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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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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래픽 노블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에서 독자들은 18세기 대서양 해적들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적들의 이야기는 반란, 유혈 전투, 사회 혁명의 이야기이다. 해적선은 이동하는 아웃사이더들의 공동체였다. 이 그래픽 노블은 해적과 해적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며, 반항적이고 강인한 마음을 가졌던 그들을 우리가 사랑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대서양 해적의 황금시대가 절정에 달했을 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사람이 상선에 노예로 팔려가 반란의 항해에 나서게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농장에서 탈출한 아프리카계 아메리카인 도망 노예 존 그윈, 암스테르담 출신의 선원 루벤 데커, 아메리카 출신의 남장 여성 마크(일명 메리) 리드가 바로 그들이다.
상선의 선원들은 반란을 일으켰고, 세 사람은 해방된 노예들과 함께 ‘나이트램블러호’에서 민주주의를 확립했다. 이들의 새로운 정치체제는 민주적 의사 결정, 사회 안전망, 건강 및 장애에 대한 보험, 노획물의 균등한 분배 등 급진적인 사회적 혜택들을 제공했다. 이는 모두 그 시대 해적선들에서 문서화된 관행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런던의 엘리트는 ‘나이트램블러호’를 소탕하기 위해 전쟁에 굶주린 한 선장을 고용하게 되고, 높으신 분들의 사회는 공해를 누비는 해적들과 한 바탕 전쟁을 치르게 된다.

출판사 서평

해적을 상상해 보자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쪽 다리에 의족을, 한쪽 손에는 갈고리를, 한쪽 눈에는 안대를 끼고, 어깨에는 앵무새가 앉아 있는, 다양한 형태의 장애를 가진 한 남자이다. 그는 거칠고 상스러우며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섬뜩하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에서부터 〈캐리비안의 해적〉 같은 할리우드 영화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해적 이미지가 지난 수 세기 동안 미국의, 그리고 점점 더 전 지구화되는 대중문화를 뒤덮어 왔다.
이 이미지는 신화이지만 영향력이 강력하다. 모든 신화가 그렇듯이 작지만 본질적인 어떤 진실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1660년부터 1730년까지 공해상의 약탈자들이었던 “황금시대”의 해적은 거의 모두가 사회 최하층 출신의 가난한 사람들로 평범한 노동자 선원이었다. 대부분은 위험한 직업에 종사하며 생긴 상흔을 몸에 지니고 있었고 경계를 넘어 불법적 활동으로 진입한 사람들이었다. 그 시대의 해전에서는 대포알이 목선을 폭파시켰고 나무 파편과 덩어리가 튀어 선원들을 실명하게 하고 그들의 팔과 다리를 절단했다. 선원들은 삭구에서 추락했고 무거운 화물을 들어 올리다 탈장이 되었으며 말라리아를 비롯해 심신을 피폐하게 하는 여러 질병에 시달렸고 굴러가는 나무통에 찍혀 손가락을 잃었다. 많은 사람이 죽었고 시신은 대서양이라고 불리는 광대한 녹회색 묘지에 버려졌다. 불구가 된 선원이 대서양 세계 항구 도시의 거지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영어권에서 그 어떤 인물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신화 속 무법자이지만 민중(people)의 친구인 로빈 후드와 상당히 유사하게도, 해적은 대중화되고 낭만화되는 것에 타고난 재능을 보여 왔다. 해적은 법과 질서의 테두리 너머에 존재한다. 그들은 바다와 바다 밖에서 자신의 삶을 자랑하며 열렬히 노래한다. 진보적이거나 급진적인 해석에 따르면 그들은 때때로 쫓겨난 자들의 투쟁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자주 시대의 낙오자인 그들 자신의 생존을 위해 투쟁했다.

우리에게 해적이 필요한 이유
해적의 피폐한 신체는 해적들의 졸리 로저(Jolly Roger) 즉 악명 높은 검은 깃발인 “죽음 왕의 깃발 아래에서” 항해한 사람들의 실제 역사를 이해하는 하나의 열쇠이다. 해적이 된 선원들은 심해 범선이라 불린 치명적인 기계에 갇힌 채로 생존을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일하는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불구가 되고 임금을 갈취당하며 썩은 음식을 제공받고 폭압적인 권력의 선장들에게 갑판 위에서 온몸을 구타당한 이 뱃사람들(그중에는 소수의 여성도 있었다)은, 해적선 위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삶을 구축했다.
해적들이 가장 좋아하는 문구 중 하나는 “짧은 인생 신나게 살자”, 또는 누군가가 말했듯이 “살 수 있을 때 살자”였다. 일반 선원은 누릴 수 없었던 자유·존엄·풍요, 이 모든 것과 더불어 말이다. 해적선 위에서 발명된 신나는 삶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민주적인 권리를 갖지 못했던 시대에 선원이 선장과 장교를 직접 선출할 수 있게 했다. 또 신나는 삶은 상선 산업이나 황실 해군의 위계적 관행에 비해 놀랄 만큼 평등주의적인 자원(그리고 삶의 기회들)의 재분배를 수반했다. 심지어 해적들은 건강이 안 좋거나 부상을 당해 일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약탈물을 나눠주는 하나의 초보적인 사회 복지 제도를 만들었다.
그래픽 노블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은 검은 깃발을 들고 실제적 민주주의 체제를 창출한 평범한 실제 선원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폭력적 최후를 피할 수 없었지만 달리 다른 최후를 선택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이동하는 형제애에 관한 이야기이다. 데이비드 레스터는 마커스 레디커의 책 『만국의 악당들 : 황금시대의 대서양 해적들』을 각색하면서 뛰어난 섬세함과 시각적 힘으로 해적들의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묘사했고, 왜 사람들이 무법자가 되는 것을 선택했는지(노동조건, 채찍질, 너무 이른 죽음)와 그들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자기 자신들을 위해 어떤 사회를 구축했는지에 대한 진짜 이유를 인간적인 관점에서 조명했다.
레스터는 이 해적들을 소생시킨다. 레스터의 손을 거쳐 이 해적들은 전 지구적 자본주의에 동력을 공급했고 이후에는 그것에 도전했던 노동자들로서뿐만 아니라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던 사상가들과 행동가들로 되살아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맞서서 저항해야 할 권력자가 존재하는 한 그리고 싸워야 할 사회 정의의 대의들이 있는 한, 우리는 언제까지고 해적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데이비드 레스터가 보여준다는 점이다.

