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 반다나 싱 소설집

원제 : The Woman Who Thought She Was a Planet and Other Stories

저 : 반다나 싱(Vandana Singh)역 : 김세경출판사 : 아작발행일 : 2018년 12월12일 | 종이책 발행일 : 2018년 11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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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이제 알았어, 난 행성이야. 여자, 아내, 어머니 그런 거 말고.”
어슐러 K. 르 귄이 극찬한 인도 출신의 페미니즘 SF 작가,
더 이상 아내이기를, 어머니이기를, 여자이기를 거부한 바로 당신의 이야기!


아내가 선언했다. “마침내 내가 무엇인지 알았어. 나는 행성이야. 나는 인간이었고, 여자였고, 아내이자 어머니였지. 나는 내게 그런 거 말고 뭔가 다른 건 없을까 늘 궁금했어. 이제 알았어. 난 행성이야.”
어리석은 남편은 대답한다. “당신은 행성이 아니야, 미친 거지.”

어느 아침 잠에서 깬 여자들은 발견한다. 낯선 침대 위 낯선 짐승이 옆에 누워 있는 것을. 그리고 그 짐승이 한때 사랑했던, 혹은 거의 사랑한다고 생각할 뻔했던 남편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녀들은 여행을 준비한다. 신화와 설화가 잉태한 꿈이 있고, 수학과 물리가 힘겹게 밝혀가고 있는 비밀스러운 우주의 신비가 있는 미지의 세계로. 어리석은 남편들은 아내의 마지막 경고를 새겨 들었어야 했다.
“아직, 나는 당신을 떠나고 싶지 않아, 아직은.”

어느 날 자신이 사랑하는 소설 외에는 아무것도 만날 수 없을 때(혹은 만나고 싶지 않을 때), 그때 ‘우주 저 너머로’ 가는 이야기를 집어 들고 마는 외로운 SF 독자의 친구들이 가득한 책, ‘가장 덜 SF다운 SF’의 경계에서 부드럽게 당신을 위로해 줄 어느 여름밤 꿈 같은 이야기들. 어서 오세요. 반다나 싱의 따뜻한 우주입니다.

출판사서평 TOP

여성주의 SF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SF라는 장르에 대해 가진 생각만큼이나 다양합니다. 누군가는 팻 머피를 떠올립니다.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여성주의 작품을 썼죠. 이에 따르면 여성주의 소설은 기존의 권위적인 소설 작법에 대항하거나 혹은 그와는 아주 다른 세계를 따로 구축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보다 더 냉소적인 세계관을 지녔지만, SF의 클리셰를 충분히 활용했다는 측면에서는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가 있겠죠. 반면에 할란 엘리슨 풍의 전위적인 작풍을 가져와서 여성주의의 메시지를 입력시킨, 초창기의 옥타비아 버틀러를 예로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코니 윌리스처럼 전면에는 전혀 여성주의가 드러나지 않지만(그래서 그녀는 비판받은 적이 있고, 그에 대한 응답으로 단편소설을 썼으며, 덕분에 팬들은 기막힌 단편 <여왕마저도>를 얻었습니다) 장르의 작법 내에서 여성의 캐릭터를 계발하는 데 오랜 노력을 기울인 작가도 있죠. 신화와 과학과 시를 공평하게 사랑하는 어슐러 K. 르 귄은 어디쯤 있을까요? 캐릭터의 성별을 절대 밝히지 않은 채 스페이스 오페라를 쓴 앤 레키는 어디에 속할까요? SF의 세상은 무척 넓습니다. 그 경계도 가지가지죠.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작가는 반다나 싱입니다. 그 다양한 여성주의 SF의 어떤 한계를, 경계를 보여주는 작가입니다. 하드코어한 경계일까요? 아니, 반다나 싱은 그와는 정반대 지점에 있습니다. 만약 SF가 어떤 경이감을 안겨주면서 독자의 마음을 먼 곳으로 보내주는 거라면, 반다나 싱의 단편들은 ‘가장 덜 SF 같은 SF’로 부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단편들은 지상에 뿌리박고 있습니다. 그녀가 인도 신화와 그에 기반한 환상, 여기에 과학 지식을 엮어 외삽 장치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어슐러 K. 르 귄의 후예처럼 보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현대 인도 사회의 막막한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을 묘사하는 데 바쳐집니다. 특히 여성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가 풍부합니다. 이 인물들의 시선을 빌어 사회를 관찰하는 반다나 싱은 외부의 작은 움직임과 징후를 포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수집한 디테일을 작품 속에 차분하게 배열하죠. 여기서 떠오르는 작가는 SF와는 관계없는 사람, 줌파 라히리입니다. 그저 문장을 잘 만든다거나 낭만적인 분위기를 지녔다거나 해서가 아닙니다. 그런 SF 작가들은 꽤 많으니까요.

