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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균의 여행읽기 프랑스 도시와 마을 : 여행이 끝나자 내 삶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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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다름과 같음으로 얻는 여행의 힘

저자는 ‘여행읽기’를 통하여 인생과 세상을 읽고자 한다. 여행의 자극은 잊혔던 과거의 순간을 불러내어 인생을 돌아보게 하고, 새로운 배움과 깨달음을 주어서 미래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여행지의 역사와 문물을 보면서 그곳의 삶과 우리의 삶을 비교하고 ‘다름과 같음’을 생각하게 된다. 여행의 힘이 그러하다.
이 책은 역사와 문화의 프랑스를 깊이 들여다보는 여행 산문이다. 파리 주위의 일드프랑스에서부터 남부 미디피레네까지 프랑스 구석구석에 살아있는 역사와 문물을 마주하며 겪은 놀람과 경탄의 순간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비판적 시각의 관찰도 들어있다. 종교적 관점에서 순례의 여행이기도 하다. 저자의 풍부한 지식과 인생 경험으로 바라본 프랑스 사회에 대한 평전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독자들은 프랑스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보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차근차근 맛보는 여행의 재미와 인생의 향기

언제부터인가 여행 하면 볼거리와 먹거리에만 집중한 감각적인 인상이 짙어진 것 같다. 물론 먹는 즐거움과 눈길을 사로잡는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빼놓고 여행을 말할 순 없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안데르센은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라고 했고, 류시화 시인은 ‘여행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가장 잘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권석균의 여행읽기〉는 그저 감각적인 여행에 머물기 쉬운 요즘 시대에 반가운 책이다. 파리와 스위스, 프랑스 소도시와 마을, 아이슬란드로 이어지는 3권의 책은 모두 60편의 저널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널이라고 해서 딱딱한 학술저널의 느낌이 아니다. 어디서든 가볍게 생각을 일깨우는 향기 좋은 커피 한 잔처럼 부담 없이 빠져들 수 있는 여행기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마치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생동감도 느낄 수 있고, 특히 유럽여행의 특징인 기차와 도보를 잘 느낄 수 있도록 지도와 그 날의 걸음 수까지 기록해두었다. 경영학자로서 쌓아온 전문성과 인생의 깊이가 쉽지만 수려한 언어로 잘 표현되어 있다.
〈권석균의 여행읽기〉는 일반적인 여행기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 파리와 프랑스의 작은 도시들, 스위스와 아이슬란드까지 구석구석 떠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목차

프롤로그

[1부] 프랑스 소도시를 찾다
저널 20. 파리의 휴식, 자동차여행의 준비 (7월 16일)
저널 21. 고흐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중세도시 프로뱅 (7월 17일)
저널 22. 프로뱅에서 부르고뉴의 오세르와 베즐레로 (7월 18일)
저널 23. 순례자의 도시 베즐레에서 부르고뉴의 중심 디종으로 (7월 19일)
저널 24. 디종과 본느, 부르고뉴 와이너리 (7월 20일)
저널 25. 본느에서 알프스 지역의 안시로 (7월 21일)
저널 26. 안시에서 손강과 론강의 리옹으로 (7월 22일)
저널 27. 리옹에서 오베르뉴의 클레르몽-페랑 (7월 23일)
저널 28. 순례자의 마을, 꽁끄와 로카마두르 (7월 24일)
저널 29. 도르도뉴강 유역의 사를라 라 카네다, 라 로크 가작, 샤또 드 베이냑 (7월 25일)
저널 30. 선사시대의 유적, 라스코 동굴벽화와 레제지 (7월 26일)
저널 31. 보 빌리지, 생 시르크 라포피와 나작 (7월 27일)
저널 32. 보 빌리지, 나작과 꼬호드 슈흐 씨엘에서 툴루즈로 (7월 28일)
저널 33. 툴루즈에서 가톨릭 성지 루르드에 (7월 29일)
저널 34. 치유의 도시, 루르드에서 미사와 묵상 (7월 30일)
저널 35. 보르도, 생테밀리옹 와이너리 (7월 31일)
저널 36. 보르도 관광 산책과 가론강 (8월 1일)
저널 37. 프랑스 서부를 달려 루아르의 고성 앙부아즈에 (8월 2일)
저널 38. 루아르 고성, 슈농소 성에서 (8월 3일)
저널 39. 북서부를 달려 몽생미셸에 (8월 4일)
저널 40. 북부 해안의 아름다운 마을, 옹플뢰르, 에트르타, 뷸-레-로즈 (8월 5일)
저널 41. 뷸 레 로즈의 영국해협 바다와 노르망디 루앙의 대성당 (8월 6일)
프랑스에 대하여
프랑스 소도시 여행 일지
프랑스 여행 경로

