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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얼굴들 : 빛을 조명하는 네 가지 인문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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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빛에 대한 거의 모든 것

“빛이 빼어난 솜씨를 지닌 작가가 손에 쥐고 있는 프리즘을 통과하니 빛의 미학, 빛의 과학 그리고 빛의 환경학이자 사회학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 노명우(사회학자)

수많은 빛이 끊임없이 반사되고 산란하며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고 그중 눈으로 들어온 빛으로 우리는 글을 읽고, 사물을 보고, 세상을 인지한다. 빛이야말로 공간, 제품, 예술, 삶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그릇이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빛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하거나 현 사회의 ‘부족한 빛 환경’에 대해 다룬 책은 찾기 힘들다. 이 책은 빛의 본질부터 빛과 사람, 공간, 사회로 범위를 넓혀 가며 빛을 다각도로 비춘다. 우리 주변의 것들을 매개로 해 쉽게 접근하면서도 과학적, 인문적, 미학적, 사회학적으로 빛을 통찰한 이 책은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켜 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줄 빛 이야기

연료를 태우는 불부터 노란 전구, 형광등, LED 전구까지 기술 발전에 따라 조명도 발달해 왔다. 그런데 아파트 위주의 주거 환경과 빠른 산업화로 인한 효율 중시 풍토는 현재 우리 사회의 ‘부족한 빛 환경’을 만들어 냈다. 각각의 공간에 맞는 적절한 빛이 아닌,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괄적으로 조명을 배치해야 했기에 동일한 위치(공간의 중앙부)에 효율성 높은 형광등을 설치해 왔기 때문이다. 서구 유럽에서는 형광등을 ‘작업등’의 용도로 인식해 병원, 학교 등에만 사용해 왔다. 그래서 서구인들은 한국 주거의 조명을 ‘병원 같은 조명’이라고 생각한다. 서구 문화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각 공간에 맞는 조명이나 자연의 빛과 색온도에 적응하는 사람의 몸을 생각한 빛 환경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빛은 우리 생활에 필수적이고, 많은 사람이 빛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정작 우리가 어떤 빛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이야기한 책은 찾기 힘들다. 빛이야말로 공간, 제품, 예술, 삶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그릇이다. 이 책은 이런 우리 주변의 것들을 매개로 쉽고 재미있게 빛을 이야기한다.

눈에 인지되는 모든 것은 빛을 통해 이루어진다

빛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암흑이 떠오르겠지만, 빛의 부재는 단순한 어둠에 그치지 않는다. 어떤 사물에 빛이 반사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것을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빛이 끊임없이 반사되고 산란하며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고 그중 눈으로 들어온 빛으로 우리는 글을 읽고, 사물을 보고, 세상을 인지한다.

이 책은 빛, 빛을 받아들이는 사람, 그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 그리고 사회로 범위를 넓혀 가며 빛을 다각도로 비춘다. 그리고 빛 공해, 생태계 파괴 등 인간이 만든 빛의 이면을 조명하며 우리가 어떤 빛을 만들어 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우리가 보는 세상이란 건 그러하다. 본다는 것은 그렇게 상대적이며 매우 불완전하고 연약한 감각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래서 빛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멋진 도구가 되기도 한다.”

빛의 앞, 옆, 뒤 그리고 이면을 바라보다

1장 ‘빛에 대한 오해들’은 빛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을 보여 주는 ‘본다’는 현상부터 다룬다. 나와 대상 사이에 빛이 존재해야 볼 수 있다는 것부터 빛과 색, 투명도 등 여러 특징을 알려 주고, 직사광과 천공광으로 나뉘는 지구의 빛 환경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빛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2장은 빛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눈부심 현상을 일으키는 대비와 시야, 공간에 따라 다른 조명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등 사용하는 사람에게 편안한 빛 환경에 대해 말하며 우리가 사는 공간에 어떤 빛이 필요한지 생각하게 한다.
“하루 종일 누워 고개도 스스로 돌리지 못하고 천장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신생아는 램프를 눈으로 직접 바라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주거 공간도 마찬가지다. 침대에 누우면 내 시야 정면에 위치하게 되는 방등은 침실에 설치된 조명임에도 불구하고 누워 있는 사람의 시선을 고려하지 못한 조명 기구다. 이렇듯 좋은 빛 환경을 위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그곳을 ‘사용하는 사람의 시선’이다.”

3장에서는 사무실을 비롯한 생활 공간의 빛/조명들을 더 좋은 빛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알려 준다. 특히 동서남북 창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생활이나 취향과 연결돼 있어 더 와 닿는다. 태양이 낮은 고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실내 깊숙한 곳까지 빛이 다다르면서 따뜻하고 아늑한 감성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서쪽 창, 부드럽고 균일한 빛이 일정하게 들어와 그림자에 민감한 화가들에게 좋은 작업 환경을 만들어 줘 ‘예술가의 창’으로 불린 북쪽 창, 아침의 태양이 식어 있는 집 안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동쪽 창 등 네 방향의 창이 가진 장점과 특징을 알려 준다. 그리고 들이치는 직사광 조절 방법,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색온도, 눈부심 유발 조건 등을 다루며 공간에 빛을 어떻게 들여야 할지 힌트를 준다.

