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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콘 [양장]

원제 : LEX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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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언어를 소재로 한 독특한 스릴러!

호주 작가 맥스 배리의 디스토피아 스릴러 『렉시콘』. 배리는 휴렛 팩커드 직원으로 일하는 동안 첫 소설을 썼고, 온라인 시뮬레이션 게임을 직접 만들기도 한 작가다. 기업, 국제 정치, 게임 등 다양한 소재에 관심을 보인 배리가 이번에는 언어를 소재로 한 소설을 발표했다.〈렉시콘lexicon〉은 특정 언어나 주제, 분야에서 쓰이는 단어들의 모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목에 걸맞게 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중심인물은 언어로 사람을 조종하는 특수 능력자 〈시인〉들이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가공할 만한 위력을 지닌 〈날단어〉와 날단어에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치외자〉. 단어 하나를 둘러싸고 생사를 오가는 음모와 추격전이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출판사 서평

어느 날 갑자기 시인에게 쫓기게 된 한 남자

미국에 있는 한 비밀스러운 아카데미에서는 재능 있는 학생들을 모아 언어의 숨겨진 힘과 타인을 조종하는 법을 가르친다. 졸업 시험을 통과한 학생은 시인으로 불리며 버지니아 울프, T. S. 엘리엇 등 고인이 된 유명 작가의 이름을 사용할 자격을 얻는다. 길거리에서 카드 게임과 속임수로 생계를 이어 가던 소녀 에밀리는 아카데미 관계자의 눈에 띄어 입학 시험을 치르고 시인이 되기 위한 수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자유분방한 에밀리에게 아카데미는 이해할 수 없는 규칙이 지배하는 곳이다. 시인은 타인을 조종해야지 조종당하면 안 되므로,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거나 누군가에게 애정을 가지는 것은 금지된다.
한편, 평범한 목수인 윌은 어느 날 느닷없이 공항 화장실에서 총을 가진 남자들에게 의문의 습격을 당한다. 그들은 윌에게 〈넌 개를 좋아해, 아니면 고양이를 좋아해?〉 같은 이상한 질문을 던진다. 자신이 왜 습격당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윌은 필사적으로 도망치다가 시인과 맞닥뜨리는데…….


주요 등장 〈시인〉

버지니아 울프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날단어를 사용하여 3천 명이 사는 마을을 초토화한 시인.
서슴지 않고 사람들을 조종하거나 죽인다.

W. E. 예이츠
시인들 조직의 수장. 언제나 목석같은 그의 속내는 아무도 모른다.
감정이나 욕구는 약점이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샬럿 브론테
시인을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아카데미의 관리자.
언제나 우아한 태도로 규칙 준수를 강조한다.
아카데미 학생이었을 때부터 엘리엇과 친밀했다.

T. S. 엘리엇
아카데미의 비상근 강사. 과거 문제아였던 울프를 감싸주고 지도했으며,
자신이 한 최악의 행동은 〈울프를 현재의 존재가 되도록 허용한 것〉이라고 한다.

추천사

단어가 무기 취급되고, 빌런들이 문학 거장의 이름을 쓰는, 어둡고 매혹적인 디스토피아 작품.

목차

1부 시인들
2부 브로큰힐
3부 단어들
4부 바벨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본문중에서

윌은 그 여자의 눈을 볼 수 있었다. 여자는 배를 바닥에 댄 채 널브러져 있었고, 산발한 머리가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 눈동자는 여자가 입은 파란색 원피스와 같은 색이었다. 콘크리트 바닥에 검붉은 피가 흘렀다.
「내가 이년을 잡았어!」 키 작은 남자가 말했다. 「우와! 내가 시인을 잡았다고!」
키 큰 남자가 엔진을 켰다. 「가자.」
키 작은 남자가 기다리라고 손짓을 했다. 그는 마치 그 여자가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는 듯이 총을 겨냥하며 여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여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여자에게 다가간 그는 발끝으로 여자를 툭툭 쳤다.
여자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콘트렉스 헬로 시크 래트랙.」 그녀가 말했다. 아니, 그 비슷한 것을 했다. 「너 자신을 쏴.」
키 작은 남자는 총구를 자기 턱으로 가져가더니 방아쇠를 당겼다. 그의 머리가 뒤로 꺾였다.
- 33~34면

