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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당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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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정재한
  • 출판사 : CABINET
  • 발행 : 2018년 04월 10일
  • 쪽수 : 36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8660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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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직 프로파일러, 사기꾼 박수무당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다!

기가 막힌 점괘와 잘생긴 외모, 화려한 말솜씨를 자랑하는연남동의 명물 박수무당남한준. 사실 그는프로파일러 출신의 가짜 점쟁이다.흥신소를 운영하는 수철과 천재 해커 혜준이 찾아낸 의뢰인에 대한 단서를프로파일링해 상대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탈탈 털어버리는 것이 그의 수법.그렇게 부유층을 상대로 복채를 강탈하며 승승장구하던미남당3인방은단골 고객의 의뢰를 해결하던 중 불에 탄 여성의 변사체를 발견하게 되고, 이후 일련의 기묘한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는데…….
거대한 음모에 맞서 싸우는 미남당 3인방의 좌충우돌 복채강탈기!아니, 사건해결기!

출판사 서평

웃기고 울리다 오싹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활극!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자리한 유명한 점집 <미남당>. 손님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모든 걸 알아맞힌다는 미남당에는 유명한 박수무당이 있다. ‘박수무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완전히 뒤엎는 똑 떨어지는 맞춤 정장에 8:2 가르마를 멋지게 소화하는 스타일리시한 미남 무당! 그가 바로 연남동의 명물 박수무당 남한준이다. 잘생긴 외모에 화려한 말솜씨, 거기다가 기가 막힌 점치는 솜씨까지 더해 미남당은 연신 미어터진다.
허나 미남당의 용한 박수무당 남한준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으니…… 그는 가짜다. 점이라고는 중화반점이나 몽고반점밖에 모르는 이 사내는 완벽한 사기꾼이다. 한준이 써 주는 몇 백 만원 씩 하는 부적은 그저 종잇조각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한준은 어떻게 용하다는 소문을 얻었을까? 그에게는 ‘친애하는 파트너’라 부르는 친구 수철이 있다. 흥신소 사장인 수철은 한준과 짜고 고객의 뒤를 캐 사전 정보를 모두 알려준다. 어디 그뿐이랴. 한준의 여동생이자 전직 FBI 출신 혜준은 천재적인 해킹 실력으로 예약 고객의 ‘신상’을 탈탈 털어버리니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준의 세 치 혀 아래서 놀아날 수밖에.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남한준은 전직 프로파일러였다. 고객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그에게는 힌트로 연결된다. 사진 한 장만으로도 고객의 성격, 생활 패턴, 심지어는 성적 취향까지 앉은 자리에서 줄줄 읊어대니 어떤 고객이 안 넘어오고 배기겠는가.
그렇게 성공한 ‘사기꾼’ 점쟁이로 부유층을 상대하며 많은 돈을 벌어 나가던 어느 날, ‘집에 귀신이 나오는 것 같다’는 단골 고객의 제보를 받고 ‘출장 의뢰’를 해결하던 중 지하 하수구에서 불에 탄 여성의 변사체를 발견한다. 이후 미남당 삼인방은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능글맞은 문장과 예리한 시선으로 부패한 사회를 해부한다!
그것도 꽤 유머러스하게!


카카오페이지 모바일 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이야기꾼의 등장을 알린 정재한 작가가 신작 미스터리 소설 <미남당 사건 수첩>을 출간했다. <미남당 사건수첩>은 한 순간의 지루함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이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소설이다. 주인공 남한준을 중심으로 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는 전개와 영상적인 장면 전환을 통해 감각적으로 펼쳐진다. 스트리트 댄서, 배우, 쇼핑몰 대표 등으로 활동했던 작가의 이색적인 이력만큼이나 재기발랄하고 개성 강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미스터리 소설의 긴장감을 붙잡고 가다가도 슈퍼 히어로물을 보는 것 같은 통쾌함을 선사하고, 능글맞은 문장으로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가볍게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예리한 시선으로 해부한 사회의 병폐와 맞닥뜨리게 되는 매력적인 코지 미스터리 소설이다.

추천사

무당이자 탐정인 한준을 비롯, 귀엽고도 유쾌한 캐릭터들이 한가득 등장해 익숙하지만 진부하진 않은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장르의 힘을 이해하는 매력적인 작가의 등장이랄까.
- 한준희 (영화 ‘차이나타운’ 감독)

이 소설은 곧 드라마로 만들어 질 것이다.
- 조정치 (가수)

웃기고, 울리다 오싹하게 만든다. 이사온지 얼마 안 되어 잠자리가 뒤숭숭해 점이라도 봐야하나 했는데 보러가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 박광선 (가수)

낯익은 지명과 익숙한 서사가 신선한 캐릭터와 버무려졌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섬세하고 친절하게 풀어낸 덕분에 한달음에 읽힌다. 한동안 연남동을 걸을 때면 <미남당>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될까봐 걱정.
- 박현민 (‘빅이슈코리아’ 편집장)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생생함과 세밀함, 그리고 여러 사건이 하나의 이야기로 좁혀질 때의 긴장감은 내 모든 시간을 멈춰 놨다. 어느새 나는 걸맞은 배우들을 상상하며 나만의 영화를 그리고 있었다.
- 김규년 (가수, 디에이드)

