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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 남의 불행에 느끼는 은밀한 기쁨 샤덴프로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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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Case 1. 명망 높은 교수님이 올린 SNS 게시물에서 오타를 발견했을 때
Case 2.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인플루언서가 불량 제품 판매로 사과문을 올릴 때
Case 3. 버스 정류장에서 내 앞으로 새치기한 사람이 넘어졌을 때

양심껏 꽁꽁 숨겨왔던
내 안의 나쁜 마음을 응시하다


늘 승승장구하며 부러움을 한몸에 받던 친구가 작은 불행을 겪고 실의에 빠졌다. 어깨를 빌려주며 힘들어하는 친구를 토닥이자, 친구의 상실감이 내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런데 내 몸 어딘가에서 알 수 없는 통쾌함이 스멀스멀 솟아나는데…… 뭐지 이 기분은? 당신은 지금 ‘샤덴프로이데’라고 하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즉 타인의 불행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이란 뜻이다.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는 고소하고 즐겁지만 겉으로 드러내긴 어려운 내 안의 나쁜 마음 샤덴프로이데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누군가 불행해질 때마다 느끼는
달콤하면서도 찝찝하고 불편한 기쁨
이 감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 경기 추가시간 20초를 남기고 역전골을 먹히는 걸 지켜본다.
SNS에서 제품을 판매하다가 품질 논란에 휘말린 인플루언서의 사과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한다.
서울대 출신에다 집안에 돈도 많은데다 심지어 인물까지 출중한 장관이 딸의 부정 입학 논란으로 사퇴했다는 기사를 언론사별로 일일이 댓글까지 찾아 읽는다.
분야도 상대도 각기 다르지만 위의 상황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남에게 드러낼 수도 없고, 하물며 자기 자신에게조차 인정하기 껄끄러운 어떤 감정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바로 남의 불행을 보며 느끼는 은밀한 기쁨,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고 하는 감정이다.
우리말로 딱 떨어지는 번역어는 없지만 ‘쌤통 심리’에 가까운 이 단어는 피해나 손상을 뜻하는 ‘샤덴(schaden)’과 기쁨이나 즐거움을 뜻하는 ‘프로이데(freude)’가 합쳐진 말로, ‘피해를 즐기다’라는 뜻이다. 오래전부터 샤덴프로이데는 쇼펜하우어와 같은 철학자나 도덕주의자들에게 비난받아왔다. 다른 사람의 나쁜 소식을 듣자마자 체기가 쑥 내려가듯 후련해지는 기분, 불쑥불쑥 나타나는 이 달콤하면서도 찝찝한 마음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는 어떤 감정을 왜 피해야 하는가라는 교훈을 제시하는 대신에, 대체 왜 우리는 남의 불행을 즐거워하는지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떤 방식으로 경험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샤덴프로이데를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악의적으로만 보였던 감정의 훨씬 더 깊고 복잡한 풍경이 드러난다. 심지어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면까지 발견할 수도 있다.
샤덴프로이데를 두고 ‘인간이 지닌 최악의 본성’이라 했던 쇼펜하우어의 생각과 달리 저자에 따르면, 그것은 가끔 문제를 일으키는 것만 빼고는 대개 무해한 즐거움이다. 게다가 샤덴프로이데는 다른 사람도 우리처럼 실패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며, 열등감을 약간의 우월감으로 바꾸어 인생을 한 걸음 더 밀고 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잘나가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자존감을 잃고 혼자 실의에 빠지기보다는, 타인의 불행에 기꺼워하면서 우리의 질투가 적의와 앙심으로까지 나아가지 않도록 막아준다는 완충제 역할도 해준다.
짓궂고 고약하며 비열한 샤덴프로이데는 분명 칭찬하거나 널리 권할 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것이 필요하다. 저기 잘나가는 누군가가 조금은 불행해지기를 바라거나, 아니면 이미 그가 겪고 있는 불행에 은밀한 기쁨을 느끼는가? 달콤하지만 불편해서 외면해왔던 자신의 마음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도록 이 책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가 당신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바야흐로 우리는
샤덴프로이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티파니 와트 스미스는 ‘인간 감정의 역사’라는 주제로 전세계 약 385만 명에게 영감을 준 TED 강의 연사이자 세계 곳곳에 존재해온 감정을 연구해온 문화 역사가이다. 전작 [인간의 감정]에서는 행복, 슬픔, 두려움, 혐오, 분노, 놀라움과 같은 다소 보편적인 감정을 비롯하여, 특정 나라에만 그것을 표현할 낱말이 존재하는 생소한 감정들까지 총 154가지 감정을 소개한 바 있다. 그중 하나로 다뤄진 샤덴프로이데는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덴마크어, 히브리어, 심지어 2천여 년 전의 그리스어, 로마어에도 그에 대응할 단어가 있을 만큼 시대와 문화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온 감정이다.
다만 오늘날의 샤덴프로이데가 다른 점은, 불행에 느끼는 즐거움의 양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해도 그 성격이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은밀히 혼자 숨기거나 여럿이서 잠깐 웃음을 흘리며 주고받았던 감정이 지금은 디지털 세상에서 ‘좋아요’나 ‘공유하기’를 통해 영원히 박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이 감정을 향한 관심 역시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데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제목에 ‘샤덴프로이데’라는 단어가 들어간 논문이 거의 없었던 데 반해, 지금은 신경과학에서부터 철학, 경영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 건의 논문이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영국의 문화평론가 아르와 마흐다위는 2017년 [가디언]에서 “샤덴프로이데야말로 우리의 시대를 정의하는 감정”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저자는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에서 현재 사람들이 경험하는 샤덴프로이데의 여러 단면들을 보여주기 위해 여덟 가지 대표적인 상황들을 제시한다. 유튜브 등 인터넷상의 실수 동영상을 시청할 때,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나쁜 인간이 마땅한 벌을 받을 때, 겸손하지 못한 사람이 잘난 척하다 콧대가 꺾일 때, 형제간 경쟁을 비롯하여 라이벌의 실패를 볼 때, 연예인과 같은 유명 인사의 몰락을 지켜볼 때, 직장에서 동료나 상사가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를 때, 우리와 다른 정체성을 지닌 집단을 조롱할 때.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심리는 자칫 사소해 보일 수 있으나, 실은 이토록 우리 삶을 전체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달리 말해 현대 사회에서 우리 삶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 안의 샤덴프로이데를 인정하고 그것을 용감히 응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추천사

