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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이 된 과학자들

원제 : PATIENT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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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탐정이 된 과학자들

전염병의 비밀을 푸는 열쇠,
페이션트 제로를 찾아라

페스트부터 코로나19까지,
전염병의 미스터리를 푼 과학자들

2019년 12월 시작된 코로나19는 인류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버렸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전까지만 해도 과학이 질병과의 전쟁에서 서서히 승리를 거머쥐는 듯 보였다. 과거에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간 천연두, 소아마비, 결핵 등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살충제로 모기의 접근을 막아 황열병, 말라리아 같은 병은 위력을 잃었다. 그러나 전염병은 또 다른 형태로 더 강력하게 돌아와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끝나지 않는 전염병과의 전쟁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세계 도처에서 전염병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염병학자들이다.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면 이들은 목숨을 걸고 조사에 나선다. 마치 탐정처럼 병이 발생한 ‘범죄 현장’을 방문하여 ‘단서’를 찾는다. ‘증인’을 찾아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희생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증거’를 수집한다. 이렇게 전염병 유행에 관한 정보를 모으고 나면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해 전염병의 정체를 규명한다. 이들은 전염병의 정체를 밝힐 단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간다.
《탐정이 된 과학자들》은 감염의 위험과 세상의 조롱을 무릅쓰고 전염병의 비밀을 파헤친 전염병학자들의 이야기다. 전염병학자들이 최초 감염자인 ‘페이션트 제로’를 추적해 전염병의 비밀을 밝히는 과정을 추리소설처럼 펼쳐낸다. 1665년 런던을 휩쓴 페스트부터 2020년 전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까지 인류를 위협한 8대 전염병을 다룬다.

출판사 서평

개정증보판 출간!
코로나19 팬데믹 추가

★★★★★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서울시교육청도서관 추천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권장도서
책따세 추천도서
한우리 선정도서

팬데믹 시대, 전염병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다

책에는 인류 역사를 뒤흔든 8개의 전염병이 수록되어 있다. 1665년 런던의 페스트, 1854년 런던의 콜레라, 1900년 쿠바의 황열병, 1906년 뉴욕의 장티푸스, 1918년 전 세계를 덮친 스페인독감, 1976년 자이르의 에볼라, 1980년 미국의 에이즈,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이다. 특히 코로나19를 다룬 마지막 장은 시시각각 바뀌고 있는 최신 정보까지 업데이트해 더욱 실감나는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탐정이 된 과학자들의 전염병 추격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전염병학적인 관점에서 질병의 유행과 감염 경로, 예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전염병학(epidemiology)이란 병이 어떻게 전염되는지, 전염병 유행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나 세계보건기구(WHO),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과 같은 보건 기관에서 전염병학을 연구한다.
본문 중간 중간에는 ‘전염병학에 관한 짧은 지식’이 소개되어 있다. 전염병학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전염병학자가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오늘날 전염병학을 연구하는 기관은 어디인지 알려 준다. 이를 통해 전염병학에 관한 기본 지식을 익힐 수 있다.

고대의 역병부터 K-방역까지,
우리나라의 전염병 역사 수록!

《탐정이 된 과학자들》의 맨 뒤에는 전염병학의 권위자인 이현숙 박사(연세대학교 의학사연구소 연구교수)가 쓴 ‘한국 전염병의 역사’가 실려 있다. 고대의 질진(疾疹), 고려 시대의 장역(?疫)과 온역(瘟疫), 조선 시대의 호열자(虎列刺, 콜레라), 현대의 에이즈와 사스, 메르스 등 각 시대별로 유행한 전염병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과거 우리나라는 전염병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전염병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전염병학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전염병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 묶여 전염병 범유행의 위험이 더욱 커진 오늘날 인류를 지키는 학문으로서 전염병학의 역할을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은 〈탐정이 된 과학자들〉의 개정증보판입니다.

목차

개정판에 부쳐
여는 글_사건 수사에 나선 질병 탐정들

1장 죽음이 남긴 단서_1665년 런던의 페스트
불행의 징조 | 피를 뽑다 | 페스트의 표식 | 흥미로운 소식 | 사망표에서 단서를 찾다 | 놀라운 발견 | ‘병든 해’ 가설 | 텅 빈 거리 | 치료법은 없다 | 홍콩에서 해답을 찾다 | 오늘날의 페스트

2장 최초의 전염병 지도_1854년 소호의 콜레라
오물 구덩이와 물 펌프 | 죽음의 천사가 찾아오다 | 정적이 흐르는 거리 | 독기가 콜레라의 원인이라고? | 위대한 실험 | 조사를 확장하다 |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가 | 큰 그림이 모습을 드러내다 | 마지막 단서 | 지저분한 진실 | 오늘날의 콜레라

3장 스스로 감염된 사람들_1900년 쿠바의 황열병
쿠바를 덮친 황색 죽음 | 연구진이 소집되다 | 캠프 컬럼비아 | 아바나로 향하다 | 문제가 쌓여 가다 | 인간 기니피그 | 리드가 돌아오다 | 격리 실험과 금화 100달러 | 오늘날의 황열병

4장 용의자 체포 작전_1906년 뉴욕의 장티푸스
망신스러운 병 | 용의자를 추적하다 | 2차전 | 3차전 | 악당인가, 희생자인가 | 오늘날의 장티푸스

5장 또 하나의 세계대전_1918년 전 세계를 덮친 스페인독감
병동이 가득 차다 | 스페인독감의 최초 감염자 | 과학자들이 소환되다 | 독감의 2차 습격 | 중대한 보고 | 냉동된 단서 | 스페인 독감이 남긴 교훈 | 국제적인 협력이 시작되다

