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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

원제 : Pens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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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종교와 기타의 주제에 대한 파스칼의 생각이 담긴 인간 탐구의 관점에서 읽어야 할 인류의 위대한 책 《팡세(Pensees)》!
종교가 무엇인가에 대한 기독교에 바탕을 둔 프랑스 사상사에 큰 영향을 끼친 파스칼의 인간과 신에 관한 단상!
파스칼 탄생 400년이 지난 지금 《성서》 다음으로 널리 읽히는 〈팡세〉는 인간학적인 부분과 신학적인 부분으로 크게 나뉘고, 그가 노트 형식으로 기록해 남긴 단상(斷想)들을 〈종교와 기타의 주제에 대한 파스칼의 사상〉이라는 제목으로 초고와 사본에 있는 단장과 그의 생각을 주변 사람들이 나름대로 체제를 갖춰 편집하고 간행했다. 〈팡세〉를 읽지 않고 문학과 철학을 논할 수 없는 ‘인간과 신에 대한 기독교를 위한 변론’과 기독교 옹호론자가 아닌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종교 및 그 밖의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한 제사상을 담은 오늘날 인간의 문제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에게 시대를 초월하여 애독되는 파스칼 사상의 사색과 명상이다.

출판사 서평

《팡세》는 파스칼이 인간과 신에 관한 단상(斷想)들을 노트 형식으로 기록해 남긴 것을, 그가 죽은 후에 그의 주변 사람들이 엮어서 낸 책이다. 팡세는 인간학적인 부분과 신학적인 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애초 그는 기독교의 바탕을 둔 종교적인 관점에서 ‘종교와 기타의 주제에 대한 기독교를 위한 변론’을 쓸 생각이었으나 그것을 체계화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가 단편적으로 기록했던 단장들을 후세 사람들이 체제를 갖춰 편집 간행했다. 파스칼은 중세적 신앙과 근세적 이성의 대치 속에서 탄생한 사상가이다. 그의 시대를 지배한 사상은 스토아철학과 자유사상이다. 그런 사상가 중 그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에픽테토스와 몽테뉴이다. 에픽테토스는 인간의 위대성은 잘 알고 있었으나 인간의 비참함을 알지 못하여 쾌락주의를 낳게 하였으며, 몽테뉴는 인간의 비참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인간의 위대성을 알지 못하여 염세주의에 빠지게 했다. 파스칼은 이 두 사상의 대치 속에서 고뇌하며 살았고 결국 이 두 사상의 입장을 종합하였다. 파스칼은 과학적 정확성을 도입한 새로운 방법으로 철학을 설명하려 했다는 점에서 위대하다. 그는 인간을 연구하되 그 본질을 연구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상황을 연구했다. 파스칼의 사상은 인간과 인간의 조건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공허한 이론을 전개하는 것을 싫어하고 구체적인 것을 존중한다. 철학적 사고라는 것도 파스칼에게는 현실의 관찰 및 분석으로 나타난다. 파스칼은 자신의 개인적 생활과 경험을 통해서 진리를 자각하고, 실감하고, 직관한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이다. 인간은 비참한 동시에 위대한 존재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자신의 비참함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파스칼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은 자연 가운데서 가장 연약한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다. 그를 죽이기 위해 전 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없다. 한 줄기 수증기, 한 방울의 물만으로도 그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우주가 인간을 죽일 때, 인간은 자기를 죽이는 우주보다 더 고귀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과 우주가 자기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주는 그런 사실들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모든 존엄은 사고(思考) 안에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은 비참한 동시에 위대한 존재임이 틀림없는데 그것은 하나의 큰 모순이다. 이 위대한 존재는 비참하므로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가 행복을 추구한다. 모든 인간의 모든 행동의 동기가 바로 행복이다. 그런데도 이 위대한 존재인 인간이, 자기가 그렇게도 열망하는 행복을 자기 능력으로 손에 넣은 일은 일찍이 없었다. 다시 말해 신앙 없이 완전한 행복에 이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하여 파스칼은 인간은 기독교에 바탕을 둔 신앙을 통해서만 그 궁극적 목표에 이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책 《팡세》는 기독교 옹호론자가 아닌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프랑스 사상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실존주의 철학자 파스칼의 인간과 신에 대한 기독교를 위한 변론이다.

목차

■ 작품 《팡세》에 대하여 ㆍ 9
■ 포르 르와이알 판 머리말 ㆍ 11

제1장 정신과 문체에 관한 고찰 ㆍ 32
제2장 인간에 대한 인식 ㆍ 55
제3장 불신자(不信者)들을 공박함 ㆍ 123
제4장 신앙의 방법에 대하여 ㆍ 159
제5장 법률 ㆍ180
제6장 철학자들 ㆍ 201
제7장 도덕과 교의(敎義) ㆍ 230
제8장 기독교의 기초 ㆍ 301
제9장 영속성 ㆍ 319
제10장 표징(表徵) ㆍ348
제11장 예언 ㆍ 377
제12장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증거 ㆍ 413
제13장 기적 ㆍ 439
제14장 논쟁적 단장(斷章) ㆍ 471