4장 ‘빛과 사회’는 빛의 역사, 도시의 경관 조명, 빛 공해, 생태계 파괴 등 인간이 만든 빛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 주고 그 이면을 조명하며 우리가 어떤 빛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우리의 밤은 너무나 밝다. 덕분에 해가 지고도 인간은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자연의 시계에 맞춰 몸이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할 시간에 몸의 충전을 유보하는 것이다. 게다가 인공조명은 인간의 건강만 해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 척추동물의 약 30퍼센트, 무척추동물의 약 60퍼센트 이상이 야행성인데, 주로 달빛으로 방향을 탐지하는 벌레나 동물에게 인공조명은 치명적인 위험 요소다.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로 수많은 곤충과 새들이 비행 중에 길을 잃고 헤맨다. 강한 인공조명에 노출돼 시각 능력을 잃는 경우도 있다.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상태에 이른 지금, 우리는 인공조명이 만든 이러한 결과들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때를 직감한 아기 거북은 드디어 지표면으로 올라와 본능적으로 바다의 빛을 향해 내달린다. (…) 그렇게 아기 거북의 몸이 마르고 체력이 다할 정도로 필사적으로 내달렸을 즈음 드디어 목표 지점에 도착한다. 그런데 그곳은 안타깝게도 바다와 정반대인 해안도로 가로등 아래였다. 지금도 수많은 아기 거북들은 바닷가의 리조트, 상업 시설, 간판 등이 비추는 빛에 속아 바다가 아닌 육지를 향해 기어간다. 기존에도 1퍼센트 정도로 낮은 거북이의 생존 확률은 인간이 밝힌 빛으로 인해 이전보다 훨씬 더 낮아지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빛은 무엇인가

“음질이나 음향을 배제하고 스피커의 형태와 재질, 브랜드만 따져서는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없습니다. 조명도 마찬가지입니다. 빛을 논하지 않고 조명의 형태나 재질만 생각한다면 좋은 빛을 가진 공간을 마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 빛의 존재와 그 속에 사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될 때, 우리의 공간과 삶 그리고 사회가 어떻게 더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빛’과 그 빛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사람’에 대해 생각한 이 책은 빛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보게 해 주고, 빛에 대한 교양 지식을 제공하는 빛(자연광, 인공조명) 입문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빛에 대해 알게 된다면 그야말로 시야가 확장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1. 빛에 대한 오해들
우리는 사과를 볼 수 없다 / 빛은 우리에게 옆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빛이라는 물감 / 달은 노란색이 아니다 / 태양 빛의 두 가지 얼굴
골든아워를 아시나요? / 벚꽃보다 신록

2. 빛과 사람
우리가 눈으로 빛을 본다는 것 / 밝은 건 좋지만 눈부신 건 싫어
흐린 날 기분이 우울한 이유 / 빛으로 동기화되는 시계
어머님은 전구색이 싫다고 하셨어 / 그들이 쓰지 않는 색
조명에도 페이드 인이 필요합니다 / 보정된 사진은 가짜일까

3. 빛과 공간
동쪽 창 앞에는 무엇을 두는 것이 좋을까? / 빛을 어떻게 들일 것인가
사물의 색은 서로에게 묻게 되어 있어 / 햇빛이 너무 밝아 조명을 켭니다
가장 가성비 좋은 인테리어 요소는 뭘까 / 우리 집 조명은 왜 별로일까
집에는 어떤 색온도를 써야 할까 / 조명은 천장에 달아야 한다는 고정관념
빛에도 형태가 있다 / 숨겨진 빛의 매력 / 빛을 다듬는 장인의 망치질
좋아하는 모든 것은 조명이 된다 / 식탁 위에는 어떤 조명이 필요할까
빛의 형태를 디자인하다 / 우리에게 색 조명이 필요할까

4. 빛과 사회
우리 집의 창문이 도시의 등불이 되다 / 아기 거북은 반짝이는 바다에 도달할 수 있을까
고래는 빛이었다 / 해가 떠오르기를 그토록 바랐던 밤
한강 다리의 조명이 꺼졌다 / 빛으로 그리는 이 시대의 새로운 벽화
우리에게 필요한 빛은 무엇인가

참고 문헌
도판 출처

본문중에서

들어가는 글

1. 빛에 대한 오해들
우리는 사과를 볼 수 없다 / 빛은 우리에게 옆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빛이라는 물감 / 달은 노란색이 아니다 / 태양 빛의 두 가지 얼굴
골든아워를 아시나요? / 벚꽃보다 신록