해적, 선원, 도망 노예들의 역사학자 마커스 레디커, 만화를 연구하는 역사학자 폴 불, 기타리스트 겸 만화가 데이비드 레스터
이 책의 창작에 참여한 세 사람의 이력은 주목할 만하다. 마커스 레디커는 1951년 미국 켄터키주 오언스보로에서 태어났다. 밴더빌트 대학 재학을 중퇴하고 3년간 공장 노동자로 일했고, 이후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역사학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1994년까지 조지타운 대학에서 가르쳤고, 현재 피츠버그 대학 대서양사 분야의 석좌교수이다. 레디커는 학자일 뿐만 아니라 활동가이다. 전 세계 사형제도의 폐지를 위한 운동을 비롯하여 그는 다양한 사회 정의, 평화 운동들에 참여해 왔다. 레디커가 단독으로 저술하거나 공동 저술한 12권의 책은 모두 ‘아래로부터의’ 역사이다. 다시 말해서, 교과서에서 배우는 왕들, 귀족들, 양반들, 부자들, 권력자들의 역사가 아니라 아래로부터 역사를 만들어간 해적, 하녀, 선원, 노동자들의 역사이다. 2005년에 그는 대서양 해적들의 황금시대를 다룬 책 『만국의 악당들』(Villains of All Nations)를 출간했고 이 책의 한국어판은 갈무리 출판사에서 곧 출간될 예정이다. 2023년에는 데이비드 레스터, 폴 불과 함께 그 책을 각색한 그래픽 노블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을 만들었다.
엮은이 폴 불은 일리노이주 섐페인에서 태어났으며, 일리노이 대학 재학 시절 학생운동 단체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연합〉(SDS)에서 반전운동에 참여했다. 폴 불은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연합〉의 구성원으로서 민권 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2006~2007년에는 새로운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연합〉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이었다. 로드아일랜드에서 그는 〈로드아일랜드 노동사 협회〉를 공동으로 창립했고, 로드아일랜드주의 노동사 및 노동운동 지원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현재 불은 〈아메리카 민주사회주의자들〉의 멤버이다. 브라운 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미국과 카리브해 지역의 급진적 사회운동의 역사, 대중문화 연구에 관한 단행본, 논픽션 만화책 등 35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엮었다. 폴 불은 혁명가 C.L.R. 제임스의 공인 전기 작가이다. 폴 불은 이 책에 덧붙인 후기에서 해적들이 문학 작품의 일러스트레이션과 만화의 역사에서 어떻게 그려져 왔는지를 상세하게 검토하고 이제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에서 “낭만화되지도, 미화되지도, 비하되지도 않은 해적들의 삶과 행동, 그리고 대부분 곧 죽음을 맞이한 해적들”이 정당한 역사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쓴다.
그래픽 노블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을 쓰고, 그림을 그린 데이비드 레스터는 록 듀오 〈메카 노멀〉의 기타리스트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만화가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나 현재 밴쿠버에 살고 있다. 그는 『더 리스너』(2011), 『육식, 노예제, 성별위계를 거부한 생태적 저항의 화신, 벤저민 레이』(갈무리, 2024),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갈무리, 2024)과 역사만화 『1919』 등을 공동창작했으며 마커스 레디커, 폴 불과 함께 다양한 역사 그래픽 노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폴 불에 따르면 “레스터 작품의 영화적 특성들은 그 자체로 거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마치 위대한 해적 이야기들과 최고의 영화들의 페이지들을 가져와 만화 형식으로 새롭게 표현한 것 같다.”

추천사

『프리덤 뉴스』
이 책은 잭 스패로우류의 진부한 고정 관념들이 결코 할 수 없을 만큼 당신이 자유와 럼주를 갈망하게 만들 것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비참한 조건에 분노하며 반란을 일으켜, 직접 장교를 선출하고 노획물을 균등하게 분배하는 일종의 사회 공화국으로 자신들의 선박을 탈바꿈시킨 다민족 선원들의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목차

원작자 마커스 레디커의 서문 : 우리에게 해적이 필요한 이유 5
연표 : 해적의 황금시대, 1660년~1730년 8
용어 목록 9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11

엮은이 폴 불의 후기 : 우리가 보아온 해적들 - 대중문화사로부터의 주석 127

저자소개

마커스 레디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1

미국의 교수, 역사가, 활동가. 반더빌트 대학 자퇴 후 3년간 공장 노동을 했다. 1976년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졸업, 펜실베이니아 대학 역사학 석사, 박사학위 취득. 현재 피츠버그 대학 역사학과 대서양사 분야의 석좌교수이다. 아메리카 초기의 역사, 대서양사, 해양사, 해적의 역사, 사회사와 문화사 이론 등의 분야에서 여러 논문과 저서가 있다. 2001년『히드라』(갈무리, 2014)로 국제노동사협회의 국제노동사상을, 1988년『악마와 검푸른 바다 사이에서』(까치, 2001)로 존 호프 프랭클린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Villains of All Nations (2005), The Amistad R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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