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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바꿔봅시다! : 염동연이 말하는 노무현 신화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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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대한 승부의 주역 염동연이 털어놓는
노무현 신화의 탄생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은 당시 대한민국을 뒤집은 대반전 드라마였다. 정치적 세력도, 배경도, 학벌도 없는 정치인이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 그 뒤에는 염동연이라는 일등공신이 있었다.
1997년 대선 김대중 총재의 외곽부대이자 청년전위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을 이끌고 DJ의 당선을 위해 활약하던 염동연은, ‘3당 합당’ 당시 ‘호남을 고립시키는 정치적 야합’이라며 합류하지 않은 노무현을 지켜보면서 그를 대통령 후보로 점찍었다. 2000년 어느 날 염동연은 동갑내기 정치인 노무현과 손을 잡고 “둘이서 세상을 바꿔봅시다”라는 결의를 다졌고, 이 결의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염동연의 관점에서 기술되었지만 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그를 도와 정권을 잡고 정치혁신을 실행했던 당시 상황을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게 재현했다. 이 책은 노무현 신화의 탄생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최초의 이야기다.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을 뒤집은 대반전 드라마, 노무현의 위대한 승리
일등공신 염동연이 20년 만에 털어놓는 그 숨은 이야기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새 11년의 세월이 흘렀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는 끊이지 않는다. 생전에 그를 지지했던 이들은 물론 무심하거나 등을 돌렸던 이들마저 그의 사상과 비전을 담은 책을 찾아 읽고 영상을 찾아보며 깊은 감동을 받고 그리움에 젖어든다. 노무현 대통령의 삶과 죽음은 어느새 우리의 가슴에 신화로 자리잡았다.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반영이라도 하듯 지난 11년간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100여 권의 책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수많은 책들 가운데 2002년 대한민국을 뒤집은 대반전 드라마 노무현 정권의 탄생을 그린 이야기는 드물다. 당시 대선 캠프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모여서 선거를 치렀기에 전 과정을 아는 이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참여정부 정권 탄생과 집권과정에 대해 근거 없는 추측과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꾸린 책들이 많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의 저자 염동연이 용기를 내어 책을 쓰게 된 동기이다.
2002년 대선 승리로부터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고, 2007년의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뒤 정계에서 은퇴했기에, 염동연의 이름은 다수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염동연은 당시 노무현 대선 캠프인 금강캠프의 좌장으로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당연히 노무현 정권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 알 수밖에 없다. 저자는 《둘이서 바꿔봅시다》의 출간을 통해, 20년간 지켰던 침묵을 깨고 대한민국을 열광시킨 대반전 드라마 노무현의 위대한 승부에 관련된 뒷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 책에는 2002년 노무현 대선 캠프의 핵심이었던 저자만이 털어놓을 수 있는 숨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한국 정치를 바꿔보자고 의기투합한 노무현과 염동연 두 사람이 대선캠프를 꾸리고 당내 경선에 이어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거쳐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집권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서문에서 저자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우리는 당시 소수의 마이너리티들이 모여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었고,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지원하지 않는 처절한 외면 속에서 경선을 준비했다. 롤러코스터라도 올라탄 듯이 희비가 쉴 새 없이 교차하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이 이어져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 같은 사건의 연속이었다.”

1997년 대선 김대중 총재의 외곽부대이자 청년전위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을 이끌고 DJ의 당선을 위해 활약하던 염동연은, ‘3당 합당’ 당시 ‘호남을 고립시키는 정치적 야합’이라며 합류하지 않은 노무현을 지켜보면서 그를 대통령 후보로 점찍었다. 2000년 어느 날 염동연은 동갑내기 정치인 노무현과 손을 잡고 “둘이서 세상을 바꿔봅시다”라는 결의를 다졌고, 이 결의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염동연의 관점에서 기술되었지만 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다. 염동연은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그를 도와 정권을 잡고 정치혁신을 실행했던 당시 상황을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게 재현했다. 이 책은 노무현 신화의 탄생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최초의 이야기이자 기록으로 남겨야 할 한국 현대정치사의 중요한 역사이기도 하다.

