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14,97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11,03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12,60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리커버 특별판) : 자기 삶의 언어를 찾는 열네 번의 시 강의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553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정가

17,500원

  • 15,750 (10%할인)

    87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S-Point 적립은 마이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확정하신 경우만 적립 됩니다.
추가혜택
배송정보
  • 2/28(수) 이내 발송 예정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2)
  • 무료배송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

  • 상품권

AD

책소개

우리 마음에 詩의 불꽃의 지핀 최고의 인문 베스트셀러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리커버 특별판 출간

인천·부산·제주·경남·천안·구미 ‘올해의 책’ 선정
400만 뷰 돌파! 위로와 감동의 세바시 강연의 주인공
여전히 인생이 어려운 이들에게 전하는 시의 가장 보편적인 위로

출간 즉시 인문교양 베스트셀러에 올라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의 리커버 특별판이 출간되었다. 이번 리커버 특별판 표지에는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그림 〈황혼에 물든 날(Long Golden Day)〉이 사용되었다. 저자 정재찬 교수는 책의 서문에서 “시는 유리창과도 같습니다. 닫힌 문으로는 볼 수 없던 바깥의 풍경들을 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리창은 소통의 통로이자 단절의 벽이기도 합니다. 문을 열고 거리로 나서서 바람의 숨결을 직접 느끼는 것은 독자 여러분의 몫”이라고 했다.

시(詩)가 유리창과 같다면, 시 이야기를 징검다리 삼아 조망하는 인생의 다채로운 풍경은 그림 속 윤슬처럼 반짝이고 있지 않을까. 유리창 안팎을 넘나드는 산들바람이 신선한 공기를 환기하듯이, 시라는 유리창을 통해 우리 삶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이 책의 메시지를 표지 디자인으로 형상화했다. 정재찬 교수의 친필 메시지가 인쇄된 이번 리커버 특별판이 독자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코로나19가 막 시작되던 2020년 2월에 출간된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은 팬데믹 동안 방 안에 한껏 웅크리고 있던 이들에게 인생을 돌아보게끔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생의 여러 가지 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책”, “시를 읽어주며 그렇게 내내 외롭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 “삶이 고단할 때 소리 없이 힘을 주는 책” 등 서점 페이지를 수놓은 독자들의 뜨거운 감상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인천·부산·제주·경남·천안·구미 6개 지역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면서 전국적 관심을 받기도 했고, 저자 역시 대한민국 전역을 누비는 활발한 강연 활동으로 방방곡곡에서 시심(詩心)을 불태웠다. 〈나이가 들면 사랑 대신 이것을 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세바시 강연은 유튜브 400만 뷰를 돌파하면서 꾸준히 사람들에게 시의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팬데믹을 지나서 다시 연결된 사회와 사람들을 대하며 ‘삶이란 참 어렵구나’ 고민하고 있다면 정재찬 교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가장 보편적인 위로를 들려주는 시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일, 가족, 건강, 배움, 사랑, 관계, 소유 등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과 마주할 양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시로 인생을 읊는 ‘시 소믈리에’ 정재찬 교수의 명강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리커버 특별판 출간

인문교양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의 리커버 특별판이 출간되었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Alice Dalton Brown)의 그림 〈황혼에 물든 날(Long Golden Day)〉이 장식한 이번 리커버 특별판 표지는 인생의 다채로운 이야기들과 어우러진 시의 정취를 한껏 감상적으로 전한다. 정재찬 교수의 친필 메시지 인쇄본까지 더해져 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 많은 독자와 널리 나누고자 한다.

1. 자기 삶의 언어를 찾는 모든 이를 위한 아름다운 시 강의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이 시다”

학업과 취업의 관문을 거쳐, 밥벌이하며 애써 가족을 돌보고, 나이 듦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생의 모든 과정은 말 그대로 고해(苦海)와도 같다. 그 혹독한 인생의 과제들을 헤쳐나가는 동안 어느덧 사랑, 자유, 고귀함 같은 마음속의 빛나는 말들은 점점 사위어가고, 이력서 스펙이나 연봉 실수령액처럼 손에 쥔 숫자들만이 내 삶을 점점 더 초라하게 비출 때, 우리는 무엇으로 삶을 더 채울 수 있을까? 이 질문 앞에 정재찬 교수는 나지막이 되묻는다. 시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으로 우리 인생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정재찬 교수의 인문 에세이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은 인생의 무게 앞에 지친 이 시대의 모든 이를 위하여 자기 삶의 언어를 찾도록 이끌어줄 열네 가지 시 강의를 담았다. 이 책은 밥벌이, 돌봄, 배움, 사랑, 건강, 관계 등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에 관한 지혜를 60여 편의 시에서 찾아 우리에게 들려준다. 시는 인생에 대한 통찰과 성찰을 담은, 아니 그 자체가 삶을 응축한 또 하나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생에 해답을 던져주거나 성공을 기약하는 따위와는 거리가 멉니다. 가끔씩 고개를 끄덕이고, 슬쩍 미소 짓다가 혹은 눈물도 훔쳐보며, 때론 마음을 스스로 다지고 때론 평화롭게 마음을 내려놓으면 그만입니다. 시로 듣는 인생론은, 그래서 꽤 좋을 것입니다.” -〈시작하며〉 중에서

