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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열고 길을 열다 : 따뜻한 행정가, 조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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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조은희
  • 출판사 : 비타베아타
  • 발행 : 2020년 12월 10일
  • 쪽수 : 27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5706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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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한민국 표준 정책을 만든 서초구청장, 조은희
글로벌 플랫폼 도시 ‘서울’을 꿈꾸다


저자 조은희는 현 서초구청장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서 8대에 이어 9대까지 연이어 구청장으로 선출되었다. 정파와 이념을 넘어 오직 ‘행정’을 중심에 두고 “일 잘하는 일꾼”으로 검증되어 시민의 신뢰를 얻었다. 이 책에서는 행정 전문가로서 그가 서초구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고, 그 고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 표준 정책이 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조은희 구청장이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는 정책을 만든 비결은 ‘귀를 열었기 때문’이다. 작은 목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귀담아들으며, 무엇이든 끝까지 해결하는 뚝심 덕분에 여러 갈래의 길을 열어놓았다. 독박육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자보건소, 아버지센터를 만들었고, 뙤약볕에 힘들어하는 시민을 위해 횡단보도 그늘막을 만들었다. 발달지체장애인의 취업을 위해 일자리를 구상하고, 디지털 취약 계층 시니어 복지를 위해 키오스크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이제 그의 꿈은 서초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 도시 ‘서울’로 향한다. 따뜻한 행정가 조은희가 꿈꾸는 서울의 모습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그의 담대한 구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엄마 리더십의 시작, 돌봄의 정치를 실천하다
조은희 구청장의 정치 철학의 기본은 ‘엄마 마음 행정’이다. 그가 생각하는 엄마 마음이란 응답하는 행정을 뜻한다. 아기가 울면 즉각 응답하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듯이, “우리들의 일상에 일일이 섬세하게 손 내미는 행정” “배려와 돌봄의 리더십”을 엄마 마음 행정이라 일컫는다. 그는 이런 정치 철학을 바탕으로 정책을 펼쳐 많은 시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리풀 원두막’이다. 직경 2미터의 커다란 양산, 서리풀 원두막은 횡단보도에 있는 그늘막으로 한여름에 시민을 뙤약볕에서 보호하기 위해 설치했다. 이 정책은 2017년 서울시자치구 행정우수 사례 우수상을 받았으며, 2017~2018년 연속 유럽 최고의 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 수상했다. 2019년 행정안전부에서 ‘폭염 대비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을 만들면서 전국 표준 모델로 선정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모자보건소 또한 여러 도시에서 벤치마킹한 정책 중 하나다. 서초모자보건소는 저출생 대책, 독박육아 해소, 여성의 자아실현 충족을 위해 만들어졌다. 오감놀이방, 건강키움방, 나를 찾는 방 등 엄마들이 마음 편히 소통하는 곳으로 일명 ‘엄마들의 아지트’라고 불린다. 또한 서초구에서는 ‘공동육아’를 위해 1년간 아빠들의 육아휴직비를 지원하고, 아빠들의 놀이터 ‘아버지센터’도 만들었다. 또, 황혼육아에 지친 할마·할빠들을 위해 ‘서초 손주돌보미’ 제도를 운영한다.
조은희 구청장의 발 빠른 행정력은 ‘1인가구’에까지 뻗어나갔다. 1인가구 시민들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실태 조사를 했고, 1인가구 지원센터 ‘싱글싱글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다. 혼자 있을 때 위급 상황에 대비한 ‘서리풀 건강119’, 우울증· 법률·채무 등 전문 상담을 지원하는 ‘서리풀 카운슬러’, 어르신들을 위한 ‘서리풀 문안인사’와 같이 1인가구의 3대 어려움인 아픔, 외로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생활 밀착형 제도를 만들었다.
조은희 구청장은 구민의 불편함에 즉각 ‘응답하기’ 위해 휴대전화 번호도 공개했다. 실제로 그는 직접 소통함으로써 구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한다. 엄마 마음으로 즉각 응답했던 진심 어린 정책들은 구민들에게 일상의 행복을 만들었다. 그의 열린 행정과 따뜻한 리더십은 기성 정치와 코로나19로 많이 지쳐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돌봄의 정치’란 무엇인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다시 뛰는 서울, 지속 가능한 글로벌 플랫폼 도시를 꿈꾸다
발상의 전환으로 혁신적인 정책을 펼쳤던 저자의 눈길은 이제 서초를 넘어 ‘서울’로 향한다. 저자는 냉철한 눈으로 보았을 때 서울은 굼뜬 도시가 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각종 규제와 철 지난 정치 이념이 서울의 도약을 막고 있으며, 한강의 기적을 일궜던 서울은 “더 이상 미래로 흐르지 못한 채 신음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600년 전통의 역사 도시 서울, 국가 브랜드 파워 10위인 작지만 강한나라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개인의 교체가 아니라 철학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이념과 당파를 넘어 누가, 어떤 정치 철학으로, 패러다임을 깨고 서울을 이끌어나갈 것인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으로 일하면서 ‘여성행복도시’를 만드는 데 온 정성을 기울였으며, 또한 서울시 부시장으로서 시의회·국회·언론 등과 소통하는 등 10년간 서울시 행정 현장에 있었던 그는, 서초구청장이 된 후에도 끊임없이 서울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구상해왔다. 서울의 25개 도시를 5개 권역(도심, 서북, 서남, 동북, 동남권) 혁신 플랫폼으로 하여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 도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에는 글로벌 플랫폼 도시의 담대한 구상 외에도, 청년기본소득, 청년내집주택 방안 등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을 얼음 바다를 뚫는 ‘쇄빙선’에 비유한다. 그만큼 저자는 남들이 모두 어렵다고 하는 일도 ‘되게’ 만드는 담대함과 추진력, 도전 정신을 장착했다. 쉬운 길, 편안한 길보다 어렵고 험난한 길에서 강하다. 새로운 정치, 정책 구상은 과연 서울의 눈부신 미래를 이끌 수 있을까? 엄마의 마음으로 응답하고 소통하는 ‘엄마 리더십’은 서울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엄마 마음 행정’으로 서초구민의 마음을 얻은 ‘따뜻한 행정가’ 조은희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목차

