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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이 아니어서 오히려 좋아 : 10년 차 승무원의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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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현지
  • 출판사 : 북커스
  • 발행 : 2023년 08월 10일
  • 쪽수 : 288
  • ISBN : 9791190118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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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 도시를 여러 번 찾게 되는 승무원들은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여행지의 숨겨진 얼굴’을 발견하며, 매 순간 특별한 여행의 순간들을 마주한다. 작은 어촌 마을에서 자전거로 마을을 두 번 세 번 돌며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와 함께 겨울밤을 지새우며, 작은 순간의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간다.
이 책은 비행과 여행을 반복하고 하늘과 땅을 오가며 기록한 10년 차 승무원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 그리고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설렘 가득한 여행 이야기다.

출판사 서평

여행을 한다면, 현지인처럼
승무원 김현지가 그려내는 여행의 방식
승무원들은 언제 어떤 도시와 마주할지 모른다. 게다가 늘 여행하기 좋은 날에만 착륙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성수기보다는 비성수기에,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의 풍경을 만난다. 한 도시의 사계절을 볼 수 있고, 또 느긋하게 현지인처럼 즐기기도 한다.
승무원 김현지의 여행 방식은 ‘현지인처럼’ 스며들기다.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말을 타고, 어린왕자가 되어 사하라 사막을 투어 하며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한다. 푸른색이 많은 나라 모로코에서는 화려한 무늬를, 무채색 건물로 가득한 요르단에서는 순백색의 옷을 입으며 자신뿐만이 아니라 여행지가 갖고 있는 고유함도 돋보이게 하는 여행 오오티디(Outfit of The Days)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행 떠나기 전에는 관련된 음악, 도서, 영화 등을 통해 여행지를 미리 느껴본다.

나를 성장시킨 여행의 순간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의 조각들
그녀의 여행에는 소소하지만 마음을 풍족하게 하는 행복이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해 질 무렵 해안가에서 양껏 바다를 보며 흠뻑 빠져드는 순간, 남미 장기여행 중에 만난 동행자들에게 자신의 물건을 나누며 행운을 빌어주는 일의 기쁨, 또 다이버들이 뿜어내는 버블이 가득한 바다 아래로 내려가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내는 시간 등 여행 중 자신이 행복해지는 순간에 집중하려고 한다.
또한 그녀의 여행에는 성장 과정이 있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쿠바에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길 찾는 것을 로맨틱하다고 생각하거나, 휴대폰이 먹통이 된 배 안에서는 걱정을 내려놓는 법을 배우는 등 그녀는 여정의 길목에서 항상 깨달음을 얻는다. 이렇게 여행길에서 얻은 경험의 조각들은 ‘오히려, 좋아!’를 외칠 수 있는 긍정의 힘을 만들어 주었다. 인생의 큰 변화를 바라며 떠난 여행길은 아니지만, 여행의 시간이 쌓여 자신을 이루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 책은 여행지에서 마주한 ‘풍경’, 여정 중에 만난 ‘사람’, 여행 중 마주한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난생 처음 본 사막에 압도되었던 페루의 와카치나 여행, 언제나 대자연 속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떠난 호주 로드트립, 꽃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꽃 피는 계절에 떠났던 제주도, 일명 불타는 고구마를 보기 위해 10시간이 걸려 함께 오른 아르헨티나의 피츠로이 산, 20킬로그램 공기통과 장비를 메고 용기를 내어 입수했던 사이판의 다이빙 포인트, 배 위에서 8박 9일을 보내며 망망대해를 떠다니던 멕시코에서의 올 인클루시브 다이빙 여행 등 전 세계를 누빈 시간만큼이나 다채로운 경험을 엿볼 수 있다.
그녀는 여전히 여행지에서 만날 사람들, 그곳의 공기와 햇살, 바다가 궁금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비행과 여행을 반복하며 설렘 가득한 여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목차

Prologue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한다

Nature 그래서 사랑해 마지않는 어떤 날의 풍경
작은 어촌 마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ㆍ 피란, 슬로베니아
비수기 여행자들이 여행하는 법 , 겨울 몽골 ㆍ 홉스골, 몽골
때로는 한 줄의 문구로 여행이 시작된다 ㆍ 사하라, 모로코
무채색 도시, 그 찬란함에 대하여 ㆍ 암만, 요르단
스페인의 진짜 모습은 낮잠을 자고 난 뒤에 볼 수 있다 ㆍ 바르셀로나, 스페인
모든 계절의 뉴욕 ㆍ 뉴욕, 미국
에펠탑의 숨겨진 얼굴 ㆍ 파리, 프랑스
신이 숨겨둔 마지막 여행지, 페루 ㆍ 와카치나, 페루
대자연의 나라, 호주를 여행하는 방식 ㆍ 아들레이드, 호주
시간이 멈춘 도시, 아바나 ㆍ 아바나, 쿠바