2. 빛과 사람
우리가 눈으로 빛을 본다는 것 / 밝은 건 좋지만 눈부신 건 싫어
흐린 날 기분이 우울한 이유 / 빛으로 동기화되는 시계
어머님은 전구색이 싫다고 하셨어 / 그들이 쓰지 않는 색
조명에도 페이드 인이 필요합니다 / 보정된 사진은 가짜일까

3. 빛과 공간
동쪽 창 앞에는 무엇을 두는 것이 좋을까? / 빛을 어떻게 들일 것인가
사물의 색은 서로에게 묻게 되어 있어 / 햇빛이 너무 밝아 조명을 켭니다
가장 가성비 좋은 인테리어 요소는 뭘까 / 우리 집 조명은 왜 별로일까
집에는 어떤 색온도를 써야 할까 / 조명은 천장에 달아야 한다는 고정관념
빛에도 형태가 있다 / 숨겨진 빛의 매력 / 빛을 다듬는 장인의 망치질
좋아하는 모든 것은 조명이 된다 / 식탁 위에는 어떤 조명이 필요할까
빛의 형태를 디자인하다 / 우리에게 색 조명이 필요할까

4. 빛과 사회
우리 집의 창문이 도시의 등불이 되다 / 아기 거북은 반짝이는 바다에 도달할 수 있을까
고래는 빛이었다 / 해가 떠오르기를 그토록 바랐던 밤
한강 다리의 조명이 꺼졌다 / 빛으로 그리는 이 시대의 새로운 벽화
우리에게 필요한 빛은 무엇인가

참고 문헌
도판 출처

5. 책 속으로

물체는 색을 가지고 있지 않다. 빨간 사과는 빨간색을 가지고 있지 않고, 노란 바나나도 노란색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심지어 우리가 사용하는 아름다운 색의 물감마저도 그 자신이 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물체는 일정한 색의 빛을 흡수하고, 일정한 색의 빛을 반사하는 ‘성질’만 가질 뿐, 우리가 보는 모든 색은 빛으로부터 나온다. 마치 우리가 팔레트가 가진 색 안에서만 그림을 그릴 수 있듯이 우리가 보는 대상의 색은 같은 대상이라도 비추는 빛이 어떠한 색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 30쪽

조명이 발전하면서 편리한 점도 많아졌지만 반대로 잘못된, 혹은 과도한 인공조명에 노출될 경우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 역시 함께 갖게 되었다. 낮은 색온도의 조명만 비추는 실내에서 태양 빛을 보지 못하고 낮 시간에 반복적으로 일하는 백화점의 직원들은 주광의 푸른빛을 받지 못해 신체적, 감성적 활력이 줄어드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이와는 반대로 푸른색 형광등 아래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자연의 사이클과 어긋난 빛에 노출됨으로써, 휴식하고 수면을 취해야 하는 몸 상태를 만드는 데 방해를 받거나 심할 경우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색온도는 분위기라는 단순한 미적인 영역을 넘어 신체와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 101쪽

하지만 경치를 보기에는 북향의 한강 조망이 더 좋다. 남향은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풍경을 대하게 만든다. 아파트와 같이 처마가 없는 건물이라면 눈부심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또한 보이는 풍경도 해를 뒤에 둔 역광의 빛 환경을 갖게 된다. 이에 반해 북향의 창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내가 해를 등짐으로써 직접 눈부심이 발생하지 않으며, 시선과 태양 빛의 방향이 일치해 더 편안하고 풍부한 빛으로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마치 공연장에서 조명이 내 머리 위에서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향해 빛을 쏘는 형태와 유사하다. -143쪽

미국 시카고는 봄, 가을이면 500만 마리의 철새가 도시를 지나갈 정도로 새의 이동 경로 한복판에 위치한다. 이 도시에 불을 밝힌 높은 건물들이 생겨나면서 밤하늘을 가로지르던 철새들이 건물 유리창에 부딪히거나 지칠 때까지 건물 주위를 빙빙 돌며 이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 정도가 심각해져 매일 아침 건물 관리인들이 지붕에서 죽은 새를 삽으로 퍼내야 했다고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시카고는 절전 프로그램을 계획해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에는 외부 조명을 끄고, 차양을 설치하고, 실내조명을 최대한 낮춰 철새의 사망률을 80퍼센트 가까이 줄였다. -268~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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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조수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빛으로 세상을 읽는 디자이너. 산업디자인과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했고, 조명 설계 사무소에서 ‘형태를 다루지 않는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경의선 숲길, 지하철 9호선, 주거 공간 등 다양한 조명 설계 일을 하면서 빛이야말로 공간과 제품, 예술과 삶까지 모두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는 것을 깨닫고 빛과 사랑에 빠졌다. 이후 기획자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빛에 대한 생각들을 글로 써 나가고 있다. 현재 브런치와 시그니파이 코리아(구 필립스 라이팅 코리아) 블로그에 ‘빛 이야기’를 연재 중이며, 한국조명ICT연구원에서 조명 입문자를 위한 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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