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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us Korea]
《도무스 코리아》는 이탈리아의 건축 디자인 매거진 《도무스》의 로컬 에디션으로, 계간지로 발행된다. 지난 90여 년간 도무스에 게재되었던 수십만 개에 달하는 기사 가운데 매 호 주제에 부합하는 내용을 선별, 오늘날 남아있는 한국의 유산들과 동시대 건축 및 디자인 작업을 함께 편집하여 지면을 구성한다. 원오원 플러스는 ‘Korean Aesthetics, 한국의 미감’이라는 주제 아래 2018년 겨울 창간호를 포함해 3년간 12권의 도무스 코리아를 제작한다.

[Domus Korea N.11 “Hahb”]
저 옛날 영국의 한 시인도 ‘어느 누구도 섬이 아니’라 말했지만, 우리나라도 참 오랫동안 ‘함께’의 가치를 중시하는 나라였다. 농경 사회의 행동 양식이 전해 내려온 것일까, 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었을까. 모르겠으나,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되기 위해 손발을 맞추고, 호흡을 맞추고, 머리를 맞댄다.
《도무스 코리아》 마지막 권호이자11호, 2021년 가을호는 바로 그러한 모임과 어우름을 표현하는 〈합 Hahb〉을 주제어로 삼았다. 이번 〈합〉에서는 그간 도무스 코리아 열두 권에 걸쳐 인터뷰 및 기고 등으로 참여했던 컨트리뷰터들에게 특별히 기억하는 장소와 사물이 있는지 물었다. 서른 세 사람이 제각기 기억의 우물에서 길어올린 이야기들에서 그들만의 감성과 성찰이 자라난 저변을 어렴풋하게나마 헤아려본다. 여기에 도무스 코리아가 서울 전역에서 발견한 풍경들을 병치한 화보로 서울의 질감과 공기를 담고자 했다.
눈 내리는 겨울에 시작된 잡지가 사계절을 세 번 돌아 추수하는 가을에 마침표를 찍는다. 온몸으로 합을 맞추어 나가는 것과 같이, 한국의 미감도 모두가 합을 이루어나가는 모습이 아닐지. 도무스 코리아의 여정 또한 우리의 미감을 탐색하고자 했던 한 주자로서, 이다음 열매를 위한 밑거름으로서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다.

Editorial 윤희영

Pictorial & Intro/Outro Pictorial
서울 | 사진. 김인철, 장미

News 최욱 + 켈리타 최 라이브러리 컬렉션

Interview 건축가 김종성 | 인터뷰. 임나리
Project 서울 힐튼호텔 아카이브 | 정다영

Essay 01 한국 모더니티의 야성 | 김홍중

Dialogue 01
장소와 사물에 대한 기억, 도무스 코리아 컨트리뷰터들의 이야기 | 구본창, 권태훈, 김진휴(김남건축), 김봉렬, 김신, 김종진, 단하, 김진식, 김사라(다이아거날 써츠), 류연희, 배정한, 문승규(블랭크), 오승현, 박혜선(이상 서가건축), 강현석, 김건호(이상 SGHS), 송길영, 안창모, 강정은(에브리아키텍츠), 이치훈(에스오에이), 박윤진, 김정윤(이상 오피스박김), 이동준, 임나리, 이욱정, 장남원, 정우진, 정인하, 조순익, 히치하이커, 최춘웅, 최원준, 윤한진

Dialogue 02
합, 한국의 미감 | 최욱, 윤희영

Essay 02
새로운 건축, 오래된 도시 | 마시모 카르마시
근원적 아름다움으로 향하는 길 | 안나 헤링거
미래의 고고학, 발굴이란 곧 사고하는 행위 | 타네 쓰요시

Projects
가회동 오설록ㆍ설화수 | 최욱
동양에서 일컫는 형상, 형과 상에 대하여 | 스기우라 고헤이

Pictorial
허 렉시콘 | 지니 서

Life 우츠시의 문화와 오리지낼러티 | 인나미 히로시, 아카기 아키토

Design 디자이너 권중모 | 김신

X12 꿈꾸다, 만들다 그리고 묻다 | 송길영 X 지니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