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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대화 : 35년생 영화감독x81년생 시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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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이용관 추천!
한국 최초의 영화 방식인 연쇄극(連鎖劇)부터
유퀴즈에 출연한 천체사진가 권오철의 VR 영화까지.
영화계의 이모저모를 대화로 가볍게 풀어낸다.

[아리랑](1955)으로 한국영화의 부흥을 일으킨 이규환 감독,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한국영화사의 걸작 [오발탄](1961)을 만든 유현목 감독,
[바보들의 행진](1975)을 연출한 하길종 감독 등
한국영화의 주요 인물들을 직접 만난 생생한 경험담!

1935년에 태어난 영화감독·평론가 김사겸은 문화불모지로 불렸던 부산을 영화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한 선구자적인 인물이다. 그가 영화판에서 직접 경험한 유명 영화인들의 이야기,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영화업계의 비화를 인터뷰 형식으로 기록하였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후 영화관람 풍경, 1950년대 영화비평의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하던 시기의 영화평론가의 모습, 6, 70년대 연간 200여 편의 한국영화가 만들어지던 양산시대의 영화제작현장, 부산영화계와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전상을 담았다. 한국영화의 역사를 온몸으로 관통한 노장 감독과 젊은 평론가의 대화를 통해서 한국영화의 오늘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노인이 한 명 죽는 것은 도서관이 하나 불타는 것과 같다.”

평생을 영화인으로 살아온 김사겸 감독은 한국영화사의 산증인이다. 그의 입을 통해 교과서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영화인과 영화판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올해로 만 86세인 노장 감독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도서관의 오래된 책을 열어보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평론과 영화제작, 영화제까지. 영화계 전체를 아우르는 경험담

김사겸 감독은 5, 60년대 영화잡지와 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일하며 많은 영화평을 썼다. 이후 유현목 감독의 제1조감독으로, 자신의 작품을 직접 연출하면서 영화제작현장에서 활동하였다. 그리고 70년대 후반부터는 부산에 정착해 한국단편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하였다. 한국영화의 발전기에 평론계와 제작현장, 영화제까지 두루 거친 영화인은 김사겸 감독이 유일하다. 영화계 전반을 종횡무진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설명하고 미래를 바라본다.

현재 영화계의 많은 모습은 과거로부터 왔다. 흥행했다는 뜻으로 쓰이는 ‘만원사례’라는 말은 옛날 관객이 많이 들 때 제작사에서 평론가들과 스태프들에게 돌리던 돈 봉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우리가 지금 자리하고 있는 곳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 흔들리고 있는 영화산업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아보자.

추천사

부산국제영화제 창립멤버 김사겸 감독과 부산국제영화제가 낳은 시민평론단 김도연이 만났다. 한국영화 유전자로 가득 차 있는 노장 감독과 영화 여행 중인 젊은 평론가가 반 세기의 시공을 잇기 위해 자리를 함께한다. 부산에서는 최초로 역사를 만든 이와 그것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하는 후배의 열정이 만나서 부산과 한국의 영화를 다시 읽는 것이다. 당장 이들의 대화 사이에 끼어들고 싶어진다.
- 이용관 /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목차

1막 영화를 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후의 영화관람 | 시네팬과 영사사고 | 일본 영화서적을 접하다 | 고려대 영상시대와 75년 영상시대 | 8㎜ 동호회 | 이만희 감독의 [만추]와 시나리오 작가 백결 | 내 인생의 영화

2막 영화를 쓰다

영화평론가가 되려면 | 영화기자가 되다 | 60년대 기자 시사회 | 영화평을 써서 전달하기까지 | 부산에서 글을 쓰다 | 반공법에 걸린 [은막의 자유] | 한국 및 부산영화평론가협회의 창설

3막 영화를 만들다

1장 영화감독
한국영화감독의 흐름과 유현목, 김기영 감독 | 제1조감독이 되다 | 연출부 시절 | [그대 가슴에 다시 한번] 감독으로 데뷔하다 | 표절 소송에 휘말린 두 번째 연출작 [창수의 전성시대] | 겹치기 연출과 특이한 이력의 감독 | 이규환 감독과 하길종 감독 |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연출 | 한국의 여성 감독

2장 프리프로덕션 : 시나리오
한국영화의 태동기의 시나리오 작가 | 신봉승 작가와 시나리오 작성법 | 기억에 남는 시나리오

3장 프리프로덕션 : 콘티, 헌팅, 캐스팅
콘티 작업 | 헌팅 및 고사 | 배우 캐스팅과 신성일 | 단역배우와 엑스트라 | 영화배우 김진규, 이수련, 최은희, 황정순 | 비운의 뮤지컬 배우 김석강 | 김진해와 방송사고 | 주간국제 영화배우 선발대회

