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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 : 헤밍웨이·체 게바라와 함께 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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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전경일
  • 출판사 : 다빈치북스
  • 발행 : 2020년 01월 13일
  • 쪽수 : 279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596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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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카리브해의 심장, 쿠바에서 나를 만나다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전설이 남아 있는 쿠바, 이곳에 오면 누구라도 가슴에 비트를 담고 영혼에서 키워낸 음악을, 심장을 통해 토해내고 싶어진다. 누구라 할 것 없이 생 자체가 음악처럼 흐르는 것임을 알게 한다. 쿠바에 가면 심장이 달아오른다. 자연스레 몸이 움직여지고, 열정은 터질 듯 분출한다.
공중전화 박스에서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도 몸을 흔드는 사람들. 골목 어디를 가나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막일하는 청소부도 저녁이면 국립극장에서 발레를 감상하는 게 일상인 나라. 길거리 어디를 가나 예술가들의 수준 높은 벽 그림을 볼 수 있는 나라. 이곳이 바로 카리브해의 열정의 섬나라, 쿠바다.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의 열정을 찾아 누구라도 그 섬에 닻을 내려야 한다.

가장 혁명적이고, 가장 낭만적인 여행하고 싶다면 0순위로 쿠바를 찾을 일이다. 지금 당장 심장을 불태울 무엇을 찾아 그 섬으로 떠나야 한다. 무뎌지고 사그라드는 열정을 지켜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잊었던 꿈을 되찾아 내일을 꿈꾸어야 한다. 자유로운 영혼이라면 누구든 배낭 하나 달랑 짊어진 채 그 섬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열정으로 솟구쳐 올라야 한다.
이 카리브해의 섬나라에 가면 당신은 두 개의 심장 중 하나를 되찾게 된다. 말레꼰을 덮치는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바람과, 사랑을 위해 기도하듯 껴안은 연인들 모습에서 당신은 두 개의 심장을 가슴에 장착하고 산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중 하나를 잃고 살아왔다는 것을.

일상에 쫓겨 열정을 잃은 지 얼마나 오래던가? 내겐 아직 낭만적 감각이 남아 있나? 어느덧 나의 심장을 울려대던 저 비트를 잊지는 않았는가?
일상이 작고 무의미하다면 주저 없이 카리브해의 악어를 닮은 섬, 쿠바를 찾을 일이다. 이곳엔 당신만의 혁명이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잃은 비트가 요동쳐 댄다.
누구라도 두 개의 팔딱거리는 심장 중 어느 하나는 태양과 바다와 이 섬을 위해 바쳐야 한다. 바람 같은 생, 사라져가는 꿈, 멀어져 가는 로망을 위해 두 개의 가열된 엔진처럼 생을 향해 심장을 가동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찾는 젊음이자, 생의 벅찬 찬미다.

카리브해의 푸른 악어, 쿠바에서 나의 꿈과 열정을 찾다.

쿠바를 가 보지 않은 것은 생의 주요 퍼즐을 놓치는 것과 같다. 카리브해의 짙은 색소폰 소리와 럼주인 ‘산티아고 데 쿠바’에 흠뻑 젖어 로맨틱하게 숙성되었을 나를 만나야 한다. 그러면 심장은 저 카리브해를 울리는 트럼펫 소리와 함께 먼 대양을 향해 또다시 고동치며 울려댈 것이다.

여행이 대세인 시대, 노마드라면 ‘반드시 가야야 곳(Must Visit)’ 0순위인, 쿠바.
이곳을 작가 전경일이 발품으로 샅샅이 찾아보았다. 여행만 한 게 아니라, 그곳에 살며 그들의 체취가 묻어나는 곳곳을 누볐다. 그 발걸음으로 이 멋진 사진과 깊은 사유를 담은 글을 채취해 왔다. 이 여행 에세이는 카리브해를 닮은 빈티지풍의 사진과 글로 가득 채워져 있다. 짙은 로맨스로 당신의 발걸음을 이끈다.

여행은 세계와의 조우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새롭게 만나는 일이다. 지난 것을 돌아보고, 내일을 꿈꾸게 한다. 살아 있는 자만이 여행한다. 쿠바 여행의 깊고도 짙은 진수만 뽑아낸 이 멋진 여행 에세이〈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헤밍웨이·체 게바라와 함께 한 여행)〉은 당신의 꿈을 일깨울 것이다.