프롤로그

01 엄마 리더십의 시작
●워킹맘이신가요?
내 남자는 내가 선택한다/ 갓난아기와 함께 시작한 신문기자 생활 / 무티? 무티(Mutti)!
●미래 세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아이를 맡길 곳이 없습니다”/ 친정보다 더 좋은 엄마들의 아지트 / 도심 속 남성들의 놀이터, 아버지센터 / 한 아이가 자라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 서로를 돌보기 위하여

02 사회적 약자를 위한 큰 걸음
●정치부에서 우뚝 선 여 기자
정치부 기자가 된 엄마 / 지역신문 여기자의 마이너리티 생존기
●혼자라도 씩씩하게
최초 1인가구 지원센터, ‘싱글싱글 프로젝트’의 탄생 / 1인가구의 3대 어려움: 아픔, 외로움, 불편함 / 싱글싱글 프로젝트는 힘이 세다
●아들을 생각하며
청년기본소득, 사회적 자립을 위한 기회일까 / 플렉스(Flex)한 내 집 마련, ‘청년내집주택’ / 창작과 생업의 경계에 선 청년 예술인
●여성을 위한 도시
여성정책연구소 이야기 / 여행프로젝트

03 발상의 전환으로 복지사업을 펼치다
●실용 정신으로 일구는 복지
1원의 실용주의자 / 제2의 삶과 도전, 청와대 비서관 / 서초구청장이 되다
●시민의, 시민을 위한 생활 밀착형 행정
서리풀 원두막, 대한민국 표준을 만들다 / 성공한 정책은 1℃의 남다른 디테일이 있다

