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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정복한 식물들 : 인류의 역사를 이끈 50가지 식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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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식물, 인류의 역사를 피워내다

항암 치료에 사용되는 나무가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거래되는 향신료는 무엇일까?
인류의 역사를 풍요롭게 한 50가지 식물 이야기


식물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밀접하게 우리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우리는 잠깐 동안에도 수많은 종의 식물 생산물과 접촉하고 있다. 화병에 꽂힌 장미꽃, 갓 지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쌀밥, 컵 속에서 찰랑이는 커피부터 하루에도 몇 번이고 사용하는 종이와 고무는 물론이고 항암 치료에까지 식물의 추출물이 사용된다. 이렇게 식물은 인간의 일상 다방면에 뿌리를 내려 인류의 진화와 함께 대륙을 건너 이동하였고, 탐험의 목적이 되기도 했으며, 다른 문명으로 전파되어 한 나라의 문화를 바꾸거나 역사를 뒤집는 사건의 중심에 자리했다. 지구의 역사에 인간이 등장하기 수억 년 전 이미 지구를 ‘정복’해 뒤덮었던 식물종의 잔해물이 먼 훗날 인류의 산업 동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식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인간의 영역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는 식물을 개량하기도, 또 파괴하기도 하면서 여전히 식물과 그 다양성에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식물이 없다면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인간의 활동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사회와 경제 발전에 깊게 뿌리를 내려 문명을 꽃피운 식물들은 앞으로도 세계를 움직일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그렇다면, 식물은 어떻게 세력을 확장하여 이 세계를 정복하게 되었을까? 《세계를 정복한 식물들》은 이처럼 인류 문명의 행보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식물 50가지를 연대기적 접근을 통해 소개한다. 포도, 빵밀, 튤립과 같은 친근한 식물에서부터 선옹초, 왕포아풀, 애기장대 같은 쉽게 스쳐 지나가기 쉬운 식물들까지,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이에 얽힌 다양한 문화·역사적 사건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속도로 고요하고 무성하게, 우리의 삶을 바꿔 온 식물의 힘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보리
맨드레이크
비트
양귀비
배춧속 식물
대마초
빵밀
잠두
파속 식물
완두
올리브
포도
파피루스
주목나무
장미
소나무
갈대
참나무
사과
후추
당근
대청
감귤류
육두구
흰 뽕나무
담배
튤립
고추
기나나무
카카오
감자
토마토
커피
옥수수
파인애플
왕포아풀
석송류
목화
사탕수수
코코넛


금방망이
바나나
고무나무
해바라기
기름야자나무
대두
선옹초
애기장대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보리와 밀과 같은 식물들은 사회가 탄생하는 순간에 존재했고 그 이후로도 주요 산물로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 후추와 육두구와 같은 식물들은 아주 값비싼 외래종으로 각광을 받았다. 과거에는 이 외래종들을 중심으로 막대한 부가 형성되고 사라지기도 했다. 지금은 어느 집에나 있는 흔한 향신료 중 하나일 뿐이지만, 어떤 식물들은 주변 환경을 바꿨고 어떤 식물들 때문에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식물들은 의학적 지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단순히 인간의 삶을 보다 세련되게 만들기도 했다. 예나 지금이나 식물과 그 생산물은 도처에 있다. 이들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심오하며 종종 예측할 수 없기까지 하다.
( '들어가며' 중에서)

나무는 별에 응답한다. 물론 7세기 식물학자들이 믿던 방식처럼 별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나무의 나이테가 매년 어떻게 생기는지를 보면 나무가 별에 반응하는 방식을 알 수 있다.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미국 천문학자 앤드류 더글라스는 태양 흑점의 활동 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태양의 움직임이 세계 기후 패턴에 영향을 준다면 이런 변화들이 식물 반응에 반영될 것이라 추론했고, 특히 온대성 나무의 몸통에 생기는 나이테의 패턴에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 생각했다. 그 결과 나이테를 보고 나무의 나이를 추정하는 연륜 연대학이라는 학문이 탄생했다.
( '소나무' 중에서)

미나리과로 알려진 식물들에는 당근, 파스닙, 파슬리, 고수, 커민과 딜 등 식재료와 향신료로 사용되는 친숙한 식물과 헴록, 독미나리 등 독성 식물이 있다. 식용 식물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것은 생과 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식물을 정확히 구분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인류의 진화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인류는 초식동물의 식습관을 관찰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식물의 독성 유무, 그리고 영양분이 많이 함유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방법을 익혔다. 물론 아주 우연한 방식으로 두 식물을 구분해내기도 했을 것이다. 덧붙여 식물의 구체적인 특성을 전달하려면 그 식물에 독특한 이름을 붙일 수 있어야 한다. 이집트인과 아시리아인부터 중국인과 인도인 그리고 그리스인에 이르는 다양한 민족에게 식물에 이름을 짓고 분류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 실제로 창세기에 따르면 에덴동산에 살던 아담에게 주어진 첫 번째 도전과제는 ‘소, … 하늘을 나는 새 그리고 들판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생물과 사물에 이름을 붙여 분류하는 일이었다.
( '당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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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스티븐 해리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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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 크라이스트처치칼리지(Christ Church College) 식물과학과 교수이자 옥스퍼드대학교 식물표본실의 큐레이터이다. 진화생물학과 보전생물학 분야의 분자 마커 사용과 식물표본의 DNA 자료 사용 문제를 중점 연구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야외생물학 등의 연구에도 몸담고 있다. 학술서 외의 저서로 《Grasses》(2014), 《Planting Paradise: Plants in cultivation: 1501~1900》(2011),《The Magnificent Flora Graeca》(200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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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경영학을 복수전공하고, 서울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과를 졸업하였다. 다년간 기업체 번역을 했으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게임 체인저》, 《어떤 브랜드가 마음을 파고드는가》, 《행복한 노후를 사는 88가지 방법》, 《퓨처 스마트》, 《뜨뜻미지근한 내 인생에 빅씽》, 《케인스라면 어떻게 할까?》, 《슬픈 역사 공존의 시작 친칠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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