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지진 - 두렵거나, 외면하거나 

저 : 앤드루 로빈슨(Andrew Robinson)역 : 김지원출판사 : 반니발행일 : 2015년 05월26일 | 종이책 발행일 : 2015년 04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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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Nature & Culture시리즈의 두 번째 책, [지진 - 두렵거나, 외면하거나]는 지구가 생겨난 이래 인류와 함께 해온 지진과의 치열한 기록이자 보고서이다. 인류문명에 큰 영향을 미쳤던 수많은 지진과, 이에 맞서 지진을 연구하고 예측하려 한 인물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지진이 각 나라의 신화와 전설, 문학 속에 어떻게 묘사되어 왔으며 정서에 영향을 주었는지도 살핀다. 지구가 생겨난 이래, 지금까지도 여전히 인류의 크나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지진. 지진을 올바르게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행성인 지구를 이해하고 안전한 지구를 건설하는 첫걸음일 것이다.

출판사서평 TOP

때로는 신의 분노로, 때로는 과학기술의 바로미터로 인식되었던
지진의 참모습 그리고 이에 맞서왔던 인류의 끝없는 투쟁!

▼ 지진은 인류의 문명을 어떻게 바꾸었나?

인류는 지구상에 살기 시작한 이후 수많은 지진을 겪어왔다. 잠깐의 흔들림도 있었고, 도시가 붕괴하고 수만 명의 사람이 죽을 정도로 거대한 경우도 있었다. 그런 탓에 지진은 그 지역 사람들의 생각과 정서,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때로 역사의 줄기를 바꾸기도 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지진이 신의 분노 때문이라고 믿었다. 1775년 리스본 대지진 후에는 종교재판이 열렸고, 생존자 몇 명을 이단을 몰아 화형식을 열기도 했다. 일본의 전설에 따르면 지진은 육지 아래, 진흙 속에 사는 거대한 메기 때문이다. 보통 때는 지진으로부터 일본을 지키는 신이 메기의 머리를 커다란 돌로 눌러 놓는데, 신이 회의를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울 때면 메기가 몸을 꿈틀거리며 장난을 한다는 거다. 오늘날 메기 그림은 일본 기상청의 지진 초기 경보 로고처럼 긴급 지진 대비 활동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뿐 아니다. 1820년대에 라틴아메리카가 스페인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던 것은 베네수엘라 지진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지진이 볼리바르가 세웠던 베네수엘라의 첫 번째 공화정부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또 저자는 1920년대 도쿄 지진복구 비용 때문에 일본의 군사화가 촉진되었고 이로 인해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터키, 그리스, 크레타에 있던 청동기 문명을 사라지게 한 것 역시 지진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지진은 인류의 삶을 바꾼다. 그렇다면 지구 위에 사는 인간에게 지진은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숙명인 걸까? 이 책은 인류와 함께 했던 크고 작은 지진의 역사를 통해 비록 아직은 무모할 만큼의 수준이지만, 지진을 예측하려 부단히 노력해온 인물들의 모습, 지진의 과학적 원리와 지진학의 발전과정을 돌아본다. 화려하고 생생한 도판은, 지진과 현명한 공존을 이루려 한 인간과 지진의 또 다른 문화사이다.

