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과학과 종교 

저 : 토머스 딕슨(Thomas Dixon)역 : 김명주출판사 : 교유서가발행일 : 2017년 01월23일 | 종이책 발행일 : 2017년 01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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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현대인은 흔히 말한다. 과학은 '앎'에, 종교는 '믿음'에 복무한다고. 과학은 합리적이고 진보적이어서 인류를 발전으로 이끄는 반면, 종교는 맹목적이고 보수적이어서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고 많은 이는 생각한다. 하지만 애초에 과학과 종교는 모두 '앎'에 대한 좀더 깊은 숙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밤하늘에 뜬 달과 별을 올려다보며 그 운행의 물리적 메커니즘을 궁금해하는 이가 있는 반면, 그 조화로운 사이클의 장엄함과 광막함에 경외감을 품는 이도 있다.
그 앎에 대한 추구의 결실은 각기 달랐다. 과학은 물리 현상의 이면에 있는 실제의 원리를 탐측하며 거듭 갱신해온 최신의 메커니즘을, 종교는 저 복잡하고 정교한 우주를 만들고 관장해온 절대적이고 근원적인 존재의 신성과 그 성서적 교리를 결실로 맺었다. 그런데 두 영역은 공통적으로 역사와 문화, 다시 말해 앎을 찾기 위한 오랜 시도와 협업 과정을 통해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뤄냈다. 이 책은 이러한 과학과 종교 각각의 발생과 성취를 긍정하는 바탕 위에서, 양측이 빚어온 갈등의 양상과 그 쟁점을 차근차근 짚어보며, 몇 가지 역사적 논쟁 현장을 아울러 살핀다.

출판사서평 TOP

자연과 신에 관한 우리의 신념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
어떻게 해서 우리는 과학과 종교에 대해 지금처럼
생각하게 되었는가?


17세기 갈릴레이, 19세기 다윈, 20세기 스코프스 재판까지
과학과 종교 간 오랜 갈등의 본질은 주도권 쟁탈이었다

과학과 종교 간 갈등의 본질은 사회 주도권 쟁탈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제목 그대로 '과학과 종교'다. 양측은 근대 이후 수 세기에 걸쳐 우주의 원리에 관한 해석을 두고 논리 다툼을 벌여왔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운명의 짝패와도 같이 한 덩어리의 인문학적 연구 대상이 되었다. 이 기간에 과학은 이전 시기에 종교가 쥐고 있던 정치적·사회적 주도권의 상당 부분을 빼앗아온 양상을 보인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바로 '정치적·사회적 주도권'이다. 과학이나 정치나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세계에 대한 해석에서 자신들의 가치가 단연 타당함을 주장하고, 이를 통해 당대 사회에 자신들의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 책 저자는 "당대에 발생하는 사상들 간의 대결은 훨씬 더 크고 깊은 곳에 있는 구조들의 가시적인 말단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이 책 전체에 걸쳐 추구하는 목표가 "어떻게 해서 우리가 과학과 종교에 대해 지금처럼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는 것, 지식에 대한 어떤 선입관들이 개입되어 있는지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지적 논쟁들에서 언외 의제를 만들어내는 정치적·윤리적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임을 밝힌다.

종교 진영의 주도권 틀어쥐기
중세까지 종교가 단단히 틀어쥐고 있던 정치적·사회적 주도권은, 근대기에 접어들며 이성과 합리의 기치가 굳건해지면서 점차 과학 쪽으로 기울어왔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과학이 종교에 판정승한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특히 과학적 '합리성'이 대다수 인류에게 그야말로 합리적인 가치로 인준되면서, 애초 종교 쪽에서는 절대 수용 불가의 영역이었던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서도 그 '합리성'과 '타당성'을 일부 인정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정치적·사회적 주도권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것이어서, 종교는 그들이 용인한 과학적 합리성의 가치를 교묘하게 비틀어 그들의 새로운 교리 해석에 활용하기 시작한다. 신앙을 가진 과학자들은 그들의 연구 분야에서 명쾌히 설명해내기 힘든 지점들을 가리키며, 그런 부분들에 바로 '신의 섭리'가 투영되어 있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양자물리학 등 최신의 과학이 보여주는 사뭇 기이하고 불확정적인 면모를, 신이 행동할 수 있는 모종의 '틈새'로 이용하려는 끼워맞추기식 논리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과학이 합리라는 새 시대의 무기를 통해 세계의 해석에서 우위를 점하기 전까지, 종교 진영은 그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과학의 의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지한 바 있다. 저자는 과학과 종교가 주도권 싸움을 벌인 대표적 현장으로서 아래의 세 가지 역사적 장면을 제시한다.