2. 박목월, 이성복, 황동규부터 방탄소년단까지, 60여 편의 시로 듣는 섬세한 인생의 단어들
“인생의 가장 소중한 것을 되살리는 것이 바로 시의 힘 아닐까”

스핑크스 앞에 선 오이디푸스의 숙명처럼 인생의 관문에는 늘 수많은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정답을 알 수 없기에 인생은 살 만한 것. 정재찬 교수는 이 책에서 시(詩) 소믈리에가 되어 정해진 답이나 위로 대신 고개를 끄덕이고 인생의 맛을 되새기게 만드는 가슴 뭉클한 한 편의 시를 건넨다. 지친 우리를 늘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은 듣기 좋은 구호나 허울 좋은 통계가 아니라, 마음에 품은 작은 희망이나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헤아릴 수 없는 열정과 그리움 들이라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은 바로 그 가슴 뜨거운 시의 순간들이 모여 이룬 한 권의 아름다운 인생론이다.

“산다는 것에 대한 관조와 성찰, 가슴 터지는 열정과 마디마디의 상처들, 높이 날고 낮게 포복하면서 구한 지혜와 위로, 그 덕에 시인들은 언제나 인생길의 적재적소에 미리 자리해 있었습니다.” -〈시작하며〉 중에서

이 책에서 정재찬 교수는 독자가 직접 강의를 듣는 듯 느끼도록 차분하고 담담하게, 유머러스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입말을 사용하며, 시가 안내하는 인생길의 경관으로 독자들을 친절하게 이끈다. 그가 펼치는 열네 번의 시 강의는 박목월, 신경림, 이성복, 황동규, 문정희, 나희덕, 김종삼 등의 시 60여 편에 달하는 주옥같은 시 작품들뿐 아니라, 인문학, 영화나 가요 등의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풍요로운 콘텐츠로 가득하다. 이문세의 〈옛사랑〉같은 흘러간 가요나 〈어린 왕자〉, 알랭 드 보통 등의 명저들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배우고, 방탄소년단의 〈Intro : Persona〉나 영화 〈기생충〉 등 신드롬이 된 대중문화를 통해 내면 깊이 들여다보며, 고려가요 〈청산별곡〉과 TV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고독의 가치를 되새기는 등 인생의 맛을 다채롭게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문학 연구자의 내공과 통찰, 그리고 일상의 순간조차 시적 언어로 섬세하게 그려내는 미문(美文)은 이 책에 깊이를 더한다.

3. 일곱 개의 테마와 열네 개의 프리즘,
소통과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만나는 시의 적절한 사유

이 책은 아이러니하고 복잡다단한 우리 삶의 본질에 더 깊이 다가서기 위한 장치로서 일곱 가지 테마에 각각 두 개의 코스, 모두 열네 가지 인생 여정으로 이끈다. 밥벌이, 돌봄, 배움, 사랑, 관계, 건강, 소유를 각각 생업과 노동, 아이 돌봄과 부모 돌봄, 교육과 공부, 열애와 동행,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 몸과 마음, 가진 것과 잃은 것으로 나누어 깊이 들여다본 것이다. 이러한 구성 안에서 먹고사는 일이란(1장 〈밥벌이〉) 땀 흘리며 몸의 소금을 내어주고 소금을 받는 로마 병정의 그것에 그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하는 기쁨을 누리며 사는 신화 속 헤파이스토스에 비견된다. 비정규직 청년의 심정을 다룬 시 최지인의 〈비정규〉와 40대 가장의 힘겨운 삶을 그린 〈중과부적〉을 함께 읽으면서, 현실 속 세대나 계층 간의 수많은 갈등을 뛰어넘어 비로소 공감과 치유, 진정한 이해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출산과 양육을 통해 부모를 성장하게 만드는 ‘아이’, 그리고 그러는 사이 내가 돌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늙어버린 ‘부모’의 편으로 나누어, 돌봄을 주고 돌봄을 받는 인생의 순리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 책의 프리즘 같은 구성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인생의 깊이를 음미하도록 관조의 시간을 선사한다.
세상에 널린 갈등과 혐오와 경쟁의 말들 속에서도, 여전히 뜨겁게 사랑하고, 가족을 꾸려 서로를 돌보며, 밥벌이를 위해 종일토록 수고하고 땀 흘리며 살아가는 우리. 이 책은 숱한 결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와 가족, 그리고 이름 모를 타인들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숨결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자 시대의 언어로서 시를 만나보기를 제안한다. 이 책을 통해 잊고 지낸 혹은 새로운 다짐을 불러일으키는 인생의 언어와 인생시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추천사

