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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놀이로 여는 국어 수업 : 잘 노는 아이가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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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잘 놀아야
잘 쓴다

들, 논, 밭에서 흠뻑 뛰논 아이에게는 꼬물꼬물 시가 잡히고 주절주절 쓸 글이 가득하다. 오랫동안 일과 놀이로 통합 수업을 해 온 대안학교 과천맑은샘학교 전정일 교장 선생님의 책을 〈가르친다는 것〉 시리즈 두 번째로 냈다. 자연에서 놀고 손끝으로 일하며 배우는 아이들에게 시 짓기와 글쓰기, 듣기와 말하기는 어떻게 가르칠까? 책은 아이들 시 21편과 줄글 47편을 읽어가며 국어 수업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기록했다. 아이들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 만들기, 여섯 가지 글쓰기 태도 등 생생한 수업 현장에서 아이들의 기운을 살리는 방법을 살펴보자.

이 책은 2007년부터 과천맑은샘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만나 온 전정일 교사가 일과 놀이를 통해 교과를 통합하는 교육을 실천하면서, 모든 교육의 근간이 되는 우리 말과 글을 어떻게 교육해 왔는지 보여준다. 어린이들의 글을 직접 인용하고 그러한 글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보여주어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된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2007년부터 과천맑은샘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만나 온 전정일 교사가 일과 놀이를 통해 교과를 통합하는 교육을 실천하면서, 모든 교육의 근간이 되는 우리 말과 글을 어떻게 교육해 왔는지 보여준다. 어린이들의 글을 직접 인용하고 그러한 글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보여주어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된다.

□ 어린이의 말과 글,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
“학교가 그립다.
학교가 이렇게 가고 싶은 적이 없었다.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지고
학교에 가고 싶다.”

이 책은 과천맑은샘학교 어린이의 글로 시작한다. 4행짜리 짧은 시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알아챌 수 있다. 이 어린이도 전에는 늦잠 자고 싶었을 때가 있었을 것이고, 가끔 수업에도 빠지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장기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만나지 못해 혼자 있어야 하는 심심함과 외로움이 이런 시를 빚어내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렇듯 어린이의 말과 글은 그 삶을 투명하게 비추고 있다.
저자는 “말과 글은 삶을 말하고 쓰는 것이기에 우리 어린이들이 마주한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저자의 이 말은 글을 잘 쓰는 법을 가르치기에 앞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 교육의 근간이 되는 우리 말과 글, 그것은 자연에서 시작된다
여전히 수학, 과학, 국어 등으로 분절되어 있는 현실에서 저자는 문명의 전환을 위해 삶을 전환하고 교육을 전환하여 어린이들에게 살아 있는 교육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어린이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일놀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자연에서 일하고 놀며 언어가 발달했고 말이 다시 글이 되어 역사시대가 열린 것처럼, 말글 교육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맑은샘학교 어린이들은 자연 속에서 일하며 놀고, 놀면서 공부한다. 자연을 통해 수학과 과학을 배우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글로 적어간다.

□ 책 구성
이 책은 전체 8장과 부록인 맑은샘학교의 일과 놀이 교과통합 교육과정과 교과과정표로 구성되었다.

1장 어린이들 손끝에서 시작하는 일과 놀이 수업
4편의 교사 일기를 들여다보면 과천맑은샘학교의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교사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알 수 있다. 한 교사는 텃밭활동과 요리수업, 과학실험을 통합하여 수업하고, 어떤 교사는 숲속놀이터에서 모래놀이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원주율, 원의 면적을 구하는 수학 수업을 구성한다. 교사들의 일기를 따라가다가 보면 자연에서 생활에서 어린이들이 만나는 모든 것이 교육이 되는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2장 일과 놀이로 교과를 통합하다
스마트폰과 게임이 놀이의 중심으로 들어온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온몸을 움직여서 일하거나 놀 기회가 거의 없다. 그래서 과천맑은샘학교는 자연 속 일과 놀이에 더 집중하고 그 과정에서 자발성을 키운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어린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을 경험한다.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발견해내고 그것에 매진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페스탈로치, 케르쉔슈타이너, 프레네, 뢰슬러, 헤겔 그리고 특히 이오덕 선생이 교육적 중요성을 설파한 노작교육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3장 온몸으로 쓴 시는 얼마나 귀한가
도롱뇽
(심준범, 4학년)
도롱뇽을 잡은 정수 형, 준영이가
내 도롱뇽 내 도롱뇽 한다.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일까?
생명을 내 것이라 할 권리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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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결, 2학년)
돌이
추울 것 같다.
내가 추운데
돌은
얼마나 추울까?