특히 이 에세이에서는 처음으로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의 숨은 사진과 이야기를 만난다. 아직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60년간 쿠바국립도서관 서고에 비장되어 있던 오래돼 바스러지는 자료에서 찾아낸 사진도 공개한다. 모두 발품을 팔지 않으면 찾아낼 수 없는 것들이다.
헤밍웨이·체 게바라와 함께 한 이 특별한 여행은 우리로 하여금 글·사진이 함께 하는 여행의 묘미를 더 해 준다. 누구라도 이 에세이집을 펴들면 웅혼한 트럼펫같이 영혼이 자각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먼 항해를 하는 배에서 쏘아대는 불빛처럼 나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명철한 ‘느낌’이 순식간에 다가온다.
삶에 숨 막힐 것 같으면 미련 없이 쿠바로 떠나보라. 그곳에선 또 다른 세계가 나를 맞이한다. 멋진 쿠바 여행은 우리를 낯선 곳으로 안내한다. 그곳에 내가 모르던 ‘내’가 있다.

출판사 서평

카리브해에 위치한 쿠바는 지난 60여 년간 미국의 오랜 경제 봉쇄로 많은 곤란을 겪고 있다. 생필품도 공급이 원활치 않아 모든 게 발품을 팔아야 할 정도다. 아바나 시내에만 해도 수리되지 않은 건물이 부지기수이다. 이 같은 경제 봉쇄 정책은 쿠바 사람들의 삶을 찌들게 하고, 여행자들에게 적잖은 불편함을 안겨준다. 쿠바를 짧게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여긴 왜 이렇지?”, “왜 이렇게 비합리적으로 돌아가지?”, “왜 이런 간단한 물건도 없지?”하고 불편을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쿠바에는 다른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남다른 구석이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쿠바를 찾는다. 그들은 낯섦 속에서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고자 이 섬을 찾는다. 바쁨보다는 더딤을 찾아 이곳에 모여든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 기존의 시각을 조금은 내려놓고, 낯선 시각으로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면 새로운 인식이 생겨난다. 쿠바 여행이 바로 그렇다.
쿠바인들은 우리와 사는 게 다르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에게는 익숙한 ‘경쟁의식’이 만국 공통적 현상도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된다. 쿠바인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도 우리와 비교해 보면 다른 면이 많다. 훨씬 낙천적이다. 부족해도 현재를 즐긴다. 오로지 보이지도 않는 내일만을 기다리며 유예하는 우레네 삶과는 다르다. 왜 이런 차이를 보이는 걸까?
쿠바 혁명 때문이다. 쿠바 혁명은 체 게바라가 선언했듯, 인간다움을 되찾는 휴머니즘이 근간을 이룬다. 이것이 바로 그와 쿠바 혁명의 주역들이 꿈꾸었던 ‘새로운 인간’의 탄생이다. 그 기초하에 문화, 교육, 의료 체계가 만들어졌다. 그 수준은 가히 세계 최고다. 문맹률은 0%에 가깝고, 대학교육까지 무료이며, 의료 혜택은 선진국도 못 따라갈 정도다. 무엇보다도 쿠바의 매력은 이 사람들에 있다. 친절하고, 우호적이며, 아름답다.
쿠바를 보려면 카리브해의 음악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섬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 낸 결과가 살사니 룸바니 하는 라틴 댄스들이며, 또한 전설적인 이름의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다. 음악과 함께 이 섬나라는 깨어나 카리브해를 적시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밤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 여행 사진 에세이《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 (헤밍웨이·체 게바라 함께 한 여행)》는 쿠바 사회 곳곳을 포착해 낸 카메라 눈뿐만 아니라,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 인간에 대한 따뜻함이 함께 묻어나는 여행 수상록이다. 또한, 쿠바에서 한국에 대한 반추의 장으로서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관찰과 성찰이 가득한 글귀는 읽는 이의 눈을 사로잡고 통찰의 상념으로 이끈다. 이 점에서 여느 여행 안내서들과는 전혀 다르다. 여행도 하지만 인문학적 품격을 높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참고삼기 권한다.
누구에게나 여행은 낯선 세계로의 초대이다. 그 세계에 뛰어들 때 어제와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다. 딱딱하게 굳은 나를 버리고 마치 ‘투항’하듯 그곳에 뛰어들면 여행지는 어느덧 내게 익숙한 마을이 되고, 만물상이 되고, 도서관이 되어 다가온다. 여행의 즐거움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나를 찾으려면 낯선 환경에 자신을 보낼 필요가 있다. 떠나지 못하는 정주형 인간이야말로 인간 본성을 잃은 가장 낯선 사람일 것이다. 나를 만나는 깊은 성찰의 시간은 이 멋진 여행 에세이와 함께한다. 카리브해의 섬, 쿠바로 가서 당신을 찾기 바란다.