■ 파스칼의 생애와 사상 ㆍ 500
■ 연보 ㆍ 506

본문중에서

아무 기준도 없이 사물을 판단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마치 시계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과 시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같다. 한 사람은“벌써 두 시간이 지났다”라고 말하고, 또 한 사람은 “아직 45분밖에 지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나는 내 시계를 보고 먼저 사람에게 “당신은 권태에 빠져있군” 하고 말하고, 나중 사람에게 “당신은 시간이 지나가는 것도 모르는군” 하고 말한다. 왜냐하면 사실은 시간이 한 시간 삼십 분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 “당신에게는 시간이 가는 것이 늦는구려. 당신 멋대로 시간을 재고 있군” 하고 말하는 사람들을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들은 내가 내 시계로 시간을 재고 있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_〈단장 5〉 36쪽

사람을 효과적으로 훈계하여 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려면 그가 어떤 관점에서 사물에 접근하고 있는가를 유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사물은 흔히 그의 관점에서 보면 옳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해 주어야 하지만, 그 대신 애초 그의 관점이 잘못되어 있었음을 알려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는 만족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가 잘못을 범한 것이 아니라, 다만 그 문제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보는 것을 게을리했다고 생각할 테니까. 그런데 인간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보지 않은 데 대해서는 불쾌하게 여기지 않지만, 잘못을 저질렀다는 말은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은 천성적으로 모든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는 없다는 것과 감성(感性)에 의한 지각은 언제나 진실하므로 인간은 자기가 택한 관점에서는 본래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_〈단장 9〉 37쪽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직업의 선택이다. 그런데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우연이다. 습관이 사람들을 석공(石工)으로 만들고, 군인으로 만들고, 미장공으로 만든다. “저 사람은 훌륭한 미장공이다”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리고 군인을 가리켜 “저놈들은 미친놈들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에 반대하여“전쟁처럼 위대한 것은 없다. 군인 이외의 인간은 모두 무용지물이다”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어떤 직업이 인기가 있고, 다른 직업이 천시된다는 말을 듣고 사람들은 직업을 택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천성적으로 미덕을 좋아하고 어리석은 것을 싫어하여, 그런 말들이 우리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만 인간이 그것을 올바로 적용(適用)하지 못할 뿐이다. 습관의 힘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어서, 자연은 단지 인간을 창조했을 뿐인데 인간이 여러 가지 신분을 만들어 냈다. 어떤 고장에는 석공이 많고, 다른 고장에는 군인이 많았을 때도 있으니 말이다. 분명히 자연은 그렇게 한결같지 않다. 이 모든 것을 행하는 것은 습관이다. 습관이 자연을 위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자연이 습관을 제압하고 선·악 간의 모든 습관에 항거하여 인간을 본능에 내맡겨 두기도 한다._〈단장 97〉 84쪽

건강할 때는 병에 걸리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하지만, 실제로 병에 걸리면 기꺼이 약을 마신다. 병이 우리를 대신해서 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기분전환이나 산책하고 싶은 욕구도 건강할 때는 일어나지만, 일단 병에 걸리면 그런 욕구는 일어나지 않는다. 건강했을 때의 욕구는 병들었을 때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은 우리가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 맞는 욕구를 불어넣어 준다. 우리가 자연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우리 자신의 탓으로 돌려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두려움뿐이다. 두려운 감정은 우리가 현재 처해 있는 상태를 우리가 처하지 않은 상태의 욕정과 결부시킴으로써 우리를 혼란에 빠지게 한다. 자연은 우리를 어떤 상태에서나 항상 불행하게 하므로, 우리의 욕망은 우리를 위해 행복한 상태를 머릿속에 그린다. 왜냐하면 그러한 욕망은 우리가 현재 놓여 있는 상태를, 우리가 현재 놓여 있지 않은 상태의 즐거움과 결부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 즐거움에 도달하게 되더라도 그것에 의해 행복해질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새로운 상태에 이르면 또 다른 욕망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 일반적인 명제(命題)는 세분되어 각각의 경우에 적용되어야 한다._〈단장 109〉 92쪽

비참. 비참한 우리를 위로해 주는 유일한 것은 기분전환이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비참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자기 자신에 관해 생각하는 것을 방해하여, 우리를 부지불식간에 멸망으로 인도하는 것이 바로 이 기분전환이기 때문이다. 기분전환이 없으면 우리는 권태에 빠질 것이며, 이 권태는 우리로 하여금 거기서 벗어나는 더욱 확실한 수단을 찾아내게 할 것이다. 그러나 기분전환은 우리의 세월을 흘려보내어, 우리를 부지불식간에 죽음으로 인도한다._〈단장 171〉 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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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파스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6230619

1623년 6월 19일, 프랑스의 오베르뉴 주 끌레르몽 출생. 어릴 때부터 수학과 물리학에 관심을 보여, 1635년에는 12살이라는 나이로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180도'라는 '유클리드의 정리'를 증명했다. 아울러 16살 때인 1639년에는 '원추곡선론'을 집필하여 수학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19살에는 계산기를 발명하는 등 천재성을 발휘했으며, 1648년에 원추곡선론을 완성하고, 진공 실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1656년에 예수회의 타락을 비판하는 공개 질문서를 내기도 했다. 1659년부터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한 그는 이듬해까지 끌레르몽의 교외에서 요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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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구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2

불문학자, 수필가로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정부 초청으로 프랑스에서 수학했으며 상명여사대(현 상명대) 불어교육과 교수(1961~1982), 숭실대 교수로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인천대 등에서 강의했다.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 한국수필문학진흥회 부회장으로 두루 일했으며 번역문학상(1987)과 한국수필문학상(1994)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나나》, 《목로주점》, 《팡세》, 《포화》, 《프랑스 콩트선》, 《에밀》, 《아벨라르와 엘로이즈》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 《클로버의 회상》, 《영혼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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