내게도 ‘악마스러운’ 마음이? 타인의 기쁨에 대한 부러움이나 질투를 넘어, 남의 불행과 고통 앞에서 자기도 모르게 올라가버린 입꼬리 때문에 잠시라도 뭔가 불편했던 적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저자는 특유의 유쾌한 방식으로 당신의 당황스러움을 기꺼이 이해해주고, 알싸해진 자기 내면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게끔 용기를 주고 있다.
- 성유미 / 정신분석가,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저자

작지만 진실을 알려주는 책. 우리 모두가 때때로 샤덴프로이데를 조금씩 즐기고 있다는 찝찝한 진실 말이다.
- Jay Gilbertson / 아마존 독자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결코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주제로 우리를 이끌고 간다. 하지만 결국은 샤덴프로이데를 단순히 ‘용서할 수 있는 잘못’을 넘어, 우리를 비로소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고마워할 만한 감정’으로까지 느끼게 해준다.
- Fay Bound Alberti / 아마존 독자

목차

프롤로그 타인의 실패에서 위로를 얻다

1장 남의 실수가 제일 재밌어
2장 라이벌의 짜릿한 실패
3장 그 인간은 당해도 싸!
4장 잘난 척하더니 쌤통이다
5장 내가 더 사랑받아야 해
6장 잘나가더니 꼴좋네
7장 통쾌한 반란
8장 우리 VS 그들

