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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받는 것은 모욕이다 : 깊은 내면의 ‘나’를 만나는 게슈탈트 심리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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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정규
  • 출판사 : EBS BOOKS
  • 발행 : 2024년 01월 31일
  • 쪽수 : 368
  • ISBN : 978895478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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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를 상처 입히는 불안과 자책에서 벗어나
‘본래 나’를 찾아가는 게슈탈트 심리학의 발견

현대사회는 항상 사람들에게 등수를 매긴다. 학교에서는 성적으로 줄을 세우고 가정에서는 형제자매와 비교하며 사회에서는 성과와 능력에 따라 임금을 결정한다. 언제나 평가당하고 비교당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늘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고 감정을 억눌러야 하고 압박과 스트레스를 견뎌야 한다.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불안, 형제자매와 비교당한다는 불만, 사랑받고 이해받고 싶다는 애착, 진정한 자신을 찾고 싶다는 갈망까지. 우리는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수많은 생각 속에서 스스로를 부단히 채찍질하지만 조금씩 새어 나오는 불안과 상처는 어찌할 수가 없다. 우리는 이런 불안을 품고 상처를 헤집는 관계를 이어가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걸까? 어떻게 살아야 고통에서 벗어나 만족스러운 삶을 향해 갈 수 있을까? 이 책은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상처, 사랑과 관계, 편견과 자책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와 중요한 의미에 대해 찾고자 한다. 불안과 상처를 넘어 실제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 내 안의 깊은 곳에서 생각과는 분리된 나라는 존재를 발견하는 과정 그리고 자신 안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관계의 심리학에서
이해의 심리학으로 이어지는 과정
독일에서 시작한 게슈탈트 심리학은 인간의 심리를 관계적 맥락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심리학으로 인간은 각자의 세상을 만들고 다른 세상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고 본다. 내가 살아가면서 만들어온 ‘나의 세상’은 맞고 틀리고가 없이 그 자체로 존재한다. 당연히 다른 이들이 만들어간 ‘너의 세상’도 맞고 틀리고가 없다. 우리는 ‘너의 세상’을 알고 싶고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바탕으로 이해의 과정을 경험한다. 이렇듯 게슈탈트 심리학은 세포가 서로 연결돼 하나의 몸을 구성하듯 한 사람, 한 사람이 연결돼 온전한 유기체를 이룬다는 관계의 철학에서 비롯되었다. 삭막한 현대사회지만 우리는 오롯이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너와 나, 우리가 만나야 관계가 시작되고 그 관계 안에서 이해와 포용이 시작된다. 우리는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떻게 함께 세계를 걸어가야 할까? 게슈탈트 심리학 안에서 그 길의 실마리를 발견해 보자.

단편적인 이해에서
순수하고도 진실된 이해로 나아가는 단계
우리가 하는 가장 흔한 불만 중 하나는 “그 누구도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라는 것이다. 그런 불만 때문에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자신감은 사라지고 상처는 깊어진다. 하지만 누군가를 이해하는 게 가능한 일일까? 철학자 니체는 “이해받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하지만 이해받는다는 것은 하나의 모욕이다”라고 말하며 잘못된 이해로 개인의 고유성과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누군가는 이해받지 못하는 것은 근원적으로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라고 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함부로 이해를 남용하지 말고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의 세상에 대한 순수한 관심과 다정한 애정에서 출발해 그 사람의 존재를 만나고자 하는 무한한 열정이 필요하다. 우리 내면에 잠들어 있는 신뢰와 사랑을 끌어내 이해의 관계로 한 단계 나아가보자. 동시에 이는 깊은 내면에 숨겨져 있는 나 자신을 만나기 위해 필요한 방법이기도 하다.

존재의 파도를 따라가며 만나는
깊은 내면의 ‘본래 나’
우리는 생각이 복잡하고 부정적인 우물에 빠질 때 한없이 그 안에서 우울해하고 힘들어한다. 생각이란 정말 벗어날 수 없는 내 의지로 만들어진 것일까?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생각과 나를 동일시하는 것을 경계한다. 생각은 하나의 현상일 뿐 나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각을 멈추고 우리 내면에서 말을 걸어오는 존재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본래 나’다. 생각 뒤에 혹은 생각 너머에 있는 변치 않는 내 안의 존재이며 존재의 파도를 따라 만나는 거대한 바다이기도 하다. 부정적인 생각에 붙들려 괴로워하지 않는, 고요하면서도 내 존재에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하면서도 깨어 있는 ‘본래 나’를 만나는 과정을 통해 불안과 집착에서 한 걸음씩 벗어날 수 있다. 깊은 내면의 ‘본래 나’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찾아가야 할 목표이며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발견이며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가장 의미 있는 가치일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너의 세상과 나의 세상
2장 이해받는 것은 모욕이다
3장 당신의 생각에는 역사가 있다
4장 당신은 인정받기 위해 태어났나?
5장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일
6장 지도 위를 걷기
7장 감정의 두 얼굴
8장 내 안에 불청객이 있다
9장 몸은 말한다
10장 당신 안의 천사와 악마
11장 너에게 말하기
12장 존재의 대화
13장 나의 발견