채사장(《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저자)
인생의 길을 잃을 때마다 인류는 문학 안에서 답을 찾아왔다. 문학마저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정재찬 교수는 친절히 문학의 숲을 거니는 법을 알게 함으로써 우리를 인생의 해답을 향한 길로 안내한다.

유현준(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어디서 살 것인가》 저자)
수많은 삶의 과제들에 버겁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일수록 우리는 시를 만나야 한다. 시는 때로는 위로가, 때로는 이정표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정재찬 교수는 삶의 바다를 건너는 이의 고단한 어깨를 보듬으며, 시에게로 이끄는 안내자의 역할을 해준다.

김상욱(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떨림과 울림》 저자)
물리학자는 우주의 시인이다. 우주를 단 한 줄의 수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정재찬은 시詩의 물리학자다. 시의 정수를 아름답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글에는 물리에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현실을 사는 보통 사람의 모습이다. 나는 그의 글에서 인간이라는 작은 우주를 느낀다.

김소영(방송인·책발전소 대표)
열애할 때는 열애하는 줄 모르고, 소유할 때는 소유하는 줄 몰랐던 지난 시간을 생각하며 시를 읽어본다. 아직 멀리 있지만 꼭 겪고 싶은 순간들과, 영원히 피하고만 싶은 순간들을 그리며 대신 웃고, 울어본다.
사랑, 밥벌이, 돌봄, 건강, 배움, 관계, 소유.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중에 어느 하나 정해진 답은 없겠지만, 삶의 언어를 담은 시와, 작가의 따스한 목소리가 우리를 발견하고, 위로하며, 축복할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소중한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해줄 열네 번의 강연이다.

폴킴(가수)
정재찬 교수님은 가끔 긴 안부 대신 시 한 편을 보내준다. 그 시는 마치 내 마음을 읽은 것같이, 아니 나보다 더 나다운 말을 절묘하게 찾아 들려준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노래에 푹 젖어들 듯이, 이 책에서 당신도 인생을 바꿀 시, 인생을 바꿀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목차

1장 ... 밥벌이
생업_먹고사는 일이 서러워질 때
사표 쓰고 싶어지는 아침
변변찮은 밥벌이라도
나도 살고 당신도 살리는 업
밥벌이, 그 숭고함에 관하여

노동_소금이 녹아 눈물이 될 때
베짱이의 배짱이 부럽다
눈물로 소금 벌기
세상 모든 헤파이스토스를 위하여
직업이 꿈이런가
일도 인생, 삶도 인생

2장 ... 돌봄
아이_너를 돌보며 내가 자랐단다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잉태의 축복, 육아의 고통
아이는 취급 설명서와 오지 않는다
너를 위해 손을 놓다

부모_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
엄마가 없다
엄마가 다시 돌아온다면
이제 제가 당신을
엄마를 부탁한다

3장 ... 건강
몸_잘 먹고 잘 사는 법
몸은 좀 어떠신가요
탐식과 절식 사이
인생 식탁의 식사법
먹는 일, 먹이는 일

마음_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마음
누구에게나 지하실이 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슬픔에 슬픔을 허하라
인생은 롱 숏으로

4장 ... 배움
교육_아이를 가르친다는 것
마크 저커버그를 원하십니까
우리 안의 세렌디피티
관찰, 삶의 경이를 일깨우는 힘
좋아하면 못 말린다
공부의 아마추어 키우기

공부_어른, 이제 진짜 공부할 때
옛 노트를 펼치며
길이 나를 만들었다
공부하기 딱 좋은 나이
마지막 큰 공부

5장 ... 사랑
열애_사랑 때문에 살고 사랑 때문에 죽을 듯한
다시 듣는 사랑 노래
발견하고, 길들이고, 어둠이 되다
뜨거울수록 필요한 침묵과 인내
당신을 생각하는 분량만큼

