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논어 : 내 인생 최고의 교양

저 : 황희경출판사 : 메멘토발행일 : 2018년 07월10일 | 종이책 발행일 : 2018년 06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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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 새로운 [논어] 읽기의 전범

고전학자 황희경이 20년간의 [논어] 읽기와 인문적 교양의 깊이를 더해 [논어]의 여백을 메우는 작업을 시도했다. [내 인생 최고의 교양: 논어]는 [논어] 20편을 500장으로 나누어 전체를 통독하고 번역, 해설[譯說]한 책이다. 하지만 어구풀이에 집중한 주석서가 아니라 고금의 주석, 다양한 독서, 그리고 인생 경험을 집약한 품격 있는 고전 에세이다.

이 책은 시대 흐름과 현대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주자의 주석을 넘어서는 참신한 번역과 해설을 선보인다. 특히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비조로 크게 조명 받고 있는 사상가 캉유웨이(康有爲, 1858~1927), 청(淸)말의 언어문자학자인 양수다(楊樹達, 1885~1956), 사학자이자 사상가인 첸무(錢穆, 1895~1990), 중국 사상계의 거목 리쩌허우(李澤厚, 1930~), 칭화대학 신아서원(新雅書院) 원장인 간양(甘陽, 1952~), [논어] 연구의 권위자 리링(李零) 등의 주석과 연구를 반영해서 여전히 ‘핫’한 [논어] 읽기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한다.

황희경은 현대 서양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스 로마 시대를 연구하듯이 현대 중국을 알기 위해 고대 중국을 공부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문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가 특히 그러하다고 말이다. 중국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중국 문화에 유구하게 전해지는 [논어]의 전통을 통찰하여 [논어] 읽기에 접목했다.

[논어]는 중국 산수화를 그리는 기법으로 공자의 인격을 그려낸 책이다. 그래서 여백이 많다. 여백을 채우는 일은 읽는 자의 몫이다. 이 책을 통해 "먼 옛날 공자의 가르침과 현재 자신의 삶 사이에 가로놓은 시간의 강물을 바라"보면서 공자를 너무 높이 치켜세우지도 말고, 찬란해 보이는 과거에 기대지도 말고, 안 쓰인 [논어]를 재창조하는 즐거움을 누려보라. 그것이 바로 ‘나만의 [논어] 읽기’가 아니겠는가.

출판사서평 TOP

1. 20년간의 독서와 연구, 그리고 삶을 집약해
[논어]의 여백을 메운 역설서(譯說書)


[논어]는 "먹의 농담을 이용해 몇 개의 선으로 공자의 인격을 그려낸 동양화 같은 책"으로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툭툭 던져진 공자의 독백과 대화가 많다. 어떤 상황에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역대의 수많은 주석서도 [논어]의 이러한 여백을 채우는 작업이나 마찬가지였다. 고전학자 황희경 역시 20년간의 [논어] 읽기와 인문적 교양의 깊이를 더해 [논어]의 여백을 메우는 작업을 시도했다. [내 인생 최고의 교양: 논어]는 [논어] 20편을 500장으로 나누어 전체를 통독하고 번역, 해설[譯說]한 책이다. 하지만 어구풀이에 집중한 주석서가 아니라 고금의 주석, 다양한 독서, 그리고 인생 경험을 집약한 품격 있는 고전 에세이에 가깝다.

"[논어]를 읽은 자가 [논어]를 모른다"는 일본 속담이 있다고 한다. 실제 삶에 [논어]를 응용할 줄 모르는 고지식한 전문가가 있는 반면,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의 글에서 [논어]를 보는 혜안을 발견할 수도 있다. 얽매이면 눈이 멀고, 새로 보면 오래된 책도 새 책이 된다. 황희경은 루쉰과 소세키, 피츠제럴드를 통해서도 [논어]를 새롭게 발견하고, 자신의 삶의 경험에 빗대어 드러나지 않은 공자의 내면도 들여다본다. 이를 테면 루쉰의 소설 [공을기(孔乙己)]의 주인공인 몰락한 지식인 공을기와 ‘공자’의 모습을 겹쳐보고, 공자를 답답한 사람으로 여기다가 신산한 세월을 보내고 평심한 눈으로 들여다보자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아니하여도 성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답지 않겠는가[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라고 한 공자의 대범함 이면에서 "아무도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구나[莫我知也夫]!"([헌문])라는 탄식과 고통을 섬세하게 읽어내는 식이다.