본문중에서

이해는 나와는 다른 존재인 너에 대해 알고 싶고, 다가가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다. 너를 마음으로 받아들여 사랑하고 싶음이다. 우리 사이에 놓인 장애를 걷어내고 한마음이 돼 함께 손잡고 노래하며 춤추고 싶음이다. 서로 의견이 달라도 존중하고 허용해 주고, 견뎌주고 기다려주고 싶음이다.
그러나 실제 삶에서 이러한 이해와 수용은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이다. 오히려 “저는 아무리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 씨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요. 선생님은 ○○ 씨가 이해되세요?”라며 제삼자에게 특정인에 대한 자신의 거부감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44쪽

우리의 행동(생각)이 무의식으로 이루어지는 원인에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습관화 외에도 다른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고정적 생각이 가져다주는 안전감이다. 즉, 자기와 세상의 관계에 대한 일종의 평가 체계라고 할 수 있는 부정적 자기개념을 형성함으로써 마음이 불편한 점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역설적이지만 그런 생각 자체가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비록 불편한 느낌을 주지만 그 생각은 오랫동안 간직했던 것이기에 몸에 익숙해져 있어 다른 식(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하면 오히려 낯설고 위험하게 느껴진다. 반대로 부정적 자기개념은 과거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던 생각들이므로 그것을 유지하고 있으면 트라우마의 재발을 막아줄 것 같은 느낌이 있는 것이다. 마치 그런 생각들은 자기가 가진 무기처럼 느껴지는 것이다.-92쪽

즉, 부모의 갈등은 자녀에게 심한 불안감과 무기력감을 느끼게 하는데, 아이는 그런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에게 비현실적인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마치 자신이 좀 더 착해지거나 좀 더 노력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좀 더 노력하라며 자신을 야단치고 독려하는데, 그런 행동이 자책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자책은 비현실적이고 효과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책을 통해 일종의 통제감을 느끼므로 계속 자신에게 가혹한 선택을 한다. 학대를 받고 자란 아이들에게는 이런 경향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공격자와의 동일시를 통해 얻는 가학적 쾌감도 함께 작용한다. -148쪽

감정을 잘 알아차려 접촉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삶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간혹 감정을 과장되게 표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얼핏 보면 감정을 잘 해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자신의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잘 모른 채 맹목적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감정을 제대로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므로 감정 해소로 이어지지 못한다. 그들은 종종 감정을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표출하기에 마음속으로는 공허함을 느낀다. 늘 뭔가 허전하고 채워지지 않은 느낌이 들어 종종 외로움을 배고픔으로, 슬픈 감정을 두려움으로 왜곡해서 지각한다. 술이나 마약, 도박, 게임, 섹스, 쇼핑 등의 중독 행위는 이러한 소외된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다 -233쪽

나를 발견한다는 건 바로 바다를 발견하는 것이다. 한순간도 파도를 떠난 적이 없고 항상 바로 그 아래에 있지만, 우리는 늘 파도(전경)에 붙들려 바다(배경)를 놓친다. 우리가 하는 생각, 감정, 느낌이 파도라면 진정한 나는 그 아래에 있는 바다다. 왜 우리는 늘 바다를 놓치는 것일까? 파도에 붙들리기 때문이다. 파도는 생각, 감정, 느낌이다. 그것들이 강한 흡인력을 갖고 있어 습관적으로 휘말리는 것이다. 세 가지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생각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생각에 끌려다니느라 그 아래에 깊은 차원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2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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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정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고려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독일 본대학교에서 ‘임상적 관점에서 본 성격과 종교성의 상호 관련성’이란 주제로 임상심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에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에 게슈탈트 심리상담을 처음 소개했고, 수많은 임상심리사, 상담심리사, 게슈탈트 심리상담사를 양성했다. 독일 라인주립정신병원, 독일 프리츠펄스연구소, 미국 샌디에이고게슈탈트치료연구소, 미국 L.A태평양게슈탈트치료연구소에서 게슈탈트 치료 수련을 했으며, 성신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성신여자대학교 심리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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