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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성역 3 : 약속의 땅(Promised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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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노아즈 아크는 172광년의 여행을 끝내고 약속의 땅 에덴의 천이 궤도 위로 도착했다. 한편 에덴의 주민은, 수장 안델스의 호령 아래에서 의무병역제도와 군 확충을 진행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노아즈 아크의 탑승자들을 몰살하기 위해. 지구 소멸로부터 긴 세월이 지나, 재회를 이룬 인류의 후예들……. 이윽고 유례없는 대재앙이 각자를 덮쳤을 때, 마지막에 남는 것은 여러 해 쌓아온 원한인가, 그렇지 않으면──. 인간들 사이의 대립과 미래를 묻는 SF 크로니클의 완결.

출판사 서평

서양의 뛰어난 SF에 주어지는 영예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이 있다면 일본에는 성운상이 있다. 일본에서 제47회 성운상 일본 장편 소설 부문에서 수상한 본 작품, [원수성역]은 지금 읽으면 그 매력이 더욱 각별한 작품이다.
지구를 등진 사람들과 그런 그들을 증오하는 사람들── 세대를 뛰어넘어 지속되는 분노와 증오, 그리고 원한과 반목은 비단 소설 속만이 아니라 지금 현대 사회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누군가는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누군가는 담담하게 멸망의 미래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증오는 사람들을 묶고 통합시켰다.
소설은 원한과 증오를 잊으라고 주창하거나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는다.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춰줄 뿐이다. 판단은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이다.
세대를 뛰어넘은 독자의 시선으로 별들을 뛰어넘어 먼 미래에 만나게 되는 두 인류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3부작 완결인 본 소설은 담백하지만 또한 대담한 묘사로 사람들의 삶을 그려내게 된다.
그 전말은 직접 읽어본 독자들만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 드물게 소개되는 일본 SF 명작 중 하나인 본 작품, 원수성역 3부작의 마지막 권, ‘약속의 땅’이 2019년 5월 전격 발매 예정!

목차

악마의 강하
천이 궤도 위에서
어둠의 기원
성조기여 영원하라
킬리안은 망설이지 않는다
수선화 필드는 영원히
그날의 윤무곡
대파쇄
포드 서바이버
토마스 옹의 회상
후기

본문중에서

“그 악마의 후예가 탄 우주선이 만약 이 별에 온다면. 그리고 이 별에 적이 있다고 한다면 어떡할 거 같아? 적을 전멸시키고 나서 착륙하지 않겠나? 그렇다면 미리 첩자를 보낸다든지, 미지의 병기로 뉴에덴을 불태워 버릴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야.”
륜이 물은 것도 아닌데, 하누는 그렇게 알려주었다.
만약 그 주의서 대로 악마 같은 에디슨의 후예들이 일족의 착륙에 앞서, 지상에 대량말살 병기를 사용해 ‘정화’를 시도한다고 한다면.
그렇게 하면 그때는 이 행성의 생명체는 순식간에 멸망하게 될까? 아득히 먼 태양계에서 몇 세대의 시간을 들여 이곳에 도착할 만한 기술력을 갖춘 녀석들이다. 그 정도의 일은 태연하게 저지를지도 모른다고 륜은 생각했다. 그렇다고 하면 ‘수상한 장치’를 발견한 시점에 이미 늦은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런 사태를 맞이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상관없다고 륜은 어렴풋이 생각했다.
(/ pp.15~16)

하늘에서 내려오는 악마들에 대한 제재는, 최고의 격통을 부여해 괴로움을 느끼게 해주어야만 한다. 순간적인 죽음을 내려주는 어설픈 것이 아니다. 어떤 무기로 요격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그러기 위해 뉴에덴의 모든 주민에게 어떤 전투훈련이 필요하게 될까?
(/ p.99)