Together 함께였기에 더욱 선명한 기억들
세상을 느긋하게 담는 낙관주의 여행자 ㆍ 코타오, 태국
방비엥은 꼭 함께 떠날 것 ㆍ 방비엥, 라오스
아르헨티나에서는 빨간 드레스를 ㆍ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남미의 여행자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ㆍ 리마, 페루
마추픽추행 열차 티켓을 버린 이유 ㆍ 아구아칼리엔테, 페루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 속에서 만난 남미 나그네들 ㆍ 마추픽추, 페루
남미 여행자들은 행운의 마음을 담아 물건을 나눈다 ㆍ 우유니, 볼리비아
ROMA, AMOR ㆍ 로마, 이탈리아
서른 즈음에는 친구들과 카리브해로 떠날 것 ㆍ 낫소, 바하마
엄마라는 꽃이 영원히 시들지 않길 ㆍ 제주도, 대한민국

Ego 여행으로 채워가는 ‘나’라는 퍼즐 조각
파도를 향해 힘껏 돌진 ㆍ 발리, 인도네시아
Live aboard, 배 위에서 산다는 것 ㆍ 카보 산 루카스, 멕시코
신성한 우물, 세노테의 빛내림 ㆍ 플라야 델 카르멘, 멕시코
들숨과 날숨만이 들리는 세상에서의 도전 ㆍ 사이판 , 북마리아나제도
텅 비었기에, 그래서 채울 수 있던 곳 ㆍ 테를지 , 몽골
히잡을 쓴 여인이 되어 , 현지인처럼 ㆍ 페트라 , 요르단
새벽 2시, 피츠로이로 가는 길목의 사람들 ㆍ 엘찰텐 , 아르헨티나
뽈레뽈레, 하쿠나 마타타 ㆍ 세렝게티 , 탄자니아 2
몸은 아프리카에, 머리는 아랍에, 눈은 유럽에 ㆍ 쉐프샤오엔 , 모로코
제주에 숨어들었다가 스며들었다 ㆍ 제주도 , 대한민국

Epilogue 오늘도 비행기 창문으로 도시의 얼굴을 만난다

본문중에서

그렇게 나는 또 돌아올 것이다. 돌아올 곳이 존재한다는 행복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좀 더 잘 돌아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온몸으로 여행을 한다. 이제 여행을 통해 하나씩 채워나가는 퍼즐 조각들로 ‘나’라는 완성된 그림을 만들고 싶은 어느 10년 차 승무원의 여행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22인실 호스텔에서 만난 각국에서 온 그들은 맥주와 과자, 그리고 다정한 말을 내내 건네주었다. 여행의 마지막 날 이 멋진 풍경과 이 순간을 함께 공유하고 기뻐할 누군가가 필요한 순간에 다정했던 사람들과 한 시간 반 동안 하늘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색을 만끽하며 참 행복했다. - 「스페인의 진짜 모습은 낮잠을 자고 난 뒤에 볼 수 있다」 중에서

인터넷이 되지 않는 나라에서 길찾기란 꽤 로맨틱하다. 길거리를 지나가는 쿠바사람들에게 ‘올라! 올라!’를 외치며 열 번쯤 물어보면 맛집을 찾아갈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숙소를 찾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벽화를 하나 찾은 뒤 맞은편에 예쁜 정원이 있는 집을 발견하면 여행 중 우리집이 되어 줄 숙소가 나왔다. - 「시간이 멈춘 도시, 아바나」 중에서

남미여행 중에는 내가 필요한 것을 누군가에게 고맙게 받고, 남은 여행자에게 내 것을 남기고 간다. 남미에서의 동행이란 함께 여행하는 동반자 그 이상의 의미였고, 내가 남미여행을 유독 좋아하는 이유가 되었다. - 「남미 여행자들은 행운의 마음을 담아 물건을 나눈다」 중에서

엄마에게 알록달록한 세상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꽃을 좋아해서 길가에 핀 들꽃 이름조차 줄줄 외우고 있는 엄마에게 꽃이 피는 계절들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꽃 소식을 들려주는 곳은 따뜻한 남쪽나라 제주였다. - 「엄마라는 꽃이 영원히 시들지 않길」 중에서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오롯이 들숨과 날숨이 들리는 세상이 바다 아래에 존재한다. 고요한 바닷속에서 내 호흡소리에만 집중하다 보면 복잡한 머릿속 잡념들도 사라지고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다. 다이빙 횟수를 거듭하게 될 때마다 나는 다이빙을 다른 이유로 더욱 깊이 좋아하게 되었다. - 「들숨과 날숨만이 들리는 세상에서의 도전」 중에서

알록달록 색을 모아 놓은 무지개 같은 사람보다는 비록 하나의 색일지라도 여러 빛깔을 품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햇살을 만나게 되면 더 아름답고 영롱한 빛깔을 내는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래서 누군가 북아프리카 끝자락의 쉐프샤오엔에 간다면, 나를 떠올려 주길 바래어 본다. - 「몸은 아프리카에, 머리는 아랍에, 눈은 유럽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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