04 서버먼트를 꿈꾸다
●함께 가야 멀리 간다
‘나무 그늘’ 되어주기 / 내일을 위한 내 일 만들기의 시작 / 함께 여는 미래
●코로나 온택트 시대, 현장에서 응답하라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 온택트 행정은 모바일로
●담대한 도전
서리풀 터널을 뚫다 / 그린서초 프로젝트

05 희망으로 밝은 미래를 열다
●스마트 시티를 향하여
<기생충> 가족에게도 와아파이는 필요하다 / 스마트한 시니어 만들기 / 공공기관도 구글처럼
●AI와 함께 여는 ‘밝은미래’
세 번의 기회 / 청년을 위한 행운의 고리, 블록체인
●서울을 글로벌 플랫폼 시티로
●역경에서 꽃피우는 ‘희망 이야기’

에필로그
맺음말 따뜻한 행정가 조은희, ‘서울’을 꿈꾸다

본문중에서

우리들의 일상에 일일이 섬세하게 손 내미는 행정, 응답하는 행정은 그런 엄마 리더십, 배려와 돌봄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옛날 어머니들처럼 자신을 희생하고 가족과 자녀들에게 자신의 삶을 모 두 던지는 그런 엄마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며 자신도 성장하는 엄 마, 자녀들과 함께 성숙해지는 엄마 그리고 자녀들과 자신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응답하는 엄마다. 엄마는 소통의 달인이다. 소통이 잘 되어야 제대로 응답할 수 있다.
나는 제때 잘 응답하는 엄마가 아니었다. 계획한 것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나뿐인 아들의 목소리를 많이 놓쳤다. 나는 실패한 엄마가 될 뻔했다. 아들과 힘든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 괜찮은 엄마가 아니었다는 것을 받아들였을 때 피눈물이 났다. 수없이 넘어지고 비틀거리며 아이와 함께 성장했다. 엄마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엄마로 성장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며 나는 엄마 리더십이 응답의 리더십인 동시에 배려의 리더십이며 돌봄의 리더십이라는 본질을 이해할 수 있었다.
(/ p.24)

DJ가 대통령 후보 시절 특종을 한 번 더 했다. 당시 전두환·노태우 사면 공약 여부가 세간의 화제였다. 단독 인터뷰를 하고 싶었는데 시사주간지에서 기회를 얻기가 어려웠다. 일정을 봤더니 6·25를 맞아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다. 미리 도착해 기념관 모퉁이에 서 있다가 인사를 했다. DJ가 나를 발견하고는 “어! 조 기자 여긴 웬일이야” 하기에 “제가 인터뷰하고 싶은데 7개 사항을 질문드릴 테니 대답하고 싶은 것만 답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일산 집으로 오라고 말했다.
DJ의 일산 자택은 그때 처음 가봤다. DJ도 전·노 사면을 공약으로 내걸고 싶은데 여론 동향이 궁금하던 차에 마침 내가 질문을 던졌던 것이다. 기사는 바로 경향신문 1면 사이드 톱기사로 나갔다. 그때 경향신문이나 다른 중앙일간지에 DJ와 가까운 기자들이 수두룩했지만, 마이너리티에 아웃사이더인 내가 아웃복싱으로 옆에서 훅 치고 들어간 것이 깜짝 특종이 된 것이다. 마이너리티, 아웃사이더는 스스로 길을 낸다. 다른 출입기자들도 DJ가 전쟁기념관에 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단, 거기서 뭘 할 수 있을지 길을 찾아내는 것은 자기 몫이다. 스스로 쇄빙선이 되어 빙하를 뚫고 나갔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정면 돌파도 좋고, 우회 전략도 좋다. 길이 없으면 길을 내는 것. 이것이 마이너리티 정신, 아웃사이더의 힘이다.
(/ pp.65~66)