4장 프로덕션 : 촬영
영화 촬영 현장 분위기 | 현장의 변화와 주요 촬영감독 | 촬영 에피소드와 <순교자> 촬영장

5장 포스트프로덕션 : 편집, 녹음
디지털 편집과 아날로그 편집 | 후시녹음시대의 성지 한양녹음실 | 음악 작업과 영화음악가들 | 대사와 효과음 녹음 | 동시녹음시대로의 변화

6장 제작, 배급, 흥행
유 프로덕션의 설립과 발전 | 충무로의 프로덕션들 | 입도선매식 배급시스템과 외화 배급 | 관객 수 축소 관행과 <서편제>의 흥행 | 기억에 남는 극장과 코로나 시대 | VR 영화와 영상 | 영화 리터러시 교육

4막 영화도시 부산을 세우다

[열애]와 부산로케이션 영화들 | 부산영화평론가협회를 부활시키다 | 한국단편영화제 창설과 나소원 작가 | 부산국제영화제 창립의 주역들 | 한국 최초의 국제영화제가 부산에서 열리다 | 영화의전당 개관과 1호 상영작 [창수의 전성시대] |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비결과 [다이빙벨] 사태 | 부산 영화인의 보람과 부산 영화의 발전을 위해 | 후배 영화인에게

부록

김사겸 감독 연표 | 영화 정보 | 인물 정보 | 영화제 정보 | 극장 정보 | 참고자료 | 인명 색인

본문중에서

인터뷰는 영화 애호가들의 즐거운 수다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제를 정해놓고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많은 대화가 그러하듯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지가 뻗어 나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또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35년생 영화감독과 81년생 시네필의 영화 대화에 합석하신 걸 환영합니다.
('들어가며' 중에서/ p.7)

그때는 연극 중간에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인 키노 드라마(Kino Drama)도 제법 있었어요. 한국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義理的仇討)](1919)도 그런 식이었지요.

그럼 연극배우가 앞에서 연극을 하고, 그 뒷배경으로 영화가 나오는 건가요?

그게 아니고. 연극배우가 연극을 하다가 멈추고, 영화가 상영되는 거예요.

같은 배우가 연극에도, 영화에도 출연하는 건가요?

그렇지. 미리 연극배우가 출연해서 찍어놓은 필름인 거죠. 주로 야외장면. 그렇게 길지는 않고 10분 정도. 불을 끄고 영화를 상영했다가, 다시 불을 켜고 연극을 계속하는 거죠. 연극과 영화의 내용이 이어져요. 그런 연쇄극(連鎖劇) 말고도 당시 극장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했어요.
('1막 - 영화를 보다-일제강점기와 6.25 전후의 영화관람' 중에서/ p.16)

옛날에 영화는 관제 검열을 했었는데, 평론가들이 쓰는 글에도 검열이 있었나요?

글에는 검열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딱 한 번 내가 유현목 감독님 대필로 쓴 글이 반공법에 걸려서 유 감독님이 계속 불려 다닌 적이 있어요. 원고 청탁을 많이 받았는데, 쓸 시간이 없었거든. 그래서 내가 대신 써준 글도 많았어요. 그 글도 그랬죠. ‘왜 우리나라는 영화에서 인민군 제복을 제대로 안 입히고 영화를 찍느냐, 걔들 옷을 제대로 입혀야 현실감이 살아난다.’ 뭐 그런 내용이 반공법에 걸린 거지.

혹시 이만희 감독의 [7인의 여포로(七人의 女捕虜)](1964)를 옹호한 [은막의 자유]라는 글 아닌가요? 그 글로 유현목 감독님이 반공법 위반으로 입건되었다는 기사를 찾았는데요.

뉘앙스를 들어보니 내 글인 것 같아요. 그래서 매일 저녁 소주 먹으면서 유 감독님이 “이거 무슨 뜻으로 썼냐?”고 나한테 물어보는 거라. 그래서 “이러이러한 거 아닙니까. 뭘 그리 걱정합니까?”라고 했어요. 나 때문에 그렇게 몇 번 불려 다녔는데 결국은 큰 문제가 아니니까 재판 과정에서 흐지부지되고 말았어요. 이만희 감독은 호되게 당했지만.
('2막 - 영화를 쓰다-반공법에 걸린 [은막의 자유]' 중에서/ p.51)

감독님이 서울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동료 여성 연출자는 없었나요?