목차

서문 나는 왜 노무현을 선택했나

1부 호남이 선택한 영남 후보, 노무현
제1화 결심했습니다!
제2화 이제부터 친구 합시다!
제3화 장사 좀 하러 왔습니다
제4화 노무현 하나만 와도 백만대군이네!
제5화 베트남에서 한류가 뜨다
제6화 대통령님! 저를 왜 미워하십니까?
제7화 농부가 어찌 밭을 탓하리오
제8화 형님! 죽으려면 혼자 죽으세요!
제9화 노무현 깃발을 들고 뛰는 사람들

2부 국민경선 대역전 드라마
제10화 금강캠프 초기 멤버와 노사모
제11화 총장님! 좀 깎아주세요!
제12화 카드 좀 빌려주세요!
제13화 통의동에서 만난 벤처기업 사장들
제14화 정치자금은 ‘가시 많은 생선’
제15화 김근태 캠프와의 동상이몽
제16화 동교동에서 내게 이럴 수 있는 겁니까?
제17화 ‘덕유산 수련회’와 새 희망
제18화 움트는 ‘혁명의 싹’
제19화 반드시 광주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제20화 숨 가빴던 후보등록 마감시간
제21화 막 오른 16부작 주말 드라마
제22화 노무현이 1등 못 하면 손에 장을 지질 거요
제23화 부메랑이 된 이인제의 음모론
제24화 승부의 저울추가 기울다
제25화 명장도 백전백승은 어렵다

3부 단일화 고비를 넘어 대선 승리로
제26화 대한민국 수도를 옮기자는 거죠?
제27화 변방의 장수에게 ‘옥새’를 내놓지 않다
제28화 YS 시계와 노무현의 이상주의
제29화 바람 앞에 외로운 등불
제30화 당을 정리할 어른이 필요합니다
제31화 나도 용납할 수 없다
제32화 내가 대통령이 되겠어요?
제33화 이상한 분이 오셨어요!
제34화 한나라당 집권만은 막아야
제35화 보따리 장사나 하게 내버려 두세요!
제36화 내가 DJ나 YS 하고 다른 게 뭐죠?
제37화 후보님! 하느님이 계십니다!
제38화 죽을 때까지 감옥생활 할 것 같은데…
제39화 대통령 안 하면 될 것 아닙니까
제40화 시대가 만든 겁니다. 전략이 아닙니다

4부 참여정부 탄생
제41화 권력 암투의 서막이 오르고
제42화 호남사람들이 제게 뭘 바랄까요?
제43화 인사위 해체합시다!
제44화 여민관과 공수처
제45화 내가 무슨 반미예요?
제46화 선산에 봉황이 울어야 하나
제47화 국정원 보고는 받지 않겠습니다
제48화 노무현은 원칙주의자다
제49화 첫 경제부총리 인선에 얽힌 얘기
제50화 언론이 권력보다 훨씬 셉니다
제51화 총장님 업보니까 알아서 하시고

본문중에서

“다음엔 ‘호남 후보’가 아니라 ‘호남이 선택한 영남후보’만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
내가 평소 생각해온 ‘호남이 미는 영남후보론’이었다.
“노 부총재님은 3당 합당 거부와 청문회 스타 부각 등으로 이미지가 좋은 데다, 노동자·농민과 서민을 위한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지역주의 종식을 위해 DJ 깃발을 들고 영남에서 어려운 줄 알면서도 줄곧 도전하는 소신에 찬 정치행보를 보여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영남후보!’ 부정할 수 없는 선거환경에 딱 맞지 않습니까? 지역주의 장벽 속에서도DJ 깃발을 들고 30% 얻었는데, 설마 내 동네에서 내 깃발 들고 나오
는데 30% 못 얻겠어요? 30%만 얻으면, 우리가 이깁니다. 호남이 지지하는 영남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셈이니 그만큼 지역주의도 반감되지 않겠습니까?”
-24~25쪽, <제1화 결심했습니다> 중에서

