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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책

원제 : El libro az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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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꼭 꿈속에 있는 것만 같았어.
그런데, 우리가 정말 책 속에 있는 거야?”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떠나는
보물 원정대의 위대한 모험!

출판사 서평

"책을 읽으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저멀리 여행을 할 수도 있고, 현실에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멋진 모험도 할 수 있지. 게다가 너 스스로 그 모험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말이야." (24쪽)

[파란 책]은 난생처음 도서관에 가본 주인공 소년이 우연히 발견한 책 속으로 들어가, 책 속 주인공과 함께 환상적인 역사 여행과 모험을 펼치는 마법 같은 이야기다. 고고학을 전공한 스페인 작가 류이스 프라츠의 두번째 청소년 소설로, 도서관 사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미스터리의 책 속 등장인물이 되어 보물을 찾아나서는 소년 레오 발리엔테의 여정을 그린, 액자식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중첩되는 이 소설은 책 속 환상 세계로 들어가는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의 모험을 담은 미하엘 엔데의 청소년 고전 [끝없는 이야기]와 결을 같이한다.
역사에 정통한 작가의 소설답게, [파란 책]에는 상상력에 의존한 환상 모험뿐만 아니라 알렉산더대왕의 페르시아 정복과 중세 십자군 원정 등 흥미로운 세계사도 녹아 있다. 콘스탄티노플, 스코틀랜드, 그리스, 카파도키아, 고대 페르시아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고대 유적과 유물, 사건들이 소개되어 풍부한 독서 체험을 선사한다. 도서관을 배경으로, 다양한 모험소설과 소설 속 사서 선생님의 추천도서를 발견해나가는 일도 이 소설을 읽는 또하나의 재밋거리다.

역사와 독서 열등생 레오 발리엔테,
난생처음 도서관에 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중학생 레오 발리엔테. 자타공인 컴퓨터게임 천재. 새 학기가 되어 친구들 앞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레오는 크게 낙담한다. 평소에도 자신이 없었던 역사 과목을 포함해 모두 네 과목이 낙제였고, 쿠아드라도 역사 선생님은 그에게 ‘구제불능’이라고 적힌 채점된 시험지를 돌려주며 낙제한 벌로 어마어마한 역사 과제를 내준다. 기한은 일주일, 알렉산더대왕의 페르시아 원정에 관해 상세하게 조사해오기.

"리타, 대체 몇백 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 이름을 힘들게 외워서 뭐하자는 건데? 누가 워털루전투에서 나폴레옹을 이겼는지 아메리카 대륙을 누가 발견했는지 따위가 왜 중요하냐고! 오백 년 전에 세상을 뜬 사람들의 인생이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9쪽)

결국 레오는 역사 과제를 위해 친구 리타와 아브람을 따라 난생처음 도서관으로 향한다. 무사히 회원 등록을 마치고 청소년 열람실에 자리를 잡지만, 얼마 못 가 아브람과 장난을 치다 도서관 사서인 옥스퍼드에게 주의를 받는다. 그리고 열람실에서 소란을 피운 대가로 도서관 폐관 후에 남아서 책 정리를 돕기로 한다. 폐관 시간이 되어 반납된 책들을 제자리에 꽂아넣으며, 레오는 지금까지 컴퓨터게임에 빠져 지내느라 책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사서 선생님이 언급한 수많은 책 가운데 단 한 권도!

그러자 옥스퍼드가 다시 회색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빗자루를 구석에 세워놓은 뒤, 목깃을 세우고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자꾸 물어봐서 미안하지만, 미하엘 엔데가 쓴 [모모]에 나오는, 사람들의 시간을 훔치는 회색 신사에 대해서도 전혀 들어본 적이 없겠네?"
"물론이지요." 레오가 말했다.
옥스퍼드는 걸치고 있던 회색 트렌치코트를 다시 벗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커다란 책을 집어든 뒤 책장을 펼쳐 그 사이에 머리를 집어넣고 책을 덮으려는 시늉을 해 보였다.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환상의 세계 여왕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아트레유를 돕는다는 이야기에 빠져본 적도 없을 테고 말이야."
"없다니까요!" (27쪽)

책 정리를 마무리하던 레오는 이동식 사다리를 타고 모험소설들이 꽂힌 책장 꼭대기에서 ‘파란 책’이라는 두툼한 책 한 권을 발견한다. 표지도 파랗고 안쪽 글자도 파란색으로 인쇄된, 금박 장식 제목을 제외하고 그야말로 온통 파란 미스터리의 책. 수세기 동안 도서관에 숨겨져 있던 듯 뽀얗게 먼지를 뒤집어쓴 채 도서관 장서인조차 찍혀 있지 않은 책이었다. 처음부터 이 책의 묘한 매력에 사로잡힌 레오는 사서의 동의를 구해 결국 책을 집으로 가져오고, [파란 책] 속 주인공 폴츠의 이야기를 읽어나간다.

