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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지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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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평범한 열두 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도예리는 사실 ‘지구살이 10년 형’이라는 죗값을 치루고 있는 외계인 아뜨레토리모다. 자기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모른 채 형벌을 받고 있는 도예리, 아니 스카우르나인 아뜨레토리모에게 지구에서의 삶은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평정심으로 가득하여 감정의 기복이 거의 없는 스카우르나와 달리 지구에서는 감정을 폭발시키는 일들이 매 순간 일어나기 때문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숙제들과 친구들의 괴롭힘, 엄마 아빠의 다툼……. 아뜨레토리모는 어서 이 감옥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런데 형벌이 딱 77일 남은 어느 날, 아뜨레토리모의 감정을 뒤흔드는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난다. 과연 아뜨레토리모는 다시 평온한 감정을 되찾고 스카우르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외계인의 지구 귀양살이라는 독특한 상상력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일의 어려움과 아름다움에 대하여

때때로 우리는 예기치 못한 문제에 직면하거나 타인과 다른 내 모습을 볼 때, ‘난 누구일까? 다른 세계에서 온 건 아닐까?’하고 상상한다. 이 드넓은 우주에 혼자 덩그라니 남겨진 것 같은 기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은 우리 모두가 한 번씩은 겪어 보았을 법한 감정이다. 『모리와 지구 산책』은 이러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외계인의 지구 귀양살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고향 행성에서 죄를 지어 그 죗값으로 지구살이 10년 형을 선고 받은 아뜨레토리모. 지구에선 열두 살 도예리로 살아가고 가고 있는 아뜨레토리모에게 지구는 감옥보다 더한 지옥처럼 느껴진다. 해야 할 일도, 생각해야 할 일도 많은 데다 예상치 못한 순간 불쑥 나타나 일상을 어그러뜨리는 우연들까지……. 아뜨레토리모는 하루하루 지구를 떠날 날만 기다리며 고향 행성을 그리워한다.
하지만 지구에서의 다양한 인연들로 하여금 외계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감정을 알게 된 아뜨레토리모는 더 이상 지구 탈출을 꿈꾸지 않는다. 나아가 자신 앞에 성큼 다가온 우연에 맞설 용기 또한 얻게 된다. 그 순간, 낯선 이방인에게 있어 그저 기나긴 형벌이었던 지구살이는 사랑하는 친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산책으로 거듭나게 된다. 과연 아뜨레토리모, 아니 평범한 지구인 도예리는 이 산책의 끝에서 어떤 풍경을 마주하게 될까? 지금부터 그 따뜻한 지구 산책에 동행해 보자.


외계인 아뜨레토리모의 운명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존재, 모리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가르쳐 준 사랑이라는 커다란 감정

“전 도예리로 남겠어요.”
“단호하구나. 결국 너는 평온보다 감정을 선택했어.”
“이런 걸 퇴보라고 해야겠죠? 그래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지구의 변화무쌍한 모든 것을. 도예리로 살아가는 저를 계속 지켜봐 주세요. 잘 해낼게요.” _본문 중에서

굳게 닫혀 있던 아뜨레토리모의 감정의 문을 연 건 다름 아닌 강아지 모리였다. 고작 3kg 가량의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알려 준 혼란, 고통, 슬픔, 그리고 끝내 아뜨레토리모의 운명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사랑이라는 감정…….
잔잔한 호수 같은 행성 스카우르나와 온갖 감정의 파도가 넘실거리는 지구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뜨레토리모의 모습은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진정으로 꿈꾸는 이상향은 어떠한 감정이나 고민도 없이 평화롭기만 한 삶일까? 감정이 소거된 삶 속에서 우리는 과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갈수록 타인과의 소통을 줄이고 군중 속의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한 번쯤 고민해 볼 문제다.
이처럼 『모리와 지구 산책』은 외계인 아뜨레토리모가 작은 강아지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알아 가는 과정을 차근히 보여 준다. 그 여정은 우리로 하여금 주위의 여러 감정을 되짚어 보고, 우리가 부정적이라고 여겨 왔던 감정 역시도 사실은 늘 우리의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고 있음을 환기시킨다.


