특하다. 하지만 다른 과목도 기본적인 공부는 해야 하는 거 알지? 꼭 모든 과목에서 최고가 되라는 뜻은 아니야. 다만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지. 지금처럼만 한다면 아마 잘 해낼 거다.”
선생님의 말씀은 정혁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너도 이제 최고가 되는 것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겠구나.”
“네에. 예전에는 사실 그 말이 그 말 같았거든요. 그래서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들어도 왠지 최고가 되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 자신이 없었어요. 해 봤자 안 될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젠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꿈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의 몫이다' 중에서/ p.152)

뚜렷한 목표 없이 공부에 끌려가는 자녀와 함께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공부에 대한 열의는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 때 비로소 생겨납니다. 진로적성교육으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공부에 대한 열의를 다져나가는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진로적성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머리말' 중에서/ p.5)

공부는 눈치껏 하는 게 아니라 자기와의 싸움이 되어야 해. 그게 대학이 됐건 아니건 한번 승부를 걸어야겠다면 해보는 거야. 인생이라는 게 그러면서 매듭을 지어나가는 거거든. 비록 이번엔 졌다고 해도 다음을 준비하면 되니까. 남들 대학 가니까 나도 가고, 남들 취직하니까 나도 하고, 대충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나중에 공허해져. 분명히 인생의 어느 대목에선가 나만의 삶, 나만의 존재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사고 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재미있고 살 만한 사회가 되는 거고. - 고성국

희망이 없으면 쉽게 죽음을 선택하지. 경제적으로든 뭐든 지금의 삶이 굉장히 비참하고 희망이 안 보인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죽을 때까지 못 벗어날 것 같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와도 관련이 있는 거 같아.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청소년들이라고 해서 모두 하위권은 아니거든. 늘 1등 하던 친구가 2등 한 번 하면 절망하게 마련이지. 그 차이가 당사자에겐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절망적인 거야. 중요한 건 두 경우 모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 - 남경태
(/ 본문 중에서)
내 몸에 딱 맞는 옷, 청소년 소설

소설로 등단을 했다. 그것은 방황의 시작이었다. 소설집을 내고도 방황은 이어졌다. 소설이 과연 내게 맞는 옷인가, 때때로 물었다. 소설을 쓸 때 즐겁다기보다는 버겁다는 생각을 했다. 그지없이 넓은 들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무변광야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면 될 것 같았지만 막상 그 앞에 섰을 때의 막막함이 나를 주눅 들게 만들었다.
그때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 청소년 소설이다. 품이 딱 맞는 옷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젠가는 이 옷이 작다며 갑갑해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지금처럼 과감히 더 큰 옷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몸에 딱 맞는 이 옷을 입고 마음껏 놀아보리라 생각한다. 가파른 산도 오르고 파도치는 바닷가도 거닐고 고요한 호수도 걸으며 이 옷이 질릴 때까지 입어보리라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시작할 때 스스로에게 몇 가지 주문을 넣었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청소년 소설과 다르게 쓰자.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아보다는 나름의 자기 빛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것도 좋겠다. 무엇보다 철학을 녹여 넣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이러한 나의 고집이 세상과 통할 수 있는 카드가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내가 입은 그 옷이 참 잘 어울린다며 추임새를 넣어주고, 나의 고집을 읽어주신 심사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당선 소감' 중에서)

크로노스 : 손님이 의뢰하신 이 일은 사실 제겐 첫 번째 일입니다. 이렇게 난감한 일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 상점이 이렇게 불온한 일에 쓰인다면 전 카페를 폐쇄하겠습니다. 제 의도는 카페 대문에도 밝혀놓았듯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제가 그 일을 함으로써 저에게도 금전적인 도움은 물론 정신적 보람까지 얻고자 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온전히 성립되지 않는다면 저는 절대 행동하지 않을 겁니다.
(/ p.10)