이야기 속 이야기,
환상적인 모험과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 인도하는 신비한 [파란 책]


고고학 박물관의 학예사인 폴츠는 옛 수도원 터에서 유물이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발굴된 중세시대 석관을 복원실로 옮겨와 조사한다. 그리고 석관에서 발견된 중세 십자군 기사의 파피루스 유언장 등을 통해 알렉산더대왕이 남긴 어마어마한 보물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튿날 새벽, 박물관에 괴한들이 침입한 사건이 벌어지자 폴츠는 보물을 노리는 자들이 있음을 깨닫고, 보물이 악당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로마니 교수의 조언에 따라 숨겨진 보물 지도 조각들을 직접 찾아나서리라 마음먹는다.
‘다섯 페이지 버티면 대박이다.’ 침대에 드러누워 책을 펼쳐 들며 생각하던 레오는 점차 소설의 주인공 폴츠가 읽어주는 십자군 원정 이야기와 흩어진 지도 조각을 찾아나선 그의 모험에 빠져든다. 급기야 소설 속 소리가 실제로 들려오거나, 마치 컴퓨터게임처럼 자신이 말하는 대로 소설 내용이 달라지는 등 레오에게는 기묘한 체험이 이어진다.

중세 십자군 기사가 남긴 단서를 좇아, 알렉산더대왕의 보물을 찾아라
소설 속 주인공과 함께 떠나는 보물 원정대의 위대한 모험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다면 정말 환상적일 거야."
"리타...... 만약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어떨 것 같아?"
"글쎄.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주인공을 최선을 다해 돕겠지?" (202쪽)

전날 읽은 [파란 책] 덕분에 레오는 수업 시간에 콘스탄티노플 함락에 대해 묻는 역사 선생님의 돌발 질문에도 멋지게 대답하고, 점차 책 읽는 즐거움을 발견해나간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폴츠의 모험에 몰입해갈수록 도서관 사서 옥스퍼드를 비롯해 친구들이 하나둘 [파란 책] 속으로 들어가 책 속 등장인물이 되어버리고, 그들 앞에는 폴츠와 함께하는 엄청난 모험이 펼쳐진다.
고대와 중세, 현대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폴츠와 레오와 친구들은 무사히 보물을 손에 넣고, 레오도 무사히 역사 과제를 완성할 수 있을까? 그리스를 시작으로 터키 카파도키아, 고대 페르시아에 이르기까지, 미로 속 함정과 악당들의 방해를 피해, 폼페이 모자이크화와 파사르가대 왕궁 등 역사 속 수많은 유물들을 단서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위대한 원정이 시작된다!

목차

청소년 열람실 _007
『파란 책』 _022
폴츠 _038
힐라베르토 데 크루이예스 _054
기사의 파피루스 _072
콘스탄티노플 약탈 _080
박물관 도난 사건 _103
코라성당의 갑옷 _118
프리덴도르프 _150
아토스산으로 _163
살로니카 _177
아마린토스 수도원장 _189
고고미술 박물관 _216
카탈루냐도서관의 소피 랭보 _229
소키의 쇼 _237
지하 납골당 _265
바르셀로나대성당 _285
산미겔 데 크루이예스 _309
괴레메 _342
토칼리 킬리세 _359
위대한 터키 서커스단 _377
파사르가대 _395
항해 _425

본문중에서

레오는 예전에 이 책들을 읽을 기회가 있었지만 컴퓨터게임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던 일이 떠올랐다. 그후로도 몇 차례 독서를 하고픈 마음이 생겼었지만 그때마다 결국 게임을 하고 말았다. 결국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단 한 번도. (22쪽)

“책을 읽으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저멀리 여행을 할 수도 있고, 현실에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멋진 모험도 할 수 있지. 게다가 너 스스로 그 모험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말이야.” (24쪽)