“사람은 폭력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더 나쁜 결과밖에 가져오지 않는다는 걸. 본능으로 느끼고, 논리적으로 사고해도 그렇지. 하지만 세상에는 논리 없이 행동하고 마는 일이 있는 거야. 그런 마물이, ……어째선가 들러붙고 마는 것이지. 깨달았을 때는,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만 뒤다. 이유도 없고, 예외 같은 것도 아니야. 생각과 다른 것이 뚫고 올라와 그렇게 만든다. ……그렇게밖에 말할 방법이 없어.”
(/ pp.138)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저희는 어렸을 적부터 살인과 차별 등 인간이 저질러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배워왔습니다. 그리스도교에서도 지켜야만 하는 계율, 저질러서는 안 되는 대죄에 대해 저희 선조에게 주입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선조들도 미국 선주민에게 학살과 추방을 해왔던 것은 어째서일까 싶습니다. 혹시 그때의 선조들은 발광상태였기라도 했던 것일까요?”
그 의문에 답한 것은 교육청 직원인 남자였다.
“그 이유는 알고 있습니다. 그 무렵의 종교는 식민지주의의 입맛에 맞춰 변경되어 있었습니다. 선주민의 토지를 빼앗기 위해, 선주민은 사람이 아니라는 견해를 내보였습니다.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은 같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만을 사람으로 인정한다. 그리스도교가 아닌 자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 사람을 상대로는 저질러서는 안 될 죄도, 사람이 아닌 선주민에 대해서는 용납된다고 설교했던 겁니다. 그래서 미국 선주민에 대한 학살도 그리스도 교도에게는 죄를 묻지 않았던 거죠.”
(/ p.155)

──에디슨이라는 이름의 악마, 날아올라…….
──다시금, 악마의 후예는, 찾아온다…….
──피로 죄를 씻어라, 정의를 알려라…….
──칼을 들어라. 눈알을 뽑아라. 모든 손가락과 귀와 코를 잘라내라. 비명을 지를 입은 남겨라…….
(/ p.178)

하지만 자기 자신의 내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느껴지는 것을 알아채고 있었다.
전에는 이런 일은 없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그런 불안을 깨닫고 나서부터 불안의 정체가 팽창하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무런 불안도 없어. 나는 강해!”라고 입에 담아보지만, 어느 날 그 정체를 알아챘다.
이제까지 자신이 창의 상대로 선택했던 것은 인간형 모형뿐이었다는 사실을.
앞으로 상대할 적은 악마라고 불리고는 있지만, 외견상으로는 자신들과 같이 눈도 코도 입도 있고, 피부밑에는 피도 흐르고 있는 인간일 것이다.
그런 녀석들을 자신은 찔러 죽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불안이다.
무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뉴에덴의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르는 사람을 ‘저 녀석은 적이다. 창으로 찔러 죽여라.’라는 명령을 받는다고 과연 실행할 수 있을까?
모형 인형과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
(/ p.198)

선단은 다음 사명을 수행해야만 했다.
아직 노아즈 아크호의 잔당을 전원, 살해한다는 사명이 남아 있었다.
토미는 그때 안델스 와르겐친 수장의 육성을 들었다. 어떤 배에선가 큰 음량으로 흘러나왔다.
지금이야말로, 선조부터의 원한을 풀 때가 왔다는 것이다. 총을 겨누어라. 창을 들어라. 죽여라! 죽여라!
토미의 상관은 다시 소년들을 갑판 위에 정렬시켰다.
그리고 지금, 선단은, 포드의 무리에 바로 근처까지 접근했다. 지금부터 병사들은 총구를 에디슨의 자손들에게 겨눌 것이다. 그 죄를 보상받기 위해서.
(/ p.413)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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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구마모토현 태생. 1971년 SF 매거진에서 ‘미아에게 보내는 진주’가 실리게 되면서 작가로 데뷔. 이후 일관되게 양질의 단편들을 세상에 내보내며 〈단편의 명수〉로서 명성이 높아졌다. 또 그 재능은 장편에도 발휘되어 1991년 ‘샐러맨더 섬멸’로 제12회 일본 SF 대상을 수상, 1996년에는 ‘OKAGE’, 2000년에는 ‘부활’로 큰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크로노스 존타의 전설’과 ‘츠바키 시간을 뛰어넘어’는 극단 캐러멜 박스의 손에 의해 무대화되기도 했다. ‘에마논 시리즈’를 집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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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서 [원수성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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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생. O형.
애니메이터.
참가작품으로는 '에이스 컴뱃 4'
'아베노바시 마법상점가' 등이 있다.
현재는 애니메이터는 물론, 일러스트나 게임캐릭터 디자인 등, 활약의 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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