저자가 어린이들과 가락을 붙인 이 시는 2020년 초등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미래앤출판사)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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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는 빠르다
(강유하 4학년)
줄곧 보고 있으면 느리지만
봤다 안 봤다 하면
여기에서 저 끝에 가 있다.

느릿느릿 기어가는 달팽이를 관찰하면서 어린이들은 그 느림에 얼마나 지루했겠는가, 그래서 보다 안 보다 했는데 어느 순간 멀리 가 있음을 발견한 어린이들은 삶 또한 그렇게 조금씩 나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여기에 실린 어린이들의 시를 보면, 자연과 비어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얼마나 자라나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의 시에 가락을 붙여 동요를 만들어낸 저자의 애씀으로 어린이들의 시가 더 빛나게 됨을 알 수 있다.

4장 잘 노는 아이는 쓸 시가 가득하다
저자는, 참된 시는 삶에서 그때그때 부딪히는 온갖 일들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한 것(감동)을 될 수 있는 대로 짧게 꼭 써야 할 자기 말로 토해 내듯이 쓴 것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가짜 시는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시, 교과서에 나온 동시 형식을 닮은 것, 너무 매끈한 시, 어른스럽거나 어려운 시 등등이라는 이호철의 말은 인용하여 어린이들의 글 쓰기를 지도할 때 주의해야 할 바를 알려준다.

5장 잘 노는 어린이들의 여섯 가지 글쓰기
여기에서 저자는 과천맑은샘학교 어린이들의 글을 정직한 글, 자유로운 글, 관찰하는 글, 치유의 글, 믿음의 글, 가치 있는 글로 분류하여 인용하고 어린이들의 글에서 그들의 마음을 읽어낸다. 정직한 글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라게 하며, 자유로운 글은 쓰고 싶은 걸 쓰면 참된 글이 나오고, 관찰하는 글은 자기 잣대로 사물을 보는 힘을 길러준다고 말한다. 치유의 글은 맺힌 마음이 풀리도록 마음껏 쓰는 것이고, 믿음의 글은 글을 읽는 사람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을 때 나올 수 있다. 여기에서는 부모 또는 교사들의 부끄러운 모습도 여과 없이 등장한다. 그 글들을 읽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기에 가능한 일이다.

6장 삶을 가꾸는 글쓰기
저자는 이오덕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한자어보다는 순우리말을 가르치기 위해 일과 놀이를 통해 순우리말의 다양성을 몸소 경험하고 이를 말과 글로 표현하게 한다. 예를 들어 ‘채취하다’는 말의 순우리말은 꺾다, 캐다, 뜯다, 뽑다 등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교실에서만 가르치면 실생활에서 사용되기 힘들다. 그러나 텃밭활동을 하며 고사리를 꺾고, 고구마를 캐고, 상추를 뜯고, 부추를 자르고, 배추를 뽑고, 오이를 따본 어린이들은 설명하지 않아도 그 의미를 저절로 알고 사용할 수 있다. 어릴수록 몸으로 느끼고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그대로 말과 글이 되도록 하는 것이 국어 수업의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7장 삶을 가꾸는 듣기, 말하기, 읽기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과천맑은샘학교 어린이들이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쓰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1년 공부 중 으뜸을 “말하는 사람의 눈을 보고 귀 기울여 듣고 뚜렷하게 말하기”를 꼽는 교육 덕분일 것이다. 어른들이 어린이들이 말할 때 눈을 바라봐주고 귀 기울여 들어주니 어린이들도 그렇게 한다. 누군가의 말에 정성을 다해 귀 기울이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된다. 그럴 때 어린이들은 솔직하게 뚜렷하게 말할 용기를 얻는다.
여기에서는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 이오덕 선생의 말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그것은 1) 사람다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책, 2) 사람의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책, 3) 자기만 잘살고 즐겁게 지내면 그만이란 생각이 아주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하는 책, 4) 일하는 사람이 훌륭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책, 5) 민주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하는 책, 6) 자연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심어 주는 책, 7) 바르고 깨끗한 우리말로 써 보인 책이다. 또한 아자르(Paul G. M. C. Hazard))의 《책ㆍ어린이ㆍ어른》과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추천 목록을 참고하라고 조언한다.