바로 그때, 서늘한 바람 한줄기가 방으로 스며들어왔고, 레오는 정체 모를 드르륵 소리에 숨이 멎는 것 같았다. 갑자기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돋았다. 언젠가 엄마가 난방기를 가동하면 이런 소음이 난다고 말한 적 있었지만, 도무지 이상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마치 석관을 함께 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64쪽)

오후 수업은 평소대로 진행되었고, 드디어 역사 시간이 되었다. 쿠아드라도 선생님은 십자군에 대한 이야기로 수업을 시작했는데, 레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역사 시간이 이토록 흥미진진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이런 낭패가! 어젯밤 늦게까지 책을 읽은 탓에 무겁게 내려앉는 눈꺼풀을 주체할 수 없었다…… 불과 몇 분 만에 레오의 고개는 위아래로 끄덕이고 있었다. 레오는 다음날 아침 박물관에 출근한 폴츠가 전날 두 괴한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조사하는 꿈을 꾸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옆구리를 찌르는 느낌과 함께 킥킥대는 웃음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왔다. (97쪽)

“너무 궁금해서 못 참겠어. 일단은 네 말대로 이 모든 게 전부 우연의 일치일 뿐이고 이 책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걸 밝혀내야만 할 것 같아. 아참! 다리우스를 굴복시켰을 당시 알렉산더대왕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좀 알아봐줘. 파사르가대라고 불리는 왕궁과 관련된 것이라면 모조리 환영이야.” (129쪽)

“사실이라니까요. 소리도 들리고요, 주인공과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고요! 마치 그와 내가 하나가 된 것처럼요. 이건 정상이 아니잖아요!” (131쪽)

“이렇게 생각하면 어때요? 책에 쓰인 내용이 전부 사실이고, 주인공과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면, 이야기 속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요?” (132쪽)

“이소스 전투가 뭐야?” 리타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페르시아의 왕인 다리우스의 몰락을 초래한 전투였어. 폼페이 모자이크화에 묘사되어 있듯 말이야. 그후 알렉산더대왕이 그의 영토를 모두 점령했거든.” 레오는 이렇게 대답하고 나서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알렉산더대왕은 다리우스를 쫓았다. 그러나 그의 병사들 대부분이 기력을 다해 중도 포기했고, 설상가상으로 말들도 죽어나갔다. 불과 열하루 만에 310킬로미터를 행군했다…… 장난 아니네!” (146쪽)

리타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사실,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지금 벌어지는 일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가 도무지 불가능했다. 소설 속에 들어간다는 건 꿈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꿈같은 현실을 자신의 친구 레오가, 책하고 담을 쌓고 살던 친구가 겪고 있다니! (191쪽)

레오는 자신의 책을 노리는 자가 있다는 걸 또 한번 확인했다. 불쾌한 일을 더 겪기 전에 빨리 책을 읽어야 했다. 손에 땀이 차올랐다. 여덟시가 되자 레오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 결국 책을 다시 펼쳤다. (319쪽)

“누구나 책을 읽을 때는 책 내용의 일부분이 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요. 안 그래요?” 리타가 사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 식으로 책과 동화되는 게 바로 독서니까요.” (444쪽)

“이젠 알겠어요.” 레오가 말했다. “누나가 옳았어요. 책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말이요.”
옥스퍼드가 미소를 지었다. 책 읽기를 끔찍이 싫어하던 레오가 처음 도서관에 온 후, 영원의 시간이 흐른 듯한 기분이었다.
“그럼 역사는 어떤데?”
“역사요?” 레오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역사는 환상 그 자체죠.” (446쪽)

저자소개

류이스 프라츠(Lluis Prat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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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 테라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과 고고학을 공부했다. 수년간 역사 연구 활동을 펼쳤고,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다수의 여행 가이드북과 예술 서적을 집필했고, 『비밀 연구실』 『파란 책』 『섀클턴―남극대륙 탐험』 등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역사·모험소설을 주로 발표했다. 2006년 발표한 『이탈리아 미술―르네상스의 천재 화가들과 이탈리아의 바로크미술』로 그해 최우수 도서에 수여하는 스페인 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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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동 대학원에서 강의중이다. 국제회의 통역사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시사만화 [마팔다]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작가 호르헤 부카이의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마르틴 카파로스의 [나는 모나리자를 훔쳤다], [발피에르노], 마르셀로 비르마헤르의 [유부남 이야기](공역)와 [유부남이 사는 법]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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