▼ 신의 분노인가 한계에 다다른 지구의 경고인가
1923년 9월 1일 낮, 일본 도쿄의 수백만 채 목조 주택 안에서는 점심식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석탄과 가스 화로를 이용해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준비하던 그때, 수도인 도쿄와 개항지 요코하마, 그 주변 지역들이 4~5분 동안이나 흔들리는 사상 최악의 지진이 일어났다. 곧이어 지진으로 야기된 11m 높이의 거대한 쓰나미 파도가 덮쳐왔다. 부엌마다 피웠던 불들이 목조 주택을 줄줄이 태우면서 도쿄는 말 그대로 불바다가 되고 말았다. 9월 3일 아침까지 최소한 14만 명이 사망했고, 도쿄의 3분의 2, 요코하마의 5분의 4 이상이 검은 재로 변했다.
방탕한 인간에 대한 신의 분노였을까 아니면 더 이상 망가지는 걸 허락하지 않으려는 지구의 경고였을까? 수많은 과학자들의 고민과 연구에도 아직 지진의 실체는 모두 밝혀지지는 않았다. 지구가 문명화될수록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규모는 천문학적 수치로 올라간다. 인명 피해는 물론, 재산 피해 역시 회복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잊을 만하면 신문의 1면을 장식하는 대규모 지진 피해는 지진을 절대 잊지 말라는 경고장과도 같다. 몇 년 전인 2010년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를 덮친 규모 7.0의 지진은 도시 대부분을 파괴했으며, 30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다. 또 중국 베이징 동쪽 120km쯤 떨어져 있는 탕산 역시 규모 7.5의 지진으로 최소 25만 명에서 최대 75만 명이라는 최악의 사망자를 냈다. 규모 9.1~9.3 정도였던 2004년 ...

목차 TOP

1. 세상, 흔들리다 _지구를 강타한 지진들
2. 신이 분노하는가? _흔적도 없이 사라진 1755년 리스본
3. 지진, 학문이 되다 - 지진의 기록
4. 대학살의 서막이 오르다 _1923년 도쿄를 휩쓴 지진과 화재
5. 흔들림의 크기를 측정하다 _지진계와 진도 그리고 규모
6. 땅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_단층, 지각판 그리고 대륙 이동
7. 부인하거나 혹은 잊어버리거나 _캘리포니아 샌 안드레아스 단층의 수수께끼
8. 예측 불가능한 것을 예측하라 _지진 예측
9. 죽음을 상대로 계략을 펼치다 _우리의 현실

본문중에서 TOP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이 지진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에게 해와 지중해에서 지진으로 일어나는 쓰나미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생각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포세이돈이 화가 나면 삼지창을 바닥에 내리꽂아 지진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몇 몇 그리스 철학자들은 지진을 신의 힘 대신 자연의 힘으로 설명하려 했다.
(/ p.21)

지진의 역사를 바탕으로 보면, 세계 전역, 호주를 제외한 모든 대륙 의 60개 이상의 대도시에서 앞으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베이징, 카이로, 콜카타, 델리, 이스탄불, 자카르타, 리마,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서울, 상하이, 싱가포르, 테헤란 그리고 당연히 도쿄와 요코하마 같은 거대도시들이 포함된다. 유럽 도시들은 전반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편이지만, 대단히 강력한 지진이 지난 3세기 동안 아테네, 부쿠레슈티, 리스본, 마드리드, 메시나, 밀라노, 나폴리, 로마, 토리노 그리고 수많은 이탈리아 마을과 도시들을 덮쳤다.
(/ p.31)

진도계급intensity scales에는 여러 방식이 있는데,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탈리아 화산학자 귀세피 메르 ...

저자소개 TOP

앤드루 로빈슨(Andrew Robinson) [저]

영국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학교(화학 전공)와 런던대학교 동양 및 아프리카 연구대학(남아시아 지역 연구)에서 학위를 받았다. 케임브리지대학교 울프슨 칼리지의 방문연구원이었으며 현재 왕립아시아학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맥밀란 출판사와 [타임즈]의 편집자를 거쳐 2007년부터 전업 작가와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뉴욕 타임즈를 비롯해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등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고 있다.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의 100년], 토머스 영의 전기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등 과학자와 예술가에 관한 수십 권의 전기를 썼다.

김지원 [역]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강사로 재직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미생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지구 100》(전 2권) 《비하인드 허 아이즈》 《7번째 내가 죽던 날》 《루미너리스》(전 2권)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바다기담》과 《세계사를 움직인 100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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