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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사실과 그 의미를 사람의 지적 능력으로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하여, 성탄의 사실과 의미를 연구하는 모든 사람은 자기가 통투(通透)할 수 없는 신비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성탄의 사실은 무엇보다도 우리를 조심스럽게 하고 그 앞에서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동시에 그것은 모든 사람이 그 소식을 들어야 하고 그 의미를 깨달아야 하는 사실이다.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한 개인이 구원받는 것은 물론 작은 일이 아니지만, 그것으로 제한하기에 성육신은 너무나 큰일이다.
그리고 성육신의 사실과 그 의미를 깨달은 사람은 그 안에서 사죄를 받아 생명을 얻고, 새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 성육신은 크게는 우주의, 작게는 한 사람의 삶의 근거가 되는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일부이다.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서 그간 교회에서 몇 번에 걸쳐 행한 성탄강설을 모아 책으로 내었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이루는 예수님의 생애를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예수님의 탄생부터 십자가에서의 죽음, 그리고 영광스러운 부활까지의 여정을 통해 인류 구원의 의미가 한 장씩 펼쳐집니다. 저자는 특히 예수님 탄생이 지니는 깊은 의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넘어 우주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또한 성육신의 신비를 통해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는 점, 이를 통해 신과 인간 사이의 근본적 화해가 시작되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인류 역사는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새로운 시대, 즉 은혜와 진리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는 저자가 지난 20년 동안 성탄강설을 통해 강조해 온 메시지이자 이번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펼쳐진 구원의 드라마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신앙의 본질을 되새기고 삶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선사할 것입니다.

1. 역사책에 기록된 예수님
2. 사람을 찾아오신 하나님
3. 하나님 나라의 역설
4. 낮아지심
5. 웅덩이 속 인간과 웅덩이 밖 예수님
6. 아담과 예수: 흙의 자손과 여자의 자손
7. 죄와 죽음을 해결하러 오신 왕
8.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
9. 예수님을 기다린 사람들
10.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님
11. 모든 사람의 운명의 열쇠를 쥔 예수님
12. 고요하고 단정한 삶으로의 초대
13. 하나님의 큰 그림

그리스도의 탄생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기억할 것은, 그 일이 역사 속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이다. 기독교 신앙이 망상이나 추측, 또는 소망 사항이 아닌 이유는 그것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것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는 그것을 외면하거나 회피할 수 있겠지만, 역사적 사실이라면 예수님의 가르침을 무시하거나 피할 수 없다.-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