동행_바람에 깎여 얻게 된 깊이
결혼이란 게 다 그렇습니다
불확실성 시대의 사랑
뜨거운 얼음처럼
꿈꾸는 당신과 함께 별을

6장 ... 관계
인사이더_나도 그들이 되고 싶다
나만 뒤처져 보일 때
공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연예인 걱정을 하는 밤
리플리 혹은 페르소나
자신의 거짓을 사랑하는 법

아웃사이더_ 바깥에 길이 있다
자연인이 부러울 때
청산에서 잠 못 드는 밤
고독의 힘
인생의 배후와 굴곡
살아 있는 영혼을 위해서

7장 ... 소유
가진 것_얼마나 더 가져야 채워질까
은전과 10전의 가치
벌고, 쓰고, 존재한다
남기고, 버리고, 사라진다
지구라는 행성에 맨몸으로 와서

잃은 것_상실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
당신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요
푸르른 날이 다 가기 전에
메멘토 모리, 카르페디엠
상실을 받아들이는 자세

참고문헌
추천의 글

본문중에서

삼시 세끼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밥을 먹고, 그 밥벌이를 위해 종일토록 수고하고 땀 흘리는 것. 그것은 지겨운 비애가 아니라 업의 본질을 엄숙하게 지켜가는 저 성스러운 수도승에 비겨야 할 일이 아닐까요. 자신의 소명을 알고 죽을 때까지 서로를 살리려고 밥을 먹여주며, 불을 끄고, 수술을 하고, 이마를 덮어주는 것. 바라건대, 그렇게 사는 우리에게 시와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마저 가득하기를.
-1장 〈밥벌이〉 ‘생업’ 중에서

자식은 어른이 되어도 어린 자식입니다. 센 척하며 살고 있지만 엄마 품이 그립고, 그 품속에 들어가 아기처럼 위로받고 싶고, 살다가 겪은, 누구한테 말 한번 못한 억울한 일, 엄마한테 속 시원히 일러바치고 그냥 엉엉 울고 싶은 때가 있는 겁니다. 나이가 드니까 그렇게 맘 놓고 일러바칠 사람이 없네요. 엄마가 계셨더라면 아마도 엄마는 무조건 내 편을 들어주었을 겁니다. 자초지종 따지지 않고, 입바른 소리는 뒤로 돌린 채, 일단은 “아이고, 내 새끼~” 하며 내 눈물 콧물 당신 손으로 닦아주었을 겁니다. 하늘나라 엄마가 휴가만 나온다면요.
-2장 〈돌봄〉 ‘부모’ 중에서

결심이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내 몸에는 너무 많은 관성이 들어 있습니다.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몸 구석구석에 살뜰히도 배어 있습니다. 그것과 싸워 이겨내기에는 우리는 너무나 호락호락한 사람들입니다. 싸울 게 따로 있지 왜 자신과 싸운답니까.
-3장 〈건강〉 ‘몸’ 중에서

우울해할 필요가 있어서 우울해하는 이에게 우울함을 용납하지 않는 이들, 별것도 아닌 거 갖고 우울해한다며 덕담인 양 나무라는 이들, 세상사 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며 문제의 원인과 해결을 당사자에게 귀착시키는 이들, 괜히 주위 사람들까지 우울하게 만든다는 공리주의형 인간들, 모두 다 우울을 감추게 하여 우울을 키우는 이들입니다.
-3장 〈건강〉 ‘마음’ 중에서

그러다가 비로소 앵두가 익을 무렵이면 간신히 그리움도 견딜 만해집니다. 여하튼 시간은 흐르고, 그 시간과 함께하다 보면, 누구나 결실은 맺을 수 있으니까요. 익는다는 건 그런 일입니다. 제법 넉넉해지고, 뒤돌아볼 줄 알게 되고, 지난날에 감사를 보내게 되는 겁니다. 앵두도 그리 되는 겁니다. 크지 않아도, 위대하지 않아도, 밤하늘의 성좌가 못 되어도, 우리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겁니다. 긴 시간 견디어 익은 모든 앵두에게 우리가 경의를 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4장 〈배움〉 ‘공부’ 중에서

어느 나무가 더 노인네인지 도무지 그 나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처럼 나이를 이마의 겉주름에 새겨 넣은 것이 아니고, 나이테를 속에다 쟁여 넣었기 때문입니다. (…) 세월은 안으로만 새기고, 생각은 여전히 푸르른 희망으로 가득 찬 사람, 그리하여 내년엔 더 울창해지는 사람. 그렇게 나이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4장 〈배움〉 ‘공부’ 중에서