동료는 아니고 위에 박남옥 감독이 있었어요. 유현목 감독님과 비슷한 연배로, [미망인](1955)으로 데뷔했지요. 하지만 남자 세계에 여자 혼자였고, 남자들이 대우도 잘 안 해주거든. 그러니까 이 양반이 동아출판사로 넘어간 거라. 뭐 때문인가 일 때문에 출판사에 가서 한 번 만났어요. 자존감이 있고 의젓한 스타일이었어요. 그분이 한국의 1대 여류 감독이에요. 그리고 2대는 홍은원 감독이 있어요. 이 사람은 나랑 친했지. 명동의 나일구 다방에서 자주 만났어요. 거기는 주로 영화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어요. 중견 영화인들이 아침부터 거기에 모여 한담을 나누고, 저녁에는 막걸리집에 갔지. 형편이 좀 괜찮은 사람은 몇 개 안 되던 바에 가서 술 마시고 그랬어요. 홍은원 씨는 조그마한 체구에 아주 활달하고 재기가 넘치는 사람이었어요.
('3막 - 영화를 만들다-한국의 여성 감독' 중에서/ p.81)

촬영장에서 식사는 어떻게 하셨나요? 요즘은 상업 영화를 찍을 때 이동식 밥차가 오던데요. 제가 단편영화를 연출할 때는 주로 김밥을 먹었어요.

촬영 중에는 그냥 배달시켜서 먹었어요.

짜장면 같은 거요?

아니. 그런 거 말고, 한식을 배달해주는 식당들이 있었어요. 주문하면 아주머니들이 머리에 이고 가지고 온다고. 안 그러면 근처 아무 식당에 가서 먹기도 했어요. 당시 촬영하면서 먹는 거는 잘 먹었어요.

식사 준비도 제작부장이 책임졌나요?

그렇지. 제작부장이 현장의 모든 것을 담당하니까, 어디서 촬영한다고 하면 미리 식당부터 정해 놓았어요. 모든 게 제작부장한테 달려있었지요. 촬영지를 헌팅할 때도 같이 가니까, 현지 식당 섭외도 그때 미리 해두었어요.
('3막 - 영화를 만들다-촬영 현장 분위기' 중에서/ p.103)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결정적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한 건 정치와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왔다는 게 크게 한몫했다고 봐요. 이회창, 이명박을 비롯한 대통령 후보들이 영화제를 찾아온 적이 있어요. 그런데 영화제 측에서는 이들을 절대 무대에 세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소개하는 기회도 주지 않았어요. 보좌관들이 압력을 가했지만.

“나가서 마이크 한번 잡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건가요?

그렇지. 당시 영화제 관계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절대로 정치인들에게 마이크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은 끝까지 지켰어요. 하루는 이회창 후보가 남포동을 찾아서 보좌관들이 야외무대에 세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당시 사무국장이던 오석근이 앞을 가로막고 눈물을 글썽이며 만류해서 위기를 모면한 적도 있어요.
('4막 - 영화도시 부산을 세우다-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비결과 [다이빙벨] 사태' 중에서/ p.167)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의 문화운동으로 시작되었지만, 부산, 한국, 아시아권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더 나아가야 해요. 이를 통해 영화 문화가 전파되고,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 거지요.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 한류를 주도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2019년에 인상 깊게 본 아프가니스탄 여성 감독의 영화 [하바, 마리암, 아예샤](2019) GV가 생각나요. 그때 사흐라 카리미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정말 감사하다며 말하기를, 아프간을 비롯한 주변 나라의 젊은 감독들이 아시아영화아카데미의 교육을 받고 영화를 만들고 있으며, 그들의 꿈이 이곳에 초청되는 것이라고요. 자신도 꼭 여기서 데뷔작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그 목표를 이루었다고 감격했어요. 부산국제영화제는 지금 아시아 영화인들의 꿈이자 창작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4막 - 영화도시 부산을 세우다-부산 영화인의 보람과 부산 영화의 발전을 위해' 중에서/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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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81~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1종
판매수 5권

1981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2012년 영화의전당 아카데미 ‘BIFF와 함께하는 영화비평교실’을 수료하고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이 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영화의전당 아카데미 영화제작교실을 거쳐 영화제작워크숍 2기로 단편영화 [M104](2013)를 연출하였다. 영화비평그룹 ‘시네방향’ 대표로 활동하면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지 [영상문화], [크리틱b], 부산독립영화협회지 [인디크리틱] 등에 글을 썼다. 2020년 부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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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김사겸 [기타]
생년월일 1935~
출생지 마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35년 마산(현 창원) 출생. 극장에서 일하신 아버지 덕분에 학창시절 많은 영화를 섭렵했다. 한국 최초의 예술대학인 서라벌예대(현 중앙대)에 입학했다가 배울 게 없어 중퇴했다. 5, 60년대 영화잡지 [영화세계], [영화예술]과 [일간스포츠신문] 기자로 일했다. 유현목 감독의 제1조감독으로 영화 현장에 뛰어들어 [순교자](1965), [푸른 별 아래 잠들게 하라](1965) 등 여러 편을 함께 작업했다. [그대 가슴에 다시 한번](1971)으로 감독에 데뷔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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