목차

프롤로그
연남동 명물 박수무당 납시오
방과 후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진위의 숲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그림자 없는 인간
짐승의 길
에필로그
작가 후기

본문중에서

정장이 잘 어울리는 차갑고 도시적인 남자,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단 한 번도 등장한 적 없던 전무후무한 스타일리시한 무당! 그가 바로 연남동의 명물 남한준이다.
나이는 청춘과 성숙이 동시에 무르익어 아름다움이 더욱 빛을 발한다는 서른넷. 키는 행운의 숫자인 백 칠십칠인 데다 눈도 똘망똘망하고 신수도 훤하다. 좋아하는 건 인테리어 분위기 죽이는 레스토랑에서 비싸고 고급지고 양 적은 음식 먹기, 달달한 디저트, 예쁜 아가씨, 신사임당이 그려진 현찰. 특히 ‘현찰’ 부분은 고딕 이탤릭체로 진하게 표기 후 밑줄을 쳐둘 것.
싫어하는 건 매운 음식, 화장실 더러운 식당, 왜 카드 안 되냐고 난리 피우는 진상 손님. 취미는 ‘힙’한 ‘핫 플레이스’ 찾아가기며 이상형은 숏 단발이 잘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이목구비에 허리는 쏙 들어가고 골반 넓은 고양이 상의 여자다. 그의 신묘한 점괘에 반해 쫓아다니는 미인이 한둘이 아니지만, 그는 일에만 몰두하는 프로페셔널한 사람이고 눈은 저 하늘에 달려 있어 웬만한 여자에게는 흔들리지 않는다. 고로 김칫국은 각자의 집에서 마시도록.
(/p.9)

미래에 관한 질문은 어떻게 하느냐. 그 사람에 관해 조사한다. 생활 습관, 어떤 책을 읽는지, 무슨 영화를 좋아하는지, 노래는 뭘 듣는 지 등등. 아주 사소한 정보까지 싹 쓸어 모은다.
어떻게 이런 것들로 미래를 알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이런 사소한 요소들이 모여 한 사람의 인격체와 삶을 형성한다. 세세한 면모들을 잘 파악해두면, 신력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한준이나 당신이나 똑같이 그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타인의 앞날을 예측하고 자신의 기준을 토대로 나름의 결론을 내린다는 점에서 지구상의 모든 이들은 점쟁이인 셈이다. 단지 한준의 분석이 일반인들보다 예리하고 날카로울 뿐.
(/p.21)

“그래도 그렇지. 오밤중에 이런 식으로 소동을 피우시면 어떡합니까? 엉뚱한 곳에서 인력 낭비할 동안 진짜 위기 상황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예은의 싸늘한 질타에 한준이 조용히 반박했다.
“엉뚱한 곳에 출동하신 것 아닙니다.”
“무슨 뜻이죠?”
한준이 눈을 지그시 내리깔며 턱을 어루만졌다.
“저 남자는 범죄자라는 뜻입니다.”
한준은 손가락으로 비쩍 마른 남자를 가리켰다.
“갑자기 무슨 얼토당토않은…….”
예은이 비웃자, 한준은 정색했다.
“제 눈에는 보입니다.”
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쇠방울을 흔들었다. 딸랑 딸랑 딸랑…… 쇠방울 소리가 점점 고조되어가며 커졌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예은이 한쪽 눈을 찡그리며 물었다. 한준은 쉿, 하고 그녀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김경자 사모의 집에서부터 흔들어재낀 탓에 팔이 떨어져나갈 듯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보인다, 보인다…… 쉿, 다른 말 하면 부정 탑니다. 지금 그분이 오고 계십니다…….”
(/p.62)

“이 하수구 밑에 공범이 있다는 거죠?”
예은의 말투는 떨떠름했다.
“같은 말 반복하는 거 싫어하지만, 시민으로서 협조의 의무를 지니고 있으니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밑에 공범이 있고, 아마 어린아이일 겁니다. 하수구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닐 터이니, 큰일 나기 전에 빨리 데려오시죠.”
한준이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참고로, 하수구처럼 어둡고 더러운 곳에는 잡귀들이 몰려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내 특별히 신아들을 붙여드리겠습니다.”
수철이 움찔 몸을 떨더니, 나지막이 욕을 하며 한준을 노려보았다. 예은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두진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다른 형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덤덤하게 겉옷을 벗었다.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괜찮겠어?”
두진이 성의 없이 물었다. 예은은 대꾸하지 않고 신발까지 벗었다. 한준이 재킷 옷깃을 가볍게 세우며 싱긋 웃었다.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죄송하게도 제가 입은 건 총 구백오십삼만 원짜리 슈트라서. 같이 내려가기는 힘들겠습니다.”
(/p.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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