‘마음을 비웠다’라는 말을 저는 잘 안 믿는 편입니다. 마음이 잘 비워지질 않더라고요. 마음은, 영혼은, 채우는 겁니다. 얼마나 선한 것, 얼마나 귀한 것, 얼마나 사랑스러운 것으로 채울까. 그런 것들로 채우는 삶은 행복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5장 〈사랑〉 ‘열애’ 중에서

하지만 그것은 무화가 된 것이 아니라 풍화風化된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겪어오며 새긴 암각화인 겁니다. 겉으로 화려하게 도드라지지 못하고 그저 안으로만 새긴 암각화에 불과하지만, 그러기에 손에 쥔 것도 별로 없어 내세울 것도 없어 보이지만, 바람에 깎여 얻게 된 사랑의 깊이 덕택에 풀꽃 더미를 풍경으로 거느린 채 서로를 애틋하고 애잔하게 바라볼 수는 있게 된 겁니다.
-5장 〈사랑〉 ‘동행’ 중에서

지나친 정직은 성장에 방해가 됩니다. 지금 현재의 ‘흠’과 ‘서투름’에만 정직하게 절망한다면, 나는 모래가 될 수 없고 별이 될 수 없습니다. 진짜 정직한 것은 현재의 내가 꿈꾸는 미래의 나까지, 나의 수많은 분신, 나의 수많은 페르소나까지 나 자신이라고 믿으며 사랑하는 겁니다.
-6장 〈관계〉 ‘인사이더’ 중에서

업무에 치여서, 선약이 있어서, 여유가 없어서 따위의 핑계를 일체 거절하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라는 생각이 든 바로 그때, 모든 것을 잠시 놓아두고 그리운 사람을 마구 그리워하라는 겁니다. 눈부시게 그립고 보고픈 그대, 아니 그리워하면 할수록 서럽고 서글프지만 그럴수록 눈부신 그대를 불러보라는 겁니다.
-7장 〈소유〉 ‘잃은 것’ 중에서

관련이미지

저자소개

정재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2

15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시를 잊은 그대에게: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로 대중 곁에 다가와, 시 읽는 기쁨을 가르쳐준 우리 시대의 시 에세이스트. 시는 물론, 인문학, 예술,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풍요로운 콘텐츠로 구성된 그의 강연은 늘 즐거움과 감동의 세계로 청중들을 이끈다. JTBC 〈톡투유〉, 〈양식의 양식〉, tvN 〈어쩌다 어른〉, SBS 〈김영철의 파워FM〉 등 다양한 방송과 매체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시심의 씨앗을 뿌리는 데에도 애써왔다. 시의 힘과 아름다움을 통해 우리 사회에 공감과 소통, 치유가 이루어지길 그는 꿈꾸고 있다. 서울

펼쳐보기

저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시/에세이 분야에서 많은 회원이 구매한 책

    리뷰

    0.0 (총 0건)

    100자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100자
    등록하기

    100자평

    10.0
    (총 0건)

    판매자정보

    • 인터파크도서에 등록된 오픈마켓 상품은 그 내용과 책임이 모두 판매자에게 있으며, 인터파크도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상호

    (주)교보문고

    대표자명

    안병현

    사업자등록번호

    102-81-11670

    연락처

    1544-1900

    전자우편주소

    callcenter@kyobobook.co.kr

    통신판매업신고번호

    01-0653

    영업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종로1가,교보빌딩)

    교환/환불

    반품/교환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 또는 1:1 문의 게시판 및 고객센터(1577-2555)에서 신청 가능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 반품의 경우 출고완료 후 6일(영업일 기준) 이내까지만 가능
    단,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 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하자로 인한 교환/반품은 반송료 판매자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음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주)KG이니시스 결제대금예치업 등록번호: 02-006-00013

    (주)인터파크커머스는 회원님들의 안전거래를 위해 구매금액, 결제수단에 상관없이 (주)인터파크커머스를 통한
    모든 거래에 대하여 (주)KG이니시스가 제공하는 구매안전서비스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등록 여부는 e-금융민원센터 홈페이지(www.fcsc.kr)의 등록·신고>전자금융업등록현황 메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 가입사실 확인

    배송안내

    • 교보문고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합니다.

    • 배송비는 업체 배송비 정책에 따릅니다.

    • - 도서 구매 시 15,000원 이상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2,500원 - 상품별 배송비가 있는 경우, 상품별 배송비 정책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