[2부] 막간의 파리, 루브르와 오르셰에서
저널 42. 루브르 박물관의 하루 (8월 7일)
저널 43. 오르셰 미술관의 하루 (8월 8일)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p26.
끝없이 이어지는 평야에 감탄하면서 달렸다. 추수를 끝낸 광활한 밀밭이 짙은 노란색으로 여유와 평안을 주며 펼쳐져 있다. 군데군데 보이는 초록색의 해바라기밭도 끝없다. 가까이 지나가 보면 초록색 줄기와 잎 속에서 해바라기꽃이 옅고 밝은 노란색 향연을 보여주고 있다. 밀밭과 해바라기밭의 조화가 프랑스 북부의 농업과 자연의 관계를 아름답게 장식해주고 있다. 군데군데 사일로(silo)도 보인다. 미국의 평원을 달리는 것 같기도 하다. 다른 게 있다면 이곳에서는 밀밭이 꼼꼼하게 경작되고 있다. 빈 공터가 거의 없이 밭들이 연결되듯이 펼쳐져 있다. 미국은 느슨하다. 밭이 규모가 더 크고 밭들 간에 빈터가 많이 남아있다. 워낙 넓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구릉이 자주 등장하지만 미국은 말 그대로 온 사방이 평평(flat)하다. 아름다움에선 프랑스 평원이 앞서는 듯하다. 아니 서로 다르지만, 담고 있는 자연의 미는 둘 다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p68.
호텔 앞에서 시작하는 구시가지 길거리에 사람들이 북적댄다. 주말이라선지 길 양쪽에 수많은 일행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웃고 떠들고 있다. 연인, 친구, 가족, 그 외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다. 한여름 주말에 야외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저녁 다이닝의 장면이다. 레스토랑 안에도 손님이 있지만, 길가 좌석에 꽉 찬 손님들로 인해 걷기가 힘들 정도다. 우리와는 다른 프랑스의, 유럽의 문화다. 외국의 문화를 주로 미국 생활을 통해 배웠던 나로서는 아직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 레스토랑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10분 넘게 걷다 보니 드디어 끝이 나타났다. 이 길뿐 아니라 연결된 좌우의 길, 자코뱅 광장 주위, 구시가지 다른 길에서 수많은 사람이 야외 다이닝을 즐기고 있다. 신기하기도 하다.

p.124
루르드는 아픈 자들의 도시다.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에게도 자리를 내주는 곳이다. 그러나 모두가 즐겁다. 이곳을 찾은 그 순간부터 이미 치유가 시작된 것이다. 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가 호텔 로비에 가득하다. 서로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단체여행객이 많으니 일행일 가능성이 크지만, 일행이 아니어도 괜찮다. 쉽게 서로 공통의 교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심각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도시가 아니다. 밝고 즐거운 도시다. 복장도 모두 자유롭다. 여행복, 평상복, 미사복 등등의 구별이 거의 없다.

p.131
위대한 유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현재 프랑스가 경제력과 국민소득에서 주요 경쟁국에 비해서 뒤처져지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게 된다. 연일 시위를 하는 프랑스인의 의식 저변을 들여다보면, 평등(equality)의 가치가 뿌리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등이 침해되었을 때 강력히 반발하는 것이다. 근로자의 노동윤리(work ethics)도 다른 나라와 차별화될 수밖에 없다. 서비스업에서도 손님(고객)보다는 노동자의 권리가 우선시 될 수 있다. 누구나 평등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받는 사람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똑같다는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그러면 돈을 내는 손님이 불편해진다. 손님(고객)의 지위는 지켜져야 한다. 이는 성, 인종, 계층, 종교, 배경 등에 의한 차별(discrimination)의 문제와는 다른 이슈다.

p.157
이 높은 절지고도에 어떻게 이 큰 건축을 지었을까? 성전의 단단한 기둥을 만져보며 인부들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를 상상해봤다.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세기에 걸쳐 보수와 증축이 이뤄졌다. 그 긴 세월 동안에 노동의 대가, 종교적 헌신, 강요된 상황 등 복합요인이 있을 터인데 어느 것이 더 크게 작용하여 그들의 삶을 규정했을지 잘 모르겠다.

p.169
여행의 마지막 순간을 한껏 마음에 담았다. 그간의 바쁜 이동을 뒤로하고 아내와 즐거움을 맘껏 나누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 듯이 바다가 우리를 감싸 안아주었다. 이 순간이 영원하리라. 내 남은 삶의 기간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 다시는 오지 못할 이 바다가 영원히 남아있을 거라는 생각에 짧은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내 삶의 이 순간에 여기에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겠는가. 내 삶의 여정이 어디에 닿을지 모르고 사는 게 우리 모두의 숙명이 아니던가.

p.187
역사란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갈등과 투쟁의 역사가 근대 민주주의 공화국을 가능하게 해준 게 아닌가. 유럽의 역사는 왕정체제 속에서 온갖 왕족과 귀족들의 공고한 지배하에 1천 년 이상 지속 되었다. 프랑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없이 많은 성채를 보았다. 유럽 어디나 그렇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왕족과 귀족 지배의 역사가 있다. 그들만의 혈연으로 얽힌 굳건한 카르텔이 있다. 우리나라나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끈질기고 견고한 왕족의 역사가 있다. 그리고 그들의 귀족의 역사 또한 그러하다. 그처럼 견고한 정치지배 구조에서 민주주의가 잉태되었다는 게 믿기 힘들다. 영국식, 그리고 프랑스식의 민주사회로의 이행은 유럽의 역사이자 인류의 역사 자체이다. 알 수 없는 인간사회의 특성이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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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미국 Minnesota대학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는 연구및대외협력처장, 글로벌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글로벌경영연구소장 등을 역임하였고, 학술단체에서는 한국인사조직학회장, 한국전략경영학회장, 한국경영학회 통일경영연구포럼위원장, 경영교육연구 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한국인사조직학회에서 제1회 인사조직연구 논문상을, 한국경영학회에서 경영학연구 SK우수논문상을, 한국인사관리학회에서 2019 지산학술상을 수상하였으며, 국내와 해외의 저명 저널에 조직, 인사, 전략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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