6장 정글의 병균 사냥꾼_1976년 자이르의 에볼라
무섭게 번져 나가다 | 물음표 모양의 바이러스 | 추적에 나서다 | 단서를 수집하다 | 꼬리를 무는 의문들 | 안타까운 진실 | 오늘날의 에볼라 | 사건 수사에 나선 동물 질병 탐정 | 박쥐로의 연결 고리 | 에볼라가 걸어온 길

7장 진실을 캐고 편견을 깨다_1980년 미국의 에이즈
수수께끼 같은 상황 | 나쁜 소식 | 경향이 드러나다 | 수수께끼의 답을 찾아 | 이름 없는 전염병 | 에이즈의 미래

8장 세계를 구한 폭로_2020년 코로나19 범유행
병의 징후와 증상 | 세계보건기구 조사단

맺는 글_범유행과 질병 탐정의 미래
한국의 전염병 역사 _이현숙(연세대학교 의학사연구소 연구교수)

용어 사전
교과 연계표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화이트헤드가 거리를 쏘다니는 동안 스노는 매일 밤 자신의 서재에서 이미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더 이상 알아낼 것이 없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스노는 무언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박사는 콜레라로 확진된 환자의 명단을 집어 들고 그 정보를 소호 지구의 지도에 옮겨 보았다. 콜레라 환자가 보고된 주소지마다 검은 줄이 그어졌다. 곧 지도의 구불구불한 거리 위로 검은 줄 다발이 늘어섰다. 스노는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지도에 나타난 것과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그다음 펜을 집어 들고 소호 인근 지역에 있는 공용 물 펌프의 위치를 전부 지도에 표시했다. 펜을 내려놓을 무렵 스노 박사 앞에는 전염병 유행의 양상을 보여 주는 그림이 놓여 있었다. 브로드 거리의 물 펌프에서 방사형으로 펼쳐진 검은 줄들은 이 오염된 수원에서 치명적인 병이 퍼져 나갔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었다.
_‘2장 최초의 전염병 지도’ 70~71쪽

프로스트는 병이 유행하게 된 출발점, 즉 최초 감염자를 찾아내면 그 병이 퍼져 나간 양상을 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초 감염자를 찾을 수만 있다면 전염병학자들은 병이 어떻게 전염되는지, 전염성이 얼마나 높은지, 사람들이 병에 걸리기 쉽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터였다. 프로스트는 전염병 발생의 중심에 있는 최초 감염자를 ‘지표 환자(index case)’라고 불렀다. 현재의 전염병학자들은 지금도 지표 환자라는 용어와 함께 프로스트가 지표 환자를 밝히기 위해 개발한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지표 환자는 ‘페이션트 제로’라고도 불린다.
_‘5장 또 하나의 세계대전’ 150쪽

“리 박사! 리 박사, 어서 문을 여세요!”
누군가 문을 쾅쾅 두드리며 외치는 소리에 리원량은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비틀비틀 침대에서 일어나 안경을 쓰는 것도 잊은 채 문을 열었다. 안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문밖에 서 있던 경찰들의 얼굴은 그저 뿌연 윤곽으로만 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경찰들의 험악한 말투에서 이렇게 늦은 시각에 그들이 집으로 찾아온 데는 무언가 긴급한 이유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가 무슨 문제에 휘말린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도대체 무슨 문제란 말인가?
“당신이 우한중앙병원 안과에서 근무하는 리 박사가 맞습니까?”
“네, 그런데 대체 무슨 일입니까?”
“지금 경찰서로 가 줘야겠습니다. 당신이 인터넷에 퍼트리고 있는 헛소문에 대해 몇 가지 조사할 게 있습니다.”
리원량과 위챗 모임을 함께하던 누군가가 박사가 올린 글을 공공 웹사이트에 공유했고, 수많은 사람이 박사가 의사 친구들에게 보낸 경고의 글을 읽고 근심하기 시작했다. 이미 우한시에서 새로운 사스 유행이 시작되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_‘8장 세상을 구한 폭로’ 222쪽

과거에 사라졌다고 생각한 질병이 다시 돌아오는 한편 새로운 질병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현상 뒤에 숨은 이유는 복잡하다. 때때로 우리는 약물의 기적적인 효과에 너무 크게 의존한 나머지 비누로 손을 씻으면서 수많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단순한 방법을 잊고 지낸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인류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속도로 자연을 훼손시켰다. 숲의 나무를 베고 마을과 농장을 만들면서 지구 전체에 걸쳐 야생생물과 미생물이 수천 년 넘게 함께 살아온 생태계를 어지럽혔고, 결국 인간만
을 자연과 뚝 떨어진 존재로 만들었다. 우리는 전염병이 발생하면 누군가 비난할 대상을 찾았고,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인류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모두에게 각자 해야 할 일과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_‘맺는 글: 범유행과 질병 탐정의 미래’ 245쪽

저자소개

마릴리 피터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캐나다의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 집 근처에 어린이 병원이 지어지던 모습을 본 뒤로 사람은 왜 병에 걸리는지,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왔다. 영문학 석사와 정보 연구 석사 학위를 받았고, 예술 분야의 비영리 활동, 사회복지, 환경에 대한 글을 썼다. 아원자물리학 연구소에서 일하며 잊지 못할 경험을 하기도 했다. 《탐정이 된 과학자들Patient Zero》은 글쓰기와 과학이라는 두 가지 관심사를 하나로 엮은 책이다.

지여울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한양대학교에서 토목환경공학을 공부하고 토목설계회사에서 일하다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움직일 수 있는 책을 발굴하고 번역하기를 꿈꾸며, 현재 펍헙번역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웃집 투자자들》, 《넷플릭스처럼 쓴다》, 《탐정이 된 과학자들》,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 《열다섯이 묻고 여든이 답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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