에필로그 샤덴프로이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감사의 말

본문중에서

우리는 샤덴프로이데를 일시적인 해방구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남들의 실패를 보면 우리의 시기심과 부족감이 누그러지고, 절실했던 우월감을 잠깐이나마 맛볼 수 있다. 샤덴프로이데는 우리가 남들의 행동에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대해, 그리고 우리 자신의 취약점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풍자는 권력자를 잘근잘근 씹어줘야 제맛이듯, 우리보다 더 부유하고 매력적이며 재능 있는 사람들의 실패에 낄낄거릴 때 마음이 가장 편하다. 탁월한 샤덴프로이데 이론가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샤덴프로이데가 “무능력한 자들의 복수”라고 주장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p.21)

실수 동영상은 샤덴프로이데 시대의 문화적 정점이라 할 수 있다.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짚고 넘어가야겠다. 세계 지도자들과 하버드대학 교수들이 교육, 리더십, 창의성에 관해 고무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TED 강연의 최다 조회 수는 현재 3000만 회 정도 된다. 한 아버지가 걸음마를 시작한 딸에게 성기를 차이는 영상은 (지금까지) 전세계 2억 56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감상했다. 이런 수치에 왠지 맥이 빠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 '1장 남의 실수가 제일 재밌어' 중에서/ p.41)

우리 팀의 승부와 아무런 상관이 없을 때조차 라이벌이 패배하는 게 이리도 기쁜 이유는 뭘까? 어쩌면 멀리 내다보고, 라이벌 팀의 자신감에 타격이 갈 거라는 기대감이 생겨서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 팀이 앞서 겪은 치욕스러운 패배를 앙갚음한 것처럼 느낄지도 모른다. (…) 우리 인간들은 개인끼리 싸울 때보다 집단끼리 겨룰 때 경쟁 심리가 훨씬 더 강해진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 끈끈한 동질감을 느낄수록, 경쟁 상대를 한 명의 완전한 인간이 아닌 그저 다른 편을 상징하는 2차원적 존재로 보게 된다.
( '2장 라이벌의 짜릿한 실패' 중에서/ pp.75~76)

“좋아하긴 일러. 네안데르탈인이 아직 멸종하지 않았다고.”
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신의 가치를 매기는가? 사람은 자기보다 조금 못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한 연구에서 심리학자들이 “남의 아이가 당신의 아이보다 못생긴 편이 좋나요, 잘생긴 편이 좋나요?”라고 물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모든 집의 아이들이 자기 아이보다 더 못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신의 아이가 못생겨도 상관없나요?” 그러자 그들은 “네”라고 답했다.
( '5장 너보다 내가 사랑받아야 해' 중에서/ p.134)

“그러니까, 동료들이 한 번쯤
악당한테 졌으면 좋겠다는 거죠?”
유명인의 고통을 파헤칠 때는 우리가 그들에 비해 아름답지도 재주가 뛰어나지도 않다는 사실을 상쇄하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거기에는 처벌의 의미도 있다. (…) 한편으로는,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 자수성가한 사연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그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싶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상처럼 찬양받는 그들이 밉고, 그들이 그런 인기를 누릴 자격이 있는지 시험받고 가능한 한 극적으로 몰락하는 순간을 고대한다.
( '6장 잘나가더니 꼴 좋네' 중에서/ pp.16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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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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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역사를 연구하는 문화 역사가. BBC 라디오와 영국 예술·인문 연구위원회AHRC에서 2014년에 선정한 ‘새로운 세대의 사상가’ 중 한 명이다.
케임브리지대학교와 런던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런던퀸메리대학교의 감정의 역사 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영어・연극 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독특하게도 10년간 연극 연출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옵저버』 『가디언』 『BBC 뉴스 매거진』 『뉴사이언티스트』 등의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인간 감정의 역사>를 주제로 한 그녀의 TED 강연은 2017년 11월에 공개되어 2020년 현재까지 전세계 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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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의 비밀』, 『몹쓸 기억력』, 『스티븐 프라이의 그리스 신화』, 『쌤통의 심리학』, 『민주주의는 여성에게 실패했는가』, 『익명의 소녀』, 『라이프 프로젝트』, 『걸 온 더 트레인』,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도둑맞은 인생』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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