#1 _1633년 갈릴레이 재판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이 우주에 관한 정확한 기술이리라 짐작한 갈릴레이는, 당대에 새로 개발된 망원경을 활용해 천체를 상세하게 관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추기경 마페오 바르베리니가 평소 그의 연구에 대해 지지와 찬사를 보내온 데 고무된 갈릴레이는, 1632년에 호기롭게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다. 그러나 교황 우르바누스 8세로 취임한 마페오 바르베리니는 갈릴레이의 기대와 달리, 이단적 학설을 주창했다며 그에게 유죄판결을 내린다. 관찰과 추론을 통해 자연세 ...

추천사 TOP

딕슨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과학과 종교의 관계'라는 복잡한 쟁점을 이해하는 데에 과학의 역사가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광범위한 사례를 통해 멋지게 입증한다. 이 책은 명료하고 간결한 문체, 탄탄한 논증, 비전문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가독성을 갖추고 있다. 과학사 분야나 학계 밖의 독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 2009년 영국 과학사학회 딩글상(Dingle Prize) 선정의 변

목차 TOP

1. 과학과 종교의 논쟁에서 실제로 쟁점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2. 갈릴레이와 과학철학
3. 신은 자연 속에서 행동할까
4. 다윈과 진화
5. 창조론과 지적설계
6. 마음과 도덕

머리말
감사의 말
참고문헌
독서안내
역자 후기
도판 목록

본문중에서 TOP

현대과학의 관찰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종교적 경험도 앎을 찾는 공동의 시도와 그것을 위한 오랜 협업 과정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종교의 경우, 당신의 망막에 닿는 빛과 신의 영광에 대한 당신의 생각들을 매개하는 것은, 특정한 성서의 오랜 역사와, 그 성서에 대해 인간사회들이 연속적으로 시도해온 독해와 해석이다. 그리고 과학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공동의 노력에서 얻은 한 가지 교훈은 사물이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는 것이다. 종교의 스승들은 과학의 스승들만큼이나, 관찰된 것 뒤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 그들의 불안정한 직관과 믿음을 뒤집어놓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 p.23)

역사가들은, 과학과 종교의 충돌로 기억되는 갈릴레이 사건이 실제로는 지식을 생산하고 전파하는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오래된 정치적 질문과 관련된 분쟁이었음을 밝혀냈다. 로마에서 반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나고, 30년전쟁으로 유럽의 프로테스탄트 세력과 가톨릭 세력이 서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서로 경쟁하는 지식의 원천들에 대한 질문을 그 자신의 해석과 추론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갈릴레이의 주장은 극도로 ...

저자소개 TOP

토머스 딕슨(Thomas Dixon) [저]

퀸 메리 런던 대학의 역사학 부교수. 국제과학종교학회 회원이며 현대지성사 전문가다. 〈타임스 문예부록Times Literary Supplement〉에 글을 썼고, 심리학의 역사와 빅토리아 시대의 도덕철학에 관한 책을 펴냈다. 2009년에 본서로 영국 과학사학회 딩글상(Dingle Prize)을 수상한 바 있다.
12,600 (10%)

전체선택

김명주 [역]

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주로 과학과 인문 분야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리처드 도킨스의 《신, 만들어진 위험》《신 없음의 과학》(공저)《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 하는가》(공저)를 비롯해 《호모 데우스》《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우리 몸 연대기》《세상을 바꾼 길들임의 역사》《생명, 최초의 30억 년》《공룡 오디세이》《다윈 평전》《도덕의 궤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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