황희경은 안 쓰인 [논어]를 재창조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내 삶의 문법으로 공자를 이해해보라고 제안한다. 공자도 그렇다. 엄숙하고 근엄한 도덕군자라는 인상을 걷어내면, 고통, 고독, 비애에 찬 공자가 엿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감각과 처세의 지혜가 뛰어났던 새로운 공자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 해도 행간을 읽기 위한 첫걸음은 텍스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 책은 각 장의 해설에 중복된 구절, 모순되거나 관련 있는 구절을 표시해서 [논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전체 텍스트를 입체적으로, 넓게 볼 수 있게 배려했다.

2. 기존 주석서를 넘어서는 참신한 번역과 해설로 읽는
새 시대, 새 [논어]


[논어] 주석서 가운데 주희의 주석이 특히 유명하고, 한국에서는 그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 그러나 800년이라는 시간차로 현대인의 관념과 거리가 멀다는 문제가 있다. 이 책은 시대 흐름과 현대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주자의 주석을 넘어서는 참신한 번역과 해설을 선보인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위인지본(爲仁之本)"을 "인을 행하는 근본"이 아니라 "사람됨의 근본"으로([학이] 2장), "오여여불여야(吾與女弗如也)"를 "나는 네가 안회보다 못하다는 것을 인정한다"가 아니라 "나와 너는 그보다 못하다"로([공야장] 9장) 해석하여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고, 리링(李零)의 견해를 따라 아언(雅言)을 "평소에 하신 말"이 아니라 ‘당시의 표준말’로 해석한 점([술이] 18장) 등이 있다.

[논어]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편집 의도를 읽어내려고 시도한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황희경은 특히 편명과 장의 순서에 그간 주목하지 않았거나 밝혀내지 못한 숨은 의도가 있다고 여긴다. 인간됨의 도리를 강조한 [학이] 편 다음에 주로 정치를 논 ...

목차 TOP

서문
나의 [논어] 읽기

제1편 학이學而
제2편 위정爲政
제3편 팔일八佾
제4편 이인里仁
제5편 공야장公冶長
제6편 옹야雍也
제7편 술이述而
제8편 태백泰伯
제9편 자한子罕
제10편 향당鄕黨
제11편 선진先進
제12편 안연顔淵
제13편 자로子路
제14편 헌문憲問
제15편 위령공衛靈公
제16편 계씨季氏
제17편 양화陽貨
제18편 미자微子
제19편 자장子張
제20편 요왈堯曰

공자 연보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TOP

"논어]는 혹시 ‘후스의 창고’ 아닐까? 얼핏 보면 지극히 평범한 말들 너머에 현대인이 돌아보아야 할 풍부한 ‘무기’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나는 호기심을 가지고 자주 문을 열어보았다. (...) 내가 감히 만인궁장(萬仞宮牆)의 문을 열고 들어가 ‘종묘의 아름다움과 갖가지 건물의 풍부함’을 보았다고 자부할 수 없지만 전문적 주석서나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많은 글들 또는 그간의 인생 경험을 통해 약간의 아름다움과 풍부함을 느꼈다고는 말할 수 있다. 물론 아직 둘러보지 못한 부분이 많으리라. 그 점은 훗날을 기약하기로 하고 내가 느끼고 본 부분을 최대한 쉽고 간략하게 서술하여 관심 있는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음을 밝힌다."
('서문' 중에서)

"세월이 흘렀을 때, 다시 접한 [논어]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평심(平心)한 눈으로 행간에 주목하자 그것은 헌책이 아니라 생생한 ‘현실’을 담은 책이었다. 아니 수수께끼로 가득 찬, 아직 다 쓰이지 않은 소설 같았다. 나는 첫머리의 구절을 읽고 마음이 저려왔다. 이것은 공자가 나를 위해 한 말 같았다."
('나의 논어 읽기' 중에서)

저자소개 TOP

황희경 [저]

강화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펑여우란(馮友蘭)에 관한 연구로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이후에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와 불경서당(봉선사)을 다니면서 한문을 공부했다. 진보적 학술단체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현대중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중국과 수교 직후에 중국인민대학에서 고급진수생 과정을 수료했다. 귀국 후에 잠시 출판사를 운영한 일이 있으나 출판보다는 독서와 사람 만나는 일에 매료된 시간이었다. 현재 영산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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