노무현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내 모든 것을 걸었다. 조직 구축 및 관리, 자금 조달, 언론 접촉 등으로 매일매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하지만 대망의 당내 경선을 이겨 노무현이 대선 후보가 되고 나면 그 후엔 당 공식 조직에서 모든 것을 책임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힘을 냈다. 캠프에서 내가 가장 먼저 주도한 일은 노무현이 당 후보가 돼야 하는 논리를 개발하고 당 안팎에 이를 전파하는 것이었다. 나는 ‘예선이 곧 본선’이라는 이런 논리를 당원들에게 전방위로 전하며 노무현 지지를 설득했다. 하지만 십중팔구 반응이 좋지 않았다.
“총장님! 지금 제게 그 말씀…, 가능한 일이라고 얘기하신 겁니까?”
“무슨! 노무현이…, 대통령이요?”
내 얘기를 도통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멈추지 않았다. 얘기 끝에는 내 논리를 빼곡히 적은 쪽지를 손에 쥐어주며 “시간 나는 대로 읽어보라!”고 했다. 그 쪽지는 A4 사이즈 한 장을 두 번 접은 것이다. 수만 장을 복사해 쪽지로 접어 호주머니에 늘 10여 장씩 넣고 다녔다. 각 지역 책임자에게도 이 쪽지를 나눠주며 당원들을 만나면 반드시 건네주도록 했다. 돌이켜보면 이런 홍보 작업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본선 경쟁력은 이인제보다 노무현이 더 높다!’는 생각을 갖게 한 단초가 됐다고 본다.
-86쪽, <제11화 총장님! 좀 깎아주세요!> 중에서

광주 경선 노무현 1위는 천지개벽의 돌풍이었다. 그러나 ‘이인제 대세론’이 꺾이고 광주의 돌풍이 ‘노풍’으로 된 결정적 계기는 이인제 후보 측의 미숙한 대응 탓이었다. 광주 경선 직후 이인제는 ‘청와대의 노무현 지원설’, 이른바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음모론은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이인제는 이번에도 자신이 후보가 안 되면 또 뛰쳐나가겠다는 건가’라는 의심으로 되돌아왔다. 아무리 명장名將이라도 전투에서 백전백승하기는 어렵다. 작은 패배에서 깨끗이 승복하지 못한 이인제의 태도가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킨 것이다.
-164쪽, <제25화 명장도 백전백승은 어렵다> 중에서

하지만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 채 두 달도 못돼 치른 8·8 재보선에서 광주 북구갑과 전북 군산(을) 단 두곳을 제외한 11곳에서 모두 패배했다. 2대11의 스코어였다. 호남을 제외하고 모두 진 것이다. 다시 노무현 대선후보에 대한 재신임이 거론됐다. 노무현의 대선후보 지지율은 크게 떨어졌고, 후보교체설이 거론되며 또다시 당이 요동쳤다. 비주류들은 노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고, 거부하면 집단탈당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노무현 후보로서는 곤혹스런 나날이었다. 그럴 때 노무현을 만나면 그의 무력한 모습이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였다.
“죽겠습니다. 이거 원? 피하고 싶어도 피하지 못하니….”
자존심 강한 그였지만,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한지 그만 내게 속내를 드러냈다.
나는 한참 그를 위로하다가 이렇게 얘기했다.
“노 후보님은 누가 뭐라 해도 대통령이 됩니다”!
“아니, 총장님! 지금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당에서는 나더러 후보직 사퇴하라고 난리들인데.”
“그런 얘기 들을 필요 없습니다! 대선에서 우리가 이깁니다”!
-191쪽, <제29화 바람 앞에 외로운 등불> 중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며 “그런데 그랬을 때, 내가 DJ나 YS 하고 다른 게 뭐죠?”라고 반문했다.
“1987년 대선 때, 국민에게 후보단일화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수십년 민주화 동지였던 둘이 싸워 둘 다 패했고, 결국 국민에게 절망을 안겨줬습니다. 만에 하나 우리가 단일화 못 하고 이회창 정권이 들어서면, 우리는 민주정권을 빼앗긴 만고의 역적이 되는 겁니다.”
단호하고 신념에 찬 어조였다.
“그 문항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저는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 겁니다.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 국민 앞에 후보단일화 하겠다고 러브샷까지 해놓고….”
그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이 멍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노무현 후보를 YS, DJ 하고 같은 반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우리 민주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이번 대선을 이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지형으로 볼 때 영남 표를 많이 가져와야 하기에 어느 누구보다 노무현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저 세인들이 아직은 그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 인재라고만 생각했지, 노무현이 이토록 역사 앞에서 고민하는 큰 나무라고는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
-226~227쪽 <제36화 내가 DJ나 YS 하고 다른 게 뭐죠?> 중에서