지금까지 1인가구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고 싶어도 1인가구를 포괄해 예산을 활용할 수 있는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었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법을 최대한 현실에 가깝게 끌어내기 위해 2018년 12월 ‘서초구 1인 가구 지원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첫 단추를 끼웠다.
연령대, 성별로 나눠 세심하고 촘촘한 정책 지원을 하기 위해 2019년 3월, ‘1인가구 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전국에서 처음 생긴 시설이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1인가구 정책을 뭐라고 이름 붙일지 고심했다. ‘치매노인 주간 보호센터’라는 간판 때문에 정작 그 시설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이 방문을 꺼린다는 말을 들은 터라, 1인가구 지원 정책은 1인가구 시민들이 불편하게 느끼지 않도록 이름을 정해야 했다. 그렇게 머리를 맞대서 나온 이름이 ‘싱글싱글 프로젝트’다. 싱글 라이프를 지원하고 모두 싱글싱글 웃으며 살자는 염원을 담아 지었다.
(/ p.72)

서울시의 청년세대 부동산 정책은 진단과 처방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청년들은 “평생 내 집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할 것 같다”는 상대적 박탈감에 고통스러워한다. 기존 정책에 대한 발전적인 패러다임 전환으로 나는 무주택 청년신혼부부가 초기에 분양가의 20~30%를 선납하는 방식으로 주택 지분을 매입하고 나머지는 모기지론(저리 융자)을 활용해서 30년 장기 상환하는 ‘청년내집정책’을 제안한다. 물론 ‘청년내집주택’도 택지 개발과 건설 전 과정에서 공공성을 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역세권 청년 주택처럼 조성 당시 공공임대 분량으로 20%를 공급하고 나머지 80%를 시장 가격의 70~80% 선에서 책정하자는 것이다. 단, 기존의 역세권 청년 주택이나 지분적립형 주택이 임대 혹은 지분만큼만 소유권 이전을 하도록 한 것과 달리 ‘내 집’이라는 개념을 분명히 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 pp.102~103)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든 정책은 보상받는다. 서리풀 원두막은 2017년 서울창의상 혁신시책부문 우수상, 서울시자치구 행정우수사례 우수상, 2018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유럽 최고의 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를 2017~2018년 연이어 수상했다.
기후변화 시대에 맞는 ‘녹색 도시 행정’ 사례로 소개되어 세련되고 참신한 거리의 가구로 국제 사회에서 평가받은 것이다. 좀 멋쩍은 얘기지만 상을 받으면 기쁘다. 아카데미상을 3번, 골든글로브상을 8번이나 받은 명배우 메릴 스트립도 상을 받을 때마다 매우 기쁘다고 했는데 나도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메릴 스트립과 다른 점은 그가 허구를 최고로 표현해 상을 받은 것과 달리 나는 현실을 변화시켜서 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선한 결과에 대한 평가라서 더욱 기뻤다.
(/ pp.137~139)

서울 시민 42%가 사는 일반 주택가에 생활의 오아시스가 샘솟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전국 최초로 ‘일반 주택 지역 관리사무소’를 만들었다.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이름도 지었다. ‘반딧불센터’다. 어두운 곳에서 희미하지만 분명하게 빛을 내는 반딧불이처럼 막막한 생활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던지는 곳을 만들고자 했다.
반딧불센터는 2015년 방배3동에 문을 열어, 동네 분들에게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마을의 공동 문제를 토론할 소통 공간으로 인기가 좋다. 무인택배함을 설치해 연중무휴로 택배를 받아준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공구은행’이다. 집집마다 다 갖춰 놓기 어려운 크고 작은 공구를 빌려준다. 공동육아 공간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부모님들은 다른 부모님들과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 수 있다.
(/ p.151)

서초구청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자리에서 엄마 리더십을 선언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따뜻하고, 깨끗하고, 원칙 있는 구정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한마디로 엄마 마음 행정이라고 할까요? 엄마는 가족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챙깁니다. 그리고 가족 간에 소통을 이루고 화합을 이룹니다. 그러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원칙을 지킵니다.” ‘엄마 마음 행정’이라는 말에 잔잔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나는 엄마 마음을 말할 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무티 리더십을 생각했다.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섬세함과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담대함, 나를 ‘억척이’로 만들었던 실용주의, 네 편 내 편 따지지 않는 포용과 협력을 나는 엄마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 p.173)