네곁에: 이 일을 빨리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걸 알고 있는 제가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친 짝의 마지막 모습이 눈앞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두 번 다시 그 아득한 절망감과 맞닥뜨리고 싶지 않았어요. 문제의 PMP를 제 손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아, ‘네가 하지 이걸 왜 굳이 나한테 시키느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지요. 제가 할 수 있다면 했겠지요. 위에도 썼듯이 반 분위기는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겨놓은 것처럼 빈틈을 볼 수 없었고 아이들은 섣불리 말을 꺼내지 않을 뿐 급식 시간에 누가 교실에 있었는지 다 아는 눈치였습니다. 만약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을 실패한다 하더라도 전혀 뜻밖의 상황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크로노스 님이 필요했던 겁니다. 문제의 PMP는 크로노스 님의 사물함에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 되도록 빨리 제가 지정해준 자리에 그 물건을 갖다 놓으면 크로노스 님과 제 거래는 끝납니다. 아, 위험부담 비용을 더 넣었으니 용기 내시길 바랍니다.
(/ p.15)

엄마는 온조를 보며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하는 성격은 꼭 빼다 박았다고 했다.
(/ p.28)

어느 순간, 시간은 돈이 될 수 있으니 시간을 팔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물리적으로 확 다가왔다. 어느 한곳에 매어 시급을 받는 것보다 일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시급도 올려 받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운영하는 오너가 되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사갈까? 사람들마다 그들 앞에 놓인 시간의 모습은 그들의 수만큼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만날 시간도 그들의 다변적인 모습만큼 다채로울 것이다. 시간을 판다……. 생각할수록 묘한 끌림이 있었다.
(/ p.39)

온조는 아빠의 영정 사진을 보며 약속했다. 아빠가 바라는 대로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겠다고. 아빠의
제상 앞에 서 있는 온조의 손끝에서는 PMP를 제자리에 돌려놓았을 때의 손맛이 짜릿하게 살아났다. 온조는 열 개의 손가락을 옴지락거려 보았다. 미끄러지듯 제자리로 돌아간 PMP는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를 선물해주었을 것이다. 온조는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움직였다고. 어쩌면 어떤 한 생명을 구했을지도 모른다고. 아빠처럼.
(/ p.44)

지나치게 빠르면 문제가 생긴다……, 아빠도 속도 때문에 사고가 생긴 것이다. 속도광 운전자가 타고 있던 스포츠카가 아니었다면, 아니 그 운전자가 조금이라도 속도를 줄였더라면 아빠는 지금 온조 곁에 살아 계실지도 모른다.
(/ p.62)

온조가 일 분 일 초의 시간을 조각내어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크로노스라면 할아버지는 카이로스였다. 행과 불행을 가르는 기회의 신으로 시간 너머, 의미를 관장하는 카이로스.
(/ p.65)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같은 공기 속에서 같은 음악을 들으며 마주 보고 밥을 먹는다는 것은 묘한 힘이 작용하는 것 같았다. 학교에서도 밥을 함께 먹는 친구는 따로 있다. 반이 달라도 급식실에서 기필코 한자리에 모여 밥을 먹는다. 인간의 본능 중 행복한 행위를 함께 하고 싶은 욕구, 그게 바로 카이로스의 시간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
(/ p.66)

시간은 그렇게 안타깝기도 잔인하기도 슬프기도 한 것인가. 삶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이의 전쟁 같기도 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는 그렇게 애달파 하고, 싫은 사람과는 일 초도 마주 보고 싶지 않은 그 치열함의 무늬가 결국 삶이 아닐까? 작은선생님의 에너지는 시간을 뛰어넘어 죽음도 저만치 미뤄놓는 힘이 있었다. 죽음이 끝이 아니었다. 아빠와의 시간이 죽음을 넘어 지금 온조의 가슴에 오롯이 살아난 것처럼 말이다.
(/ p.106)

크로노스: 그냥 친구가 되면 되는 거지. 그런 걸 의뢰하는 사람은 지구상에 가네샤밖에 없을 거다. 대체 뭐가 그렇게 힘든 거니? 솔직하게 말하는 게 그렇게 힘드니?
(/ p.138)