그러나 반다나 싱의 단편에서 ‘현실’은 신화-환상-과학의 세계로부터 격리되고 대비됩니다. 반다나 싱의 단편에서는 르 귄의 세계와 줌파 라히리의 세계는 공존하지 않고 서로 떨어져 평행선을 달립니다. 그리고 이 두 세계 사이에는 깊고 어두운 간극이 있습니다. 바로 그 간극이 반다나 싱의 세계입니다.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모두 이 간극에 갇힌 채 출발합니다. 이들은 현재 자신이 몸담은 곳뿐 아니라 아직 미지에 속한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그중 어느 한쪽에 완전히 발붙이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그런데 미지의 세계는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거기에는 신화와 설화가 잉태한 꿈이 있고, 수학과 물리가 힘겹게 밝혀가고 있는 비밀스러운 우주의 신비가 있습니다. 반다나 싱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저 미지의 세계에 매혹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매혹될수록 현재의 세상, 특히 현대 인도의 답답하고 꽉 막힌 사회는 더욱 버티기 힘들어집니다.

결국 반다나 싱은 현대 인도 사회와 대비시킬 수 있는 열린 세계를 보여주고자 SF적인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반다나 싱의 작품 속 SF 요소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 ...

추천사 TOP

가장 유망하고 독창적인 젊은 작가
- 어슐러 K. 르 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계속 새로운 시작이다.
- "워싱턴 포스트"

이 풍성한 컬렉션이라니!
- "월 스트리트 저널"

반다나 싱의 대담한 우주론은 그녀에게 아서 C. 클라크의 합당한 상속인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 크리스 모리어티

슬픔에 대한 밀도 높은 균형
- "토르 닷컴"

거대한 아름다움과 갈망이 있다.
- "스크롤"

반다나 싱의 빛나는 주인공들은 작가 자신에게 달린 행성과 같다.
- "빌리지 보이스"

SF 세계에서 진지한 자취를 남기고 있는 최초의 인도 작가
- "비즈니스 스탠다드"

반다나 싱은 종종 어려운 과학 개념조차도 아름다운 시처럼 들리게 한다.
- "팜 매터스"

목차 TOP

허기
델리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무한
갈증
보존법칙
은하수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 성간 여행 시대의 신화들
사면체
아내
다락방
작가의 말 / 사변 소설 선언문
감사의 글

저자소개 TOP

반다나 싱(Vandana Singh) [저]

인도 출신의 SF 작가이자 이론물리학자로, 인도 뉴델리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부터 자연에 대한 관심이 많아 고등학교 시절에 이미 환경 운동 그룹을 결성해 활동했고, 인도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여성주의 환경 운동인 칩코 운동을 통해 페미니즘을 만났다. 칩코 운동은 테니스 라켓 제조회사인 사이먼이 히말라야 산간의 호두나무와 물푸레나무를 벌채해 원목을 생산하려 하자 100여 명의 마을 여성들이 나무에 몸을 묶은 채 저항하며 시작된 운동으로, 반다나 싱은 이 운동을 통해 인도에 뿌리 깊은 카스트와 계급 및 경제적 문제들이 나머지 90%의 삶을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직접적으로 깨닫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김세경 [역]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언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럿거스 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법언어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코니 윌리스의 [화재감시원](공역)과 [여왕마저도](공역), 매튜 로렌스의 [정신병원을 탈출한 여신 프레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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