“제가 5년 동안 감옥(청와대)에서 생활하게 될 것 같은데…, 퇴임하고도 죽을 때까지 그런 생활을 면치 못할 것 같아요.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총장님! 그냥 그만두면 안 됩니까?”
나는 노무현의 푸념에 가볍게 응대했다.
“후보님! 뭐…, 무슨 그런 이상한 말씀을 하세요?”
그러나 노무현은 정색하면서 이렇게 대꾸했다.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요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청와대 5년 뻔한 것 아니겠어요. 감옥생활이나 같아요. 더구나 퇴임하고도 자유가 없을 것 같은데…, 지금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니 그러면…, 그만둘 거예요? 대통령 후보직 사퇴할 것입니까? 그럴 수 없는 것 아니에요. 뭘 그렇게 심각하게 그러세요.”
나는 말을 이었다.
“후보님! 그동안 고생했습니다. 오늘 만큼은 편하게 만나 식사하자고 했으니, 복분자주 마시고 느긋한 시간 보내고…, 그동안 몸도 마음도 무척 피곤하셨을 텐데, 일찍 들어가 푹 쉬세요.”
우리는 그 후로도 술을 몇 잔 더했다. 그리고 얼마 후 자리를 정리하고 모두 함께 일어섰다. 한옥을 나서는데,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노무현 후보의 뒷모습이 여느 때와 달리 무척 측은하고 처량해 보였다.
-236~237쪽 <제38화 죽을 때까지 감옥생활 할 것 같은데…> 중에서

“그건…, ‘전략이 없는 것이 전략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라고 답했다.
“그런 답변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외신기자들은 다시 물었다.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여태껏 군사독재로 얼룩진 권위주의 시대를 거쳤고, 이후 소위 YS와 DJ로 이어지는 민주적 권위주의 시대를 10년이나 겪었습니다. 이제 군사독재 권위주의든 민주적 권위주의든 국민은 그런 시대의 종식을 원한 것입니다. 때문에 국민은 모두에게 친숙하고 대하기 편한 그런 대통령이 나와주기를 고대했습니다. 노 당선자는 상대 후보들과는 달리 이웃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성격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든 한번 대화하고 싶은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노무현의 당선은 이 시대가 원하고 만든 것입니다. 특정의 전략 덕분이 아닙니다.”
외신기자들이 그런 질문을 할 것이라고 미리 준비하지도 않았는데 술술 말이 나왔다. 시대상황과 내 소견을 그저 느낀 그대로 말했다.
실제로 노무현 후보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장인에 대한 좌익 전력 논란이 불거지자 “그럼 나더러 대통령 하기 위해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라고 말했다. 권위주의의 틀에 갇혀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답변이었다. 시대 변화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그 변화에 노무현은 딱 맞는 인물이었다. 또 영남후보론을 내세우며 ‘영남표 1표는 곧 2표’라고 했던 내 주장도 노무현의 당선을 통해 사실로 입증됐다.
-250~251쪽 <제40화 시대가 만든 겁니다. 전략이 아닙니다> 중에서

“변호사 하면서 검찰의 횡포를 많이 지켜봤습니다. 뭔가 변화를 끌어내야 합니다. 검찰에게도 좀 무서운 곳이 있으면 좋죠. 정보부(현재 국정원)가 옛날에는 그 역할을 했는데, 이제 정보부가 그 역할을 못 하니 (검찰이) 막강한 권력만 믿고 너무 설치는 것 아니겠어요?”
노무현은 당내 경선 시절부터 내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당선자가 된 뒤에는 대통령이 되면 새로 만들 공수처의 처장도 내정했다. 목포사람으로 노무현 후보 법률지원단장을 했던 부장판사 출신의 이재철 변호사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후 즉각 공수처 설립을 추진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공수처 설립이 벽에 부딪친 것은 검찰의 반발이 워낙 심했고,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부에서도 반대가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반대하는 측의 논리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권이 넘어가면 수사권 남발이 우려되고, 공수처는 이미 정부기구 내 그 기능이 있는데 ‘옥상옥’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민들은 안다. 국민의 충복이 아니라 오로지 검찰의 기득권만을 지키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전횡을 일삼는 검찰을 개혁하는 일이 그 어느 것보다 절실하다는 사실을.
-276쪽 <제44화 여민관과 공수처>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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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전남 보성군 태생이다.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후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과를 중퇴했다. 한국청년회의소(JCI)중앙부회장을 거쳐 김대중 총재의 청년전위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에 참여했으며, 연청전남회장과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과 평화적 정권교체에 일조했다. 그해 노무현에게 대선출마를 권유하고, 2000년 노무현이 결심하자 10월에 대선캠프를 꾸렸다. 캠프 좌장을 맡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승리했다. 그리고 노무현 대
선후보 정무특보를 맡아 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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