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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풀꽃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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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너를 안으면 풀꽃 냄새가 난다

나태주 시인과 나민애 문학평론가
아버지와 딸이 주고받은 소박하지만 찬란한 순간들

살아가다가 정말로 힘든 날이 있거든, 숨이 막힐 것 같은 날이 있거든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아 다오. 어두운 밤하늘 빛나는 별빛 속에 너를 위해 손을 모으는 아빠의 마음과 기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다오. (본문 중에서)

아버지, 가난이 반갑지는 않았지만 원망스럽지도 않았어요. 그건 ‘우리’의 것이었으니까요. 아버지가 나 대신 가난을 다 막아 줬으니까요. (본문 중에서)

소박하고 수수한 언어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풀꽃 시인, 나태주.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 나태주’가 아닌 ‘아버지 나태주’로서 딸에게 전하는 담백하면서도 정갈한 문장과 딸 나민애 문학평론가의 애정 어린 답신을 한 권의 에세이로 묶었다.

『나만 아는 풀꽃 향기』는 아버지 나태주 시인과 딸 나민애 문학평론가가 함께 써 내려간 서신 에세이다. 아버지가 딸에게, 딸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서로 엮어 묶은 이 책은 오늘도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한 권의 위로가 될 것이다.

목차

서시-최소한의 아버지
프롤로그-옛 사진을 정리하며


1장 못난이 인형
네가 태어나던 날
집 없는 자의 슬픔
초롱이
함께 읽는 시-딸아이
너희 엄마
우는 것도 예쁜 아이
자식농사
감나무 안집
함께 읽는 시-제비
민애-아버지의 등은 넓지 않다
가난한 아빠 병든 엄마
민애-언 발을 녹여 주던 유일한 사람
그래도 좋았던 날들
딸 바보
함께 읽는 시-딸에게 2
돼지고기 반 근의 반
민애-아버지가 가난해도 괜찮아
성호네
목마와 딸기
함께 읽는 시-딸기 철
오빠를 따라서
함께 읽는 시-비 오는 아침
감나무 아래
함께 읽는 시-민애의 노래 1
민애-아버지의 감나무
들장미 소녀 캔디
민애-엄마 병원에 나도 데려가

2장 언제나 사랑은 서툴다
월요일마다 상 받는 아이
함께 읽는 시-행복
민애-예쁨받은 기억이 예쁘지 않은 나를 돕는다
오르골
아파트 이사
장한 우리 딸
함께 읽는 시-노
야간학습
꼼빠니아 외투
함께 읽는 시-꼼빠니아
학과 선택을 앞두고
함께 읽는 시-딸아, 고맙다
면접 고사 보던 날
함께 읽는 시-딸에게 1
백두산 여행
민애-정말 좋았던 여행은 따로 있다

3장 인생을 묻는 젊은 벗에게
5월의 신부
함께 읽는 시-절값
문학평론가
함께 읽는 시-평론가인 딸에게
민애-아버지에게 가장 아픈 상처가 되어 미안해
워킹맘
함께 읽는 시-우리 딸
민애-우는 아기를 위해 풍금을 쳐 주던 아버지
서울대학교 교수
함께 읽는 시-꼭지 없는 차
많이 보고 싶겠지만
함께 읽는 시-프리지아
미리 쓴 편지·1-딸아이의 편지 한 장
미리 쓴 편지·2-딸에게-사람 관리
미리 쓴 편지·3-딸에게
함께 읽는 시-눈을 감는다

부록
아버지가 보낸 편지
딸이 보낸 편지

에필로그-멀고먼, 나의 아버지

본문중에서

종이, 책, 장갑, 필기도구, 사진 그리고 편지. 그런 것들이 나한테 남은 궁기란다. 그래서 그런 걸 거야. 지금까지 내가 한 장도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사진이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육필 편지란다.
- 7p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감나무 안집에서 사는 동안 우리 가족 네 사람은 지극히 가난하고 힘겹게 살았지만 그런대로 가장 의미 있는 삶의 한때를 살았지 싶다.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집에서 너희 두 아이가 자랐다는 점이야.
- 116p

가족 여행을 못 가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알려 주고 싶다. 1979년 6월 26일 내 생일날, 아버지와 내가 만나 지금껏 같이 하고 있는 게 바로 여행이라고. 그러니까 나는 지금 이 여행으로 충분하다고. 나는, 아버지와 함께한 이번 여행이 너무나 좋았다고.
- 191p

네가 결혼식을 올리던 날 아빠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많이 울었지 뭐냐. 그냥 눈물만 훔친 게 아니라 아주 많이 다른 사람들 보기에도 표 나게 울었던 것 같아. 아빠가 그래. 좀 모자란 구석이 있는 사람이야.
- 198p

그러니 민애야,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너 자신을 위해서 살고 너의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 살고 또 네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위해서 살아라.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 보면 더 좋은 인생, 더욱 너그럽고 편안하고 따스하고 아름답고 환한 인생의 들판이 너에게 허락될 거야.
- 226p

인생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고달픈 것. 고난의 날들이 번갈아 오기도 하는 것. 그러기에 서로의 위로가 필요하다. 도움이 필요하다. 아무리 힘든 날이라도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내 곁에 누군가가 함께 가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그 힘겨움과 고달픔은 가벼워질 것이다.
- 249p

부디 보람 있고 또 아름다운 하루하루를 살기 바란다. 학교 공부도 벅찬데 아빠에게 따로 편지 쓸 필요는 없다. 아무래도 이렇게 편지라도 쓰지 않으면 아빠의 마음을 전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이 편지 썼을 뿐이야. 아무래도 아빠는 나약하고 심약한 서정시인인 모양이다.
- 261p

참 소중한 아버지께. 언젠가 울고 있던 제게, 아버지는 말씀하셨죠. 비는 언젠가 그친다고. 어떤 일이든 견디면 지나간다고. 그 말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감사하는 요즘입니다. 아버지야말로 그 많은 것들을 견디고 살아오셨잖아요. 그래서 제게는 견디라는 말에 대한 믿음이 더 커졌는지도 모릅니다.
- 3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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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나태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45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했고, 1963년 공주사범학교 졸업했다. 1964년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을 했고,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43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했고,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였고,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한 이래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시인들 나라』, 『황홀극치』, 『세상을 껴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등 35권의 개인 시집을 출간했다. 산문집으로는 『시골사람 시골선생님』, 『풀꽃과 놀다』, 『시를 찾아 떠나다』,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날마다 이 세상 첫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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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9

1979년 충남 공주 출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2007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으로 평론가 등단.주요 평론으로는 「잡음의 세계에서 ‘푼크툼’을 건지다」 「여윈 신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무성성의 사랑과 병증의 치유법-김남조론」, 「여성 시학의 갈래화를 위하여」 등. 주요 논문으로는 「‘지식인-시인’의 시적 과제와 이상理想-시인 신석초의 경우」, 「『맥』지와 함북 경성鏡城의 모더니즘-경성京城 모더니즘의 이후와 이외」, 「1930년대 후반 『시학』지와 신세대 시인의 시적 이상」 등. 편저 『신석초 시선집』 및 공편 『광장으로 가는 길』. 저서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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