불곰에게 시간을 파는 상점을 변호하다 그간 가물가물하게 잡히지 않던 것이 확연해졌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가 만든 작은 울타리를 넘어 훨씬 많은 것을 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온조 개인의 상점이 아닌 우리의 상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상점의 운영 방법은 수정되어야 한다.
(/ p.171)

불곰에게 시간을 파는 상점을 변호하다 그간 가물가물하게 잡히지 않던 것이 확연해졌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가 만든 작은 울타리를 넘어 훨씬 많은 것을 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온조 개인의 상점이 아닌 우리의 상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상점의 운영 방법은 수정되어야 한다. 강토에게 의뢰 비용을 되돌려보내자, 마음이 한결 가붓해졌다.
엄마는 돈이 개입되지 않으면 훨씬 더 좋은 경우가 있다고 했다.
(/ p.178)

옥상, 장물 사건, 네곁에…….
왠지 불길했다. 네곁에가 보낸 마지막 쪽지가 생각났다. 급한 불은 껐지만 불씨가 남아 있는 것처럼 찜찜하다는 말이 되살아나 거센 불길로 번졌다.
(/ p.181)

“이 자식이 새벽에 나한테 문자를 보냈어. 죽으러 간다고. 아침 해가 떠오를 때 죽겠다고, 그래야 덜 무서울 것 같다고. 그 문자를 지금 본 거야. 영화 보러 가려고 막 나오려던 참에.”
(/ p.184)

장물 사건 이후로 나도 무척 힘들었어. 그 아이는 PMP를 제자리에 돌려놓은 사람이 나라고 생각해. 그 아이가 훔칠 때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나였고 그 사실을 알고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그다음 바로 훔친 물건이 다시 없어졌으니까 그럴 만도 하지. 나도 자기와 다를 게 없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PMP가 돌아온 날, 학교가 시끄러웠잖아. 그 아이가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하는 거야. 주객이 전도된 꼴이 되었지. 오히려 내가 그 아이한테 사정하는 꼴이 되었다니깐. 일이 복잡하게 될 것 같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자칫하다간 나는 물론 너까지 문제될 게 뻔하잖아. 하루만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자는 말로 유예를 시켰지. 그날, 그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 너만 조용히 있으면
넘어갈 일인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거야. 누군가 목을 조여오는 것 같아 차라리 죽고 싶다는 거야. 그러면 애초에 왜 그랬냐고 했더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 거야. 불안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더 자극적인 일을 찾게 되는데 그게 바로 남의 물건에 손대는 일이었어. 물건을 훔칠 때는 앞뒤 가릴 것 없이 일종의 쾌감 같은 것만 남게 된다나? 그 순간 극도의 긴장감이 다른 심리적 불안감을 잊게 해준다는 거지. 고쳐보려고 여기저기 자료도 찾아보고 상담도 해본 모양인데 죽기 전에는 고칠 수 없는 병이라며 절망감에 빠져 있더라.
(/ pp.191~192)

- 앞으로 우리가 살 수 있는 날은 3만 일도 채 되지 않는다.
- 삶 전체를 24시간으로 본다면 우린 지금 몇 시쯤 됐을까? 아마도 새벽 다섯 시?
- 혼자가 아니다. 그 누구도 혼자가 아니다. 고개 들어 하늘을 봐라, 거기 하늘만은 너와 함께 있다.
- 희망은 도처에 널려 있다. 발길에 차이는 희망, 그것은 기꺼이 허리 숙여 줍는 자의 것이다.
-네 절정은 지금이 아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이 너의 절정이다.
(/ pp.203~204)

그 아이는 우리와 함께 돌아오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새로 나온 발톱이 더 튼튼해지면 그때 돌아가겠다고 했다. 누구도 그 말에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정이현은 그 아이를 꽉 껴안았다. 그렇게 한참 동안 둘은 엉겨 붙어 있었다. 온조와 난주는 그 아이와 악수를 한 후 헤어졌다. 악수할 때 그 아이는 고맙다고 했다. 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 p.213)