목차

제1장~제9장

본문중에서

● 바다를 굳이, ‘엘 마르El Mar’라 하지 않고 ‘라 마르La Mar’라고 부른다고 해서 문법적으로 틀렸다고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 점에서라면 헤밍웨이도 틀린 셈이니까.
하지만 누가 어떻게 부르든, 바다는 틀림없이 여성이다.
폭풍우가 몰아치고 성난 파도가 말레꼰을 때려대는 계절이 온다 해서, 놈이 무쇠 같은 주먹으로 방파제를 후려치고, 상어의 이빨로 뭍의 토양을 물어뜯는다고 해서 바다를 남성형으로 부를 까닭은 없다.
‘라 마르’라고 불러야 더 제맛 나고 실감 나는 법이다. 그러면 왠지 나 같은 졸속한 위인은 그 대상이 여성이기에 순종하고 싶어질 테니까.
젊기만 하다면, 아직은 저 바다를 정복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기도 할 테고.

카리브해,
멕시코 만灣의 바다는 짙푸르다 못해
코발트 색 향연으로 나를 품는다.
(/ pp.24~25)

● 끄리스또발 공동묘지에는 약 80만기의 사자死者가 잠들어 있다. 이 주검을 본다면 누가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을까. 다들 흙에서 흙으로, 먼지 같은 존재에서 나와 바람 속으로 흩어질 뿐.
천사는 죽음 너머에서 날아올라 모든 죽음 가운데서 생을 회복해 줄 것인가? 하지만 이 여인의 슬픔은 조금도 가시지 못하리라. 우리는 태어나 죽는 존재로 나왔으니까. 그러니 삶이란 한낱 꿈일 뿐이다. 신을 바라는 마음도, 천국을 비는 비나리도, 가슴을 쥐어짜는 슬픔조차 한낱 실루엣에 불과하다.
(/ pp.91~92)

● “당신, 진짜[리얼] 쿠바가 보고 싶지 않소? 그러면 더 안으로 들어가 보시오. 아바나 비에하하고는 전혀 다를 거요.”
내겐 아바나 비에하의 풍경도 가히 충격적이었는데, 더 안으로 들어가 보라니. 그런데도 나는 왜 더 깊이 들어가 보지 않았을까? 두려워서였을까? 시간이 없어서였을까? 혹시 타인의 삶에 관심 없었던 것은 아니고?
(/ p.108)

● “아무것도 없어.” 노인은 크게 소리쳤다. “너무 멀리 나왔을 뿐이야.”
〈노인과 바다〉는 이 두 시간과 공간 사이의 이야기인 것이다. 배를 몰고 나갈 때와 돌아올 때의. 그래서 세상을 향해 한창 낚시를 드리우고 있는 우리들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인생에선 얼마나 많은 배가 항구로 돌아오지 못한 채 그들이 가졌던 꿈과 함께 좌초하고 마는 것일까.
(/ p.137)

● “조선사람?”
난데없이 들려온 한국어. 하지만 단어의 생경함에 놀라 내가 그를 돌아보며, “한국 사람”이라고 대답하자 그는 “좋습네다”하고는 이북 말투로 응수했다.
이름은 호세. (성은 무척 긴 스페인어 명을 일러 주었는데 그만 잊어버렸다) 71세 노인으로 북한과 쿠바가 외교 관계가 수립되고 난 뒤 1970년에 북한에 가서 한국말을 배웠고, 기술도 배웠다고 한다. 그때는 북한하고 쿠바가 친했지만, 지금은 별로 관심 없는 사이라고.
그는 “한국 사람 아미고(친구)를 사귀려고 한다. 그런데 조선말을 다 잊어버렸다”라고 했다.
(/ p.197)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5종
판매수 9,162권

1999년《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문학적 사유와 인문적 정수로 마흔 권 가까운 책을 냈다. 지은 책으로는 명화〈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인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의 조선 포경 관찰기와 한국계 귀신고래에 묻힌 숨은 이야기를 다룬 최초의 장편소설《붉은 장미》, 불멸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를 등장시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념적 갈등을 겪는 인간을 그린 장편소설《마릴린과 두 남자》, 피터 폴 루벤스 그림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구원을 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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