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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하여 조경수의 성장이나 개화 시기의 변동이 심하여 기존의 수목학 이론으로 설명이 어려운 경우도 많이 생긴다. 자연 상태인 산림이나 농지에서 자라는 나무와는 달리 아파트, 도로변 및 도시공원 등에 심는 조경수는 생육 조건이 열악한 편이다. 외부에서 반입한 정체불명의 토양에 심을 수도 있고, 중ㆍ대형목을 주로 심는다. 공해 물질에 노출되어 있으며, 배수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고, 사용자의 간섭이 심하고, 혹한기나 혹서기에 식재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감안하여 우리 생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경수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식재 결과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의 상태를 관찰하여 설명하고 속담, 문학, 회화, 영화, 역사 등에서 감동받은 느낌으로 조경수의 역할을 설명하고자 한다. 대규모로 조림하는 나무나 특이한 수입식물은 제외하고 아파트나 공원에 경관조성을 위하여 심은 조경수를 대상으로 알고 있으면 좋을 내용을 기록했다. 조경 현장에서 일하는 기술자나 귀촌하여 정원을 가꾸고자 하는 은퇴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어느 정치인의 다큐멘타리를 ‘오디세이’를 포함한 제목으로 발간되더니, 〈도시나무 오디세이〉라는 제목으로 나무에 관한 책이 나왔다. 오디세이(Odyssey)는 그리스 신화 속 주인공인 오디세우스가 겪는 모험담이 원전이다. 요즘에는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생긴 일화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서사나 이야기를 엮어내는 방식을 말한다. 〈도시나무 오디세이〉는 도시 나무에 대한 에피소드를 스토리텔링 한 책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동안 조경 현장에서 근무했다. 압축성장 시대를 함께하면서 경제성장에 따른 조경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를 겪은 세대이다. 차츰 아름다운 경관을 만드는 데에서 나아가 생태계 복원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나무에 대한 시각이 다양해졌다.
도시 생활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나무가 제공하는 녹색 숲이 손꼽힌다. 공원이나 아파트에서 나무를 스쳐 지나가면서 이름표를 보지만 금세 잊어버린다. 각자의 삶과 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10여 년부터 정원 열풍이 불고 있다. 현대 교양인의 품격을 높이는데 정원가꾸기는 필수 요소이다. 나무와 풀 그리고 오브제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어 표현하는 공간인 정원은 남들과 차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귀촌하게 되면 어떤가? 뜰이나 밭에 나무라도 심어 가꾸고 싶지만 아는 게 없다. 서점에 들려 나무에 관한 책들을 살펴보지만 과학적인 지식으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나무 지식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나무를 심는 과정에 대하여 일반인은 모르는 에피소드를 자세히 알려준다. 나무를 심는 장소, 시기, 공사비, 유행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키가 큰 나무 48종을 4계절로 나눠 서술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나무의 특징을 설명했다. 꽃이 주는 화려함뿐만 아니라 신록이나 단풍색과 가지 발달까지 서술했다. 나무별로 생산이나 심는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나무를 키울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조경수의 상식을 자세히 설명했다.
피천득 수필의 ‘5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라는 수필로 신록을 설명한다던가, 모감주나무의 노란색 꽃을 클림트의 황금색으로 비유한 것처럼 예술과 나무를 연결시킨 점이 인상깊다. 나무가 가진 숨어있는 가치와 매력을 색다른 시선으로 끄집어 냈다.
도시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나무 종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실제 우리가 보고 있는 나무들 대부분은 원래 있던 게 아니라, 조경공사라는 과정을 통하여 심은 나무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심은 나무의 처음 모습과 도시로 옮겨심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화를 알게 되면 오늘날 우리가 바라 보고 있는 도시나무의 스토리를 알 수 있게 된다. 단순히 나무 이름만 아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생태나 인문학적 가치까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재석(사단법인 한국정원협회 회장)
정원의 뼈대를 만들어 주는 교목에 대한 실용도서입니다. KGM(Korea Garden Merit) 인증도서로 추천합니다.

이재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회장)
조경식재공사와 하자 보수 과정에서 일어나는 조경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기록으로 남겨놓아야 시공 기술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승용(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부위원장)
조경수에 얽힌 에피소드를 40년 동안의 경험으로 잘 풀어 놓았습니다. 특히 조경수 선정의 변천 과정이 조경업계 및 학계에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최신현(씨토포스 대표)
교목(큰키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어, 나무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귀한 책입니다. 나무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유미(前 국립수목원장)
임학자나 인문학자가 펴낸 나무 관련 책과는 달리 평생을 조경 현장에서 나무와 함께 지내온 저자의 차별화된 경험과 정보와 시선이 담겨있습니다.

송정섭(사단법인 한국정원협회 고문)
이 책에서는 도시 조경에 필수적인 48종의 나무를 대상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하였습니다. 나무의 역사, 배경, 깊이 있는 스토리가 담겨있고 유지관리 시 다양한 팁도 기재되어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술술 익히는 책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욱주(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도시의 버팀목이 되는 나무는 기후 위기의 시대에 더욱 주목해야 할 생명체이자 도시 인프라입니다. 도시와 친숙한 나무들에 대한 현장감 넘치는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승빈(울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
저자는 조경공사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조경수 이야기를 펴냈습니다. 이 책은 사람과 자연 생태계가 조화를 이루어 글로벌 기후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건강한 도시환경을 가꾸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Chapter 1. 봄
1. 버드나무 10
2. 매실나무 17
3. 살구나무 25
4. 산수유 31
5. 목련 40
6. 벚나무 44
7. 꽃사과나무 51
8. 아까시나무 58
9. 이팝나무 65
10. 때죽나무 71
11. 쪽동백나무 77
12. 산사나무 84

Chapter 2. 여름
13. 산딸나무 92
14. 층층나무 99
15. 양버즘나무 105
16. 모감주나무 112
17. 배롱나무 118
18. 자귀나무 125
19. 회화나무 131
20. 팽나무 138
21. 느티나무 145
22. 마가목 152
23. 메타세쿼이아 158
24. 양버들 165

Chapter 3. 가을
25. 오동나무 174
26. 참나무 180
27. 칠엽수 188
28. 대왕참나무 195
29. 단풍나무 202
30. 백합나무(튤립나무) 209
31. 계수나무 215
32. 은행나무 221
33. 감나무 228
34. 팥배나무 235
35. 참느릅나무 242
36. 대나무 249

Chapter 4. 겨울
37. 측백나무 258
38. 편백 265
39. 자작나무 272
40. 주목 280
41. 향나무 287
42. 개잎갈나무 295
43. 소나무 303
44. 잣나무 311
45. 동백나무 318
46. 구상나무 325
47. 독일가문비나무 331
48. 전나무 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