8장 우리말과 글을 가르친다는 것
심심하다
(5학년 학생)
아파서 학교에 못 가는데 너무너무 심심하다. 첫날에는 좋았는데 그다음 날부터 지루하고 따분하고 심심하다. 할 건 책 읽기와 신문 보기, 공부하기밖에 없다. 학교에 가고 싶다. 학교 애들은 얼마나 좋을까? 꽃지짐도 부쳐 먹고 수영도 하고 또 무덤산에 놀러 다니고 정말 즐겁겠다. 걔네들은 내가 부럽겠지. “얘들아, 너흰 내가 부럽겠지만, 아니야, 오히려 난 너희가 부럽단다.”

위의 글을 보면 어린이들이 과천맑은샘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생활이 곧 글감이 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삶을 다양하고 풍요롭고 건강하게 가꿔 주는 것이 글을 잘 쓰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교사가 우리 말과 글 교육을 하기 위해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를 이호철 선생의 《살아 있는 글쓰기》에서 일곱 단계를 뽑아 정리했다. 그것은 1) 쓸거리 찾기, 2) 글감 고르기, 3) 얼거리 짜기, 4) 겪어 보기, 5) 글쓰기, 6) 다시 일고 보태어 쓰기, 7) 글 고치고 다듬기이다. 또한 교사가 우리 말 글을 가르치는 데 경계해야 할 점도 알려준다.

부록
부록에서는 과천맑은샘학교의 밥살림, 옷살림, 집살림, 과학, 에너지, 마을 교육에 대해 상세하게 제시하였고, 과목별ㆍ학년별로 교과과정표를 보여주어 다른 교사들에게 참고가 되게 했으며, 빼곡한 참고문헌은 교사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된다.

목차

감사 말씀
들어가며_ 아이들의 삶

1장 [교사 일기 맛보기] 아이들 손끝에서 시작하는 일과 놀이 수업
2장 일과 놀이로 교과를 통합하다
아이들은 스스로 놀아야 한다
빈 시간, 자연과 텃밭과 논 놀이터, 흔한 자연물 놀이감
선생도 푹 빠져 아이들과 놀자
일이 놀이다
일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
철마다 때마다 익히자
선생이 더 알아야 할 것들
3장 [아이들이 쓴 시 맛보기] 온몸으로 쓴 시는 얼마나 귀한가
4장 잘 노는 아이는 쓸 시가 가득하다
내가 쓴 시는 소중하다
노래가 된 시
감동을 자기 말로 짧게 토하듯
5장 [아이들이 쓴 줄글 맛보기] 잘 노는 아이들의 여섯 가지 글쓰기
정직한 글_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라게 한다
자유로운 글_ 쓰고 싶은 걸 쓰면 참된 글이 나온다
관찰하는 글_ 자기 잣대로 사물을 보는 힘을 기른다
치유의 글_ 마음껏 쓰면 맺힌 마음이 풀린다
믿음의 글_ 굳건히 믿어 주면 솔직하다
가치 있는 글_ 땀 흘려 일하는 삶을 가꾼다
6장 삶을 가꾸는 글쓰기
이오덕의 우리말과 글 교육
삶에서 나오는 글쓰기
감동이 있는가, 없는가
알기 쉬운 우리말, 바로 쓰고 살려 쓰자
글쓰기 지도에 도움 될 책들
7장 삶을 가꾸는 듣기, 말하기, 읽기
눈 보고 귀 기울여 듣고, 뚜렷하게 말하기
학교에서 실천하는 말하기
기쁨 주는, 좋은 책이란 뭘까?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좋은 책들
8장 우리말과 글을 가르친다는 것
교육의 바탕은 변하지 않는다
글감이 많아야 쓴다
선생이 여러 갈래 글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글쓰기 지도 일곱 단계
글쓰기가 삶을 바꾼다
학교는 아이들을 위해 있고, 교육은 행복해야 한다
부록_ 맑은샘학교의 일과 놀이 교과통합 교육과정
맑은샘학교의 교과과정표
참고문헌

저자소개

전정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아이들과 자연이 스승임을 날마다 깨달으며 일과 놀이로 자라고 있다. 2007년부터 대안교육기관 과천맑은샘학교 교사로 있고 지금은 과천맑은샘학교 교장 일을 맡고 있다. 마을과 교육을 잇고 적정기술과 교육을 연결하며, 주민자치와 교육자치 그리고 제도권 교육과 대안교육을 마을교육공동체에서 가꾸는 일들을 한다. 인간의 탐욕이 지구생태계와 인류 생존을 위협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과 마을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 삶·교육·문명의 전환을 꿈꾼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을 가꾸는 데 부족해서 늘 미안함과 고마움, 염치를 떠올리며 성찰하고 있다. 쓴 책으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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