제1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나만을 비추던 작은 세계가 내 주변을 비추는 넓은 세계로 확장되기까지

『모리와 지구 산책』은 ‘자기중심성이 강한 어린이 독자들이 제3의 눈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1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우수작에 선정되었다.
타인과의 감정 교류에 서툴 뿐만 아니라 자신은 지구 아이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아뜨레토리모의 모습은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기중심성이 강해진 아이들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다. 하지만 작품을 끝까지 읽은 독자라면, 자기만의 세계에 머물러 있던 아뜨레토리모가 마침내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의미를 깨닫고 앞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아뜨레토리모의 세계가 넓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매번 모습을 바꾸어 주변을 맴돌며 자신을 지켜 주었던 리스토, 강아지 모리와의 인연을 만들어 준 강호, 마지막으로 자신의 죄를 덮어 준 대가로 귀양살이를 왔다가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게 된 부모님의 마음을 모두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늘 곁에서 힘이 되어 주었던 가족과 이웃들이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 아뜨레토리모의 세계는 결코 이전과 같을 수 없을 테다.
오늘날, 세상을 바라볼 여유 없이 자신만의 세계에 웅크리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모리와 지구 산책』이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줄 수 있길 바란다.

목차

1. 남은 시간은 100일
2. 아뜨레토리모
3. 행운의 날
4. 중력
5. 의문의 틈
6. 달리기
7. 불길한 징조
8. 우연 안에서
9. 우리들, 우리 둘
10. 뜨거운 데자뷔
11. 비밀이 밝혀지다
12. 운명의 그 밤
13. 네 생명, 소중한
14. 예리로서
15. 모리 그리고 버킷 리스트
16. 비밀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p. 13
“아뜨레토리모, 지구인이 다 되었구나. 이리도 보채다니.”
지혜를 전하는 자, 리스토의 목소리였다.
“리스토, 와 주셨군요!”
예리 앞에 점박이 무늬의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왔다. 리스토는 언제나 모습을 바꾸어 나타나곤 했는데 오늘은 베란다 난간을 위태롭게 거니는 길고양이의 모습이었다.
“리스토, 정말 궁금해요. 전 대체 어떤 죄를 지었길래 이토록 큰 형벌을 받고 있는 거죠? 지구의 삶은 정말…….”
지구에서의 삶은 하루하루가 전쟁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예리는 모든 것이 지긋지긋했다.

p.74~75
텔레파시 효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임무를 끝낸 짱구 대원이 작은 귀를 펄럭이며 달려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벅차오르는 것 같았다.
“가자, 짱구!”
이제 더는 두려울 게 없었다. 절대 법칙과도 같았던 비극의 결말은 짱구로 하여금 통쾌하게 깨졌다.
“우리가 이겼어. 짱구야, 우리가 이겼다고!”

p.126~128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모리와 대화해 보고 싶어요.”
예리는 어제 리스토에게 마지막 부탁을 했었다.
“모리가 누군데?”
“짱구의 새 이름이에요. 제 이름 아뜨레토리모를 거꾸로 해서 따왔어요. 모리는 제 운명을 거꾸로 바꿔 놓은 존재니까요.”
“미안하지만 이번 부탁은 거절해야겠어. 그 능력을 쓰면 네 생명이 단축돼. 네 짧고 소중한 생명을 단축시키면서까지 그 부탁을 들어줄 수는 없어.”
“전 괜찮아요, 리스토.”
“아뜨레토리모, 넌 사랑이라는 감정을 완전히 알게 됐구나. 너는 특별해서 늘 걱정이 됐었지.”
리스토가 슬픈 표정으로 예리를 바라보았다. 모리를 가엾게 바라보던 아뜨레토리모의 눈빛과도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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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정현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오래도록 단어와 문장을 사랑했고,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드라마와 시나리오를 공부하다가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2015년에 〈작아져서 좋은 게 뭐 있어?〉와 〈나는 운동화〉로 푸른문학상을, 2016년에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로 어린이동산 중편 동화 우수상을 받았다.

김상욱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경희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다수의 청소년소설에 표지를 그렸고, 『그리고 펌킨맨이 나타났다』에 그림을 그렸다.

인스타그램: @sanguk_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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