그런 의미에서 나는 서초구가 임차해서 쓰던 광대역통신망을 자가통신망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단행했다. 자가통신망을 구축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든다. 자가통신망 구축 비용을 당장 가시적인 효과가 드러나는 다른 사업에 쓴다면 큰 인기몰이를 할 수도 있을 터다. 실제로 이전까지 자가통신망이 적극적으로 구축되지 않았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자신의 임기 내에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없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여러모로 부담이 있는데도 광대역 자가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결정한 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어떠한 복지 지원보다 더 효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장 생색은 나지 않더라도 시민들이 얻을 광범한 효용과 미래를 생각하면 공공 영역에서 자가통신망을 반드시 구축해놓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 님트(Not In My Term), 곧 자신의 임기 내에는 안 하려고 하는 자세로는 디지털 시대를 준비해나갈 수 없다.
(/ pp.233~234)

출발은 키오스크 교육과 스마트폰 앱 사용 교육이었다. 먼저 전국 최초로 키오스크 교육 프로그램을 어르신 눈높이에 맞게 자체 개발하고, ‘서초톡톡C’를 개발해 특허 등록도 마쳤다. 교육은 완전 실전형! 패스트푸드 주문하기, 음료 주문하기, 영화 티켓 발권하기, 고속버스 티켓 발권하기, 민원서류발급기 이용하기, 은행 ATM 이용 등 생활 속에서 활용도가 높은 분야를 선택하여 진행했다.
(/ pp.239~240)

우선 ‘서초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만들었다.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갈 실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함이다. 추크시를 방문했을 때 “블록체인 분야는 2022년까지 17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데, 이를 담당할 전문 인력은 많이 부족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 설명이 기초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계기가 되었다.
시작이 쉽지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블록체인의 역사가 오래지 않은 현실에서,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우리 직원들이 블록체인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을 찾아다니며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자료를 얻기 위해 발로 뛰었다. ‘서울창업허브’와 같은 서울시 관련 사업과 연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으로 활로를 찾았다. 2019년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블록체인 입문과정을 처음 진행했다.
(/ p.253)

서울은 넓은 세계를 향해 무한한 꿈을 꾸고,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신나는 기회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 누구나 ‘서울의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 일자리가 많은 도시, 청년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도시, 시원하게 숨통 트이는 도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적어도 내 집 한 채는 갖고 살 수 있는 도시, 도쿄, 싱가포르를 넘어 아시아의 최고 도시로 도약하는 ‘글로벌 플랫폼 도시’, 도로와 철도의 지하화로 25개의 다핵 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도심 속 숲길 사이로 문화와 예술이 흐르고 첨단기술이 숨 쉬는 아름다운 미래 도시 서울! 그것이 우리가 누려야 할 4차 산업시대의 글로벌 플랫폼 도시 서울이다. 나는 그런 서울을 함께 만들고, 그 멋진 미래를 같이 누리고 싶다.
(/ p.261)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좋은 이다. 횡단보도 그늘막을 처음 만들어 전국에 진한 느낌표를 선사했다. 서리풀 터널을 뚫어 40년 막힌 서울시민의 속을 뻥 뚫어주기도 했다. 1인가구에게 주치의를 붙여주고, 엄마표 집밥도 맛보게 한다. 그래서 그는 따뜻한 생활행정가, 부드러운 불도저.
신문기자 출신이라 민생 감수성이 높고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 서울시를 잘 알며, 두 번의 서초구청장 경험을 통해 행정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 감춰진 원석이다.
그의 커리어 행간에는 남다른 열정과 도전정신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그 가능성과 역동성이 드러나 빛을 발할 때 뜨거운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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