아주 천 천 히. 먼 데서 숨 가쁘게 달려온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든 후 온조의 두 볼을 쓰다듬고 머리칼을 올올이 날렸다. 이 바람은 또 어딘가로 내달릴 것이고 그 자리에는 난생처음 맛보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우리가 맞이하는 시간이 늘 처음인 것처럼.
(/ p.220)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3종
판매수 3,048권

RS에듀컨설팅 대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다. 교육 전문연구소인 와이즈멘토 이사와 딜로이트 컨설팅 선임컨설턴트, 고려교육 진로적성교육 연구소장 등을 거쳐, 현재는 심리학을 바탕으로 적성분석, 진로설계, 교육상담 및 관리를 통합적으로 지도하는 진로적성교육 전문 기업 RS에듀컨설팅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저자는 수많은 청소년, 학부모들과 만나면서 전교 1등, 상위 1% 선발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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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8
출생지 대구
출간도서 18종
판매수 9,535권

정치학자이며 정치평론가. 고려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 저널’, OBS 생방송 ‘고성국의 토론합시다’를 진행했다. 현재는 정치의 대중화를 위한 글쓰기에 힘쓰며 tbs 교통방송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 tvN ‘고성국의 빨간 의자’ 등 다양한 방송활동과 정치평론을 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고성국의 정치 in],[정치타파],[정치평론가 고성국, 불량민국을 말하다],[10대와 만나는 정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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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타이히만(Jurgen Teichman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1~
출생지 독일
출간도서 4종
판매수 3,550권

1941년에 태어났다. 물리학과 역사학, 지식 사회학을 공부하고 실험 물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수학, 물리학 교사로 재직했으며 과학사로 박사 학위와 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학교에서 과학사를 가르쳤고, 뮌헨 독일 박물관에서 물리학과 천문학의 역사를 가르쳤다. 1990년 독일 박물관 저술상을 받았다. 현재 물리학과 역사책 저술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인슈타인의 청소년을 위한 물리학], [청소년을 위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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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6~
출생지 충북 청원
출간도서 19종
판매수 43,205권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까지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자연 속에서 사는 행운을 누렸다. 학창 시절 소설 읽기를 가장 재미있는 문화 활동으로 여겼다. 소설 쓰기와 같은 재미난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십 대와 이십 대를 보냈다.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 나도 그들에게 힘을 받는 소설을 쓰고 싶다.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밀례」로 등단했으며, 2011년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제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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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0~2014.12.23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73종
판매수 46,770권

대표적인 인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이다. 그는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듦으로써 국내 대중 교양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39권의 저서와 106권의 번역서를 세상에 내놓았고, 2014년 별세했다.
‘종횡무진 인문학자’, ‘우리 시대 최고의 르네상스맨’, ‘종합 지식인’이라는 그의 별칭이 말해주듯 그가 전하는 지식의 세계는 넓고 풍요롭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역사와 철학을 종횡무진한 그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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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역사교사모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88~
출생지 -
출간도서 39종
판매수 0권

1988년에 결성된 역사 교사 단체이다. 전국의 2,000명의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생생함과 감동이 있는 ‘살아 있는 역사 수업’을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초의 한국사 대안 교과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1, 2)와 세계사 대안 교과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1, 2), 각국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 주는 ‘처음 읽는 세계사’(터키사, 미국사, 인도사, 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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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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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물리학의 혁명적 순간들』 『이산화탄소』 『지금 지구에 소행성이 돌진해 온다면』 『빛보다 빠른 생각, 아인슈타인』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승자의 뇌구조』 『개척자와 공상가들』 『감정 사용 설명서』 『박물관의 나비 트렁크』 『동물들의 생존 게임』 등 다수의 책을 옮겼다. 『스파게티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로 2001년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 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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