「어이. 네 생각을 말해 봐. 여기 선생님들이 왜 가짜 이름을 쓰는 것 같아?」
에밀리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천사 소녀를 보았다.
「샬럿 브론테. 그리고 로버트 로웰이랑 폴 오스터라는 이름의 선생님도 있어. 로비의 메인 보드 봤어? 거기에 보면 브론테 전에 교장은 마거릿 애트우드였어.」 천사 소녀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래서……?」 에밀리가 말했다.
「모두 유명한 시인들이야.」 소년이 말했다. 「대부분 고인이 된 유명한 시인들이지.」 소년은 즐거워하는 듯한 표정으로 천사 소녀를 바라보았다. 「쟨 몰랐나 봐.」
「내가 죽치고 앉아서 시인들 이름이나 처외우고 있을 것 같아?」 에밀리가 말했다.
- 99면

「왜 당신 친구들이 이상하게 바뀐 건가요?」
「구부러졌어.」
「그게 무슨 뜻이죠?」
「울프가 그 사람들을 그렇게 했어.」
「그게 무슨…….」
「그건 울프가 아주 설득력이 있다는 뜻이야.」
「설득력이요? 그 여자가 설득력이 있다고요?」
「말했잖아. 시인들은 단어를 아주 능숙하게 써.」 톰이 일어났다. 그의 코트에서 눈이 떨어졌다. 「갈 시간이야.」
「지금 울프가 그 사람들더러 우리를 죽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하는 거예요?」
- 128면

에밀리는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을 배웠다. 사람들이 여러 가지 욕구를 중요도별로 만족시켜 나가는 순서(생리-안전-애정-존중-자아실현)가 있다는 이론이었다. 에밀리는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대한 영향력을 〈정보적 사회 영향력〉이라고 하는 반면, 사랑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대한 영향력을 〈규범적 사회 영향력〉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잘 설계된 소수의 질문과 관찰을 통해 사람들의 성격을 228가지 사이코그래프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으며, 이것을 〈범주〉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배웠다.
「난 이게 좀 더 멋질 줄 알았어요.」 에밀리가 엘리엇에게 불평을 늘어놓았다. 엘리엇은 비상근 강사로, 에밀리가 듣지 못하는 고급 과정 몇 과목을 가르쳤다. 건물 앞에 엘리엇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에밀리는 그의 사무실로 향했다. 에밀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엘리엇뿐이었기 때문이다. 「난 이게 마법 같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엘리엇은 서류 작업을 하느라 바빴다. 하지만 에밀리는 그가 자신을 상대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에밀리가 여기 있는 것은 엘리엇의 잘못이었기 때문이다. 「미안.」 엘리엇이 말했다. 「네 단계에서는 그냥 책이 전부야.」
「언제 마법 같아지는데요?」
「네가 책들을 마쳤을 때.」 엘리엇이 말했다.
- 138면

「단어들은 단순히 소리나 모양이 아니야. 그것들은 의미야. 언어가 바로 그렇잖아.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약속. 네가 영어를 배울 때, 넌 네 두뇌가 특별한 소리에 특별한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훈련시켜.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약속을 해킹할 수 있는 거지.」
- 259면

「설득은 이해에서 비롯되지. 우리는 상대가 누구인지를 습득하고, 그 지식을 상대에게 적용하여 상대를 굴복시키지. 추격전이나 총 따위 이런 것들은 모두…….」 예이츠는 손을 휘휘 저었다. 「사소한 부분이야.」
- 561~562면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3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3년 호주에서 태어난 맥스 배리는 어렸을 적 기계 장치의 부품들을 분해하곤 했다. 휴렛패커드의 마케터로 일하면서 첫 장편소설 '시럽(Syrup)'을 집필해 1999년 출간했고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어 개봉 예정이다. 그 외의 소설로는 '제니퍼 정부(Jennifer Government)'와 '회사(Company)'가 있으며, 소설 집필 활동 외에 NationStates(네이션스테이츠)라는 온라인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쓴 소설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한편, 글쓰기, 마케팅, 정치 등 다양한 주제로 블로그를 쓰고 있다. 현재 호주 멜버른에서 아내와 두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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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천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미국 앤아버 미시간 대학교에서 비(飛)천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코니 윌리스의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둠즈데이 북』과 『핑거 스미스』(세라 워터스), 『어두워지면 일어나라』(샬레인 해리스), 『키리냐가』(마이크 레스닉), 『마지막 기회』(더글러스 애덤스, 마크 카워다인), 『바람의 열두 방향』(어슐러 르 귄) 등이 있으며 『이 세상을 다시 만들자』(헨리 페트로스키)로 제 17회 한국 과학기술 도서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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