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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 구픽 콤팩트 에세이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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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경희
  • 출판사 : 구픽
  • 발행 : 2020년 09월 07일
  • 쪽수 : 22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788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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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가까이 있었지만 쉽게 지나친 것들에 마니악하게 집중한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첫 번째 시리즈
SF 작가 이경희의 경쾌하고 즐거운 장르 에세이이자 초심자와 마니아가 모두 사랑할 강력한 SF 자료집

구픽의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는 “가까이 있지만 쉽게 지나친 것들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마니아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범상치 않은 세계관을 가진 저자들의 글을 짧은 분량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장르 SF를 필두로, 씨름, 뚝배기, 타로, 고전영화에 이르기까지 쉽게 주목하지 않은 마니아적인 소재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리즈의 첫 편으로 선보이는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는 장편 『테세우스의 배』와 단편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 「다층구조로 감싸인 입체적 거래의 위험성에 대하여」 등으로 놀라운 페이지 터너이자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작가 이경희의 작품이다. “엄밀하고 어려운 논지보다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고자 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는 덕질과 취미로 SF를 즐기다가 그 기량을 빛내기 시작한 작가의 이야기와 엄격하고 어려운 계보와 개념 없이도 SF를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론이 가득하다. 역대 박스오피스 100위 영화 중 SF 영화가 20편이 넘으며, 천만 관람객이 본 SF 영화 역시 30퍼센트에 해당하는 나라, 존재 자체가 SF인 완벽한 게임 강국, 건담 프라모델의 30퍼센트를 소비하는 곳, 드라마, 웹툰, 웹소설의 최고 인기 소재. 한국인은 이렇게나 SF를 좋아하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장르가 SF라는 사실을 모른다. 작가는 이 이유를 하나하나 벗겨 나가며 SF에 대해 보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소설에서 이미 선보인 작가의 재기 넘치는 글솜씨와 메시지는 에세이라는 형식 속에서 더욱 유감없이 발휘되어 한 번 들면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의 재미를 더한다.

여느 책들과는 달리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는 부록의 분량이 책의 절반에 해당하며 작가가 더욱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다. ‘부록 1: SF 소백과 사전’에는 SF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48가지 주요 개념을 복잡한 설명 없이 쉽고 흥미롭게 풀어놓았으며, 300여 편의 소설들과 15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의 리스트를 수록한 ‘부록 2: 언급된 작품 리스트’는 초심자는 SF의 세계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고, 마니아에게는 놓친 작품들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강력한 핵심 자료집이다.

구픽의 ‘콤팩트 에세이’ 시리즈는 다음의 순서로 출간될 예정이다.
#01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이경희)
#02 씨름,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손지상)
#03 뚝배기,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서주희)
#04 타로,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전혜진)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SF로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법
SF로 떼돈 버는 법
대체 SF가 뭐야
장르를 장르이게 하는 것, 규칙
한국인은 사실 SF를 좋아해
SF, 어렵지 않다. 과학이 아니니까
SF 좋은 거 나는 예전부터 알았는데
여전히 SF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나는 손이 없다. 그리고 나는 글을 써야 한다
마무리, SF를 즐기는 이들에게
부록1. SF 소백과 사전
부록2. 언급된 작품들

본문중에서

로저 젤라즈니의 『체인질링』에서는 기술 문명이 발달한 세계의 아이와 용과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의 아이가 서로 뒤바뀌고, 아이들은 각자 과학자와 마법사로 자라나 서로의 운명을 빼앗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이 작품은 판타지로 분류해야 할까? 아니면 SF로 분류해야 할까? 만약 내가 이 책의 작가이거나(그랬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출판사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 판타지 팬덤에게는 정말 멋진 판타지 작품이 나왔다고 소개하고, SF 팬덤에게는 정말 대단한 SF가 나왔다고 소개하면 된다. 가능하면 서점에도 양쪽 다 꽂아놓고.
(/ p.15)

‘엘프’라는 판타지 규칙 덕분에 우리는 엄청난 분량이 필요한 설명을 딱 한 단어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만약 이야기의 모든 세부 사항을 새롭게 구성한다면 판타지 소설 한 편에 얼마나 많은 분량이 필요할까.
창작자가 규칙을 활용하는 것은 독자/시청자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질적인 세계는 오히려 피로감을 불러올 수 있다. 습득해야 할 정보량이 지나치게 많아져 장르에 익숙한 독자마저 입문자와 같은 위치로 떨어뜨려 버리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이 『실마릴리온』이라는 거대한 부록을 필요로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굳이 ‘엘프’를 두고 새롭게 ‘깐프’를 창조할 필요는 없다.
(/ p.27)

사람들은 SF를 좋아한다. 다만 그게 SF라는 사실을 모를 뿐이다. 하긴, 어떻게 이 사랑스러운 장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 곁엔 언제나 엄청난 규모의 SF 팬덤이 존재해 왔다. 다만 각자의 방에 앉아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 작품과 저 작품이 실은 같은 장르이며, 같은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지 못했을 뿐이다.
(/ p.36)

세대 우주선 이야기의 가장 대표적인 패턴은 여행이 너무 길어져 자신들이 우주선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로 문명이 퇴화하는 것이다. 『조던의 아이들』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경우는 기나긴 여행을 견디지 못하고 미쳐 버리는 것이다. <팬도럼>에서는 우주선이 마치 <매드맥스>의 아포칼립스 세계처럼 변해 버리고, 《클리셰》의 승무원들은 길고 긴 세월의 지루함 때문에 결국 (스포일러!)를 하기에 이른다. 물론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처럼 멀쩡히 아이돌 공연이나 즐기며 살아가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다.
('부록1. SF 소백과 사전 ‘세대우주선/씨앗우주선’ '중에서 )

『이상한 존』은 초인 성장담 이야기의 원형 중 하나다. 서로를 낯설게 바라보며 이해하지 못하는 초인과 인간,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신인류와 기존 인류 사이의 갈등, 초월적 존재들이 만들어 가는 유토피아의 경이감 등 이 서브 장르의 주요한 재료가 모두 담겨 있다. 『아직은 신이 아니야』, 『민트의 세계』 연작에서는 사람들에게 초능력을 부여하는 ‘배터리’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점차 초능력이 일상화되는 세계를 그린다. 청소년 소설답게 아이들의 성장담으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점차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인류의 성장 이야기로, 종국에는 인류조차 넘어선 지성 그 자체의 성장으로까지 확대된다.
('부록2. SF 소백과 사전 ‘초능력’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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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8종
판매수 150권

SF를 주로 쓰는 작가다. 첫 장편소설 《테세우스의 배》로 2020년 SF어워드 장편부문 대상을 받았다. 동양 판타지와 시간여행이 뒤섞인 단편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2019년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단편소설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은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2019 올해의 SF’에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그날, 그곳에서》 《테세우스의 배》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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