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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자전거 : 432일 14,200KM 상하이에서 리스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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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성만
  • 출판사 : 책세상
  • 발행 : 2008년 09월 30일
  • 쪽수 : 367
  • ISBN : 9788970136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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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한국 청년, 두 바퀴 자전거로 유라시아 열두 나라를 횡단하다
432일에 걸쳐 14,200km 유라시아 열두 나라를 횡단한 자전거 여행기<달려라 자전거―432일 14,200km 상하이에서 리스본까지>가 책세상에서 출간되었다. 2001년부터 유라시아 여행을 준비해온 저자 김성만은 2006년 6월에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 2007년 9월에 유라시아 대륙의 끝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대장정을 갈무리한다. 이십대 초반에 우연찮게 일본 열도를 여행하면서 드넓은 세상에 대한 동경심을 품게 된 저자는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세계 일주 여행 계획을 세웠다. 그 첫 목표가 유라시아 횡단이었고, ‘자전거’와 ‘사진’이 그 옵션이었다.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 라이더로서 달린 유라시아지만 열두 나라를 직접 달리면서 촬영한 저자만의 ‘프레임’은 프로를 넘어선 그만의 독창적인 감식안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또한 대범하면서도 섬세하게 씌어진 여행기는 생명에 대한 애정과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물씬 풍기면서, 주어진 길에 안주하기보다는 자신의 운명을 직접 개척해나가려는 저자의 자유로운 영혼과 투지를 선보인다. 이 여행기를 통해 자기만의 인생 경로를 꿈꾸는 이들은 장대한 대륙의 기상을,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은 살아 숨 쉬는 유라시아의 경이로운 풍광을 흡족히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2. 숨 쉬는 유라시아, 세상에 단 한 장뿐인 풍경들
저자가 여러 이동 수단 가운데 ‘자전거’를 택한 것은 주머니가 헐거운 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이지만 느리게 가는 자전거를 통해 되도록 많은 것들을 찬찬히 체험해보기 위해서였다. 여행 자체를 통해 삶을 재발견하고 싶었던 것이다. 여러 곳을 다니다보면 많은 것들을 보고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될 터, 그래서 저자는 ‘카메라’를 다시 집어 들었다. 부산시가 주관한 ‘환경 사진 공모전’에서 열네 살의 나이로 상을 받을 만큼 일찍이 사진작가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었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 탓에 사진에 대한 꿈을 미뤄둔 형편이었다. 저자는 이렇게 여행의 목표와 방법을 확정지은 뒤에는 구체적으로 여행에 필요한 체력과 자금을 갖추고자 5년간의 부사관 생활까지 자처했다.
예로부터 동방과 서방을 잇는 실크로드 등으로 그 역사와 크기를 자랑해온 유라시아 대륙. 인종도 언어도 다른 두 세계가 하나로 이어진 길을 통해 오랜 세월 교역해오면서 문화의 점이지대를 형성해왔는데 이는<달려라 자전거―432일 14,200km 상하이에서 리스본까지> 곳곳에서 확인된다. 이 책에서 유라시아는 때로 장대한 위용을 자랑하는가 하면 때로 아기자기한 생활미를 뽐낸다. 해발 5,000미터가 넘는 히말라야의 주옥같은 절경, 고도의 예술미와 종교미를 자랑하는 인도와 터키 등지의 유적지, 선진 문화가 감탄스러운 그리스의 해변 야영지, 관광객이 아니라 여행객만이 누릴 수 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숨겨진 소로(小路) 등이 전자라면, 고지대 창턱에서 목숨처럼 키워지는 화분, 몸은 비록 차도르를 둘렀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은 이란 여인들의 화려한 샌들, 색색의 사리를 두르고 사원에서 설거지 봉사하는 인도 여인들의 뒷모습 등은 후자다. 이 다양한 컷들은 바깥과 안쪽, 세계와 내면, 거시와 미시를 동시에 감지해내는 저자의 ‘눈’이 돋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으며 또한 세상에 단 한 장뿐인 유라시아 풍경임에 틀림없다.

3. 삶이라는 또 하나의 여행을 발견하다
<달려라 자전거―432일 14,200km 상하이에서 리스본까지>는 여행기 58편과 100여 컷의 화보, 24편의 포토에세이로 꾸며져 있다. 교통사고에다 병까지 앓으며 우여곡절 좌충우돌 이어가는 여행담이 펼쳐지는 한편, 장시간 낯선 곳을 떠도는 여행자의 긴장을 풀어주는 여백 있는 풍경들이 시적 단상과 함께 포토에세이를 통해 선보인다. 이것만으로 저자가 누빈 모든 길을 다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그가 이십대의 거의 전부를 바쳐 준비하고 실행한 이 여행이 궁극적으로 그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지는 엿볼 수 있다. 432일 동안 서쪽으로만 달렸던 저자는 돌고 돌아 고향땅 부산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깨닫는다. 여행은 끝난다고 끝날 만한 ‘행’이 아니라는 것과 자신이 박차고 떠났던 일상 그곳이 바로 진정한 여행지임을.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자연을 마주 하며 대륙의 혈관을 자전거로 뚫으면서 존재와 삶에 대한 ‘경외감’을 마음 깊이 품게 된 젊은 청년의 출사표는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다. 주머니는 헐겁고 가진 것이라곤 자전거와 카메라, 체력뿐이었지만 해발 5,000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고지대부터 새들만 노니는 프랑스 저지대까지, 평화와 신비로 가득한 세계 4대 종교의 사원에서 여전히 전운의 긴장이 감도는 파키스탄 서부 사막 지대까지, 자신을 이끄는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거침없이 달려간 그의 용기는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우리들의 여행을 돌아보게 해준다.

본문중에서

“14,000킬로미터의 그 길 위에서 만난 존재들은 모두 달랐고 늘 새로웠다”
“그때는 알지 못했다. 내가 달려갈 길 위에 그토록 많은 것들이 펼쳐져 있으리라고는! 그저 창밖으로 보이는 구름처럼, 환상처럼 막연히 그 길을 느꼈을 뿐이다. 중국, 티베트, 네팔, 인도, 파키스탄……길 위의 풍경들은 나를 벅차게 만들었다. 너무 벅차 숨이 차오르면 나는 페달을 밟았다. 시속 20킬로미터 속도는 그것들을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았지만 그다지 부족하지도 않았다. 두 손의 힘만 살짝 쓴다면 언제나 그것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 온몸 구석구석의 혈류마저 흥분했기에 중추 신경은 애써 가슴을 가쁘게 만들었다. 뒷덜미가 알싸해지는 그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페달을 밟았다. 몸 안으로 습자지처럼 스며 들어오는 풍경의 느낌이 페달을 밟도록 만들었다. 언제나 새로운 것들뿐이었다. 같은 것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1만 4,200킬로미터의 그 길 위에서 만난 존재들은 모두 달랐고 늘 새로웠다.”
(/ 본문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언제 어떤 이유로 자전거와 사진에 매료됐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1980년에 부산에서 태어나 누나 셋과 자유롭게 자랐다는 것, 다소 내성적이고 순종적인 외양을 가졌지만 상당히 반항적인 정신의 소유자라는 것, 초등학교 때 악대부에서 트롬본과 유포늄을 연주했는데 당시 연주를 지도해주시던 선생님을 아직도 존경한다는 것, 온 동네를 자전거를 타고 누비다 뒷산에 버려진 차량에서 노는 아이들 모습을 찍은 사진이 부산시가 주관하는 ‘환경 사진 공모전’에서 열네 살이라는 나이로 상을 받았다는 것, 대학에 가고 직장을 구하기 위해 판박이같이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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